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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 한국문화원, 조선왕실 문화부터 제주 해녀의 삶까지,문화체육관광부는 재외 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한국문화를 알리는 전시회를 연중 진행한다. 특히, 4~5월부터는 '조선왕실의 춤과 음악', '제주 해녀 특별전시회', '예술입은 한복' 등 현지 관심사와 특성을 반영한 주제로 전시회를 기획·개최해 케이-컬처에 대한 관심을 다양한 분야로 확장한다. 주스페인·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 <조선왕실의 춤과 음악> 특별전 개최 우선, 축제와 음악으로 유명한 스페인과 오스트리아에서 조선왕실의 잔치 모습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원장 신재광)과 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원장 임진홍)은 국립국악원과 함께 4월부터 ‘임인진연도병풍(壬寅進宴圖屛風)*’을 주제로 한국음악특별전시 '조선왕실의 춤과 음악'을 개최한다. 조선후기 궁중잔치의 모습과 함께 대표적인 국악기와 전통공연 의상도 전시해 한국 전통춤과 음악을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전시는 스페인(4. 18.~6. 7.). 오스트리아(4. 19.~8. 30.)에 이어 하반기 벨기에 등지에서도 개최할 예정이다. 주인도한국문화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제주 해녀 특별전시회> 개최 주인도한국문화원(원장 황일용)은 5~6월에 <제주 해녀 특별전시회>를 열어 제주 해녀들의 문화를 사진과 영상으로 소개한다. 제주 해녀 문화는 자연과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어업, 배려와 협업의 공동체 문화양식 등 인류가 지향해야 할 가치를 지니고 있어 2016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지난해 인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제주 해녀 문화를 한국의 문화유산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제주 해녀를 집중 조명한 이번 전시회는 이색적인 문화 콘텐츠로 한국문화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주카자흐스탄·엘에이한국문화원, 민간 문화예술기관의 다양한 전시 지원 문화원은 현지 기관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민간 문화예술 기관의 해외 진출 지원도 확대한다. 주카자흐스탄한국문화원(원장 구본철)은 카자흐스탄 초대대통령 박물관재단과 협업해 사비나미술관의 <예술 입은 한복> 전시(5. 17.~6. 23.)를 지원하고, 주엘에이(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은 로버트 앤 프랜시스 풀러턴 미술관(Robert and Frances Fullerton Museum of Art)과 협업해 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의 <한국공예의 어제와 오늘> 특별전(9. 7.~12. 7.)을 지원하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한국 문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문체부 용호성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문화원은 국공립, 민간 문화예술기관들의 고유한 전시 콘텐츠를 해외에 소개하는 종합지원창구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며 "케이-팝, 드라마 등을 넘어 케이-컬처에 대한 관심이 전통문화, 생활문화, 한국어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도록 문화원을 중심으로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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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폭 비단에 담긴 조선왕실의 잔치국립국악원은 주스페인한국문화원(원장 신재광)과 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원장 임진홍)과 함께 ‘임인진연도병(壬寅進宴圖屛)’을 주제로 하는 한국음악특별전시 '조선왕실의 춤과 음악'을 4월 18일(목)과 4월 19일(금)에 개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국악원이 소장하고 있는 ‘임인진연도병’,(서울특별시유형문화유산) 이외에도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와 같은 대표적인 국악기를 비롯하여 태평소, 자바라, 나발, 나각 등의 대취타 악기, 춘앵전 복식, 대취타 복식과 같은 전통공연 의상과 <대악후보>와 <악학궤범> 등의 고문헌도 함께 전시한다. 또한 도병에 담겨 있는 궁중무용의 실제 공연 영상을 송출해 전시 이해를 돕는다. ‘임인진연도병’은 1902년 4월 고종황제가 51세의 나이로 기로소(耆老所)에 입소하는 의식절차와 이를 기념하는 궁중잔치를 기록한 병풍으로, 현재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1폭~5폭에는 기로소 입소 장면이, 6폭~9폭에는 진연(進宴, 궁중잔치) 장면이 기록되어 있다. 궁중무용 춘앵전, 헌선도, 향령무, 쌍무고, 선유락 등과 궁중음악을 연주하는 악대의 모습이 생생하게 남겨져 있어 조선 후기 궁중 잔치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한국음악의 저변확대를 위해 국악체험상자를 제작하여 보급하고 있다. 2023년 주헝가리, 주폴란드한국문화원에 국악체험상자를 기증한 것에 이어 올해는 주스페인, 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에 국악체험상자를 기증했다. 국악체험상자는 전통풍류음악의 국악기 편성을 체험하는 <나만의 풍류>, 국악기의 형태과 소리를 살펴볼 수 있는 <한국의 악기>, 그리고 전통공연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한국의 음악과 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 개막식에는 궁중무용 춘앵전과 피리독주 공연이 펼쳐져, 전시와 국악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개막식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은 화려한 궁중무용 춘앵전의 춤사위와 복식,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민요인 아리랑의 선율을 함께 부르며 큰 호응을 보냈다. 국립국악원 김명석 국악연구실장은 "국립국악원은 작년 폴란드, 헝가리에 이어 올해 스페인, 오스트리아에 국악 유물 전시와 함께 국악체험상자를 보급하여 K-culture 확산에 기여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벨기에, 스웨덴문화원까지 한국음악특별 전시를 진행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한국의 전통춤과 음악을 널리 알리는데 이바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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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한국문화원 특별전, 대한제국 궁중 가무악주일한국문화원은 오는 4일부터 내년 3월 16일까지 국립국악원이 소장한 문화유산 '임인진연도(壬寅進宴圖) 병풍'을 주제로 한 기획전 '임인진연도병 속 조선왕실의 춤과 음악'을 연다고 2일 밝혔다. 국립국악원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인 '임인진연도 병풍'에 초점을 맞춰 대한제국 시기 궁중잔치에서 선보인 춤과 음악을 소개한다. 이 병풍은 1902년 고종이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가는 것을 기념해 열린 잔치 모습을 담았다. 기로소는 조선시대에 70세가 넘은 고위 관리를 예우하기 위해 설치한 기구로, 임금은 이보다 이른 나이에 입소하기도 했다. 임인진연도 병풍은 대한제국 시기 중요한 궁중 행사를 상세히 기록했고, 당시 궁중 무용 종목과 악기 편성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음악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시에서는 임인진연도 병풍을 펼쳐서 공개하고, 병풍에 등장하는 무용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전통 악기와 복식 자료 20점도 나온다. 공형식 문화원장은 "전시를 통해 일본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전통음악의 매력이 널리 소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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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이고, 기록적인 ‘36첩 궁중무용 공연’ 마무리6시간 동안, 36첩의 릴레이 궁중무용 공연. 궁중무용의 르네상스 시대를 연 효명세자에게 올리는 궁중잔치 조진찬·오진찬·야진찬 공연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무용과는 개교 30주년을 맞아, 2023년 5월 20일과 21일 이틀간 국립국악원 예악당(20일)과 창경궁 문정전(21일)에서 5차례에 걸쳐 총 36첩 공연을 올렸다. 20일에는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조진찬(오후 2시, 23첩 정재), 오진찬(오후 6시 30분, 4첩 정재와 5첩 창작), 야진찬(오후 8시 30분)을 열고, 21일에는 창경궁 문정전에서 야진찬(4첩 정재)을 오후 4시와 7시 30분에 2회를 펼쳤다. 이번 공연에서는 조선 제 23대 왕 순조대(1790~1834)에 효명세자(1809~1830)가 대리청정을 하면서 1828년 모친인 순원왕후의 보령 40세를 축하하기 위해 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와 1829년 부왕인 순조의 즉위 30년 및 보령 40세를 축하하기 위해 연 "기축년 자경전 야진찬”에서 올려진 궁중무용을 전승한다. 또한, 궁중정재의 꽃 춘앵전과 무형문화재 지정종목 중 3종(일무, 학연화대합설무, 처용무), 그리고 현대에 맞춘 창작무 5종(정재! 꿈의 길을 열다, 月下, 空, 八, 포!구!rock!)도 공연되었다. 효명세자는 궁중연향의 르네상스 시대를 연 인물로서, 현대 개념으로 평가해보자면 "예술경영자”이자 "혁신적 융합 예술가”이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문헌에 전하는 정재가 총 53종인데, 효명세자 대리청정 시기에 창작된 궁중무용이 23종이므로 약 43%에 해당한다. 이번 공연 "효명, 그대를 위한 연향-효명전집”은 궁중무용의 르네상스 시대를 다시 열고자 하는, 즉 오늘의 효명세자가 되고자 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무용과 교수 및 학생들이 롤모델인 효명세자의 창작정신을 본받고, 현대인들에게 효명세자의 예술적인 면모를 알리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이왕직아악부의 마지막 궁중무용 계승자인 심소(心韶) 김천흥 선생로부터 오랫동안 궁중무용을 사사한 한국예술종합학교 박은영 교수의 지도를 통해서, 세대를 넘어 전승한 전통예술원 무용과 학생들의 창조적 계승을 목표로 하는 교과과정을 이루는 자리가 되었다. 이 공연은 궁중정재의 보전·계승·창조 작업으로, 우리에게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조선 후기의 궁중잔치와 궁중무용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귀한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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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서 부모님께 올리는 궁중잔치 ‘연경당 진작례’ 재현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어버이날을 맞아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조선 순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를 재현한다.'조선 순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는 순조 무자년 1828년 효명세자가 모친 순원왕후(1789~1857)의 40세 탄신을 축하하기 위해 연경당에서 마련한 왕실잔치다.진작례는 조선시대 왕실의 특별한 날 신하들이 임금에게 술과 음식을 올리고 예를 표하는 연희의식이다.이 행사는 세계민족무용연구소가 ‘순조무자진작의궤’ 기록을 학술적으로 고증하고 전통의례로 복원해 춤, 음악, 노래, 복식, 음식, 의물 등을 재현한다.2006년 이후 올해로 아홉 번째 공연인 이번 행사에는 전체 23종목 정재 춤 중 망선문, 공막무, 무산향 등 6종을 무대에 올린다. 화병(花甁)을 올려놓는 탁자 헌화탁, 8각으로 만들어진 보상반, 상서로운 의미를 지닌 깃발 당, 무동이 들고 추는 검기를 실물 제작하여 한층 더 완성도를 높였다.이번 공연은 창덕궁 후원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공연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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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박물관 신기술융합콘텐츠 ‘국악실감’ 개막국립국악원은 지난 3월 31일(금)부터 국악과 신기술이 결합된 ‘국악實感(이하 국악실감)’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전시는 종묘제례악과 국악박물관 소장 유물을 중심으로 3D 모델링, 모션센싱, 증강현실(AR) 등의 신기술을 더해 제작한 3종의 콘텐츠로 구성되었으며 관람객들에게 전통예술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종묘제례악 속 담긴 조선의 시간을 만나다 ‘국악실감’의 영상 콘텐츠인 ‘종묘제례악, 조선을 노래하다’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콘텐츠이다. ‘국조오례의’, ‘악학궤범’ 등의 기록과 3D 모델링 기술을 기반으로 조선 초기 악현과 복식을 재현하였고 입체 음향을 더하여 현행 종묘제례악보다 웅장한 조선 왕조의 의례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종묘제례의 모습과 함께 종묘제례악의 보태평과 정대업 노래 속에 담긴 문덕(文德)과 무공(武功)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을 더해 조선의 시간을 체험해볼 수 있다. 관람객과 소통하는 인터렉티브 콘텐츠 ‘악기, 소리를 그리다’와 ‘진연, 궁중 잔치를 보다’는 관람객과 소통하는 인터렉티브 콘텐츠로 구성되었다. 먼저 ‘악기, 소리를 그리다’는 창경궁 부용지의 모습을 배경으로 궁중 전정에 배치되는 악기의 소리를 체험해볼 수 있는 콘텐츠이다. 부용지 연못에 띄워진 연꽃을 통해 관람객이 직접 악기 소리를 들어 볼 수 있다. ‘진연, 궁중 잔치를 보다’는 투명 OLED와 증강현실(AR) 기술이 더해진 콘텐츠이다. 국악박물관 대표 유물인 임인진연도병 속 이야기와 궁중 무용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120년 전 유물이 신기술을 통해 되살아나는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디지털 박물관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은 2019년 재개관 이후 인공지능 전시해설 로봇의 도입, 몰입형영상체험 ‘진연’ 등의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통해 우리나라 전통문화자원의 체험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체험을 중심으로 한 신기술융합콘텐츠 2종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악박물관 제작 콘텐츠의 확산을 위한 보급사업 역시 추진 중이다. 또한 기존 제작되었던 몰입형영상체험 ‘진연’은 VR영상으로 국립국악원 누리집 온라인전시로 공개될 예정이다. 다양한 계층이 함께 즐기는 신기술융합콘텐츠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은 이번 제작되는 콘텐츠를 국악박물관 연계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말 가족 전시해설 프로그램 ‘박물관 나와라, 쿵딱!’에서는 신기술융합콘텐츠를 활용한 체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4월 8일부터 시작될 주말 외국인 전시해설 프로그램에서는 종묘제례악, 진연과 같은 궁중 예술을 신기술융합콘텐츠를 활용해 소개할 예정이다. 국악박물관 ‘국악실감’은 3월 31일(금)부터 상설 전시 형태로 진행되며, 국악박물관의 운영시간인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 운영(5시 30분 입장마감)된다.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은 무료로 운영되어 개인 관람객의 경우 별도의 예약 없이 관람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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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고종의 시간에서, ‘임인진연’을 만나다지난 12월 16-21일, ‘국립국악원 2022년 송년공연, 임인진연’이 큰 호응을 받고 막을 내렸다. 22년 국립국악원 기획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였다. 공연은 조선왕조 500년 궁중예술의 맥을 잇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궁중잔치 ‘임인진연’을 120년 만에 무대 공연으로 재현한 것이다. ‘임인진연(임인년의 왕실잔치)’은 1902년, 고종 즉위 40주년(칭경예식)과 51세(기로소 입소)를 기념하는 것은 물론, 자주국으로서 ‘대한제국’을 대외에 알리는 정치적 의미를 갖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왕실 가족들이 주로 참여하며, 예술적 측면이 더욱 돋보이는 ‘내진연’을 재현했다. 공연은 인위적인 연출보다는 기록유산(‘임인진연의궤’, ‘임인진연도병’ 등)에 근거한 재현에 중점을 두었고, 객석을 임금의 시선으로 설정하여 관객이 고종의 시선에서 진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특징을 갖는다. 또한 지금까지 국립국악원에서 선보인 궁중행사(고종황제 즉위, 혜경궁 홍씨 회갑연, 야진연 등) 중, 최대 규모를 재현한 것이며, 섬세한 고증과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그 역사적, 예술적 고증의 완성도가 높다. 이러한 특징은 일반 대중에게도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전회 매진’이라는 높은 객석 점유율을 보이기도 했다. 국립국악원 장악과 통계 자료에 의하면, 유료 객석 점유율은 88.4%(2,460명)을 차지했다. 이것은 현재 대중문화 안에서 국악과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의 정도를 고려한다면,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국립국악원 장악과 이승재 관객개발팀장은 이번 공연의 관객 분포에 대해 다음과 같은 특징들도 전했다. "기존 연주단 중심의 공연에는 무용, 음악 등 각각의 개별 장르를 선호하는 관객들이 극장을 찾은 반면, 이번 공연에는 음악과 무용이 어우러지는 종합 공연의 특성상 음악과 무용을 선호하는 관객들이 골고루 분포했습니다. 또한 한국의 전통 기록물을 바탕으로 재현한 공연 특성에 따라 전통 문화에 관심이 많은 애호가와 미술, 전시 관련 종사자의 방문도 눈에 띄었으며, 연말 송년모임을 국악 공연으로 즐기려는 관객들도 상당 수 있어 관객의 구성이 매우 다채로웠습니다.” 마지막 공연 전, 관객을 만나다 공연 시작 한 시간 전 오후 6시30분, 이미 하늘은 어두워졌고, 바람도 제법 쌀쌀하다. 예악당 주변을 비추는 밝은 조명이 공연을 알리고 있었다. 건물 입구에는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태극기가 보인다. 당시 진연이 있던 관명전 건원문을 대신하여 배치된 것으로, 관객들이 시대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관객들도 보였다. 예악당 로비에 이미 많은 관객들이 미리 대기하고 있었다. 한쪽에 커다란 ‘임인진연’ 포스터를 배경으로 서 있는 수문장 2명이 당시 시대적 분위기를 한껏 느끼게 해주었다. 역시 관객들은 입구에서부터 기념촬영을 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특별한 공연의 기록을 남겼다. 공연 전, 관객들은 어떤 이유로 공연을 찾았을까? 예악당 태극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남성 2인을 만났다. 조 모씨 / 30대. 남 친구 소개로 왔어요. 국악을 접할 기회가 많지는 않잖아요. 영화 배경음악 정도. 그리고 국악공연은 비싸다는 선입견도 있는데, 생각보다 비싸지도 않더라고요. 조선 최후의 잔치를 재현한 것이고, 국악을 듣고 볼 수 있는 기회라고 해서 기대가 됩니다. 한국 사람이 국악을 잘 모르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익숙한 소리를 들어도 무슨 악기로 어떻게 연주되는지 잘 몰라서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효 모씨 / 30대. 남 광화문이 직장인데, 우연히 광고를 봤어요. 평소 못 보는 공연이고, 당대 문화의 최고봉이라고 해서 흥미 있을 것 같아서 오게 됐습니다. 이전에 여행상품 중, 남도소리 공연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때도 인상적이었어요. 그 이후로 두 번째 국악공연을 보는데요, 기대됩니다. 공연은 국악분야 전문가에게도 의미 있는 공연이었다. 최 모씨 / 40대. 여 이곳(국립국악원) 무용단 단원이었어요. 오래 몸담고 있어서 이번 공연에 대해 큰 기대를 했는데, 코로나, 홍수 등으로 연기되면서, 올해 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어요. 드디어 송년 공연으로 볼 수 있어서 큰 기대 안고 왔습니다. 대학에서 학생들 강의를 하고 있는데요, ‘몽금척’이라는 작품은 가르쳐서 공연도 해서 제게 좀 특별하기도 해요. 공연도 감상하고, 학생들 지도하는데 도움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국악 애호가’ 만날 수 있었다. 김 모씨 / 60대. 남 여기 공연 보러 자주 옵니다. '토요명품' 공연 보러 매주 오고, 이 공연만은 오늘 두 번째로 봅니다. 첫 번째 공연은 좋은 자리가 아니어서, 좀 나은 자리에서 제대로 보고 싶어서 다시 왔어요. 120년 전 실제 상황이므로 역사에 대해 과거로 거슬러 그 당시 시대상이나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요. 공연장을 찾은 부부는 다음과 같은 사연을 밝히기도 했다. 이 모씨 / 70대. 남 책에서 진연에 관한 책을 선물 받은 것이 있는데, 꽂아 놓고만 있다가 이번에 진연을 공연으로 한다고 해서, 그 책을 다시 보게 됐어요. 특히, 아내와 함께 미리 공부하는 마음으로 책에 있는 진연도(진연 그림)를 좀 보고 왔습니다. 이런 공연은 자주 볼 수 없잖아요. 옛날 잔치는 어떻게 했을까? 의상이나 분위기 같은 것들도 궁금했고요. 이런 공연 자주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것을 계발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게요. 책에서 보는 것이랑 눈으로 보는 것은 확실히 다르거든요. 김 모씨 / 70대 여 남편이 공연 오기 전에 집에 있던 책 속에 있는 ‘진연도’를 보여주더라고요. ‘미리 알고 가면 더 재미있다.’ 고요. 이런 공연은 흔치 않으니까 한 번쯤은 보고 싶었어요. 이미 국악을 배우고 있는 두 명의 외국인들도 만났다. 실방 몽쇼세(Sylvain monchocé) / 30대. 남. 프랑스. 연주가 원래 플룻, 섹스폰 연주가인데요, 지금 가야금, 대금을 배우고 있어요. 28일 게토얼라이브(서울시 성수동)에서 공연 예정이에요.(그는 이 공연에서 가야금, 대금을 연주할 예정이기도 하다.) 1달 전에 왔고요, 충남 공주에 계신 선생님으로부터 한국 악기를 배우고 있어요. 이번 공연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왕실 공연이라 ‘특별해’ 보여서 오게 됐어요. 다른 한국 공연과 다를 것 같다는 기대가 있습니다. 엠마누엘(emanuel) / 40대. 남. 스위스. 시티플래너 저는 지금 풍물을 해요.(그는 한국말로 ‘풍물을 해요’라고 말했다.) 필봉농악에서 소고춤도 배우고 있어요. 국악, 농악을 너무 좋아해요. 특히 태평소, 소고춤을 배우고 있는데요, 궁중음악을 본 적이 없어서 오게 됐어요. 어떤 공연일지 너무 기대 되요. 복식사(服籂史, 옷과 장신구 대한 역사)를 전공한 남녀 관객도 만날 수 있었다. 진 모씨 / 30대. 남 복식사를 전공했는데요, 책으로 봤던 것들이 무대에서 어떻게 구성되고, 어떤 순서로 보여지는지 궁금해요. 그 당시에는 마지막이 될 줄 몰랐던 마지막 잔치였잖아요. 그런 의미도 생각하게 되고요. 국악공연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박 모씨 / 20대. 여 복식사를 전공했고, 지금도 관련 일을 하고 있는데요, 책으로만 공부했던 것들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라서 오게 됐어요. 당시 상황을 무대로 옮긴 공연이고, 실제상황이 무대 공연으로 연출되었다고 해서,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되요. 1시간 30분의 공연 중, 대부분의 관객들은 집중해서 공연을 관람했고, 공연이 끝난 후, 우레와 같은 박수를 쏟아냈다. 커튼콜 때, 관객들은 무대를 향해 분주하게 사진을 찍으며, 공연을 추억을 남겼다. 공연장을 나오는 관객들의 소감을 물었다. 다음날(12.22) 한국에서 공연이 있다는 한 외국인 작곡가는 다음과 같은 소감을 말했다. 파비안 스벤손(Fabian Sevensson) / 남. 스웨덴 작곡가 함께 공연하는 어떤 분이 추천해서 이 공연을 보게 됐어요. 공연은 제게 엄청난 경험이었어요. 무용수들이 상당히 아름답고, 실력도 좋지만, 재능도 뛰어난 듯해요. 5년 전, 미국에서 한국 전통공연을 본 적이 있는데, 오늘 공연은 그것과는 완전히 달랐어요. 공연을 보고 한국음악을 배우고 싶어졌어요. 공연 전 만났던 관객을 우연히 다시 만나 다음과 같은 소감을 듣기도 했다. 조 모씨 / 30대. 남 재미있었어요. 악기연주가 공연 끝까지 연주되어서요. 생각보다 무대도 가깝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소리도 잘 들렸어요. 그리고 무용수 분들 군무가 절도 있고 질서정연하면서도 선이 우아했어요. 특히 ‘향령무’ 부분이 맘에 들었어요. 기대보다 더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어요. 성인 가족들이 함께 온 관객들도 만날 수 있었다. 박 모씨 / 50대. 여 ‘매진’이라고 해서 상당히 경쾌하고 화려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조용하고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더라고요. 왕실의 엄숙한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고, 무용수들이 동작을 천천히 하지만, 기품 있었어요. TV에서 보던 복장이나 음악이지만, 이런 분위기에서 보고 들으니까 당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공연을 보기 위해 전남 진도에서 찾아온 전통공연 전문가도 만날 수 있었다. 오지예 / 30대. 여. 남도국립국악원 소품감독 정재를 길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제대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제가 남도국립국악원 소품감독을 맡고 있어서 소품들에 눈이 많이 갔어요. 책에서 봤던 것보다 자세하게 볼 수 있었고, 세트물 안의 의물(儀物, 정재를 공연할 때 손에 들거나 배치되는 도구)들이 세트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도 볼 수 있었고요. 배우는 재미도 있었고,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개인적으로 다시 보고 싶은 공연이에요. 공연을 담당했던 박동우 연출가와 국립국악원 김영운 원장은 다음과 같이 소회를 밝혔다. 박동우 연출가 공연이 전 회 매진이었거든요. 더 보고 싶어 하시는 관객들이 많이 계신데, 그 분들이 볼 기회가 없는 것이 상당히 아쉽고요. 그래서 혹시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는 방법들, 예를 들면, 여기서 재공연을 한다든가, 혹은 덕수궁에 함녕전에서 옛날 모습 그대로 재현을 해서, 많은 시민들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100분짜리 공연이라 국악 공연으로는 짧지 않은데, 처음 막이 올라가서 끝날 때까지 정말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집중해서 보시더라고요. 국악 사랑하시는 마음이 너무 고맙고 아름다웠습니다. 김영운 국립국악원 원장 코로나로 인해 3월로 예정된 공연이 8월로, 급작스런 수해로 다시 12월로 연기돼 공연진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행히 모든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다섯 번의 요청 끝에 어렵게 성사된 120년 전 ‘임인진연’의 준비 과정마저 닮았던 이번 공연은 궁중음악과 무용을 계승하고 있는 국립국악원이 원형의 모습을 최대한 살려 무대에 올리고자 했습니다. 120년 전 황실에서 즐겼던 진연을 이제는 국민 모두가 즐기고 나눌 수 있게 되어 의미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국립국악원은 궁중예술 뿐만 아니라 선조들의 삶이 녹아 있는 다양한 국악의 멋과 매력을 전할 계획입니다. 공연을 찾은 일반 관객은 두 가지 이유에서 공연을 찾았다. 첫째, ‘당시의 궁중잔치는 과연 어떻게 진행되었는가?’에 대한 궁금함. 둘째, ‘당대 최고의 음악은 과연 어떤 것인가?’에 대한 궁금함이다. 그리고 이 두가지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었다. 20대에서 이상의 관객들이 대부분이었고, 기자가 만난 관객들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20-30대의 관객의 경우, 전통문화 분야 종사자들도 눈에 띄었지만, 일반 대중의 경우, ‘마지막 왕실잔치’와 ‘전통예술의 정수’를 경험하고자 하는 역사와 전통예술에 대한 궁금증에서 공연을 찾은 것으로 보였다. 관객 중에는 외국인들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기자가 만난 외국인들의 경우, 모두 서양 음악 전문가들이었으며, 한국 초청공연을 위해 체류 중, 본인이 선택하거나, 한국인 지인의 추천으로 이 무대를 찾기도 했다. 50대 이상의 관객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들은 주로 당대의 시대상을 경험하거나, 자신의 민족적, 역사적 뿌리에 대한 탐색 등의 이유로 오기도 했다. 또한 엄마와 자녀가 동반하여 관람하는 경우도 눈에 띄었다. 국악을 향유하는 관객의 감상과 소감은 특별한 공연을 더욱 풍성하고 의미있게 하며, 작품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즉, 공연이 존재하는 이유를 제공하는 것이다. 관객들은 궁중의례의 엄숙함과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당대 최고 예인들의 공연을 경험하며, 우리의 아픈 시대와 아름다운 예술이 공존하는 시간을 맞이했다. 예술은 역사와 늘 함께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활발하고 다양한 고증을 통해, 좀 더 많은 대중이 이러한 공연을 쉽고도 가깝게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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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시대, 찬란한 궁중예술로 자주국가 염원한 ‘임인진연’ 재현무대에 들어서자 맨 앞에 황제자리를 암시하는 황금색 용평상(어좌)이, 정면 안쪽 벽에는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태극기가 있다. 그 사이로 실내외를 암시하는 꽃살문, 의례와 정재(呈才, 궁중무용)공간을 나누는 2조의 주렴(朱簾, 붉은 대나무발)이, 그 사이에 왕족과 신하들이 자리하고, 마지막 주렴 너머로 악단이 보인다. 그리고 상공에 드리운 차일(遮日, 햇빛 가림막)같은 겹겹의 경계는 실외 잔치의 느낌을 관객에게 전한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500년 조선왕조 진연(進宴, 궁중의 잔치)의 맥을 잇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궁중잔치 ‘임인진연’(壬寅進宴, 1902, 임인년에 있던 궁중잔치)을 복원하여, 그 첫 모습을 지난 15일 언론에 공개했다. 120년 만에 최초로 재현되는 이번 공연은 ‘임인진연의궤’(임인년 궁중 잔치를 기록한 책), ‘임인진연도병’(임인진연을 묘사한 그림 병풍) 등의 기록유산에 근거했고, 박동우 무대연출가를 중심으로 재현되어, 12월 16일(금)~21(수)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대중에게 선보인다.(예약은 국립국악원 누리집 참조) 1902년 음력 11월 거행된 ‘임인진연’은 고종 즉위 40주년과 51세를 기념하기 위한 궁중잔치로, 어수선한 국내외 정세에도 불구하고 황태자가 5차례 걸쳐 간청한 끝에 성사된 행사이다. 급변하는 개화기 열강속에서 국제적으로는 황실의 위엄을 세우고, 내부적으로는 군신간의 엄격한 위계질서를 보이는 국가적 의례 행사는 자주국가 ‘대한제국’을 대외적으로 표명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이기도 했다. 당시의 진연은 남성 신하들과 함께 공식적인 행사를 올리는 ‘외진연’과 황태자, 황태자비, 군부인, 좌·우명부, 종친 등과 함께 한 ‘내진연’ 등이 있었으며, 이번 공연은 예술적 측면이 강한 ‘내진연’(당시 음력 11월 8일, 덕수궁(당시 경운궁)에서 개최)을 무대화하여 재현한 것이다. 객석을 황제의 시선으로 설정하여 연출했고, 음식을 올리는 절차 등을 생략하여 관객이 궁중무용과 궁중음악(아악, 雅樂)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국립국악원 김영운 원장은 공연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궁중예술은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이 정제된 작품으로 황제에게 선보이는 무대입니다. 이제, 이 작품들을 현재의 국민들에게 무대공연 작품으로 공연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120년 전, 자주 국가를 염원했던 대한제국의 찬란한 궁중 문화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소중한 문화유산의 가치와 문화를 통한 화합과 통합의 정신이 널리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이제, ‘임인진연’ 속으로 들어 가보자. 공연은 왕실의 가족 구성원들이 차례로 황제에게 잔을 올리고 축하의 말씀을 전하는 치사(致詞) 과정이 주요 뼈대가 되고, 그 사이 음악과 춤(정재,궁중무용)이 이어지는 과정이다. 절차가 끝나고, 본격적인 악·가·무(樂·歌·舞)가 펼쳐지고, 예필(禮畢, 예식을 마침)의식으로 마무리 된다. 각 순서마다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무대 옆 대형 모니터를 통해 용어나 절차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조선시대 왕실, 주요 행사 내용을 정리한 기록인 '의궤'(儀軌)와 '도병'(圖屛, 그림 병풍) 등의 자세한 1차 문헌자료 기록 덕택에 ‘태극기, 깃발 등의 배치, 공간의 구분, 왕실 가족들의 위치’ 등 실외 잔치는 실내 무대에서 상당히 정밀하게 재현되었다. 절차는 크게 ‘예소(황태자가 고종황제에게 진연개최를 상소)’, ‘황제입장(왕실가족들 입장, 황제 입장은 공연에서 생략)’, 황태자(순종)가 고종황제에게 잔을 올리는 ‘제1작’부터 황태자비, 영친왕, 군부인(의친왕의 부인, 당시 의친왕은 미국유학 중), 좌명부, 우명부, 종친 반수 등이 잔을 올리는(진작) ‘제7작’, 그리고 ‘예필(禮畢, 예식을 마침)’의 과정을 거친다. 각 구성에서는 당대 최고의 궁중음악과 궁중무용을 경험할 수 있다. 역시 의궤와 도병 등에서 언급된 춤과 음악, 예인들에 대한 세부 묘사를 통해 자세한 재현이 가능했다. ‘황제입장’ 순서에서, ‘보허자’, ‘낙양춘’ 등의 음악이, 정재 ‘봉래의’가, 제1작에서 음악 ‘수제천’, ‘해령’, ‘여민락만’과 정재 ‘헌선도’가 선보여졌다. ‘제2작’에서 음악 ‘수룡음’, ‘해령’과 정재 ‘몽금척’이, 제3작에서는 ‘여민락’, ‘해령’, 제4작에서는 ‘세령산’ 등의 음악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제6작에서 음악 ‘계면가락도드리’, 정재 ‘향령무’가, 제7작에서 음악 ‘여민락’, 예필에서는 음악 ‘수제천’과 정재 ‘선유락’, 이후 음악 ‘보허자’ 등이 선보여졌다. 이러한 음악과 춤은 궁중무용, 궁중음악으로 우리에게 익숙했지만, 왕실의 위엄과 엄숙함 앞에서 이루어지는 예인들의 선율과 춤사위는 당대 최고의 예술임을 느끼게 했다. 동작은 기품 있고 우아했으며, 춤사위에 생명을 불어넣는 음악은 웅장하고 풍성했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숭고한 아름다움에, 예인들의 삶은 예나 지금이나 화려한 듯 보이지만, 완벽성을 위한 인고의 과정을 감내했음을 추측할 수도 있었다. 또한 잔을 옮기는 신하들의 엄숙한 걸음과 동작은 시종일관 느리지만, 일정한 박자를 가지는 듯 조심스러워, 한 걸음걸음이 예를 갖추는 과정임을 잊지 않게 했다. 웅장한 공간 속에 배치된 소소한 무대 장치들도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왕실 가족들이 앉는 자리를 방석 대신 조명으로 처리하여 관객이 가족들의 자리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고, 공연이 수월하게 진행되도록 했다. 주요 절차에서 전해지는 황제의 잔은 조명장치를 장착하여 진행 흐름의 이해를 도왔다. 투명한 붉은색 천이 사용되는 주렴은 의례와 공연 때마다 내리고 올려지며 무대의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당시 진연에서 진행됐던 ‘태극기 앞에서 만세 삼창’에 착안하여, 행사가 열렸던 관명전 건원문을 대신하여 극장(국립국악원 예악당) 정문에 대한제국 태극기를 걸고 그 아래 수문장을 배치하여 입석 전부터 근대라는 시대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선보인 ‘선유락(여성 무용수들이 배를 끌고 배 떠나는 정경을 묘사하는 궁중무용)’은 잔치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모든 주렴이 걷히고, 멀리 있던 악단의 모습도 선명하게 보인다. 엄숙한 분위기는 조금 더 흥이 더해진다. 아마도 이 순간, 왕실 가족들은 조금 더 긴장을 풀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바다와 인간을 이어주는 배, 그리고 그 안과 밖의 인간을 형상화하여 어민의 삶을 노래한 무용이다. 그 화려함과 웅장함은 잔치의 휘날레를 내리기에 충분했다. 왕실의 잔치는 단순한 잔치를 넘어서, 국가적 기원을 담은 음악, 춤과 함께 군신간 서로의 예를 갖추고 유대를 다지며 가족의 안녕은 물론,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가진다. 또한 120년 만에 재현된 무대는 원 공연과 우연한 유사성을 갖기도 한다. 1902년의 진연은 역병(콜레라)과 시설문제 등으로 2차례 연기되어 음력 11월로 연기되었다. 올해 공연 역시 같은 임인년 3월 예정이었으나, 코로나와 홍수 등으로 인한 시설문제로 2차례 연기되어 비슷한 시기인 양력 12월에 재현이 이루어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연출과 무대미술을 맡은 박동우 연출은 이번 공연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전했다. "1896년 명성황후 시해를 겪는 등 어수선한 시기에, 1897년 고종은 ‘광무개혁’을 통해 일본 침략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켜내고자 했습니다. 1902년, 즉위 40주년을 기념하는 칭경예식(경사를 치르는 의식)으로 근대 국가로서 대한제국을 세계에 알리고자 했으며, 대외적으로 국가의 단결된 모습과 힘을 과시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해 주시기를 바라며, 공연은 대한제국이라는 시대적 정서와 궁중의식에서 연주된 찬란한 궁중예술의 아름다움을 무대에 재현하고자 했습니다. 전통방식으로 재현된 이번 공연을 통해 많은 관객들이 궁중예술의 멋을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명성황후 시해(1895), 아관파천(1896,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김), 광무개혁(1897) 등 격동의 시기를 거치고 난 몇년 후인 1902년, 황태자의 5번에 걸친 간청 끝에 이루어졌던 ‘임인진연’. 왕족과 당대 최고의 예인들이 수놓았던 그날의 찬란했던 춤, 노래, 연주는 역설적이게도 격동의 시대를 이겨내고 국격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대한제국의 간절함을 담았다. 하지만, 진연에 담은 염원은 냉엄한 국제적 현실을 극복할 수 없었고, 결국 대한제국은 1910년 한일합병조약(경술국치)이라는 아픈 역사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묻혔다. 120년이 흐른 지금, 국가의 주인은 황제(왕)이 아닌 국민이 되었고, 우리는 이 땅 한반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으며, 문화와 국력은 성장하고 있다. 2022년 현재에 재현되는 그날의 진연은 단순한 시간여행을 넘어서, 시대를 읽는 거울이자 교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날의 진연을 어떤 시선에서 바라보고, 어떤 의미로 재해석해서 받아들여야 할지는 현재 우리의 몫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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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최고의 공연, '임인진연' 알고보기15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프레스 리허설에서 '임인진연' 모습이 120년 만에 드러났다. 코로나19와 홍수 피해로 두 번이나 연기되었다. 그래서 연말 특집공연으로 더욱 기대가 컸다. 15시에 시작되어 100여 분에 걸친 완벽한 시연이 있었다. 고종 황제 당시 진연(進宴, 궁중잔치)은 공식적 행사를 올린 ‘외진연’과 ‘내진연’으로 나뉘어 행해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예술성이 강한 ‘내진연’을 축소하여 무대 공연으로 재구성했다. 1902년 내진연을 재현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막이 내린 후에는 김영운 원장과 박동우 총연출과 기자들의 질의 시간도 있었다. 이번 공연은 재현에 따른 학술적 접근이나 무대의 정밀함이나 출연자들의 전문성에서 국립국악원만이 해낼 수 있는 공연이란 점에서 최고의 공연으로 평가 받을만하다. 시연과 질의를 통해 드러난 이해의 요점을 정리하면 다음 몇 가지가 있다. Q. 왜 오늘날 '임인진연' 행사를 공연무대로 재현했나? A. 대한제국의 1902년은 120년 전 ‘임인년’이다. 120년이란 정주년을 맞은 것에 주목하여 재현의 당위성에 무게를 실었다. 500년 조선왕조와 대한제국 시기를 포함한 마지막 궁중의례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궁중잔치'라는 점에서 학술적으로나 국악사나 공연사 측면에서 재현(Representation)의 의미가 있다. Q.1902년 임인년 당시 내세운 주제의식 또는 목적은 무엇이었나? A. 황태자의 다섯 차례에 걸친 간청은 고종황제의 즉위 40주년과 나이 60을 바라보는 망륙(望六)인 51세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제1명분이다. 제2명분은 급변하는 개화기에 국제적으로 황실의 위엄을 세우고 내부적으로는 군신의 엄격한 위계질서를 확립하려는 목적의 대외적 과시이다. 무대 중앙에는 대한제국 태극기가 게시된 점이 이를 시사한다. Q. 당시 어좌(御座)에 앉아서 임인진연을 바라보는 고종황제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A. 대한제국의 자주권을 일본에 박탈당한 '을사늑약'을 3년 앞둔 시점이었다. 고종은 나라를 지키기 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전신·전화·전등·전차 4대 근대시설을 일본보다 3년 먼저 도입했다. 아시아에서는 첫번째로 4대 근대시설을 받아들인 셈이다. 그리고 해외열강 11개국을 초청, 즉위 40주년 기념칭경예식'을 준비했다. 자주국가 대한제국의 위상을 세계만방에 알리기 위해서다. 그러나 콜레라 유행, 행사 개최장소인 중화전 완공 지연으로 잔치가 2차례 연기됐다. 그 여파로 국제행사는 치르지 못하고, 국내 행사인 '진연'만 행해졌다. 망국의 시기가 엄습하는 가운데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절치부심에 고심한 고종황제의 절절함이 느껴진다. Q. 당시의 실제 궁중잔치와 이번 재창조 된 무대화의 근본적인 차이는 무엇인가? A. 당시의 진연은 크게 남성 신하들과 함께 공식적인 행사를 올린 ‘외진연’과 황태자와 황태자비, 군부인, 좌․우명부, 종친 등과 함께한 ‘내진연’으로 나뉘어 행해졌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예술적인 측면이 강한 ‘내진연’을 무대 공연으로 재구성하였다. 주목되는 변화는 황제의 어좌로 설정해 관객이 황제의 시선에서 진연을 마주할 수 있도록 시야를 설정, 진행한다는 점이다. Q. 임인진연은 어떤 사료를 근거로 삼아 재현했나? A.당시 국가를 상징하는 황실의 진연이 기록된 ‘진연의궤’와 ‘임인진연도병’(圖屏, 덕수궁 관명전 그린 병풍)’ 등 당대의 기록 유산에 근거해 전통 방식으로 되살렸다. 박연출은 "공연을 준비하면서 놀란 점은 당시의 기록이다. '임인진연의궤'행사 준비에 필요한 모든 내용들이 글과 그림으로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는데 오늘날의 어떠한 공연팀도 이 정도로 완벽한 기록을 남기지는 못한다.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기록화 ‘임인진연도병’에는 당시의 모습이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고 전했다. Q.당시 야외 행사인 덕수궁 광면전을 어떻게 무대화 했나? A.주렴(朱簾, 붉은 대나무발)과 사방으로 둘러쳐진 황색 휘장막 등을 활용한 무대장치는 황제의 공간과 무용, 음악의 공간을 구분하여 실제 진연의 사실감과 생생함을 높였다. Q. 당시 임인진연 의례에서 연희되었던 음악과 무용에 대해서는? 몇명의 악공이 어떤 악기로 연주했나? 연주의 규모는? A. 첫곡 강락지곡에서 마지막 곡 '태평춘지곡'까지 총 65곡이 연주되고 불려졌다. 악공(악사)는 총 113명이고, 악기는 편종,편경 등 30종이다. 277명의 무용수가 20개 종목 무용을 선보였다. 봉래의, 헌선도, 몽금척, 연백복지무, 수연장, 제수창, 무고, 가인전목단,경풍도, 사선무, 춘앵전, 학무, 연화대무, 향령무, 육화대, 만수무, 장생보연지무, 포구락, 선유락, 검기무이다. 아침부터 해가 질때까지 음식을 올렸던 절차까지 합하면 9시간 이상 연희가 이어졌을 것이다. Q. 재현의 중심, 공연화한 순서와 구체적 공연 상황은 무엇인가? A. 중심적인 의례는 예법대로 황제에게 일곱 차례 술잔을 올린다. 이 과정에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이 궁중무용 29종목 중 5개 종목 봉래의, 헌선도, 몽금척, 향령무, 선유락이 선보이고, 궁중음악으로는 보허자, 낙양춘, 해령, 본령,수제천, 헌천수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황제의 장수와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무대를 꾸민다. Q. 당시 행사에서 이번에 전적으로 생략된 부분은? A. 김영운 원장은 "당시 실제 행사는 오전 9시 쯤 시작하여 일몰까지였다. 또한 잔치임으로 음식을 올리는 절차가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공연 예술로 접할 수 있는 작품성에 주목하여 재현을 목적으로 과감하게 생략하였다."라고 말했다. 박 연출은 "이번 공연은 1902년 의례와 비교했을 때 규모를 6분지 1로 축소했다.당시 상차림 음식을 담은 총 그릇수는 18,132개다. 음식을 올리는 절차를 생략했고, 등장하는 춤은 29개 종목에서 5종목을 선정해서 선보였다. 공연 시간은 100분이 소요된다. 진연의궤와 임인진연도병 등 당대 기록유산을 기본 텍스트로 하여 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당시 행사 진행요원이 493명, 무용수가 277명이나 됐던 규모에는 못 미치지만 최대한 그때 분위기와 정서를 살리려고 했다"고 답했다. Q. 특히 이번 무대와 객석의 시선은 조금 부담스러웠다. 객석을 황제의 어좌로 설정해서 관객이 황제의 시선에서 진연을 본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이에 대한 연출가의 의도는? A. 박동우 연출은 "대한제국이 황제의 국가였다면 대한민국은 국민의 국가다. 그래서 관객의 시선이 황제의 자리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고 말했다. 객석을 황제가 앉는 ‘어좌’로 설정한 것이다. 황제의 시선에서 진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무대를 꾸몄다. Q. 마지작 휘날레를 장식한 정재 '선유락'은 어떤 작품인가? A. 채선(彩船)을 설치하고 여령들이 나눠 서서 화려하게 장식한 배를 띄우라는 영이 들리면 어부의 심정을 담은 어부사를 노래하며 밧줄을 끌며 배를 둘러서서 춤을 춘다. 신라의 뱃놀이에 기원한 조선시대 정재이다. 지방 교방의 춤이 정조대에 궁중예술로 유입된 것으로, 궁중 큰잔치에 빠질 수 없는 레파토리로 군무의 화려한 춤사위가 원을 그리며 돈다. 도입부분에서 취타대가 나와서 시작을 알린다. 반주음악은 취타이며 악기는 징·북·호적·자바라·나발로 편성되고 어부사 사설은 다음과 같다. 머리 센 어부가 갯가에 살면서 물가에 사는 게 산에 사는 것보다 낫다 하네 배 띄워라 배 띄워라 아침에 빠진 물이 저녁 되니 밀려오네 Q.기자 간담회,답변의 결론은? A.김영운 원장은 "120년 전 자주국가를 염원했던 대한제국의 찬란한 궁중의례의 진면목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소중한 문화유산의 가치와 문화를 통한 화합의 정신이 널리 전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박동우 연출은 "대한제국이라는 시대적 정서와 궁중예술의 아름다움을 전통 방식으로 무대에 재현하고자 했다.”고 밝히며 "황제의 시선으로 구성한 이번 공연을 통해 많은 관객들이 궁중예술의 멋을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춤과 노래, 의례가 삼위일체 되는 공연이다라"고 밝혔다. Q. 이번 공연 티켓은 거의 매진된 상태이다. 국립국악원에서나 할 수 있는 있는 이 작품을 다시 한번 더 볼 수 있나? A. 김영운 원장은 "가능한 한 내년에도 이 작품을 무대에 올려서 더 많은 관객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인다면 임인진연 무대에서 궁중의례과 함께 연희자들의 화려한 한복 의상의 선과 색깔이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다. 잠시 정지되어 있는 그 모습도 찬란한 빛이 발했다. 오늘 우리는 자랑스런 '위대한 유산'을 만나고 있는 것이다. 내년에도 다시 한번 만나기를 고대한다. 국립국악원 송년공연 ‘임인진연’은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12월 16일(금)부터 21일(수)까지 주중에는 오후 7시 30분, 주말에는 오후 3시에 진행한다. 공연 예매는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와 전화(02-580-3300)로 가능하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 (문의 02-580-3300, 19일(월)은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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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연기된 국립국악원 '임인진연', 16일 개막1902년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실 잔치가 120년 만에 최초로 무대에 오른다.국립국악원은 오는 12월16일부터 21일까지 예악당에서 송년공연으로 '임인진연'을 공연한다. 당초 이 공연은 지난 8월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폭우로 인해 공연장 일부가 침수되며 연말로 연기했다.국립국악원은 올해 임인년을 맞아 당시 국가를 상징하는 황실의 진연이 기록된 '의궤'와 '도병(그림 병풍)' 등 당대의 기록 유산에 근거해 궁중예술을 무대에 되살린다.1902년 음력 11월8일에 거행된 '임인진연'은 고종의 즉위 40주년과 나이 60세를 바라보는 망륙(望六)인 51세를 기념하기 위한 잔치다. 황태자가 다섯 차례에 걸쳐 간청한 끝에 성사된 행사였다. 500년 조선왕조와 대한제국 시기를 포함한 마지막 궁중잔치로 기록돼 있다. '임인진연'은 급변하는 개화기에 황실의 위엄을 세우고, 군신의 엄격한 위계질서를 보여 자주 국가 '대한제국'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했다.당시 진연은 남성 신하들과 함께 공식적인 행사를 올린 '외진연'과 황태자와 황태자비, 군부인, 좌·우명부, 종친 등과 함께한 '내진연'으로 나뉘어 행해졌다. 이번 공연에선 예술적인 측면이 강한 '내진연'을 되살린다.전통 방식으로 꾸며진 공간에서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은 황제에게 일곱 차례 술잔을 올린 예법에 맞춰 공연을 선보인다. 궁중무용으로는 봉래의, 헌선도, 몽금척, 향령무, 선유락, 궁중음악으로는 보허자, 낙양춘, 해령, 본령, 수제천, 헌천수 등으로 황제의 장수와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화려한 궁중예술을 펼친다. 특히 이번 무대는 객석을 황제의 어좌로 설정했다. 관객이 황제의 시선에서 진연을 마주할 수 있게 했고, 음악과 무용에 집중하도록 지나치게 복잡하고 긴 의례와 음식을 올리는 절차 등은 생략했다.공연은 8세 이상 관람할 수 있고, 예매는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와 전화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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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마지막 궁중잔치...120년 만에 '임인진연' 공연대한제국의 마지막 궁중 잔치가 120년 만에 처음으로 공연으로 재현된다. 국립국악원은 1902년 거행된 ‘임인진연’을 오는 8월 12∼14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고 12일 밝혔다.1902년 임인년. 대한제국 황실에서 고종의 즉위 40주년과 나이 60을 바라보는 망륙(望六)인 51세를 기념하기 위한 잔치가 열렸다. 대한제국의 자주권을 박탈당한 '을사늑약'을 불과 3년 앞둔 시점이었다. 500년 조선왕조와 대한제국 시기를 포함한 마지막 궁중잔치였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실 잔치가 120년 만에 최초로 공연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은 다음달 12~14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임인진연'을 선보인다. 자주 국가를 염원했던 1902년 대한제국의 '임인진연'을 중심으로 찬란한 궁중 예술의 가치와 의미를 소개하기 위한 공연이다.'임인진연'은 급변하는 개화기에 국제적으로는 황실의 위엄을 세우고 내부적으로는 군신의 엄격한 위계질서를 보이는 국가적 의례를 선보임으로써 자주 국가 '대한제국'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했다.당시의 진연은 크게 남성 신하들과 함께 공식적인 행사를 올린 '외진연'과 황태자와 황태자비, 군부인, 좌·우명부, 종친 등과 함께한 '내진연'으로 나뉘어 행해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예술적인 측면이 강한 '내진연'을 120년 만에 무대 공연으로 되살린다.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12일 덕수궁 정관헌에서 열린 임인진연 제작발표회에서 "임인진연이 있던 1902년은 열강들이 다툼이 치열했던 시기였다"며 "왕가의 위엄을 일으켜세우고 문화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의도가 담긴 연회"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당시 세자가 5차례 진연을 간청했는데 황제는 문무백관이 5번째 주청을 올렸을 때 마지못해 허락했다"며 "국내외적 어려운 상황이 이유였다"고 했다. 그는 "궁중연회는 그 시대의 음악·무용 등 가장 세련된 작품들이 모이는 곳"이라며 "두 갑자가 지나 임인진연을 되살릴 최적의 기관이 국립국악원이고,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당시 진연은 크게 남성 신하들과 함께 공식적 행사를 올린 ‘외진연’과 황태자, 황태자비, 좌우명부, 종친 등이 함께한 일종의 궁중 내부 행사인 ‘내진연’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번 공연은 예술적 측면이 강한 내진연을 80분짜리 무대 공연으로 되살린다.무대 미술계를 대표하는 박동우 디자이너가 연출을 맡아 황실의 진연(궁중에서 베푸는 잔치)이 기록된 '의궤'와 '도병(그림 병풍)' 등 당대의 기록 유산에 근거해 당시의 진연을 최대한 사실과 가깝게 재현했다. 특히 주렴(붉은 대나무발)과 사방으로 둘러쳐진 황색 휘장막 등을 활용해 황제의 공간과 무용, 음악의 공간을 구분해 실제 진연의 사실감과 생생함을 높일 예정이다.박 연출은 "평소 무대미술가로 활동했는데 이번에는 무대미술 및 연출로 참여하게 됐다"며 "공간적으로, 미술적으로 공연 취지에 맞게 잘 진행해달라는 의도로 저에게 맡겨주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극장에 들어오면 황제의 시선으로 공연을 보게 된다. 기존 공연들의 시선을 반대로 바꿔 황제의 용상이 객석에 있는 것처럼 공간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출은 "120년만에 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가급적 재현에 중점을 뒀다"며 "창작요소를 가미할 수도 있겠지만 가급적 도병, 의궤 등 나오는 기록 잘 살펴서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1904년 덕수궁에 큰 불이 났고 임인진연이 있던 관명전도 불탔다"며 "그런데 의궤와 도병이 살아남았다. 진연 의궤에 상에 올린 떡의 개수와 높이, 종류까지 정리돼 완벽하게 남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궤와 도병을 바탕으로 공연을 재연할 수 있었다. 기록원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보낸다"고 했다.그는 "나라가 망하기 직전인데 연회나 즐겼느냐는 시각도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이 시기는 국가 뿐 아니라 고종의 목숨도 위험한 시기였고, 실제로 고종의 커피에 독약을 탄 사건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장차 순종이 될 황태자는 그런 위기 상황을 정면돌파해 대한제국의 건재를 알리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전통 방식으로 꾸며진 공간에서 선보이는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의 공연 구성은 황제에게 일곱 차례 술잔을 올린 예법에 맞춰 선보인다. 궁중무용으로는 봉래의, 헌선도, 몽금척, 가인전목단, 향령무, 선유락을 선보인다.국립국악원 정악단은 궁중음악으로는 보허자, 낙양춘, 해령, 본령, 수제천, 헌천수 등 황제의 장수와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한 화려하고도 품격 있는 궁중 예술의 정수로 무대를 꾸민다.이상원 정악단 예술감독은 "음악은 진연 진행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진연을 이끌어가는 과정이 음악이기 때문"이라며 "백성과 함께 나라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이 오롯이 관객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했다. 유정숙 무용단 예술감독은 "모든 작품들이 이 나라의 태평성대와 황제의 무병장수 기원하는 내용"이라며 "당시의 모습을 원형 그대로 보여주는 뜻 깊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했다.국립국악원 대표공연 '임인진연'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다음달 12~14일 공연된다. 주중에는 오후 7시 30분, 주말에는 오후 3시에 공연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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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마지막 궁중잔치 120년 만에 '임인진연' 공연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실 잔치가 120년 만에 최초로 공연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오는 8월 12일(금)부터 14일(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대표공연 ‘임인진연’(연출 박동우, 출연 국립국악원 정악단‧무용단)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은 올해 임인년을 맞이해 자주 국가를 염원했던 1902년 대한제국의 ‘임인진연’을 중심으로 찬란한 궁중예술의 가치와 의미를 소개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 1902년 임인년. 대한제국 황실에서 고종의 즉위 40주년과 나이 60을 바라보는 망륙(望六)인 51세를 기념하기 위한 잔치가 열렸다. 대한제국의 자주권을 박탈당한 '을사늑약'을 불과 3년 앞둔 시점이었다. 500년 조선왕조와 대한제국 시기를 포함한 마지막 궁중잔치였다. 당시 국가를 상징하는 황실의 진연(進宴, 궁중에서 베푸는 잔치)이 기록된 ‘의궤’와 ‘도병(圖屏, 그림 병풍)’ 등 당대의 기록 유산에 근거해 국립국악원은 궁중예술을 전통 방식으로 무대에 되살린다. 1902년 음력 11월 8일의 궁중잔치 ‘임인진연’은 대한제국과 조선왕조 500년의 시간이 응축된 궁중예술의 결정판이다. 1902년 음력 11월 8일에 거행된 ‘임인진연’은 고종의 즉위 40주년과 나이 60을 바라보는 망륙(望六)인 51세를 기념하기 위한 잔치로, 황태자가 다섯 차례에 걸쳐 간청한 끝에 성사된 행사였으며, 500년 조선왕조와 대한제국 시기를 포함한 마지막 궁중잔치로 기록돼 있다. ‘임인진연’은 급변하는 개화기에 국제적으로는 황실의 위엄을 세우고 내부적으로는 군신의 엄격한 위계질서를 보이는 국가적 의례를 선보임으로써 자주 국가 ‘대한제국’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했다. 당시의 진연은 크게 남성 신하들과 함께 공식적인 행사를 올린 ‘외진연’과 황태자와 황태자비, 군부인, 좌․우명부, 종친 등과 함께한 ‘내진연’으로 나뉘어 행해졌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예술적인 측면이 강한 ‘내진연’을 120년 만에 무대 공연으로 되살린다. 1902년의 내진연을 재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궤와 도병에 기록된 전통 방식 그대로 120년 만에 되살리는 ‘임인진연’ 국립국악원은 이번 공연을 위해 당시 진연의 상세 내역이 기록된 ‘진연의궤’와 ‘임인진연도병’ 등 기록 유산을 바탕으로 되살린다. 연출과 무대 디자인은 홍익대학교 박동우 교수가 참여해 내진연이 거행되었던 덕수궁 관명전을 도병에 남겨진 모습으로 무대 위에 재현한다. 특히 주렴(朱簾, 붉은 대나무발)과 사방으로 둘러쳐진 황색 휘장막 등을 활용해 황제의 공간과 무용, 음악의 공간을 구분해 실제 진연의 사실감과 생생함을 높일 예정이다. 전통 방식으로 꾸며진 공간에서 선보이는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의 공연 구성은 황제에게 일곱 차례 술잔을 올린 예법에 맞춰 선보인다. 궁중무용으로는 봉래의, 헌선도, 몽금척, 가인전목단, 향령무, 선유락이, 궁중음악으로는 보허자, 낙양춘, 해령, 본령, 수제천, 헌천수 등 황제의 장수와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한 화려하고도 품격 있는 궁중예술의 정수로 무대를 꾸민다. 황제의 시선에서 진연을 마주하는 특별한 순간 궁중예술을 바탕으로 한 소중한 문화유산을 통해 국민과 화합 기원해 특별히 이번 무대는 극장에서 공연으로 선보이는 만큼 객석을 황제의 어좌로 설정해 관객이 황제의 시선에서 진연을 마주할 수 있도록 시야를 설정했다. 극장이기 때문에 가능한, 궁에서는 볼 수 없는 시선이다. 또한 음악과 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나치게 복잡하고 긴 의례와 음식을 올리는 절차 등은 과감히 생략해 진연을 공연 예술로 접할 수 있도록 꾸몄다. 박동우 연출은 "대한제국이라는 시대적 정서와 궁중예술의 아름다움을 전통 방식으로 무대에 재현하고자 했다.”고 밝히며 "황제의 시선으로 구성한 이번 공연을 통해 많은 관객들이 궁중예술의 멋을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120년 전 자주 국가를 염원했던 대한제국의 찬란한 궁중문화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소중한 문화유산의 가치와 문화를 통한 화합의 정신이 널리 전해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국립국악원 대표공연 ‘임인진연’은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8월 12일(금)부터 14일(일)까지 주중에는 오후 7시 30분, 주말에는 오후 3시에 진행한다. 공연 예매는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과 전화(02-580-3300)로 가능하다.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문의 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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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궤 속에 잠들어 있던 조선의 궁중잔치 재현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부설 세계민족무용연구소는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5월 6일(금)부터 8일(일)까지 3일 동안 매일오전 11시 창덕궁 후원 연경당(演慶堂)에서 조선 후기 ‘연경당 진작례(進爵禮) 복원 공연’을 올린다. 연경당은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가 진작례를하기 위해 지은 사대부 형태의 가옥이고, 진작례는조선 시대 궁중에서 잔치를 열 때임금에게 술과 음식을 올리고 예를 표하는연희 의식이다. 이번 행사는 궁중춤의 전성기인 조선 순조(純祖)무자년(戊子年 1828년), 효명세자가 어머니순원왕후(純元王后, 1789~1857) 탄신 40세 축하를 위해 창덕궁 연경당에서 행해졌던 진작례를복원한 공연이다. 정조(正祖)의손자이며 순조의아들인 효명세자(1809~1830)는 2016년 KBS에서방영된 드라마‘구르미 그린달빛’에서 모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인물로그려지는데, 연경당 진작례는 19세‘엄친아’효명세자가 효를 행한 실례를 보여주는 의식이다. 2006년을 시작으로 여덟번째인 이번 행사는『순조 무자 진작의궤(純祖戊子進爵儀軌, 1828)』를 바탕으로 연경당 진작의의식 거행 면모를 고증하기 위해 실제 거행 장소인 창덕궁 연경당에서 궁중정재의 원형 중 하나인진작의례를 복원한다. 의궤(儀軌)는 조선왕실에서 국가의 주요 행사가 있을 때 훗날 참고하기 위해 남기는 기록문서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전체 의식절차의 기승전결식 극적 구성을 최대한 반영하여 전체 17종목의 정재 중 6종목을 선정하여 복원 공연을 기획하였다. 연행순서에 따라<망선문(望仙門)>, <춘앵전(春鶯囀)>, <영지무(影池舞)>, <공막무(公莫舞)>, <춘광호(春光好)>, <무산향(舞山香)> 등 궁중정재춤을 재연한다. 2022년 연경당 진작례 복원 공연의 기획과 총연출을 담당한 허영일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는 "이번 공연은 효(孝)를 위한 공연이 5월 8일 어버이의 날에 복원된다는 점에서 각별하다. 특히 향악정재(鄕樂呈才)의 하나인 <무산향>은침상(寢床) 모양과 같은 대모반(玳瑁盤) 위에 올라서서 추는 춤으로 대모반을 국립국악원 이후 국내에서 두 번째로 실물 제작하여 무대에 올린다”며 "이전에 선보인 공연보다 한층 완성도가 높아진 만큼 올해 공연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공연은 5월 6일부터 8일까지 오전 11시에 각각 한 차례씩 진행된다. 공연에 대한자세한 사항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세계민족무용연구소로 문의하면 된다. 02-746-9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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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올리는 특별한 궁궐 잔치, 연경당 진작례·창경궁 야연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가정의달 5월을 맞아 부모에 대한 공경이 담긴 궁중문화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창덕궁관리소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부설 세계민족무용연구소와 함께 5월6~8일 창덕궁 후원 연경당에서 '조선 순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를 재현한다. '조선 순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는 순조 무자년(1828년 음력 6월)에 효명세자가 모친인 순원왕후(1789~1857)의 40세 탄신을 축하하기 위해 연경당에서 마련한 왕실잔치다. '진작례'란 왕실의 특별한 날에 신하들이 임금에게 술과 음식을 올리고 예를 표하는 의식을 말한다.이번 공연은 세계민족무용연구소가 '순조무자진작의궤'의 문헌기록을 학술적으로 고증하고 이를 격조 높은 전통의례로 복원한 것이다. 전통 종합예술의 성격을 지닌 의례인 이번 공연은 기록에 근거해 춤·음악·노래·복식·음식·의물 등을 재현한다. 전체 17종목의 정재 중 6종목을 선정해 무대에 올리는데, 올해는 망선문·공막무·춘광호 등의 정재춤이 공연된다. 한국문화재재단이 함께하는 궁중문화 체험프로그램 '창경궁 야연'은 5월10~15일 진행된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창경궁 야연'은 부모님 중 1인이 체험자로 참여하고 가족들이 관람객으로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체험자는 국왕 초대를 받은 고위 문무관(남성) 또는 정경부인(여성)이 되어 조선 시대 전통 복식을 착용하고 궁궐 잔치의 주빈이 되는 경험을 한다.조선 시대 궁중잔치 중 가장 작은 규모의 행사인 '야연'은 왕세자가 아버지인 국왕을 위해 행사를 준비하고 주관하는 특별한 잔치였다. 보통 궁중잔치에서는 국왕에게 7작 또는 9작의 술을 올리는데, '창경궁 야연' 행사에서는 1작만 올린다. 이렇게 술 한 잔을 왕세자가 올리고 나면 공연이 진행된다. 궁중정재 포구락과 가곡 공연으로 국왕에 대한 왕세자의 공경과 효심을 보여준다.체험자 1인에게 궁중음식을 준다. 체험자를 제외한 가족들에게는 궁중병과와 차가 제공된다. 체험자의 독사진과 가족사진을 사진사가 촬영한 후, 액자 형태로 신청자 자택까지 배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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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전 마지막 궁중 잔치 ‘임인진연’을 아시나요?국립국악원이 올해 대표공연으로 선보이는 ‘임인진연’(8.12.~8.14., 예악당)을 앞두고 관객들에게 내용과 의미를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해 공개한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3월 16일(수) 오전 8시, 국립국악원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임인진연’의 실제 배경인 덕수궁에서 촬영한 공연 소개 영상 ‘대한제국, 500년 조선왕조의 마지막 잔치 - 임인진연’을 공개한다. 국립국악원은 2022년 임인년을 맞이해 대표공연으로 1902년 덕수궁에서 열린 마지막 궁중잔치인 ‘임인진연’을 최초로 무대에 재현해 오는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예악당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국립국악원은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궁중문화를 관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전 소개 영상을 제작했다. 이번 영상에서는 KBS ‘역사저널 그날’의 진행자로 잘 알려진 최원정 아나운서와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이 출연해 직접 덕수궁 일대를 거닐며 ‘임인진연’의 역사적 의미와 공연예술로서의 가치 등을 소개한다. 이번 영상에서는 1902년 음력 11월, 고종의 즉위 40주년을 기념하는 진연(進宴, 궁중에서 베푸는 잔치)을 중심으로, 신하들과 함께 열었던 공식적인 행사인 ‘외진연’과 가족과 친지들과 함께 나눈 잔치 성격의 ‘내진연’으로 구분해 각각 소개한다. 또한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당시 혼란한 상황 속에서도 진연을 올렸던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담아 해설한다. 아울러 올해 공연으로 선보이는데 중요한 근거가 되는 다양한 기록물을 활용한 영상도 볼거리를 더한다. 1902년 ‘임인진연’을 화려한 그림으로 남긴 ‘임인진연 도병(圖屏, 그림 병풍)’을 3D 그래픽으로 살려내 생생함을 더했고, ‘진연의궤’의 각종 그림 자료 등을 상세하게 소개해 기록으로 남겨진 임인진연의 실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8월 선보이는 대표공연 ‘임인진연’은 120년 만에 최초로 재현하는 만큼 전통 방식을 최대한 살려 무대에 재현할 계획이다. 궁중음악과 무용을 전승하는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이 출연하고, 연출에는 무대 미술계를 대표하는 박동우 디자이너가 참여해 진연 공간의 사실감을 더한다. 공연 예매는 국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6월 28일(화) 공지할 예정이다. (문의 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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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국악원 , 설 공연 '새해 첫날' 동래학춤국립부산국악원은 2월1일 오후 3시 연악당에서 2022 임인년 설공연 ‘새해 첫날’을 개최한다. 국악연주단, 기악단, 성악단, 무용단이 모두 출연한다.새해희망을 기원하는 평안, 노력, 기다림, 신명 4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관람객들의 흥과 이해를 돕기 위해 소리꾼 강길원이 사회를 본다. ▲궁중잔치음악 ‘서일화지곡’ ▲궁중정재 '쌍춘앵전' ▲'경기민요' ▲강태홍류 '가야금신조' ▲'동래학춤' ▲흥부가 중 박타는 대목을 흥겨운 재담으로 구성한 '입체창' ▲창작무용 '부채춤' ▲판굿 '웃다리 풍물'이 이어진다.코로나19 방역 현장에서 힘써 온 부산 지역 방역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자 무료로 특별객석을 제공할 예정이다.국악원은 "이번 공연은 새해에 모두가 건강하고 평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무대로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가족, 또는 고향에 가지 못한 이웃과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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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례, 조선 왕비의 흥겨운 생일잔치깊어가는 가을, 도심 속 고즈넉한 창덕궁 후원에서 적막을 깨는 풍악 소리와 함께 왕실의흥겨운 생일잔치가 열린다. 의궤 속에 잠들어 있던 조선의 궁중잔치를 역사의 현장에서 되살린다. 2021년 11월 4일∼5일 2일간 창덕궁 후원 연경당에서 개최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세계민족무용연구소(소장 서정록)는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을 받아 오는 11월 4일(목)부터 5일(금)까지 이틀 간 창덕궁 후원 연경당 사랑채에서 조선 후기의 진작례를 복원한 공연을 올린다. 진작례는 조선 시대에 궁중의 잔치에서 임금에게 술잔을 올리고 예를 표하던 의식이다. 이번 행사는 조선 순조 무자년(1828년)에 순원왕후의 탄신 40세를 축하하여, 효명세자가주관하여 거행한 진작례를 문헌 고증하여 재현하는 것으로, 2006년에 처음 열린 이래로 이번이 일곱 번째 공연이다. ≪순조무자진작의궤≫에 기록된 진작례의 준비와 진행 과정을 바탕으로 복원한 본 공연은 의례이외에도 춤, 음악, 노래, 복식, 음식, 의물 등이 함께 어우러진 종합예술의 성격을 지닌 행사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영지무>를 비롯한 <향령무>, <박접무>, <춘앵전>, <가인전목단> 등 궁중정재춤 5종도 함께 재연된다. 공연 기획과 총연출을 맡은 허영일 한예종 명예교수(전 세계민족무용연구소 소장)는 "이번 공연 중 특히 <영지무>는 국립국악원 이후 두 번째 제작하는 작품으로 이정기 명장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으며, 영지(影池)를 ≪무자진작의궤≫의 <영지도(影池圖)>에 따라 맞춤 제작하였기에 제대로 된 <영지무>를 무대에 올릴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궁중 잔치에서 술그릇을 올려놓던 탁자인 수주정(壽酒亭) 등도 의궤의 기록대로 충실하게 복원하여 첫 선을 보이게 되었다”며 한층 완성도가 높아진 공연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11월 3일(수)에는 시연과 영상 촬영이 진행되고, 본 공연은 11월 4일(목)과 5일(금) 오후 1시부터 각각 한 차례씩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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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 문화 체험 프로그램 20일부터 순차 재개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그동안 진행이 중단되었던 궁궐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오는 20일(수)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하되, 백신 접종완료자*를 대상으로 전면 사전 예약제로 추진할 예정이다. 21일부터 시작하는 ‘경복궁 별빛야행’은 ‘흥례문-외소주방-교태전-집경당-경회루’로 이어지는 기존 탐방·체험 코스를 변경해 경복궁 북측 공간의 중심인 ‘국립민속박물관(경복궁 출입구)-외소주방-장고-집옥재-건청궁-향원정’으로 새롭게 바꿨다. 새 코스에는 최근 3년여의 복원 공사(2018. 11. ~ 2021. 10.)를 통해 새 단장을 마친 향원정이 들어 있어 의미가 더욱 크다. 또한, 같은 날인 21일부터 창덕궁에서 시작하는 ‘달빛기행’은 기존 조별 도보 이동방식은 그대로 유지하되 조별 인원을 기존 25명에서 20명으로 축소하여 더욱 안전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체험이 될 것이다. 그리고 올 상반기에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경복궁 생과방’도 오는 20일(수)부터 관람객 안전과 대기 시간 불편 등을 고려하여 전면 사전예약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덕수궁만의 특별하고, 품격 있는 문화유산 향유를 위해 올해 첫 선을 보이게 되는 ‘밤의 석조전’은, 접견실 공연과 해설사와 함께하는 석조전 야간 탐방(2층 테라스 카페)이 결합된 야간체험 프로그램이다. 대한제국 시기의 복식과 음악을 만나볼 수 있어 참여하는 분들이 특별한 추억을 간직할 것으로 기대한다. 창경궁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야연 <악가삼장>은 기존 궁궐 체험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부모님이 체험자로 지접 참여하고 그 가족들은 관람객이 되는 새로운 방식의 프로그램이다. 조선 시대 궁중잔치 중에 가장 작은 규모였던 ‘야연’은 왕세자가 아버지인 국왕을 위해 직접준비하고 주관하는 특별한 잔치로, 참여하는 부모님은 국왕의 초대를 받은 기로대신 또는 정경부인이 되어 조선시대 전통 복식을 착용하고 잔치의 주빈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전문 사진사가 직접 촬영한 체험 사진과 체험 종료 후 촬영한 가족사진을 액자에 담아 나중에 배송받을 수 있다. ‘창경궁 야연’을 통해 부모님에 대한 공경, 가족 간의 소통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이번에 선보이는 모든 궁궐 문화 체험 프로그램들은 전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현장에서 전체 참여자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자) 예방접종증명서’를 확인한다. (증명서 미지참 또는 조건에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입장 불가) 예약과 관련한 자세 사항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https://royal.cha.go.kr)과 한국문화재재단(https://www.chf.or.kr) 누리집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이번 궁궐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일상회복으로 가기 전 시범 운영해 봄으로써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일상회복의 전환을 준비하고자 하며, 장기간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이 위로 받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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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시식공감(현장행사)&궁온(온라인 행사) 동시 개최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2016년부터 시작해 많은 인기를 받아온 궁중병과 체험 행사 <경복궁 수라간 시식공감>과 궁궐 활용 프로그램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궁온 프로젝트>를 오는 4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경복궁 외소주방에서 열리는 <수라간 시식공감>은 지난해 겨울에 새롭게 선보였던 ‘식도락 곱하기 시식공감’으로 진행된다. 드라마 등 미디어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궁중음식과 왕실 문화, 조선의 궁중요리사 대령숙수, 주방장이 만난 궁중 수라상, 수라간 궁녀들의 앞치마 이야기, 조선 시대 궁중잔치인 ‘연향’을 주제로 펼쳐지며 다섯 가지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시식공감 후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을 즐길 때 더욱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경복궁의 특별한 장소 5곳을 소개한 야광 지도와 경복궁의 밤에 어울리는 야광 천가방을 기념품으로 증정한다. <수라간 시식공감>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1회 20명으로 제한하며,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한다. 표는 4월 28일 오후 2시부터 11번가 티켓(www.ticket.11st.co.kr)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1인당 요금은 1만 6천원(경복궁 야간특별관람료 포함 금액)이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선보인 비대면 온라인 프로그램 <궁온 프로젝트>도 마련되어 있다. <궁온 프로그램>은 정해진 시간에 현장에서만 관람할 수 있었던 궁궐 대표 유료 프로그램들을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집에서 편히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쌍방향 온라인 체험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영상을 관람하거나 만들기 꾸러미(키트)만 배송받는 방식이 아닌, 궁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쌍방향 궁궐 체험 프로그램으로,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생과방과 별빛야행, 궁중문화축전의 세부 프로그램을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궁온 프로젝트>는 먼저, 4월 29일 오후 2시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온 생과방’(무료·선착순 회당 100명) 예매를 시작하며, 6월 10일까지는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 ‘온 별빛야행’, ‘온 달빛기행’을 순차적으로 예매(무료·선착순)할 수 있다. 참고로, 이번 궁온 프로젝트에는 김현모 문화재청장이 병과를 만드는 방법을 직접 소개하는 홍보 영상 제작에 참여하였다. 해당 영상은 4월 27일 오전 10시에 문화재청 유튜브(https://www.youtube.com/user/chluvu)와 궁중문화축전 유튜브(https://url.kr/JIL1Tt)에서 공개되며 누구나 궁온을 즐길 수 있고 소중한 이와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의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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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진연(夜進宴)’, 119년 전 궁중잔치로 떠나다국립국악원이 개원 70주년을 기념해 대표 공연으로 119년 전 궁중잔치로 벌어진 ‘야진연(夜進宴)’을 재현한다. 국립국악원은 1902년 4월, 대한제국 황제 고종의 '기로소(耆老所)' 입소를 축하했던 진연(進宴,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궁에서 베푸는 잔치) 중 밤에 열었던 잔치 ‘야진연(夜進宴)’을 재해석하여 오는 4월 9일부터 14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기로소'란 조선시대 조정 원로들의 예우를 위해 설치한 기구로서 1902년 4월, 고종의 입소를 축하하기 위해 '진연'이 벌어졌다. 황태자와 백관들이 황제에게 ‘외진연’을 올리고, 다음날엔 왕실 가족과 친인척 및 명부가 참여해 ‘내진연’을, 그리고 그날 밤에는 황태자가 황제에게 ‘야진연’을 올렸다. 8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프레스 리허설에서 조수현 감독은 "이번 공연이 태자가 고종을 기로소에 올려보내는 장면으로 시작하고 아버지가 올라간 계단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끝나는 수미상관 구조로 진행된다."라며 ”관객의 눈높이에 맞게 고종과 황태자를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로 재해석하여 드라마틱하게 풀어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의 원형은 최대한 살리면서 무대 위 표현 기법은 첨단기술을 접목시켰다.”라며 "LED 스크린으로 무대를 둘러싸 ‘기로소’를 무릉도원의 세계로 표현하고, 진연의 현장을 환상적인 이미지로 펼쳐내 공연에 생동감을 주려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을 재현하는 데 바탕이 된 것은 국립국악원이 소장한 ‘임인진연도병(壬寅進宴圖屛)’으로 조선 왕실 잔치에 어떤 종목의 궁중무용과 음악들이 연행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도병(圖屛)은 국가 행사의 경과를 그림으로 기록한 병풍으로 ‘임인진연도병’은 전체 10폭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8폭에 ‘야진연’의 모습이 담겨있다. 제작지원을 담당한 서인화 국악연구실장은 "개원 70주년을 맞아 국립국악원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소장 유물인 ‘임인진연도병’을 활용한 공연을 선보이고자 했다. ”라며 "이번 공연에는 1951년 4월 10일,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위기 속에서 피난지 부산에서 개원한 국립국악원이 지켜온 역사적 가치가 담겨 있다.”고 강조하였다. 공연은 임금의 덕이 높아 상제께서 장수로 보답하여 창성하게 한다는 내용의 구호(口號)를 가진 ‘제수창’을 시작으로 백성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고자 했던 ‘여민락’과 하늘처럼 영원한 생명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수제천’, 새롭고 힘찬 발걸음의 시작을 알리는 ‘대취타’ 에 이어 윤선도의 ‘어부사’를 부르며 배 주위를 둘러서서 춤을 추는 ‘선유락’으로 이어져 궁중예술의 백미를 관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어둠을 밝히며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했던 120여 년 전의 ‘야진연’을 통해 2021년 관객들의 마음속에 온화한 기운의 희망과 위로가 전해졌으면 한다.”고 밝히며 "어려운 역사 속에서도 묵묵히 버텨온 찬란한 전통 예술이 전하는 깊은 울림과 감동을 관객과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국립국악원 개원 70주년 기념 공연 ‘야진연’은 오는 4월 9일(금)부터 14일(목)까지 주중 저녁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이며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12일(월)은 휴관. (문의 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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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궁중 무용과 음악 상설재현 8월 26일 - 11월 12일□ 일시 : 2006년 8월 26일 - 11월 12일 기간 중 토, 일요일 오후 2시(1시간 20분) □ 장 소 : 창경궁 명정전 □ 주 최 : 한국문화재보호재단 www.fpcp.or.kr □ 후 원 : 문화관광부, 문화재청 □ 시대배경 : 1743년(영조19년) 영조오순잔치 □ 재현내용 - 의례부분 : 국왕 및 왕세자, 산선시위 등 입장, 왕세자 진작, 국왕 궁내 거둥(행차) - 정재공연 : 향발무, 무고, 청성곡, 처용무, 창사(언락), 포구락 □ 정재전문가 출연 - 궁중정재무용 : 김영숙(정재연구회 예술감독) - 집박,궁중음악 : 김관희(국립국악원 음악 지도위원) - 무용 및 악사 : 한국의집 예술단 궁중정재 재현장면(무고무 재현) 내용 - 의례와 정재(呈才)로, 재현시간은 1시간 30분. 의례는 1743년(영조19년) 영조 오순 잔치를 「모본(模本)」삼아 이 시대를 배경으로 국왕 및 왕세자, 의장(儀仗) 입장, 왕세자 진작(進爵), 국왕 궁내 거둥(행차) 등이다. 정재는 향발무(響舞- 향발이라는 작은 타악기를 두 손에 하나씩 들고 치면서 추는 춤으로, 고려 때부터 전해지며 조선시대의 각종 진찬(進饌) ·진연(進宴)에서 무고(舞鼓)와 더불어 빠지지 않는 중요한 춤이었다.), 무고(舞鼓- 향악정재(鄕樂呈才)로 북을 치면서 추는 춤. 고려 때는 북을 하나 놓고 두 사람이 추었으나, 조선 성종 때에는 춤추는 사람의 수효대로 북의 수효도 맞춰 4고무(四鼓舞) ·8고무(八鼓舞) 등으로 발전), 청성곡, 창사(언락), 처용무, 포구락(抛毬樂)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 공연된다. 정재무용해설에는 김영숙 정재연구회 예술감독이, 집박 궁중음악에는 김관희(국립국악원 음악 지도위원)가 출연하고, 그 외 무용단과 악사들은 한국의집 예술단이 함께한다. 궁중연향은 조선왕조 통치질서의 근간인 오례(五禮), 즉 길례(吉禮), 가례(嘉禮), 빈례(賓禮), 군례(軍禮) 흉례(凶禮) 중 가례에 속하는 예제로서, 만민화친의 취지로 국초부터 국말까지 지속적으로 열렸으며, 그 내용은 풍정(豊呈-왕실어른의 경사가 있을 때 하례로 바치던 것으로 재인들을 시켜서 가무와 잡희를 하게 함), 진연(進宴-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에 궁중에서 베풀던 잔치), 진찬(進饌-진연(進宴)보다 규모가 작고 의식이 간단한 궁중의 잔치), 진작(進爵), 수작(受爵) 등이 있다. 궁중연향과 관련한 의궤기록은 1630년(인조8년) 인목대비 46회 탄신기념일에 거행된 경오년 풍정도감의궤 등 20여건으로 국왕을 위한 잔치가 9건, 대비나 왕대비를 위한 잔치가 11건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궁중연향 관람은 창경궁 관람객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고궁을 찾는 청소년이나, 궁중연향을 공부하는 관람객들에게는 왕실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고궁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우리의 고궁 건축과 궁궐의 조경 등이 함께 어우러진, 수준 높은 왕실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관광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조선시대 궁중연향 〉 궁중연향은 조선왕조 통치질서의 근간인 오례(五禮), 즉 길례(吉禮), 가례(嘉禮), 빈례(賓禮), 군례(軍禮), 흉례(凶禮) 중 가례에 속하는 예제로서 만민화친(萬民和親)의 취지로 국초부터 국말까지 지속적으로 설행되었다. 조선시대 궁중잔치(연향)는 궁중에서 거행된 풍정(豊呈), 진연(進宴), 진찬(進饌), 진작(進爵), 수작(受爵) 등으로 대비, 왕대비 등 왕실어른의 생신, 회갑, 칠순, 국왕의 즉위기념이나 기로소입소(入耆老所), 존호가상(尊號架上), 망오(望五), 망팔(望八) 같은 국가적인 경사를 축하하고 왕실의 안정과 만민화친을 위한 조선시대 대표적인 국가의례이다. 현존하는 의궤기록으로는 1630년(인조8년) 인목대비의 46회 탄신기념일에 거행된 경오년 풍정도감의궤 등 20여건으로 국왕을 위한 잔치가 9건, 대비나 왕대비를 위한 잔치가 11건 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화성능행도병(華城陵幸圖屛) 중 봉수당진찬도(奉壽堂進饌圖) 등 수십 종의 그림자료 등 기록을 통하여 궁중잔치의 전모를 파악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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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춤연구소의 <검무전 III> 9.27검무전 III 1. 일시 : 2016년 9월 27(화) 저녁 8시 2. 장소 : 서울시 남산골한옥마을 남산국악당 3. 주최 : 김영희춤연구소 4. 문의 : 010-4526-0296 5. 공연소개 오는 27일(화), 저녁8시, 서울시 남산골한옥마을 남산국악당에서 김영희춤연구소 주최로 ‘검무전 III’을 개최한다. 시리즈로 펼치는 ‘검무전(劍舞展)’의 주제는 우리 춤문화에 등장했던 검무의 다양한 유산들을 살펴보고, 검무의 역사적 배경과 인문학적 의미를 살펴보는 것이다. ‘검무전’의 프로그램들은 기녀 검무, 무예 검무, 역사와 의례 속의 검무, 민속의 검무, 신무용 검무, 창작 검무 등을 다양하게 구성하였다. 또한 문헌과 그림 속에 표현된 검무의 이미지들도 함께 살펴봄으로써 검무의 기예와 정신, 미의식들을 재인식하는 공연이다. 이번에는 그동안 별로 주목받지 못한 검무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국가무형문화재 21호)는 서울 무대에 선보일 기회가 별로 없었으며, 국가무형문화재 1호인 종묘제례악에서 추는 는 선대왕의 무공(武功)을 기리는 춤으로 의식(儀式)의 일환으로만 인식되었다. 한성준의 제자이며 함흥권번에서 활동했던 장홍심(1914~1994)의 검무는 그 맥이 끊긴 상태인데, 그녀가 1983년에 ‘한국명무전’에서 추었던 검무가 이번 ‘검무전’에서 영상으로 공개된다. 김백봉 선생이 안무한 신무용 검무 은 최승희가 안무한 검무의 영향을 받아 창작된 춤이다. 의 칼춤도 무용계에서 별로 언급되지 않으며, 1828년 연경당 궁중잔치에서 무동에 의해 초연된 는 현재 국립국악원 무용단만이 춤추고 있다. 그리고 작년에 작고한 인간문화재 이매방류의 호남검무도 무대에 오른다. 기녀들이 추었던 검무와 함께 우리 역사와 인간 삶 속에서 추었던 검무들을 보며, 그 배경과 인문학적인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무용계, 문화예술계에 확대시키고자 한다. 이를 통해 전통과 전통춤을 보는 시각도 깊어지고, 흥미로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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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악원 무용단 <효명세자의 꿈> 6. 22■공연명 :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 제4회 정기공연-순조기축진찬의궤의 정재 “효명세자의 꿈” ■일시 : 2012. 6. 22.(금) 오후7시30분 ■장소 : 국립부산국악원 대극장(연악당) ■ 50% : 만22세이하 청소년, 만65세이상 경로우대(동반1인), 장애인(동반2인), 유공자(동반1인), 생활보호대상자, 병역명문가 및 다자녀가정 ■ 20% : 국내거주 외국인, 20인 이상 단체관람 □ 무동정재 역사의 맥을 잇는 춤의 향연! 정재는 ‘재예(才藝)를 바친다’는 뜻으로 궁중무용을 말한다. 궁중잔치에서 추었던 춤으로, 고상하고 우아하면서 무게감이 있다. 예를 갖춘 동작과 절도 있으면서도 화려한 춤사위가 특징이다. 궁중에서 추던 춤인 만큼 옷차림, 치장, 의물(의장) 또한 화려하다. 오는 6월 22일(금) 오후 7시30분 국립부산국악원 대극장(연악당)에서『순조기축진찬의궤(己丑進饌儀軌)의 정재』“효명세자의 꿈”으로 부산시민과의 첫 만남을 기다린다.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 제4회 정기공연으로 마련하는 본 공연은 부산 초연 정재 레퍼토리 공연으로『순조기축진찬의궤』에 수록된 진찬을 중심으로 여령(여자)정재와 무동(남자)정재의 옛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순조기축진찬의궤』는 1829년(순조29) 효명세자가 순조 40세와 즉위 30년을 경축하여 왕에게 연향을 올린 것에 대한 기록으로 외연(무동정재)과 내연(여령정재)이 아울러 실린 몇 안되는 의궤 중의 하나이다. 특히, 춤을 사랑했고 효심이 지극했던 효명세자는 정재와 궁중연향을 자신의 예악정치의 수단으로 삼아 조선조 가장 풍부한 레퍼토리의 수준 높은 정재를 지니도록 하였으며, 한층 격조 있고 장대한 연향으로 양식화하였다. 그리하여 조선말까지 전해지는 50여종의 정재 중 20여종이 넘는 정재를 직접 창작하는 등 자주적인 조선 궁중연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룬 인물이다. 이번 무대는 예(藝)를 통해 국정을 펴고자 했던 왕세자 ‘효명’의 무용사적 의의를 새롭게 재조명하고, 효명세자의 창작성이 고스란히 숨 쉬는 미적이고 예술적이며 장엄한 정재를 확인할 수 있다. 무동정재에는 고려시대부터 전승되었으며 큰 북을 가운데 두고 원형으로 둘러서서 북을 치거나 주변을 돌면서 춤추는 ‘무고’, 처용의 탈을 쓰고 악귀를 쫓고 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처용무’, 꽃 중의 왕이라고 하는 모란꽃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모습을 표현한 ‘가인전목단’이 추어지고, 여령정재에는 이름 그대로 다섯 마리의 양을 타고 내려온 신선이 군왕을 송축하는 노래를 부르고 춤추는 ‘오양선’, 봄날 버드나무 가지위에 앉아 노래하는 작고 귀여운 꾀꼬리를 표현한 ‘춘앵전’, 신라시대 민중속에서 발생되어 다듬어지고 성장하여 궁중으로 전해진 ‘검기무’, 궁중 큰 잔치가 있을 때마다 연행되었으며 군무로서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정재 중 가장 화려한 ‘선유락’ 등 총 7작품을 선보인다. 장중한 음악과 화려한 춤이 어우러진 조선시대 궁중예술의 격조와 감동이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 연주단,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무용학과 학생, 객원 등 총 80여명 출연진의 연주와 몸짓으로 펼쳐진다. 악․가․무 일체에 화려한 궁중복식과 국립부산국악원만의 스펙터클한 회전무대, 슬라이드무대 전환까지 보고 듣고 느끼는 공감각의 화려한 세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격식을 갖춘 화려한 작품들을 통해 정재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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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동과 함께 궁중의 노래와 춤 배우기 “꽃과 나비의 궁중향연” 9. 27● 일시 : 2009년 9월 27일(일) 오후 7시 30분 ● 장소 : 서울남산국악당 ● 티켓정보 : 일반 1만원 / 학생 5천원 ● 주최 : (사)아트컴판(서성갑) ● 공연내용 [ 1부 : 생각시 공부방 ] 노래선생과 함께 화동정재예술단원과 관객들이 가곡 를 배워본다. 춤 선생에게 장구에 대한 설명을 듣고 관객과 함께 굿거리 기본 장단을 배우고 익힌 다음 검무의 유래에 대해 듣고 검무의 연풍대 동작을 배우고 연습한다. [ 2부 : 궁중잔치 ] 사회자가 궁중의 예악과 잔치에 대한 설명을 한다. 정재연구회'화동정재예술단 합동 화동정재예술단 (초연) / 정재연구회 / 화동정재예술단 (초연) / 객원출연 가곡 / 정재연구회 / 화동정재예술단 (초연)출연 / 정재연구회 · 화동정재예술단 시나리오 구성 / 송승은 재구성안무 / 김영숙 지도 / 이미주 노래지도 / 이유경 작곡 / 박일훈 연주 / 숙명가야금연주단 연출 / 배종섭 조명감독 / 이상봉 영상감독 / 임성민 사진기록 / 김기 영상기록 / 아카이브 천(천승요) 의상 / 승의상실 · 신의상실 · 예가의상 소도구 / 강삼규 · 조화신 · 공연예술연구소 · 고려국악사 · 연악사 · 정훈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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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한가위 국악한마당 10월 06일일시 : 2006년 10월 06일 늦은 2시~ 주최 : 서울특별시 주관 :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문의 : 02) 3707-9419~20 서울시청 02) 3011-2152~3 한국문화재 보호재단 1. 전시 및 체험 - 국악기 및 궁중잔치 패널 전시 탁본체험, 한지뜨기, 널뛰기, 대형윷놀이 2. 식전행사 - 한국의집 3. 공연 ▶ 고향나들이 - 풍물놀이 한국의집 국립국악관현악단 ▶ 온 가족의 꿈을 켜다 - 이춘희 이생강 정재만 안숙선 김덕수패 사물놀이 퓨전타악그룹 공명 안치환, 김용우 영상에세이 ▶ 다함께 한가위 국악한마당 - 권원태 두드락 대동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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