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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체부 장관,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 발표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글로벌 문화 중추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세계적 한류의 인기로 세종학당 연간 학생 수는 5년 만에 약 두 배로 증가했고, 한류 콘텐츠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내 문화예술, 산업 현장에서도 국제무대 진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커지면서,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에 대한 요구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K-컬처와 유관산업의 국제교류 사업을 총괄하는 국제문화정책협의회를 운영하고, 해외에서는 한국문화원이 K-컬처 확산의 구심점이 되도록 역할을 강화한다. 한국문화 종합축제인 '코리아 시즌'을 연간 10개 내외 국가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문체부는 23일 글로벌 문화 중추 국가로 도약하고자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문화예술, 콘텐츠, 관광, 체육 및 유관 산업의 국제교류 사업을 연계하고 조정하는 총괄적 추진 체계를 마련한다. 문체부 내에 국제문화정책협의회를 운영해 분야별 정책을 조율하고 협업 방안을 논의한다. 세계 34개국에 42개소가 있는 재외 한국문화원이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 비즈니스센터, 세종학당 등의 협업을 이끄는 구심점이 되도록 역할을 확대한다. 국제문화교류지원 전담기관으로 지정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설치 근거를 법제화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 등 다른 기관의 국제문화교류 사업을 진흥원 중심으로 재편한다. 기존 국제문화교류 관련 지원사업 구조도 전면적으로 개편한다. 문화예술 분야 민간 국제교류 활동 공모제도는 개별적 정성 심사를 최소화한다. 지원 항목도 항공료 등으로 표준화하고 정산 절차도 간소화한다. 소규모 개별 행사들도 단일 브랜드로 통합한다. 별개로 운영하던 문화행사 순회 지원사업을 '투어링 K-아츠'로 일원화한다. 수교, 국제행사 때 진행하는 한국문화 축제는 '코리아 시즌'으로, 기업 대상(B2B) 행사는 '코리아 엑스포'라는 단일 브랜드로 재편한다. 한국문화 전반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코리아 시즌'은 연간 10개 내외 대상 국가를 선정해 개최를 검토하고 총괄 예술감독을 선임한다. 해외 사업 거점 확대를 위해 올해 싱가포르, 인도, 호주, 스페인 등에 콘텐츠 해외 비즈니스센터 10개소를 새롭게 개설하고 2027년까지 50개소로 늘린다. K-컬처의 수출 기반 마련을 위한 금융 지원(완성보증 수출용 보증 한도 30억원→50억원), 저작권 보호 지원(해외 출원등록 지원 125개사→200개사)과 함께 콘텐츠 번역인력(42명→70명) 등 전문인력 양성도 확대한다. 한류와 연관 소비재 간 연계 강화를 위해 부처 간 협업도 강화한다. 여러 부처가 참여하는 'K-박람회'는 올해부터 연간 2회 이상 개최하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해외홍보관에 이어 연말에는 두바이 홍보관을 연다. 외교부와 협업해 재외공관(167곳)을 거점으로 한국문화 체험 행사를 제공하고, 교육부와는 현지에서 문화행사와 연계한 유학박람회 등을 개최한다. 민간 기업, 문화예술 단체와 현지 한국문화원 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문화원별 민관 협업형 현지 기획 문화행사를 운영한다. 문화원 간 우수 협업 사례가 전파되도록 문화원장 교육과 평가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한국문화원 보유 공연, 전시 시설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 민간에서 사전에 문화원과 협업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국내에서는 대형 한류문화축제(가칭 '비욘드 K-페스티벌')를 열고, 이와 연계한 국제 포럼을 개최한다. 유인촌 장관은 "이번 추진전략을 토대로 기존 정책을 체계적으로 정비, 확대하고 다양한 주체와의 협력을 이끌어 우리나라가 '글로벌 문화 중추 국가'로 도약하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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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세종학당 현장 방문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12일 오후, 세종학당재단을 방문해 세종학당 출신 외국인 유학생, 해외 파견 한국어 교원, 세종학당을 관리 운영하는 재단 직원들의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한국어 해외 보급사업 혁신 현황을 점검했다. 유인촌 장관은 먼저 재단 이해영 이사장으로부터 세종학당을 통한 한국어 확산 현황과 학습자에서 한국어한국문화 교원으로 성장한 사례,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와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활용한 한국어 교육 사례 등 주요 업무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어 해외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활동한 한국어 교원과 재외 한국문화원장, 세종학당장 등의 다양한 의견과 세계적인 디지털 환경 변화를 반영해 수립하고 있는 세종학당 업무혁신에 대한 계획도 살폈다. 업무혁신 주요 내용으로는 ▴거점 세종학당 확대, ▴교원 역량 강화, ▴수료생 사후관리, ▴현지 의견을 적극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정 제공, ▴국외 지방 소도시 거주자, 장애인 등 수업 접근성이 떨어지는 학습자를 위한 디지털 첨단 기술을 활용한 원격 세종학당 구축 등 여러 개선 방안이 포함될 예정이다. 아울러 유인촌 장관은 세종학당 출신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어 파견 교원, 재단 직원들의 경험 사례 등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유 장관은 "세종학당 출신 유학생들이 전 세계에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는 홍보대사로서 큰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해외 파견 한국어 교원들도 처우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재교육을 강화해 전문성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며 "세종학당이 한국문화원이 없는 지역에서 작은 한국문화원으로서 한국문화를 홍보하고 교류를 뒷받침하는 외교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또한 재단 직원들에게 "한국어 보급의 전진기지인 세종학당을 지원하는 재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어 보급을 체계화, 내실화하도록 지속적으로 혁신하는 데 힘써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문체부는 세종학당 혁신방안을 ‘세종학당 혁신 포럼’ 등을 거쳐 더욱 구체화하고 하반기에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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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디에서나 한글문화 체험국립한글박물관은 외국인 대상 한글문화 체험 교육 프로그램 '손으로 꽃피우는 한글'을 운영한다. 외국인들이 시각화된 이미지로서의 한글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외국인 한글문화 체험교육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현장 교육, 온라인 원격교육, 학습자료 지원 등 다양한 방식의 한글문화 체험 콘텐츠를 제공한다, 교육 내용은 한글 전통 서체 변천 과정을 박물관 소장품을 통해 관찰하고 다양한 현대적 캘리그래피 기법을 활용해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보는 과정으로 구성된다.국립한글박물관은 올해부터 학습자료를 희망하는 재외 한글문화원과 세종학당 한국문화 ·한국어 강좌 수강생을 대상으로 '손으로 꽃피우는 한글'의 교육 영상 2편과 교구재를 배포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찾아가는 해외 한글문화 체험 교육'이 시범 운영된다. K팝 등 한류가 지속적으로 확산하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물관은 향후 한류 강세 지역 중심으로 이 교육을 점진적으로 확장 운영할 계획이다.참가를 희망하는 기관과 단체는 국립한글박물관 웹사이트에서 첨부된 신청서를 작성한 후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신청 접수하면 된다.참가비와 교구재 비용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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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한인 2세가 부르는 서러운 아리랑사할린한국교육원장 3년간 업무를 마치고 귀임한지 1년이 지났지만, 사할린 동포들의 서러운 처지를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 코로나 시절 함께 불렀던 아리랑 선율에 따라서 부른 개사한 노래를 불러본다. 교육일지와 사진 속에 있는 사할린 동포 2세들의 얼굴들을 떠 올려본다. 사할린 한인 2세의 간절한 소망 사할린한국교육원 한국문화 수업을 함께하면서 이분들의 간절한 소망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알게 되었다. 동포들의 뼈져린 한은 영주귀국으로 조국으로 돌아가신 부모님이나 형제들을 만나는 것이다. 한국으로 가신지 30년이 지나고 이미 영주귀국 후 연로하신 부모를 모시기 위하여 2세대 자녀 한명과 그 배우자를 영주귀국 대상으로 확대되었다.(2021년) 그 이전까지는 풀릴 기미가 없이 가슴 아프게 지속되었다. 1세대 부모가 사망한 2세대 자녀들에 대해서는 현재 법적으로 영주귀국이나 귀환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국적 취득에 관한 속지주의 원칙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분들은 부모님의 뜻에 따라 어려서부터 한국어를 말하고 쓰고 배우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부모님이 술김에 흥얼거리는 아리랑이나 민요 가락을 들으며 자랐고, 한국의 전통 풍습과 명절을 쇠었으며, 조선에서 가져 오거나 사할린에서 만들어 쓴 조선의 생활물품을 늘 보고 쓰며 아버지, 어머니 따라 언젠가는 조국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어린시절, 청소년 시절, 냉전의 시기를 살아 왔다. 해방 후 냉전 시기에 사할린 한인들은 억류되어 감시 당하며 사회주의 소련땅 사할린의 노동력을 보충하는 신분이었다. 이동과 취업, 인간으로서의 권리적 측면에서 차별과 멸시는 다반사였다. 그러다가 1988년 서울올림픽과 소련의 개혁․개방 정책에 따라 대한민국의 발전상이 보도되면서 급격히 사할린 한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었지만, 어린 시절 당했던 차별과 수모에 대해서는 늘 대화의 끝에 "정말 숱하게 멸시를 받았어." 하시며 푸념하듯 말씀하시곤 했다. 오죽했으면 한인 2세대인 사할린태권도협회 안수학 회장은, 어린 시절 차별과 수모에 반대하여 싸움을 자주 했고, 김치 냄새난다고 놀리는 러시아 아이들 혼내주고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가라테를 배웠으며, 한러수교 후 태권도를 다시 익혀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럼에도 부모들은 국적을 러시아로 바꾸지 않고 평생 무국적으로 살다가 조국으로 돌아갈 날만 기대하고 있었고 2세대 자녀들은 귀환을 믿으며 굳건히 당당하게 살아왔다. 그렇게 냉전과 사회주의 시절을 살다가, 한국의 발전상이 사할린에 알려지고 사할린 한인의 존재와 귀환의 문제가 공영방송을 타면서 국내에도 알려졌다. 사실 한-러 수교 이전에도 KBS사회교육방송(현재 한민족방송)에서는 사할린 한인동포들이 고국의 친지에 전하는 사연들이, 일본으로 이중징용 되어 재일동포가 된 지인을 통해 전달되어 방송이 되곤 했다. 그러나 첨예한 냉전 시기에 관심도 지원도 교류도 불가능한 시기였다. 1990년 ‘사할린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된 후 고국방문이 이루어질 때 한국에 다녀오신 1세대 부모들이 많았다. 그러나 영주귀국 희망 신청이 이루지던 결정적 시기를 맞이하기 전에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이 참으로 많다. 그 시기에 생존해 계신 1세대분들은 영주귀국을 희망하고 신청하여 고국에 오셨지만, 사망하신 1세대분들은 영영 통한의 그리움 안고 타국 땅에서 숨을 거두고 그 섬에 묻히셨다. 사할린에 징용되었다가 일본으로 다시 이중 징용된 1세대 부모를 둔 2세대 자녀들은, 알음알음 정보를 얻어 일본의 한 공동묘지에서 외할아버지의 묘를 찾기도 하였다. 이 얽히고 설킨 일제 강제징용과 식민시대의 압제와 희생, 그리고 조국으로부터 외면 당한 한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이분들에겐 실로 삶 전체가 버겁고 서러운 현실이다. 나는 어떤 영향력을 가진 위치에 있지는 않다. 하지만 영주귀국 확정 전에 부모를 잃은 2세대 분들의 원한을 내 두 귀로 듣고 두 눈으로 보고 가슴에 간직하게 되었다. 사할린 동포 지원 특별법에 "사망 등 다양한 사유로 영주귀국 신청을 하지 못한 1세대 동포들의 자녀들에게도 희망에 따라 영주귀국의 기회와 모국인 대한민국의 국적 취득이나 경제적 지원의 혜택을 드릴 수 있는 방안" 을 모색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러한 범위의 2세대 분들 중에는 현 러시아 정부의 연금을 수령하는 분도 있고, 홀로 사업을 일으킨 분도 있으며, 이미 사할린 사회에 인정을 받은 문화 예술 공로자도 많다. 대한민국으로 영주귀국한다면 자녀들과의 이별을 두려워하는 분들도 많다. 따라서 그런 범위의 모든 2세대 분들이 영주귀국을 희망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조국이 풀어주지 못한 부모의 원한을 보며 겪으며 성장하고 기억하는 자녀들의 소망을, 인도적인 차원에서 조국에서 살펴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사할린 한인 2세의 고통과 설움은 곳곳에서 나타난다. 사할린한국교육원과 유치원에서 25년간 한국어를 가르치시다가 2021년 영주귀국 신청으로 한국에 오신 2세 전영희 선생님은, 어머니가 2004년 병환 중에 영주귀국을 하셨지만 대한민국 국적이 나오기 전에 병원에서 사망하셔서 한국 국적도 받지 못하였다. 그러니 전영희 선생님은 영주귀국 대상이 될 방법이 없었다. 할 수 없이 영주귀국 하시는 1세분과 재혼을 하여 배우자 자격으로 2021년 11월에 영주귀국을 하셨다. 그러나 배우자께서 역시 국적 취득 전에 별세하셔서 국적이 나오지 않아 애태우고 계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게 무슨 일인가 화가 난다. 영주귀국 하신 분이 돌아가시면 사후에라도 국적을 드려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은가. 그래야 자녀에게도 법적으로 고국에서 살아 볼 기회가 생길 것 아닌가. 모든 것을 정리하고 한국에 오셨는데 남편이 국적을 받기 전에 별세하여 배우자의 국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아내는 다시 돌아가라는 것인가. 너무나 법 적용이 허술하고 냉혹하다. 유독 사할린 한인, 사할린 동포들에게 더 냉혹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1세 부모를 모시기 위해 영주귀국 허용된 2세 분들 중에는 한국어에 서툰 분들이 많고 일상 생활, 행정적 처리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 고국 정착 과정에 난제와 장벽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래서 사할린한국교육원의 한국어 교재를 다시 가져와 드린 적이 있다. 정착 지원 체계가 아직 자리 잡히지 않아 각자도생 해야한다는 말이 나왔다. KBS한민족방송이 주관하는 한민족체험수기대회에서, 2021년(사할린아리랑무용단 박영자 단장), 2022년(유즈노사할린스크 김경순) 성인 부문 대상을 모두 사할린 2세대 한인 어르신이 수상하셨다. 2021년 수상자 박영자님은, 사할린에서 일본으로 다시 이중징용 되셨다가 끝내 일본에서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의 묘소를 찾아 인사드리던 기막힌 디아스포라가 담긴 가족사를 글로 남겼다. 수상 인터뷰에서 "KBS가 주는 이 대상은 우리 가문의 영광이기 전에 사할린 한인 전체에 주는 상"이라며 "사할린에서 다시 이중징용으로 일본 탄광으로 끌려가서 타국에 묻히신 외할아버지께 이 상을 바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하셨다. 2022년 수상자인 김경순님은 아버지에 대한 가족사를 이야기했다. 90년대 중반 병든 노부모가 한달 간의 모국방문에서, 50년 만에 아들과 상봉 후 다시 이별하여 사할린에 돌아와 몇 개월 만에 돌아가시는 바람에, 끝내 영주귀국 신청을 해보지 못한 서러움에 관한 처절한 가족사의 이야기를 쓰셨다. 특히 김경순님은 한국교육원 한국문화 수업시간에 배운 가수 조용필의 노래(그 겨울의 찻집)와 주병선의 노래(칠갑산) 가사를 바꿔 부모에 대한 기억, 조국 귀환에 대한 부모의 열망, 부모님과 10살 아들(김경순님의 오빠)과의 이별 장면 등을 가사에 담아 내게 보내셨다. 그 노래를 노래방 반주에 맞추어 불러 보았는데, 부르다가 여러 번 가슴이 메이고 눈물이 터져 한참 후에나 완전히 부를 수 있었다. 그 노래 영상들을 김경순님께 내가 보냈고 김경순님은 한국의 조카들(큰 오빠의 자녀)에게 보내 드렸다고 한다. 그러면 조카들로부터 아버지 어린 시절을 기억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받는다고 한다. 박영자님의 외할아버지 이야기와 김경순님의 부모님과 오빠에 대한 사연은, ㈜국악신문과 새고려신문과 ‘우리말방송’에도 게재되고 방영되었다. 김경순님 사연은 KBS한민족방송에서도 사할린과 전화로 연결하여 소개되기도 하였다. 나도 방송에 출연하여 사연과 노래 가사 등에 대하여 이야기를 소개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하였다. 사할린 동포, 사할린 한인 1992년부터 시작된 사할린 동포 1세대의 영주귀국 사업으로 현재까지 4,700여 분이 홀로 또는 배우자와 함께, 그리고 2021년부터는 '이미 한국에 사시는 부모님'의 2세대 자녀 1인과 배우자가 한국에 영주귀국하여 사신다. '사할린 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는 1945년 8월 15일 이전에 사할린으로 강제징용되었거나 사할린에서 태어난 한인들을 ‘사할린동포’라고 정의한다. 이분들이 영주귀국이 허용된 사할린 동포 1세대이다. 따라서 사할린에서 한 집안이나 동네에서 자란 언니, 동생, 친구라도 1945년 8월 15일을 기점으로 영주귀국 지원 혹은 희망과 신청 대상이 되기도 하고 제외되기도 하였다. 게다가 영주귀국 사업 개시 당시 생존하는 1세대 한인에 한하여 사할린 동포 영주귀국 신청 및 허용 대상이 되었다. 이 글은 영주귀국 사업과 신청이 이루어지기 전에 사망하거나 기타 사정으로 영주귀국 신청을 할 수 없었던 부모를 둔, 2세대 사할린 한인 자녀들의 간절한 소망에 관한 것이다. 이분들은 2024년 현재 연령상 60대 후반에서 70대 중반에 이르신 분들이다. 조국 귀환의 기회를 누리지 못한 불쌍한 부모에 대한 그리움과 통절한 한을 품은 채 살고 계시다. 어떻게든, 그렇게도 부모가 돌아가고 싶던 대한민국이라는 조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계시다. 영주귀국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대한민국 국적 취득을 하고 싶어 하신다. 그런데 절차가 너무나 어렵다고 한다. 이런 점을 알리고 싶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2020년에서 부터 3년간 한국문화교류가 단절되는 시기 필자는 임시 탈춤강습과 탈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국립사할린대학 한국어과 학생들과 사할린아리랑무용단 단원들에게 탈춤 기본 춤사위를 지도했다. 우리 민족은 어디를 가나 노래방이 있듯이 러시아는 춤을 즐기는 민족이다. 사교댄스나 스포츠댄스 모임이 많다. 아마도 죽을 때가지 춤을 추다가 간다고나할까. 동포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실버댄스 동아리에 들어가서 함께 춤을 배우기도 했다. 그들에게 탈춤의 인기는 대단했다. 이렇게 동포들과 가까이 만나게 되면서 사할린 한인들의 이산에 대해 4대 가족사를 접하게 되었다. 특히 댄스 클럽에서 만난 오석만씨가 KBS한민족방송에서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2023년 우수상을 수상했다. 처음에는 누구나 한국어 글쓰기를 두려워한다. 그러나 사할린 한인들의 가족사는 바로 잊혀진 한국사이고 동아시아 전쟁사라는 나의 설득에 용기를 내서 슬픈 가족사를 기록으로 남기게 되었다. 책으로 묶여 나와서 보내드리게 되었다. 한국교육원 수업에서 한국어 수업이나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에서 만난 한인들이 과제물로 내 놓은 체험수기 중 우수한 작품이 KBS한민족체험수기에서 매년 대상과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경순님은 한국교육원 수업에서 ‘그 겨울의 찻집’ 노래를 배우신 후 ‘눈물의 섬, 사할린’으로 가사를 정셨는데 내용은 이러하다. 가사 중에 특히 "사무친 한을 풀어 주세요."는 대한민국에 외치는 절규에 가깝다고 느껴진다. 서러운 아리랑 사할린으로 끌려 왔어요. 조선 땅에서 그 옛날 일본 놈들의 시달림 받고, 늘 괴로움에 떨었죠 가고픈 고향 한국 땅으로, 부모형제 사는 마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파, 한숨만 저절로 나네 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그리워라 내 고향 사모친 한을 풀어 주세요, 하루 속히 날아 가고파 그늘진 세월, 고향 그리며, 철천지 한이 되었네 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꿈에서 본 내 고향 그리고 ‘칠갑산’ 노래의 곡조를 생각하면서 부모와 이별하는 어린 10살의 오빠의 심정을 감정이입하여 지은 ‘’ 가사는 이러하다. 이별의 부두 부모 잃은 어린 마음을, 그 누가 알아 주리요 외로웁고 서럽던 아픔, 누구에게 원망 주리요 어머니는 내게 같이 떠나자, 애닯게 속삭였지만 할아버지 무서워 끝내, 따라간다는 말을 못했소 어머니가 나를 두고 떠난 날, 배 떠난 부두에 나가 하염없이 목 놓아 울었다오. 어린 가슴 속을 태웠소 또 김경순님은 아리랑민족의 후예로서, 부모님과 큰오빠의 오십년 이별과 한번의 만남, 또 이별과 사별의 한, 전체 사할린 한인동포들의 고통의 역사를 담아 아리랑 가사로 쓰셔서 내게 보내셨다. 적절한 아리랑 곡을 찾아 보았는데, BTS의 아리랑이 긴 가사를 모두 담을 수 있었기에 노래로 불러서 보내 드렸다. 도중에 여러 번 목이 메었다. '한맺힌 사할린 아리랑'을 정리한 가사는 이러하다. 한맺힌 사할린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일제에 끌려 사할린 왔소. 모질던 징용살이 누가 아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넘어간다. 전쟁이 끝나면 고향으로, 돌아갈 믿음에 살아 낸 세월 [랩 버젼] 한달만 있다가 돌아간단 그말, 어찌나 기다렸는지. 밤이면 라디오 틀어 놓고서 혹시나 우리를 찾을까 봐. 애타게 기다린 자식 형제들 오십년 넘어서 만나보네. 수십년 세월을 참아 왔는데 언제 또 고향 땅을 밟아보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기다리다 지쳐 세상 뜨신, 우리네 부모님들 불쌍하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 넘어간다. 부모들 사모친 한 생각하면, 애타던 자식들도 가여워라. 너나없이 서럽고 아파 어이하오. 이 가사의 핵심은 부모와 어린 오빠가 결국 다시 만나지 못하고 생을 마친 것, 그런 가엾은 부모를 보는 자식들 모두 차마 맨 정신으로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가엾다는 점이다. 영주귀국의 기회가 오기 전에 돌아가신 불쌍한 부모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미어진다. 부모님의 나라에 더 가까이 가고 싶은데 도무지 소식도 없고 희망을 찾을 수도 없다. 이 아리랑의 마지막 가사들은, 그렇게 부모를 잃고 조국과 단절된 채 희망을 잃은 사할린 한인 2세대 자녀들의 심정을 그대로 외치는 절규다. "(조국 귀환을) 기다리다 지쳐 세상 뜨신 우리네 부모님들 불쌍하오 부모들 사모친 한 생각하면 애타던 자식들도 가여워라 너나없이 서럽고 아파 어이하오 2023년 9월에는 ㈜국악신문사(대표이사 기미양)를 통하여, 아리랑 무용단장 박영자님(갈리나 박)의 아리랑 가사를 받았다. 박 단장님 역시 일찍 부모를 잃고 영주귀국의 희망이 사라진 심정과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마음 속의 조국에 대한 이미지와 당신의 현실에 대하여 "사할린 2세 아리랑"라는 재목을 달고 가사를 지으셨다. 아리랑 반주를 확장하여 가사를 붙여 서울의 사무실에서 불러 보았다. 사할린 2세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는 사할린 2세 한인 할머니, 하지만 부모 조국은 한국이라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 어릴 때 저 산 너머엔, 내 조국 있다고 믿었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팔십 년 세월 부모 잃고 서럽구나, 나도 이제 주름진 할머니로구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말문 터진 손주들 자주 묻는 말, 할머니와 조국에서 살 수는 없나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발전되어 잘 사는 우리 조국 한국, 우리에겐 자랑스런 마음만 크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언젠가 이 생명 끝나기 전에, 조국 품이 우리 2세들 안아 줄까 한인 2세, 우리는 누구인가요 어릴 적부터 조국의 존재를 믿고 한국어, 한국문화로 정체성을 지켜 왔지만, 영주귀국 신청 시기 이전에 부모를 빨리 여의신 사할린 한인 2세 어르신들의 심정은 한결 같다. 어떤 방식으로든지 한국을 조국으로 선택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당신들께도 주어지면 좋겠다는 것이다. 설령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 해도, 사할린 사회에 뿌리박은 삶의 터전을 옮기는 문제는 쉬운 선택이 아니다. 자녀들과의 이산, 다른 친지, 친구들과의 이산을 의미하며 기존의 러시아 정부로부터 받는 연금의 상실과 영주귀국 후 생활보호대상자 신분으로서의 생활 등 수많은 심적 갈등 상황이 존재한다. 그러나 조국이 부모의 한을 풀어 준다는 기본적인 정책의 도리와 그로부터 받는 부수적 혜택이면 충분할 수 있다. 그것은 당신들의 국적 취득이나 자녀의 유학이나 체류 등에 있어서 유연함 같은 혜택일 수 있다. 엄연히 식민지 시기 타국으로 강제동원된 국민들의 자손이 아닌가 말이다. 2021년 10월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탈레반 정권에 항복하여 붕괴되던 시기, 그간 한국 정부에 기여한 아프가니스탄 국민과 가족들을 우리 특수부대를 투입하여 목숨을 걸고 안전하게 데려온 미라클(기적)의 작전이 있었다. 그러한 쾌거는 우리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弘益人間)과 한국 정부의 도덕성과 형제애 및 인류애를 상기시킨다. 그런 인류애와 형제애를 지닌, 정의로운 나라가, 강제로 희생된 일제침략기의 혈육과 자손을 강 건너 불 구경하듯 하는 것은 너무나 이상한 일이다. 또한 지나치게 엄격한 법률의 적용으로 인해, 명백한 국적 회복의 기회를 주어야 하는 상황(영주귀국 후 국적 취득 전 사망하신 경우)에서 비인륜적으로 국적을 부여하지 않아 그 자녀들의 기회가 방기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은 법의 취지를 저버리는 일이다. 법의 사각지대는 극단적으로 냉혹하게 2세대분들의 가슴을 갈라 놓는다. 법이 어째 그리 촘촘하지 못하여 법 구실을 다 못하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물론 일본 정부나 러시아 정부와 얽힌 외교적, 법률적인 문제들이 해결되면 좋겠지만, 그런 문제 해결의 전제없이도 우리 정부의 결단이면 어느 정도 가능한 일 아닐까 생각한다. 하물며 인구도 수십년 간 하염없이 감소하고 있어 국가 소멸의 길로 가는 절체절명의 시기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대체 무엇을 망설이는가 묻고 싶다. 나는 2세분들의 사무치고 뼈저린 한마디 한마디를 기억한다. "왜 한국은 그렇게 발전했으면서 우리에게 관심이 하나도 없죠? 옛날엔 가난했다, 전쟁으로 힘들었다, 다 이해해요. 그런데 지금은요?" "부모들은 우리에게 한국어와 한자를 가르쳤어요. 조국에 돌아갈 때까지 잊으면 안된다고. 저 산 넘어가면, 바다 건너가면 조국 조선땅이 있다고 했어요. 고향이 있다고 했어요. 그런데 소련 시절에, 영주귀국 전에, 병으로, 이중징용으로 다 돌아 가셔서 우리들은 갈 기회가 없어졌어요. 우린 뭐에요?" "부모가 끝내 돌아가지 못한 고향에, 왜 사할린에서 태어난 2세들은 못 살아 보는 거죠? 한국말도 말하고 생활방식도 한국식으로 잊지 않고 지켜왔는데?" 한국 교육부에서 파견 나온 교육공무원은 이에 대해 딱히 대답할 말이 없었다. 다만 ‘제가 그런 것을 결정하거나 영향을 미칠 만한 능력이 없어서 죄송해요.’ 라는 마음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분들의 애환을 담은 가사에 노래를 불렀고, 교실과 공원에서 한국의 인기 가요를 불렀으며 탈춤을 소개하고 민속춤을 같이 추었으며 한국문화 수업을 했다. 그리고 ‘한국어말하기대회’에서 발표하실 내용을 컴퓨터로 옮겨 드리고 약간 교정하는 역할만을 했다. 나는 한국에 복귀 이후 영주귀국 사할린 동포들의 행사에는 가능한 참여하고 있다. 지난 3월 23일 파주사할린동포회 영주귀국 15주년 행사에서 전국사할린동포연합회 권경석 회장님을 비롯한 사할린동포들과 함께 사할린아리랑이 대합창으로 불려졌다. 사할린이라는 말만 나와도 눈믈을 흘리신다. 우리는 그분들이 흘리신 디아스포라의 눈물을 잊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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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장관, "출판계 주요 단체 도서 저작권 보호한다"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14일 오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저작권보호원과 함께 한국출판인회의,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 한국학술출판협회, 한국대학출판협회, 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 등 주요 출판 관련 단체장들을 만나 출판계 현안을 논의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출판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다양한 주제들을 논의했다. 특히 ▴ 그동안 출판계에서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해온 불법복제 확산에 따른 도서 저작권 보호 강화, ▴ 세종도서 사업 개편, ▴ 독서 진흥, ▴도서 해외수출사업 개편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가 이어졌다. 유인촌 장관은 간담회를 시작하며 "초임 장관 시절부터 문화의 범주가 한정적이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출판을 문화의 범주에 넣어 산업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라며, "올해 4~5월이면 벌써 내년 예산을 위한 준비가 마무리되는 시점이기에 오늘 각 단체 대표분들이 많은 의견을 주시면 내년 예산에 잘 반영하겠다.”라고 말했다. 먼저 참석자들은 출판사가 학술서를 출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대학가를 중심으로 도서 불법복제가 만연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역할을 주문했다. 박찬익 한국학술출판협회장은 "대학교재와 학술교재로 경제를 유지하는 출판사들은 한계에 와있다. 과거 아이엠에프(IMF) 금융위기 시절에도 1,000부에 달하던 발행 부수가 이제는 300부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3년에 걸쳐 판매하고 있다.”라고 불법복제의 심각성을 전했다. 장주연 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장은 "학술교재에 필요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출판사가 일러스트레이터 7명을 직접 고용하는 등 전문 학술 서적 한 권을 만들기 위해 출판사가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다.”라고 출판사의 노력을 알아줄 것을 호소했다. 신선호 한국대학출판협회장은 "이제는 학생들의 20% 정도만이 책을 구입하고 있는 실정인데, 처벌이 능사가 아닌 만큼 좋은 책이 지속 출판될 수 있도록 인식을 개선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이 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인식개선을 위해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수자를 대상으로 저작권 교육을 마련했으면 좋겠다.”라고 건의했다. 이에 유인촌 장관은 "2008년 장관이 되어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진 분야가 저작권이다. 당시 많은 노력을 통해 우리나라가 저작권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학술교재 등과 관련해서는 아직 독자들의 인식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문체부는 지속적으로 저작권 보호의 중요성을 알려 인식을 개선하는 데 힘쓰겠다.”라고 답했다. 정부는 관련 출판단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모니터링, 교수자에 대한 저작권 교육, 인식개선 캠페인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저작권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불법복제에 대한 합리적인 양형과 관련해서는 저작권 미래 포럼 등을 통해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케이-컬처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자는 케이-북이 될 것”이라며 그 기반이 될 우수도서 발간을 위한 세종 도서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케이-북 수출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이광호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은 "케이-콘텐츠의 다음 주자는 케이-북이 될 것이며, 지금이 케이-북 지원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케이-북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중소출판사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국내에 등록 출판사가 10만여 개이고 1년에 책을 1권 이상 출판하는 출판사가 6,000개 이상일 정도로 다품종 소량 생산의 특성을 가진 출판계 특성상 900권의 숫자는 어떻게 보면 많은 숫자가 아니다. 세종도서의 지원을 받아 양서를 발간하고 있는 작은 출판사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유인촌 장관은 과거 좋은 책을 선정해달라는 취지로 사비를 공공기관에 기부했는데, 처음에는 좋은 책들이 선정되었으나 이후 기부금 소진을 위해 책을 선정하는 방향으로 진행된 것을 보아온 경험을 공유하며, "우수한 책이라면 900종이 아니라 그 이상이라도 지원할 것이다. 다만 지원 종수를 정해두고 이에 맞추어 선정하다 보니 좋은 책 발간 지원이라는 정책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이를 개선해 정말 좋은 책을 선정하고 책에 대한 지원을 늘리자는 것”이라며, "올해는 주어진 예산만큼 진행하지만, 내년에는 더 충분한 예산을 가지고 정말 우수한 도서라면 모두 선정하도록 진행하겠다. 선정은 출판계에서 하는 만큼, 나중에 부끄럽지 않은 책으로 선정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어려운 중소출판사에 대해서는 별도의 중소출판사 성장도약 지원사업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23년 13억 원) 및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지원’(’23년 7억 원) 사업이 올해 ‘중소출판사 성장도약 지원사업’으로 통폐합되어 10억 원이 증액된 30억 원으로 마련됐다. 문체부는 해당 사업 내에서 우수 출판콘텐츠 제작지원과 경영지원, 유통 등 마케팅 지원을 추진하고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3월 중 사업수행 기관 선정을 위한 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영은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은 "케이-컬처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지금이 케이-북 수출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때이다. 책 저작권 수출을 중심으로 집중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유인촌 장관은 "오늘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참석하지 않아서 아쉽다.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나름의 상황을 이해한다.”라며 케이-북 수출과 관련해 "최소 내년까지는 공공기관인 출진원이 주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이로 인해 출판계 현장에 피해가 가지는 않도록 하겠다.”라며 이와 관련해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정부는 향후 출판단체, 도서 저작권 수출 에이전시, 한국문학번역원, 국제문화교류진흥원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해외진출 협의체를 구성해 민간이 그간 축적해온 역량을 정책 사업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소통을 강화하고 민관협업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책을 읽는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대대적인 독서 운동이 일어나야한다는 참석자들의 건의도 이어졌다. 고영은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대한민국 전체가 나서서 책 읽기 운동에 나서야 할 때”라며 독서 진흥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유인촌 장관은 독서 부흥 운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매우 공감하며 "4월 23일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책의 날을 기점으로 독서 부흥 운동을 진행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인문학 진흥 차원에서 국립국어원, 세종학당, 한글박물관 3곳에 인문학을 퍼뜨릴 수 있는 역할을 주문하는 등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 갈 것이며, 도서관 등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3년 11월에 발표한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을 바탕으로 출판 및 독서 활동의 중심인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 지원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4월 중으로 '제4차 독서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독서 및 서점 지원 예산은 서점을 통한 문화 활동 지원 예산이 삭감된 바 있지만, 물류망과 디지털화 구축사업 등이 새롭게 반영돼 지역서점을 지원하는 예산 총액은 증가했다. 개별 서점과 프로그램을 지원하던 방식에서 업계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개편하고 내년도 사업으로 책을 읽지 않는 비독자를 끌어들일 유인체계 설계 등의 신규사업계획 등을 마련해 재정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나갈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도서정가제 개선과 관련해 지역서점 할인율 유연화는 할인 여력이 없는 지역서점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유 장관은 "서점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국회에서 법안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아직 시간이 있다.”라며 지역서점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업계 의견을 꾸준히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간담회 참석자들은 공공대출보상권 도입 등 출판사 권리 확대, 도서 제작비 세액공제 도입, 청년 도서 구입비 지원 등의 다양한 현안을 건의했다. 정부는 연구 용역 등을 통해 관련 쟁점을 정리해 실현 가능한 방안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유인촌 장관은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열띤 토론을 마무리하며 "오늘을 시작으로 출판계와는 자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라며 "제가 필요한 자리라면 언제든 초대해 달라.”며 출판계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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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독립운동가최재형 상' 공모전 개최(사)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이사장 문영숙)는 제5회 최재형 상 공모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최재형 선생이 실천한 '페치카 정신'에 합당한 사람을 추천 받아 최재형 상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접수방법은 최재형기념사업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서식을 다운 받아 작성해서 전자 메일 주소(choijaihyung@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대상은 상금 1천만원과 상패가 주어지며 단체상은 명예로운 상패가 수여된다. 제1회는 2020년 최재형 선생 순국 100주년에 처음 시행되었다. 첫 번째 대상 수장자는 안산 고려인단체 '너머' 창립에 큰 역할을 했던 조영인 대표가 수상했고, 2회는 옥수수 박사로 널리 알려진 김순권 박사가 수상했다. 제3회 수상자는 김준일 한문화재단 이사장이 받았고, 제4회는 이태석재단의 구수환 이사장이 수상했다. 제3회 4회 수상자는 상금 1천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제1회 단체상 수상은 영산그룹(대표 박종범), 제2회는 수산그룹(대표 정석현), 제3회는 쓰리테크놀로지(대표 이장우)가 받았다. 4회 수상기업은 한국콜마(윤동한)가 받았다. 이 외에 특별활동가 상은 상패와 약간의 부상이 있는데, 1회는 우수리스크에서 최재형민족학교를 운영하는 김 발레리아 교장선생에게 주어졌고, 제2회 때는 안산 '너머'의 기초를 놓은 김승력 대표가 받았다. 제3회 활동가 상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세종학당을 운영하고 있는 허선행 교장이 받았고, 작년 4회 때는 활동가 상이 두 명이었는데 폴란드 전 한인회장 남종석과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고려신문사 한 블라디슬라브 씨가 받았다. 최재형기념사업회 문영숙 이사장은 "제2, 제3의 최재형 선생 같은 분들이 발굴 되어 최재형 선생의 페치카 정신이 넘쳐나는 사회가 되기를 꿈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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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한국문화원장·문화홍보관, 케이-컬처 세계 시장 진출 방안 논의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부터 22일까지 코시스센터(서울 중구)와 국립세종도서관에서 ‘2024년 한국문화원장·문화홍보관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는 현직 재외 한국문화원장과 문화홍보관을 비롯해 올해 상반기 부임 예정자도 참석한다. 1979년 도쿄와 뉴욕의 2개소로 시작한 한국문화원은 케이-컬처를 전 세계에 알리고 수출하는 최일선 기관으로서 현재 문화홍보관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42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각국의 한국문화원은 우리 문화예술인들이 해외 공연, 전시 등을 통해 세계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다각으로 지원하는 한편, 콘텐츠 수출, 방한 관광 확대 등을 위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 세계의 관심이 케이-콘텐츠를 넘어 문화예술로 확대됨에 따라 한국문화원의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19일에는 문체부 유인촌 장관 주재로 공동연수회(워크숍)를 진행한다. 한국문화원이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우리 문화예술인을 비롯해 콘텐츠와 관광, 체육 분야에서 민간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지난 한 해 각 한국문화원의 우수사례와 올해 주요 계획을 발표하며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문화원 간 우수사례 벤치마킹 기회도 제공한다. 또한 이번 회의 기간에는 전문가 강연, 문체부 관계 부서와 외교부 업무 협의회 등을 통해 한국문화원장과 문화홍보관의 업무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아울러 2월 19일(월)부터 22일(목)일까지 문화예술, 콘텐츠, 관광, 체육 분야별로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관광공사, 한국방문의해위원회, 태권도진흥재단 등 13개 유관 기관과 협의회를 열어 협업방안을 논의한다. ‘케이-컬처 진출전략 및 주재국 내 유관 기관 협업 강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전 세계의 관심이 콘텐츠를 넘어 케이-컬처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는 지금의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한편, 재외 한국문화원·홍보관이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관광공사, 세종학당재단 등을 비롯해 한국국제교류재단, 코트라 등 관련 기관과의 협력체계에서 중심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문체부가 문화산업부라는 생각으로 문화예술, 콘텐츠, 체육, 관광 등 문화 분야 전반의 세계 진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문체부 내부 부서 간 협업, 부처 간 협력망 구축, 민간과의 협업구조 구축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근 문체부 내에 국제문화홍보정책실을 신설했다.”라며, "해외 현지에서는 한국문화원이 이와 같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문체부는 이번 회의에 나온 의견들을 토대로 한국문화원이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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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 K-문화 알린다…칠레센트럴대에 ‘한국 자료실’ 개관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지난 16일 칠레센트럴대학교(Universidad Central de Chile)에 한국자료실(Window On Korea)을 개관했다고 17일 밝혔다. 개관 행사에는 김학재 주칠레대한민국대사, 산티아고 곤잘레스(Santiago Gonzalez) 칠레센트럴대학교 총장, 파트리시오 실바(Patricio Silva) 칠레센트럴대학교 이사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지난 2007년부터 아시아, 유럽, 중동 등 28개국 33개 주요 도서관에 한국자료실을 설치해 13만 책(점)의 한국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등 한국문화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에 개관한 칠레센트럴대학교 한국자료실은 34번째 해외 한국자료실로서 국립중앙도서관이 제공하는 한국 역사, 문화, 언어 관련 자료 등 1607책을 비치한다. 특히, 자료실 내에 한국 전통 문양의 미닫이문과 좌식 책상을 갖춘 공간을 마련해 이용자들이 한국의 전통을 직접 체험하면서 활용할 수 있다.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 있는 칠레센트럴대학교는 2018년부터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한국학 석사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학 선도기관이다. 또, 대학 내 설치된 세종학당, 비교한국학연구소를 통해 한국어 강의, 한국과 중남미에 대한 다양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이번에 설치한 한국자료실은 학생과 교수진의 한국 관련 학습, 교육, 연구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숙희 문체부 국립중앙도서관 국제교류홍보팀 사무관은 "국립중앙도서관은 해외 주요 도서관에 한국자료실을 설치해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칠레센트럴대학교 한국자료실 개관으로 한-칠레 양국 간의 문화교류와 협력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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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학당재단, 해외 한국어·한국문화 보급 신규 모집세종학당재단(이사장 이해영)은 해외에서 한국어·한국문화를 보급하는 세종학당의 2024년도 신규 지정을 위한 신청을 받는다고 7일 밝혔다. 세종학당 운영을 희망하는 현지 정부 기관, 대학, 비영리법인 또는 민간 단체로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이 대상이다. 재단은 누리집(https://www.ksif.or.kr/)에서 신규 지정 안내와 신청 접수를 내년 2월 8일까지 진행한다. 재단은 서류 심사와 현지 실사 등 심사위원회의 단계별 심사를 거쳐 내년 6월 중에 선정 결과를 통보한다. 세종학당으로 지정되면 교육과정, 학당 운영비, 시설 개선, 교재, 교원 재교육, 문화전문가 파견, 우수학습자 국내 초청 등의 지원을 받는다. 세종학당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오는 12일 서울 서초구 재단 회의실에서 설명회를 연다. 지방은 오는 28일 대전에서 해외 기관은 내년 1월 중에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재단은 현재 전 세계 85개국에서 248개의 세종학당을 지정해 운영을 돕고 있다. 이해영 이사장은 "세계 곳곳에서 한국어 학습 열풍이 이어지고 있지만 학습 수요가 있어도 세종학당이 아직 없는 나라가 108개국에 달한다"며 "더 많은 나라에서 한국을 알리는 세종학당이 들어설 수 있도록 관심 있는 기관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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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학당 한국어 학습 외국인들, 한국어 말하기와 쓰기 뽐내다전 세계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갈고 닦은 외국인들이 한국어 말하기와 쓰기 실력을 마음껏 뽑냈다. 세종학당재단(이하 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제577돌 한글날을 기념하는 한글 주간(10.4.~10.10.)을 맞아 10월 10일(화) 한국방송회관에서 ‘2023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쓰기 대회’ 결선을 개최했다.‘한국어로 내가 이루고 싶은 꿈, 나의 도전’을 주제로 이날 오전에는 한국어 쓰기 대회가, 오후에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진행했다.한국어 쓰기 대회 결선에서는 전 세계 세종학당에서 17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결선에 진출한 세종학당 학습자 8명이 그동안 갈고닦은 한국어 쓰기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조선 시대 유생 의복을 입고 90분간 진행된 이 대회에서 몽골 울란바토르2 세종학당의 엥흐 우일스 씨가 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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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학당 사례집 발간 "한국어 배우고 꿈 이루었어요"세종학당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운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2023 세종학당 학습자 사례집'이 1일 발간됐다.이날 세종학당재단은 전 세계 세종학당의 학습자들이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진로를 설계해 새로운 인생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사례집을 재단 설립 이래 최초로 펴냈다고 밝혔다.사례집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전 세계 35개국 42개 세종학당의 학습자 46명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사례집은 1부와 2부로 구성하여 1부에서는 세종학당에서 한국어·한국문화를 학습한 후, 꿈을 이루고자 꾸준히 노력해 전문가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세종학당 학습자 14명의 사례를 대표로 소개했다. 2부에서는 5개 분야(▲한국어 전문 분야 ▲문화·예술 분야 ▲한국기업 분야 ▲정부·공공조직 분야 ▲미디어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세종학당 학습자들의 사례를 정리했다.이 사례집에서는 케냐 나이로비 세종학당의 한국어 교원으로 성장한 필리스 은디안구이, 한국에서 법정 통·번역가로 활동 중인 응우옌 투 후옌, 외국인 최초 경기민요 전수자로 활발히 활동 중인 난시 카스트로, 현대자동차 튀르키예 법인에서 일하는 세나 조시쿤 등 모두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새로운 진로로 나아간 이들이다.이해영 재단 이사장은 "사례집의 다양한 이들이 걸어온 길이 다른 누군가에게 새로운 길이 돼 줄 것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세종학당을 통한 성장 스토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우리 국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알려 나가겠다"고 전했다. 사례집은 재단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소개된 사연들은 재단 홍보 영상으로 제작돼 이달 중 재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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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안나의 첫번째 한국문화 여행안녕하세요. 저는 한국문화와 한국어를 좋아하는 러시아인 안나 니젤스카야라고 해요. 최근 20일간 한국 여행을 마치고 그리스로 돌아와서 가을학기 수업을 시작하고 있어요. 오늘 29일 한국 방송을 보니 추석날 둥근달이 떴어요. 벌써 한국에서 만난 친구들이 보고싶어요. 제가 한국문화에 대해서 어떻게 관심이 생겼나요? 일단은 제가 원래 외국문화, 외국어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어요. 제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어쩌다가 2011년 "꽃보다 남자"라는 한국드라마를 우연히 보게 됐어요. 그건 그거고 우연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요. 왜냐하면 딱 그때부터 아름다운 한국세상의 문이 열렸어요. 점점 한국 영화나 드라마도 보고 음악도 들을수록 한국말에도 깊이 빠졌어요. 제 귀에 딱 맞는 한국어는 매력적인 음악소리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이 듣고 싶어졌고 어느 날 제 머릿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어 왔어요. "와, 이렇게 아름다운 한국어 소리를 직접 발음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한국 전통악기가 있는 국악박물관에 가고 싶었어요. 악기를 직접 보고 싶었어요. 특히 당시 저는 가야금 소리에 깊이 빠졌어요. 그래서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혼자서 한국에 오게 되었어요. 한국에 오자마자 국악신문사 기미양 대표이사님 안내로 국립국악원에서 판소리 창극 '토끼전' 이야기가 담긴 '토별가'를 보게 되었어요. 한국 사람들은 노래를 아주 신나게 부른다는 것, 무대와 관객이 주고 받는 '잘한다' 라는 응원소리에는 에너지가 넘졌어요. 저는 나도 모르게 '브라보'라고 외쳤어요. 국립국악원 수장이신 김영운 원장님이 사진도 같이 찍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저에게는 아주 큰 감동입니다. 저는 모국어 러시아어 외에 프랑스어, 이태리어, 스페인어, 영어, 한국어, 그리스어, 총 7개 국어를 구사하는데, 그 중에서 한국어 발음을 듣고 감동을 받았어요. 제가 들어본 언어 중 가장 아름다운 성음이라고 느껴집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얼른 한국어 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결심을 하고 시작했어요. 처음엔 직접 한글도 배웠고 글쓰는 방법하고 읽는 방법도 배웠는데도 시간이 지날수록 고급 언어을 구사하기에는 부족했어요. 그래서 한국어를 깊이 배우려고 2013년에 모스크바에 있는 원광한국학교에 입학했어요. 그때는 원광한국학교였고 지금은 세종학당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3년반 동안 일요일마다 학교에서 한국어수업을 받기 위해 시간을 내서 다녔어요. 중요한 것은, 그때 저는 생물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준비하고 있었어요.세종학당에 다녔을때 공부를 많이 하고, 친구도 많이 만나게 되고 TOPIC 한국어 시험에서 2급을 받고 한국어말하기대회에 참가까지 했어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어요.대학생이라 2017년에 대학을 졸업할 때가 됐어요. 졸업 논문을 써야 했고 아쉽게도 한국어는 그만 배우게 됐어요. 시간이 없었으니까요. 졸업하고 나서 생활의 새로운 단계가 시작됐어요. 한국어와 한국문화와 거리가 멀어졌는데 한국말을 잊지 않도록 가끔 한국 영화도 보고 한국 트롯트 음악도 듣고 있었어요. 어느날 한국어 시낭송대회에도 참가했어요. 김재진의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라는 시를 낭송하고 3등을 했어요. 오랫동안 한국어 연습 안했던 사람으로서 너무나 기뻤어요." 2022년 가을부터 그리스 아테네 대학교에서 영문학 공부를 하게 되고, 2023년 9월에는 꿈에도 그리워하는 한국으로 드디어 저의 첫번째 한국여행을 왔습니다. 첫째 이유는 한국 드라마 사극에서 듣던 가야금 소리에 반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결국 소원을 풀었습니다. 올해 1월 사할린한국교육원 이병일 원장님을 통해 (주)국악신문사에 연락을 해서 도움을 요청드렸습니다. 한복을 처음 입어보고 가야금이라는 전통악기를 만져보고 줄도 튕겨보았어요. 너무나도 아름다운 고혹한 소리였습니다. 아직도 귀에 선합니다. 이혜솔 선생님이 한복을 선물로 맞추어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파티에 입고 나갈려고 잘 걸어놓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리스에서는 한복을 보기는 쉽지 않아서 특별한 의상이 될것 같습니다. (주)국악신문사 기미양 대표님이 저에서 가야금을 선물로 주셨는데. 다음 한국에서 배우기 위해 국악신문사에 맡겨 두고 왔습니다. 언제 다시 가게 될지는 모르지만 늘 SNS를 통해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그리스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인이 사랑하는 '한류'에 대한 소식을 전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번 한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남산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이었어요. 한국과 러시아와 깊이 관계된 상징적 인물이 안중근의사라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에 공부를 좀 더 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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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두드리는 한글의 힘…‘한글주간’ 문화행사 다채문화체육관광부는 577돌 한글날을 기념해 다음 달 4일부터 10일까지 ‘미래를 두드리는 한글의 힘!’을 주제로 ‘2023 한글주간’을 개최한다. 올해는 디지털의 고도화, 인공지능의 시대의 거대한 변화가 예고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미래를 여는 원동력으로서의 한글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한글주간 개막식은 다음 달 4일 오전 10시 한글주간 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한글문화산업전시회’ 행사장에서 개최한다. 4일부터 6일까지 에이티(aT)센터에서 열리는 ‘한글문화산업전시회’는 한글문화와 한글 산업을 통합한 전시다. 개막식에서는 가상현실 공간에 한글그림을 그리는 염동균 작가의 공연으로 한글 주간의 시작을 알린다. 한글문화산업전시회에서는 인공지능, 챗봇, 기계번역, 교육·출판, 한글 기업 등 36개 기업이 참여해 한글 산업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도 전시하고 제1회 한컴지니케이 인공지능 한국어 말하기 대회와 한국어 빅데이터 활용 기업 초청 강연 등을 진행한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도 한글주간을 진행해 4~5일 제15회 집현전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7일 한글 글꼴패션쇼, 제2회 우리말 창작가요 결선, 한글 형상을 이용해 안무를 만든 한글 브레이킹댄스 등이 열린다. 8일에는 세종대왕과 정의공주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한글의 빛, 정의의 노래‘, 조선 시대 그림 해설에 연주가 더해진 ‘조선의 예술과 소리’ 공연을 펼친다. 한글날 당일인 9일에는 한글을 소재로 한 영상 공모작 시상과 공연 ‘ㄱ을 기록하다. 더 글 놀이’, 어린이 합창단과 국악 아카펠라 공연, 가수 다비치의 축하 공연 등이 준비돼 있으며, 전통연희와 전통 무예 공연, 대붓 공연(캘리그래피) 등도 만나볼 수 있다. 10일에는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언어습관을 알려주는 가족 뮤지컬 ‘사랑해요 예쁜말!’이 무대에 오르고, ‘책 속 인물에게 보내는 한글 손편지’ 공모전 당선작 전시회도 5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아울러, 축제 기간에 문자 그림 압화 책갈피 만들기, 한글 빛 글씨 만들기(네온사인 만들기), 한글 손톱 그림(네일아트),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전시와 체험 등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한글의 다양한 모습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국립국어원은 5일과 6일 에이티(aT)센터에서 ‘2023 세계 한국어 한마당’을 열어 ‘세상을 담은 한국어, 미래로 가는 한글문화’를 주제로 한 국제 학술대회와 소리책(오디오북) 공개 행사 ‘2023 함께 읽다’를 진행한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한글만남 : 하나 된 글, 한글’을 주제로 7일부터 9일까지 박물관과 송도 센트럴파크 잔디광장에서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세종학당재단은 5일부터 11일까지 전 세계 세종학당에서 선발된 우수학습자 170여 명을 초청해 한글주간 행사 참여, 한국 전통 역사문화 체험, 케이팝 콘서트 등 한류 체험, 한강과 광장시장 체험 등 한국문화 체험 연수를 진행한다. 10일에는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쓰기 대회 결선을 열어 최종 우승자에게 문체부 장관상을 수여한다. 재외한국문화원과 세종학당도 한글날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주엘에이한국문화원은 ‘미주 한국어 시낭송 대회’를 4일 개최하고, 주오사카한국문화원은 한글산업화 육성 및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된 다양한 한글콘텐츠와 문화상품을 지난 25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전시한다. 마다가스카르, 미얀마, 탄자니아 등 해외 74개국의 세종학당에서도 한글 손글씨 쓰기, 한국문화 관련 퀴즈 맞히기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한글주간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한글날.com)과 누리소통망(인스타그램 hangeulweek), 유튜브 채널(한글주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식 포스터와 홍보지(리플릿) 등의 중앙에 있는 정보무늬(QR코드)를 인식시키면 공식 누리집으로 바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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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알렉산데르 푸슈킨(Aleksandr Pushkin)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Если жизнь тебя обманет,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Не печалься, не сердись.슬픈 날을 참고 견디면В день уныния смирись,기쁜 날이 오리니День веселья, верь, настанет.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Сердце в будущем живёт,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Настоящее уныло.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Всё мгновенно, всё пройдет,지나간 것 그리움이 되리라Что пройдёт, то будет мило. 추천인 :안나(국악 애호가) 러시아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시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 중의 하나라고 알고 있어요. 오늘 국립국악원에서 본 판소리 '수궁가'에서도 그렇게 느껴졌어요. "설움의 날은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은 오고야 말리니" 저는 한국 드라마를 보고 국악에 빠졌어요. 가야금, 판소리, 그래서 여름방학에 한국에 왔어요. 한국어는 모스크바 세종학당에서 3년간 열심히 배웠어요. 듣기 좋은 아름다운 한국어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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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내년 문화예술 예산 2조2704억원문화체육관광부가 2024년 문화예술 분야 정부 예산안이 2조2704억원으로 편성됐다고 13일 밝혔다.이는 문체부 내년 예산안 6조9796억원의 32.5%로 가장 높은 비중이다. 분야별로 문화정책 4681억원, 예술정책 8494억원, 지역문화정책 6733억원, 기타 2796억원이다. 전년 예산 대비 1.9%(436억원)가 감소했다. 유병채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11일 진행된 간담회에서 "문화정책, 예술정책 예산은 증가했고 지역문화 예산이 감소된 측면이 있다. 국고 지원을 줄이고 지방재정 교부금에서 충당하기로 했거나 지방으로 이양되는 사업 등이 감소 영향의 주 원인"이라며 "사업별로 통폐합되거나 일부를 폐지하고 새 사업으로 재구조화되는 것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 대한 활용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관련 지원이 축소됐다"고 덧붙였다.청와대를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 예산은 95억원이 증액된 330억원으로 확대 편성됐다. 문체부 산하 다수 기관에서 집행하던 문화예술계 지역 관련 사업은 통합된다. 지역 문화예술계 활력과 지역주민의 문화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등 관련 사업을 합쳐 지역 문예프로그램 지원을 효율화한다. 이를 위한 문화예술 전국 창·제작 유통 지원사업에 116억원을 늘린 490억원이 편성됐다. 향후 통합 사업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한다. 지역 청년예술가들의 활동을 돕는 지역대표예술단체 지원에는 90억원, 국립예술단체 대형 공연 지역 개최에는 80억원을 새롭게 배치했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앵커사업' 시범 추진을 위한 26억원도 신규 편성해 지방자치단체 공모로 13곳을 지정할 계획이다. 개별 지자체 지원을 넘어 문화도시와 주변도시의 문화정책이 총망라되는 광역형·네트워크 도시발전모델이다. 2020년부터 1~4차 사업으로 지정된 24곳의 문화도시에도 360억원을 편성해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지역 문화·행정·복지시설 등 어디서든 원하는 희망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구석구석문화배달' 사업은 61억5000만원의 예산으로 새롭게 추진한다. 도서관·박물관 등 문화시설을 활용한 인문프로그램 운영 사업은 계속 추진하되 프로그램 수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설계(86억원)한다. 또 지난 6월 인천 송도에 개관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의 전시기획 및 유물 구입비 등에는 37억원을 증액한 156억원을 편성했다. 폐광지역(67억원), 폐산업시설(317억 원) 등 지역 유휴 공간을 문화시설로 탈바꿈하는 사업도 확대한다.통합문화이용권 및 취약계층 향유·창작 활동 지원도 늘린다. 저소득층의 문화예술·여행·체육활동을 지원하는 통합문화이용권 예산을 올해보다 295억원 증액한 2397억원으로 편성했다. 1인당 지원금이 연간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18% 인상되며, 2017년 이후 가장 큰 인상 폭이다.취약계층 아동·청소년 예술활동 지원도 40억원 늘어난 107억원이 편성됐다. 신규 추진하는 '꿈의 극단'은 30억원을 편성해 31곳을 지원한다. 기존의 '꿈의 댄스팀', '꿈의 오케스트라'에 이어 지역거점기관을 선정하고 육성할 예정이다. '꿈의 댄스팀'도 올해 대비 10억원을 증액해 10곳을 더 늘린다.노인·장애인복지관 등에서는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시설 활용 인문프로그램'(10억원)을 새롭게 운영한다. 은둔·고립 등 정서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인문을 활용한 문화적 심리 치유를 지원하는 '문화로 사회연대'(19억원) 사업도 재설계해 추진한다. 오는 10월 개관 예정인 국내 유일의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 '모두예술극장'에 이어 내년에는 장애예술인의 전시활동을 위한 전문공간(30억원)을 마련한다.장애예술인들이 안정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 공모사업(73억7000만원)도 강화한다.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구매 제도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장애예술 활성화를 위한 '함께누리 지원' 예산은 28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억원(8.5%) 증액했다. 예술활동준비금(660억원)으로 저소득층 예술인 2만3000명을 지원한다.청년 예술인 등 미래 주역을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민간예술공간 지원사업'엔 73억원을 더한 100억원을 편성해 예술가들이 창작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창·제작 실험 및 시연·유통, 창업 등을 종합 지원하기 위해 10월 개관하는 아트코리아랩에는 운영 예산 121억원이 편성됐다.미술 분야 전속 제도도 강화한다. 34억5000만원의 예산이 배치됐다. 전통문화 분야의 청년창업 지원 대상은 기존 예비·초기창업자(3년 이내)에서 도약기업(창업 4~7년 이내)까지 확대한다.(45억원) 문화예술분야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청년인턴은 60명에서 내년엔 90명으로 확대한다.문체부는 내년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K-컬처 페스티벌 인 파리'를 개최하는 등 K-컬처 전방위 홍보에도 나선다. 파리올림픽 전후 100일 동안 '코리아시즌'을 비롯해 '트래디셔널 코리아 페스티벌', 국립오페라단·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국립발레단·국립현대무용단 등 국립예술단체 공연, 한국미술전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K-아트의 해외시장 발굴을 위해 '한국미술 해외 쇼케이스'(47억원) 사업도 새롭게 마련한다. 화랑, 옥션, 아트페어 등 해외 진출을 직접 돕고(20억원), 영향력 있는 해외 미술 인사의 방한을 계기로 유망한 우리 작가를 홍보하는 '인바운드 프로모션'(12억원)도 진행한다. 한국어·한국문화 보급의 전초기지인 세종학당 예산을 48억원 늘린 610억원으로 편성했다. 내년에 세종학당을 290곳(현재 248곳), 한국어 파견 교원을 300명(현재 27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청년 예비교원 100명을 파견, 교육실습을 통해 역량을 키우는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문체부는 "문화예술 분야 예산은 K-컬처의 기반이 되며 모든 국민이 어디서나 공정하고 차별없이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 K-컬처의 매력을 뿜어내도록 뒷받침한다"며 "내년에도 대한민국 활력을 높이는 문화예술, 더 두터운 약자 프렌들리, K-컬처의 미래에 대한 투자 등을 지원하며 문화 매력을 통한 일류 국가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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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헝가리한국문화원, 세종학당 여름방학 특별강좌 성료주헝가리한국문화원(원장 인숙진) 세종학당이 여름방학 특별강좌를 개설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2일 밝혔다.. 만 15세부터 15주 과정으로 이루어지는 정규강좌와 달리 한글과 초급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누구나 방학을 이용해 들을 수 있게 준비된 문화원 세종학당 여름방학 특별강좌는 개설 1시간만에 30개의 정원을 꽉 채우고도 추가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한글을 읽고 쓰는 방법, 배우기 쉽고 실제 사용할 수 있는 회화 중심으로 이루어진 해당 강좌는 한국어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강의를 듣지 못했던 많은 현지인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특히 12세에서 15세까지의 학생들이 다수 참여하여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세종학당 여름방학 특별강좌는 3주, 6회의 수업으로 마무리 되었으며 곧 개강할 가을학기 정규강좌에도 많은 관심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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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새만금 잼버리서 'K-컬처' 홍보…'국립민속국악원' 등 체험 행사문화체육관광부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158개국 4만3000여명 스카우트 대원들이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K-관광 체험행사를 펼친다. 문체부는 대회 참가자를 비롯한 내외국인들이 세계잼버리 현장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인 델타 구역에 '한국관'을 설치했다. 한국관은 한복과 한국어를 체험하고 K-관광에 대한 주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회 시작일인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세종학당재단은 '한국어·한국문화 체험관'을 운영한다. 한국어와 K-컬처 콘텐츠를 모바일 앱, 가상현실 기기 등을 통해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다. 메타버스 세종학당과 한글 부채 만들기, 한국 전통놀이 등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세계 청소년들과 방문객들이 전통 한복을 입고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한복문화 체험관'을 운영한다. 우리 전통문화를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곤룡포와 관복, 군복 등 특수 한복도 전시하고 침선 시연과 국악 공연도 펼친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광홍보관'을 운영한다. 잼버리 로고와 K-관광 사진으로 디자인된 기념 엽서를 쓰고 1년 후에 받을 수 있는 '느린 우체통' 행사를 연다. 광화문과 첨성대, 제주 돌하르방 등 다양한 관광 소재를 자유롭게 채색할 수 있는 대형 컬러링 월도 운영한다. 한국 여행 시 유용한 '1330 관광통역안내서비스'도 체험할 수 있다.오는 6일 오후 8시에는 '문화교류의 날' 대미를 장식하는 'K-팝 슈퍼 라이브'가 새만금 잼버리 대집회장에서 열린다. 문체부는 이번 대회를 기념하고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를 홍보하기 위해 K-팝 공연을 준비했다. 그룹 '아이브'와 '스테이씨', '엔믹스' 등 K-팝 아티스트 11개팀이 무대를 선보인다. 행사는 KBS 1TV를 통해 같은 날 오후 9시40분부터 방송된다. 출연진은 아이브(IVE), 스테이씨(STAYC), 에이티비오(ATBO), 엔믹스(NMIXX), 싸이커스(Xikers),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피원하모니(P1Harmony), 앤팀(&TEAM), 베리베리(VERIVERY), 이채연, 아이키이다. 이외에도 대회 참가자들이 다양한 영외 활동을 하면서 K-컬처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립전주박물관, 국립익산박물관, 국립민속국악원, 태권도원, 국립무형유산원 등 문화시설 전시 관람 및 K-컬처 체험을 뒷받침하고 김제 금산사, 고창 선운사, 부안 내소사에선 참가자 9000여 명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2일 참가 대원들이 모두 모이는 새만금 잼버리 첫 행사인 개영식에 참석한다. 박 장관은 "새만금 잼버리 대회에서 전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K-컬처가 '너의 꿈을 펼쳐라'라는 대회 구호와 함께 매력적이고 역동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특히 '문화교류의 날'에 지구촌 청소년들이 K-컬처를 온몸으로 즐기고 체험하면서 꿈을 키우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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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인도에 세종학당 생긴다…16개국 19개소 신규 지정문화체육관광부는 세종학당재단과 함께 2023년 세종학당 지정 공모를 진행한 결과 16개국 19개소를 새롭게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2023년 기준으로 전 세계 85개국 248개소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게 됐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K-컬처가 확산되면서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세종학당이 처음 개설된 2007년에 740명에 불과했던 세종학당 수강생은 2022년 처음으로 10만 명*을넘어 117,636명으로 집계되어 한국어 학습 열풍을 객관적으로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한국어 학습 수요에 발맞추어 세종학당 신규 지정을 위한 2023년공모에 총 35개국 81개 기관이 신청했다. 한국어 교육, 해외 지역 등 각계전문가로 구성된 세종학당 지정심사위원회는 한국어 학습 수요와 공급 현황,세종학당 운영기관 강의실·자료실 등 시설 여건, 한국어 교원·운영 요원 등 인력 역량을 서류뿐만 아니라, 현지 실사와 인터뷰 등을 통해 약 4개월에 걸쳐심사한 후 최종 19개소를 선정했다. 특히, 페루와 말라위, 코트디부아르,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등 6개국에는 처음으로 세종학당이 들어서게 되면서 보다 전문적인 한국어교육을 할 수 있게 됐다. <권역/국가별 신규 지정 개소(밑줄은 세종학당 없던 국가 중 신규 지정)> 문체부 정향미 문화정책관은 "언어 학습은 문화 간 이해와 연결성을 촉진하는 문화교류의 열쇠이고, K-컬처 확산은 다시 한국어 학습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한국어 학습 열풍이 세계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도록 세종학당 지정을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학습자의 학습 목적과 수준에 맞춘 교육과정, 한국어 전문 교원 및 교재 다양화를 통해 세종학당 서비스를고도화해 나가겠다. 이를 통해 ‘세종학당’이라는 브랜드만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한국어 전문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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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콩한국문화원, 제7회 총영사배 한국어 말하기 대회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과 주홍콩한국문화원은 홍콩 현지 한국어 학습자를 격려하고 한국어 학습 의욕을 고취하기 위하여, 2017년부터 홍콩에서 한국어 말하기대회를 개최해 왔으며, 올해 7년째 맞이하여 6월10일(토) 홍콩이공대학교에서 제7회 총영사배 한국어말하기대회 결선을 개최하였다. 접수는 5.5(금)부터 5.28(일)까지 진행되었고, 문화원 세종학당 파견 교원의 평가를 거쳐 최종 본선 진출자 14명을 선정하고 총영사배 한국어말하기대회를 진행하였다. 올해 한국어말하기대회 주제는 ▲내가 보는 한국, 한국인이 보는 한국 ▲가보고 싶은 대한민국의 도시와 소개하고 싶은 나의 도시 이었으며, 참가자들은 두 주제 중 하나의 주제를 선택하여 발표하였다. ‘내가 보는 한국, 한국인이 보는 한국’을 선택한 참가자들은 ▲존댓말과 반말의 차이 및 식사 예절 ▲한국인의 정 ▲떡 문화 등 다양한 주제로 발표하였다. ‘가보고 싶은 대한민국의 도시와 소개하고 싶은 나의 도시’를 선택한 참가자들은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부산과 제주도, 홍콩 사람들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여수, 천년고도 경주, 관광객이 제일 많이 찾아가는 서울 등 한국의 도시를 소개하면서 자기가 거주 중인 홍콩과 잘 비교하여 발표하였다. 최우수상은 ‘가보고 싶은 대한민국의 도시와 소개하고 싶은 나의 도시’를 주제로 발표한 Kwok Chun Kiu (홍콩중문대학교 재학생, 4학년) 수상하였으며 ▲2등은 Yuen Cheuk Ling ▲3등은 Yau Wing Lam ▲4등은 Ho Nga Ying 등이 각각 수상하였다.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 유형철은 "올해는 홍콩 내 한국어 학습자와 관계자 분들을 직접 뵐 수 있게 반갑다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였다. 또한, 참가자들에게 한국어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해 향후 한국과 홍콩을 이어주는 중요한 가교가 되어 줄 것을 요청하였다."며 "올해는 홍콩이 Back to New normal로 돌아가는 시점이고, 모두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가 한국과 홍콩을 상호 방문하고, 한국과 홍콩의 문화적 경제적 교류도 더욱 활발해 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올해는‘한국 방문의 해’로 한국 방문을 활성화를 위해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그리고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가 2등, 3등, 4등 수상자에게 홍콩-한국 왕복 항공권을 부상으로 제공하였다. 또한, 대회에서 최고 점수를 얻은 최우수상 수상자는 세종학당재단에서 개최하는 ‘2023년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대회’참여 자격과 한국 초청 문화 연수기회도 부여된다. 문화원은 하반기에 ▲중학교 대항 한국문화 퀴즈대회 ▲코리아 포럼 등 중고등학교, 대학교 등 교육기관 연계 참여형 문화행사를 개최하여 홍콩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 제고 및 홍콩 현지에서 한국문화를 지속 확산에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어를 공부하는 현지 학생들에게 자극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행사를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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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6070 이야기구연' 사업, '오늘도 주인공'으로 TV진출좋은 평가를 받았던 문화체육관광부의 '이야기할머니' 사업이 TV에 진출한다. 문체부는 6070 세대의 이야기 구연 배틀인 '오늘도 주인공'이라는 예능프로그램이 오는 13일 첫 방송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6070 세대의 매콤달콤한 이야기 구연 배틀이 시작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6070 이야기예술인(이야기할머니)이 창작예술 활동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과 함께 씨제이이엔엠(CJ ENM, 대표 구창근)의 새로운 이야기 구연 예능프로그램 <오늘도 주인공>의 제작을 지원했다. <오늘도 주인공>은 티비엔 스토리(tvN STORY)에서 6월 13일(화), 오후 7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총 6회 방송되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티빙(TVING)에도 실시간 업로드될 예정이다. 박보균 장관은 "<오늘도 주인공>이라는 프로그램명처럼, 6070 세대가 창작예술 활동의 주역으로 활약하면서 문화 참여 열망을 충족할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4명씩 4개팀 결성해 연예인 팀장과 함께 융·복합 이야기구연극 경연을 펼친다. <오늘도 주인공>은 대한민국 최강 6070 이야기예술인들의 이야기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누군가의 아내, 며느리, 엄마로 살아온 노년 세대의 새로운 인생 도전을 담는다. 이번 방송에서는 영상 심사로 선발된 6070 이야기예술인 50명 중 현장 오디션에 합격한 16명이, 4명씩 4개팀을 결성해 이야기구연극 경쟁을 펼친다. MC 박미선 씨가 방송 진행을 맡고 뮤지컬 배우 정영주, 개그맨 장동민, 뮤지션 육중완, 개그우먼 홍윤화 등 연예인 4명이 팀장이 되어 참가자들과 함께 이야기구연극을 만들어간다. 특히 뮤지컬, 국악, 밴드, 넌버벌 퍼포먼스 4개 분야의 융·복합 장르를 각각 담당해 6070 이야기예술인과 세상에 없던 새로운 이야기구연극을 탄생시킬 예정이다. 최종 결승 오른 이야기극을 소극장 무대용으로 각색, 10월부터 전국 순회공연을 개최한다. 문체부는 2009년부터 전국 유아교육기관에 6070 이야기예술인(이야기할머니)을 파견해 유아들에게 옛이야기와 선현미담을 들려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1기 30명 선발을 시작으로 매년 활동 규모를 확대해 올해는 3천여 명이 8,600여 개 유아교육기관에서 유아 약 52만 명에게 우리의 옛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사업을 확대 개편해 노년층이 창작예술인으로 활약하도록 지원하고 전통이야기 구연을 대표적인 K-전통문화 콘텐츠로 육성하고 있다. <오늘도 주인공> 최종 공연에서 선보인 4개의 이야기극을 소극장 무대에 맞게 각색하고, 우승팀을 주요 출연진으로 하여 올해 10월부터 전국 3개 내외의 주요 도시에서 약 10회 공연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에서도 ‘K-전통이야기’를 즐길 수 있도록 외국어 자막을 지원한 이야기 구연 영상을 제작해 올해 9월부터 세종학당 누리집 등을 통해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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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으로 세계 문화지도를 그리는 날을 위하여임웅수/경기도 무형문화재 '광명농악' 인간문화재 2007년 몽골 울란바토르에 처음 개설한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이 작년 19개국 23곳이 새로 지정되면서 15년 만에 전 세계 84개국 244곳으로 늘었다. 2007년부터 2021년까지 누적 수강생이 58만 4,174명에 이른다고 하니 K-콘텐츠 영향력으로 국가 위상이 높아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드라마, 영화, 웹툰, K-POP, 한글 등 한류 문화의 다양한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지금, 국악은 민족문화의 뿌리로서 중요하게 인식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법적 권리 신장을 위한 「국악진흥법」은 2005년 17대 국회부터 지금까지 9차례 발의와 폐기를 반복하며 홀대받고 있는 게 실정이다. 현재, 전 (사)한국국악협회 임웅수 이사장이 제안하고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발의한 ‘국악문화산업진흥법’이 상임위를 통과하고 법 제정이 임박한 지금 국악인 모두의 마음은 초 긴장 상태이다. 한때, 우리 국악도 봄꽃 철쭉처럼 만개하던 시절이 있었다. 86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전통음악에 관한 관심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고 결정적으로 국악으로 장식한 올림픽 개・폐회식 문화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면서 사회 전반에 ‘문화적 정체성’, ‘전통예술’에 대한 중요성이 각인되어 전통문화의 고유한 가치와 정체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1990년 문화부가 발족되면서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체계적인 행정 업무 시스템의 근간을 마련하였고, 양악 대비 국악의 비율이 기존 10% 미만에서 22%로 눈에 띄게 증대되었던 시절(제5차 교육과정, 1987~1992)을 넘어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부터 ‘탈춤(2022)’까지 총 22종목 중 12개가 국악 분야인 것은, 국악이 식민사관과 왜곡된 역사의식으로 인한 ‘전통’에 대한 터부(taboo)를 극복하고 비로소 국악의 사회적 위상이 재정립되었음을 입증한다. 이제, ‘헌법 9조’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야 한다. 이 에 입각해 전통문화의 제도적 장치와 법 제정은 매우 시급한 문제라 할 수 있다. 헌법 9조의 취지는 우리 근대사에서 외부 세력에 의한 민족문화의 훼손과 왜곡이 많았다는 시대적 배경 하에 법률 체계를 통해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을 공고히 하기 위함이고 현재 일반적인 ‘문화예술진흥법’, ‘공연법’ ,‘문화재보호법’ 등만 존재하는 현실에 전통공연예술 진흥의 한계로 자생력과 산업경쟁력이 떨어지는 현실에 중요한 법적 조치이자 근거이다. 해마다 사회로 배출되는 실력 있는 젊은 국악인들이 창의적 방식의 음악을 생산하여 자생 할 수 있는 창조적 생태계를 제공해야 할 필요성과 일회성, 단기적 실행에 대한 지원 중심을 지양하고 중장기 종합계획에 입각한 정교하고 구체적인 목표와 전략으로 단계적인 실행 프로세스가 각별히 요구된 만큼 이제는 확고한 법적 기반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전통공연예술의 대중화 및 생활화와 산업화 및 세계화 추진의 한계를 극복하는 별도의 진흥법 제정을 통해 대중화를 저해하는 요소 및 환경을 분석하고 다원화된 정책과 법안반영을 통해 K-콘텐츠를 통한 한국의 정체성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말은 전통의 정체성과 특수성으로 문화적 차별을 두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단 사실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된다. 전 (사)한국국악협회 임웅수 이사장이 제안하고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발의(2020.9.2.)한 ‘국악문화진흥법 제정안’이, 동국대학교 김세종 교수(문화예술대학)의 ‘국악문화산업진흥법안’ 및 ‘국악진흥법안’ 개진(2022.9.28.)으로 국회 공청회를 통해 추진되어오다가 마침내, 2023년 3월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에서 ‘국악진흥법’으로 대안 통과되었다. 이는 대한민국에 만들어진 첫 국악 관련 법안이며 국악이 더욱 보존・계승 발전되는 계기로 삼는 단초가 되었다. ‘磨斧爲針(마부위침):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드는 노력’으로 함께한 ‘국악진흥법’이 2005년 제17대 국회 발의를 시작으로 20여 년 노력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그 날까지 100만 국악인 모두의 힘이 필요한 시기이다. 국악은 갈라진 우리 겨레를 하나 되게 하는 통일의 언어이다. 세계 시장에서도 대한민국이 문화경쟁력을 장악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세계가 열광하고 있는 K-한류의 핵심 코어는 대한민국 국악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 국악이 살아야 한다. 국악이 살아야 대한민국 문화가 살아난다. 국악의 보존과 계승་, 가치 실현은 ‘국악진흥법’ 제정을 통해 더욱 굳건히 발전될 것이고, 대한민국의 건강한 문화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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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정신이 담긴 한국어로 ‘제2의 중동 붐’ 뒷받침한다문화체육관광부는 세종학당재단과 함께 23일부터 25일까지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지혜의 집(House of Wisdom)에서 ‘2023 중동·아프리카 세종학당 워크숍’을개최한다. 이는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순방을 계기로 출범한 문체부 ‘제2의 중동 붐 TF’를 통해 논의된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이번 워크숍에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소재한 18개국 20개소 세종학당 관계자를 비롯해 현지 한국어 교육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한국어로 함께하는 중동·아프리카의 미래’를 주제로 한국어·한국문화 교수법강의를 듣고 세종학당을 통한 한국어 확산 우수사례를 공유하며 해당 권역내 한국어 교육 협력체계를 공고히 한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서는 전 세계 세종학당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본교재인 「세종한국어」 개정본의 특성과 활용법을 강의해 새로운 교재가 현장에서 더 빠르게 보급·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세종한국어」는 2013년에 초판 발간된 이후 9년만인 지난해 9월에 전면 개정됐다. 올해 2월부터 정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메타버스 세종학당’의 활용방안 강의도 진행한다. 이 특별강의는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다채로운 한국어 교육 방식을 소개해참석자들의 관심과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재단과 샤르자 정부관계부는 양해각서(MOU)를체결한다. 이를 통해 아랍에미리트 내 한국어 확산을 위한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6월에는 정부관계부 관계자의 방한을 계기로 구체적인합의각서(MOA)를체결, 현재 세종학당이 없는 샤르자 지역 내에 세종학당을 새롭게 지정하는등 실질적인 후속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국외 한국어·한국문화 보급 및 확산 대표 브랜드인 세종학당은 2022년 기준으로 전 세계 84개국 244개소가 지정되었다. 지난해 세종학당 강좌를 수강한 수강생 수는 총 117,636명으로 최초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코로나19로 위축되었던 대면 교육과정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정상화된 데에,재단의 한국어 교원 적시 파견 등을 통한 대기자 수 해소 노력, K-컬처 인기에 따른 한국어 학습 수요의 지속적 증가가 합쳐진 결과이다. 문체부는이번 워크숍이 끝나면 재단과 함께 6월 중에 2023 신규 세종학당을 지정해이러한 한국어 학습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향미 문화정책관(제2중동붐 TF 팀장 겸임)은 "중동은 성장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K-컬처를 중심으로 한 양국 간 교류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현지 한국어 확산 분위기를 폭넓게 조성함으로써 한국과의 문화·인적 교류 확대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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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오스트리아에 한국문화원 개원…“한류 구심점 역할 기대”북유럽 최초 한국문화원 ‘주스웨덴 한국문화원’과 유럽 클래식 문화 중심지에 선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이 연이어 개원했다. 매력 넘치는 한국 문화를 제대로 담은 특색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으로 케이(K)-컬처의 북·서유럽권 전진기지로서 큰 역할을 할 것이다!북유럽 최대도시 스웨덴 스톡홀름에 한국문화원이 8일(현지시간) 문을 열었다. 2010년 주스웨덴한국대사관에 문화홍보관이 배치된 이래 13년만에 정식 개관이다. 주스웨덴 한국문화원은 한국전통 좌식공간으로 꾸며진 ‘카페다락’ 다채로운 한국의 공연예술을 선보이는 공연·전시장 ‘온’ 한국문학과 그림책이 구비된 도서관 ‘바다’, 한식을 요리하고 맛보는 공간 ‘맛’ 등 K-컬처의 매력을 잘 살린 특색있는 공간으로 채워졌다. 스웨덴 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핀란드, 노르웨이 등 인근 북유럽 국가에도 K-컬처 확산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차르트와 클림트의 나라, 오스트리아에도 한국문화원이 9일 (현지시간) 개원했다. 2021년 ‘한-오스트리아 문화협력협정’ 체결 등 오스트리아 정부가 교류를 적극 지원한 결과이다.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은 한식 요리법을 배우는 ‘수라간’, 한옥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대청마루’, 한복체험공간 ‘사랑방’과 공연장, 갤러리, 도서관, 세종학당 강의실 등 특색있는 K-컬처 체험공간들로 구성됐다.문체부는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 한식 등이 인기를 얻고 있는 오스트리아에 케이(K)-컬처의 새바람을 일으킬 한류 구심점으로 크게 활약할 것"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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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 세대, 이야기 구연 대회…'오늘도 주인공' 6월 첫방6070 세대가 이야기극으로 경쟁을 펼치고, 최종 결선에 오른 이야기극으로 전국 순회공연 무대에 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6070 세대가새로운 예술창작의 주역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6070 이야기예술인(이야기할머니)사업을 확대 개편한다. 박보균 장관은 "6070 세대의 문화 참여 열망을 충족시키고 어르신들이 창작예술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통이야기 구연을 대표적인 K-컬처로 육성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6070 이야기예술인(이야기할머니)들이 이야기극을 통해 펼치는 경쟁이 예능 프로그램으로 제작된다. tvN STORY 채널의 새 예능 프로그램<(가제)오늘도 주인공>을 통해 6월 중순부터 방영한다.현재 활동 중이거나 활동 경험이 있으면 참가 신청이 가능하며, 현장 오디션을 통해 본선 진출자 15명 내외를 선발한다. 본선에서는 팀을 이룬 6070 이야기예술인(이야기할머니)들이 배우, 가수 등 연예인 멘토들의 도움을 받아 직접 이야기극(이야기·음악·동화 삽화 등이 어우러진 융·복합공연)을 기획·제작한다. 최종 결선에서는 팀별 이야기 공연 배틀을 선보이는데, 어린이, 학부모, 교사 등으로 구성된 현장심사단의 투표를 통해 최고의이야기 공연팀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야기 배틀 참가를 희망할 경우 이야기할머니사업단 누리집(www.storymama.kr) 또는 tvN STORY 인스타그램에서 모집 공고를 확인 후 3월 15일(수)부터 4월 7일(금)까지 지원서와자기소개 영상을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문체부는 이야기 배틀 방송을 통해 만들어진 이야기극을 실제 공연장에서직접 만나볼 수 있도록 ‘이야기극 전국 순회공연’도 추진한다. 최종 결선에서선보인 3~4개의 이야기극을 소극장 무대에 맞게 각색하고, 이야기 배틀 수상자를 주요 출연진으로 하여 올해 10월부터 전국 3개 내외의 주요 도시에서 약 10회 공연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외에서도 ‘K-전통이야기’를 즐길 수 있도록 동화 구연을 외국어 자막 지원 영상으로 제작해 전 세계에 보급한다. 올해 상반기 중 제작될 동화 구연 영상은 6070 이야기예술인(이야기할머니)의 전래동화 구연을 기본으로 애니메이션·음악 등을 결합해, K-전통이야기의 환상적인 매력을 알린다. 만들어진 콘텐츠는 세종학당 누리집, 이야기할머니사업단 유튜브 채널 등 다양한 플랫폼을통해 9월부터 보급할 계획이다. 6070 이야기예술인(이야기할머니)사업은 전국 유아교육기관에 노년층을 파견하여 유아들에게 옛이야기와 선현미담을 들려주는 사업으로서 2009년 제1기 30명선발을 시작으로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매년 활동 규모를 확대해2022년에는 3,000여 명이 8,600여 개 유아교육기관에서 유아약 52만 명에게 우리의 옛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미래세대의 창의력을 함양하고 세대 간 문화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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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한국문화 배우는 ‘세종학당’ 수강 대기자 1만 명 돌파지난 1월 미국매체 CNN방송에 따르면 한국어는 2022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많이 학습된 언어로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교육하는 ‘세종학당’ 수강 대기자가 1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세종학당 수강 대기자는 9149명으로, 강의를 듣기를 원하지만 등록대기를 하지 않은 인원까지 포함하면 1만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지난 1월 미국 CNN이 글로벌 언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인 듀오링고를 인용해 보도한 바 따르면 한국어는 지난해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많이 학습된 언어다. 한국어는 서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특히 큰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지난 20년간 K-팝과 드라마, 화장품, 패션, 식품 등이 세계 시장을 휩쓸었다며 음악과 미디어 등을 통해 문화 영향력을 퍼트리려 한 한국 정부의 노력도 한몫했다고 진단했다.정부는 2012년 국어기본법에 근거해 국외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보급 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세종학당재단을 설립했다. 2012년 전 세계세종학당은 43개국 90곳, 수강생은 2만8793명이었다. 이후 연평균 약 11% 증가, 지난해에는 84개국 244곳의 세종학당에서 연간 8만명이 한국어를 배웠다. 그동안 세종학당을 거쳐간 수강생은 누적 약 66만명이다.세종학당에서 공부하고 한국과 한국문화에 매료되어 활동을 이어가는 있는 사례들도 많다. 프랑스 문화원 세종학당 출신인 마포로르씨는 한국민요 판소리를 홍보하는 외국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멕시코문화원 세종학당 출신인 낸시 카스트로씨는 경기민요 소리꾼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 학당 출신인 풍 투 차는 KBS 우리말 겨루기에 출연에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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