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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유산 전승자&지킴이단체 대상 금호리조트 시설 무료&할인문화재청은 금호리조트와 9월 5일 오전 10시 45분 경복궁 흥복전(서울 종로구)에서 국가유산을 가꾸고 지켜나가는 문화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문화재지킴이 협약식을 개최한다.이번 협약은 국가유산 보호에 기여하는 민간 부문의 무형유산 전승자와 문화재지킴이(단체)를 대상으로 국가유산 보호 활동에 대한 지원과 이들의 문화 향유기회를 확대하고자 추진되었다. 이로써 금호리조트는 62번째 문화재지킴이 협약기관으로 문화재청과 연을 맺는다.주요 협약 내용은 ▲ 국민참여형 국가유산 행사 지원·협력 ▲ 무형유산(전승자) 및 문화재지킴이(단체) 대상 문화복지 지원·협력 ▲ 국가유산 홍보 및 문화향유 프로그램 지원·협력 ▲ 국가유산 보호 현장 활동 참여 등이다.이번 협약에 따라 금호리조트는 ▲ 문화재지킴이 전국대회 등 관련 행사 개최 시 행사장·객실 등 무상 지원 ▲ 무형유산 전승자(약 500명)와 문화재지킴이 단체(약 150개)에게 리조트·글램핑·워터파크 등 자사 시설 이용 시 할인(30~50%)과 부대시설 무료이용 지원 ▲ 리조트 사업장에서 무형유산 공연·체험·전시 등의 문화향유 프로그램 운영을 비롯한 국가유산 홍보활동 후원 ▲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업장 인근 국가유산 보호 현장 봉사활동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협약식 행사는 협약사업 소개와 함께 금호리조트의 문화재지킴이 위촉, 협약서 서명 등으로 진행되며, 협약사업의 주요 협력기관인 (사)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회장 오덕만),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이사장 박종군) 등과 협력사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다.문화재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가유산 보호를 위한 기업과 국민의 자발적인 활동과 민·관 협력(거버넌스)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과 연계하여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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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소리음악연구원, 19일 파독 60주년 기념, '한국의 미' 주제 공연마리소리음악연구원(이사장 이병욱)이 한독 수교 140주년, 한국 광부·간호사 파독 60주년을 맞아 독일 현지에서 '한국의 미' 공연을 개최했다.재독한인연합회가 주최하고 홍천 마리소리음악연구원이 주관한 이 행사는 19일 독일 도르트문트 인근에 있는 카스트롭-라욱셀(Castrop-Rauxel) 시에 있는 카스트로프-라우셀 유로파할레극장에서 막이 올랐다. 광복절 73주년 행사도 함께 치룬 이 행사에는 정성규 재독총연 회장, 김홍균 주독일한국대사, 허승재 주본한국분관 총영사, 한스후고 쿠렉 카스트롭-라욱셀시 부시장,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 라이너 쇨러 독한협회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지회장, 박선유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장 등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성규 회장은 기념사에서 "제78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이전과 달리 실외가 아닌, 오이로파할레(Europahalle, 카스트롭-라욱셀에 있는 행사장) 실내에서 하게 되었다. 광복절 행사를 오늘 여기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은 참 다행한 일이라 생각한다”면서, 참석 인사, 단체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김홍균 대사는 축사에서 "올해는 파독 광부 60주년, 파독 간호사 57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라면서, "조국 경제발전에 디딤돌이 된 자긍심을 갖고 차세대들에게 자양분을 전해 달라”고 말했고, 허승재 총영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대독했다. 경축 행사에서는 문화공연도 펼쳐졌다. 재독총연 임원, 지방 한인회장단, 독일에서 활동하는 한인 성악가들이 무대에 올라 ‘자랑스러운 재독한인동포여’를 합창했고 NRW·청소년 중창단은 한국 가곡을 불렀다. 동포들이 장구, 가야금, 해금, 거문고,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공연도 펼쳐졌다. 김형인 시인은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애환을 위로하는 시를 낭송했다. 오후에는 야외 잔디 운동장에서 제51회 재독한인 전국종합체육대회가 열렸다. 축구, 줄다리기, 제기차기, 팔씨름 등 경기가 진행된 이 대회에서 뒤셀도르프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실내악단 '이병욱과 어울림', '어울사랑예술단', '최경하 테너' 등 한인 성악가 9명이 참여하는 무대다. 60년 전 독일에 파견되어 땀흘린 광부·간호사, 현지 교포들과 한국의 음악으로 소통하는 자리다. 이교수는 독일 카를스루헤(Karlsruhe) 국립음대에서 유학(1984∼1988)할 때 독일에 광부, 간호사로 일하러 온 동포들을 만나며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새타령’ ‘경복궁 타령’ 등 우리 민요와 함께 장구솔로, 태평무 등을 다채롭게 선사한다. 최경하 테너를 비롯한 재독 한인 성악가 9명과 독일 NRW 주립 아카데미 청소년 합창단이 함께한다. 이 합창단은 독일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는 정나래 지휘자가 이끈다. 마침 유럽을 순회 공연하는 대전 DMC 어린이합창단도 이번 무대에 동참해서 객석에서 많은 찬사를 받았다. 이날 공연은 '한국의 미'를 주제로 '평화를 위한 2023', '우리는 사랑으로', '달항아리', '무궁화', '홀로아리랑', '상록수아리랑' 등을 선보인다.특히 재독한인총연합회의 위촉곡 '자랑스러운 재독 한인동포여'를 초연한다. 장순휘 시인의 시를 바탕으로 이병욱 작곡가가 작곡했다.양국의 우정을 기원하고 독일에 사는 교민들의 한국 정체성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이병욱과 어울림'의 연주와 함께 독일 NRW주립 아카데미 청소년 합창단, 대전 DMC 어린이합창단 등이 목소리를 더한다.파독 광부들의 근무지였던 딘스라켄의 옛 광산터를 보고 2015년 이병욱 작곡가가 작곡한 '땅 속에 뜨는 별'도 개작 초연했다. 이 작곡가는 독일 유학 당시 만났던 파독 광부·간호사들의 노고와 애환을 그린 작품으로 초연 헌정된 곡이다. 2015년 선보인 "땅 속에 피는 꽃”을 바탕으로 개작한 작품이다. 이 작곡가는 "재독 한인 동포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전했다. 이병욱 작곡가는 "이 '땅 속에 뜨는 별' 곡에도 아리랑 후렴이 들어간다. 이 부분이 연주되자 객석의 동포들의 울림이 전해져 왔다. 우리 동포들이 사는 곳에는 아리랑으로 하나가 되는 대동, 아리랑정신이 깃들어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병욱과 어울림'은 국악과 양악을 조화시킨 무대로 한국 전통 음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왔다. 보스니아 사라예보 평화 축제, 독일 딘스라켄 아리랑파크 조성체결 기념공연, 조지아 현대예술제 등에 참여했다.이병욱 작곡가는 대한민국 작곡상 최우수상, 백상예술대상 음악상, KBS국악대상 작곡상 등을 수상했으며 2007년 홍천 마리소리골 악기박물관을 개원, 홍천 마리소리 여름축제 등을 열어왔다. 한 재독동포는 "너무나 뜻깊은 공연이었다. 또한 공연장 밖의 푸른 초원에 자리를 잡은 여러 지역 한인회 부스에서 한국의 전통 음식과 특산품 등이 준비되어, 축제의 큰 잔치마당이 펼쳐졌다, 사진에 담긴 그 모습과 기쁨이 가히 자랑할만합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경하(테너.지휘자)재독한인회 예술감독은 "어제 부족한 제가 함께 할수있어서 저에게는 영광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상황과 부족한점으로 인해 어려움속에서도 정말 훌륭한 무대를 만들어 주셔서 감동을 선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살짜리 딸아이가 보는 내내 가슴이 뭉쿨했다는 말를 듣고 힘이 났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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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능유적본부, 이명호 사진작가와 문화유산 활용한 예술 분야 협업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17일 오전 11시 궁능유적본부 본부장실에서 이명호 사진작가를 궁능유적본부의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명호 작가는 시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작업 활동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예술의 본질을 환기하는 ‘예술-행위 프로젝트(Art-Act Project)’ 연작 등 일련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장폴게티미술관(로스앤젤레스, 미국), 키요사토사진미술관(호쿠토, 일본), 암스테르담사진미술관(암스테르담, 네덜란드), 프랑스국립도서관(파리, 프랑스), 빅토리아국립미술관(멜버른, 호주), 살타현대미술관(살타, 아르헨티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고은사진미술관 등과 같은 국내외 유수의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이번 홍보대사 위촉을 계기로 문화재청과 이명호 작가는 경복궁 영훈당, 덕수궁 선원전 권역 등 문화유산 수리현장의 안전 유지와 방음 등을 위해 설치되는 울타리를 그림, 사진 등으로 표현하는 ‘아트펜스’를 제작하여 올해 연말 중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궁·능의 수리현장을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이 작가는 2018년부터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당시 국립문화재연구소)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문화유산을 거대한 카메라를 통해 거꾸로 보는 ‘역사가 있는 풍경’ 전시 등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 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인 바가 있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향후 이명호 사진작가와 궁·능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협업을 활발하게 함께할 예정이며, 그 결과물들을 앞으로 국민과 공유하여 우리 궁궐과 조선왕릉이 지닌 가치를 참신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문화유산의 홍보에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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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안의 또 다른 궁 ‘경복궁 건청궁’ 특별 개방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8월 15일부터 9월 18일까지 경복궁 내 건청궁을 특별 개방하고 당시의 궁중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전시회도 함께 개최한다.건청궁은 1873년(고종 10)에 사대부 주택 양식으로 건립되었고 1887년 대한민국 최초로 전기를 생산해 전등을 밝힌 곳이다. 1885년부터 1896년까지 고종과 명성황후의 생활공간이자 조선의 여러 정책이 결정되는 중요한 장소로 사용되었으며, 명성황후가 일본군에 의해 시해된 을미사변이 일어난 장소이기도 하다. 이후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기며 건청궁은 1907~1909년 사이에 철거되었고 이후 문화재청은 2006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을 완료하였다.이번 특별개방 전시에서는 고종의 처소였던 장안당을 왕의 집무실과 생활실로, 명성황후의 처소였던 곤녕합을 왕비의 알현실, 생활실, 궁녀 생활실로 조성하여 선보이며, 각 실에서는 용상, 용교의, 문갑, 경대 등 당시의 생활상을 재현한 유물들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장안당 서쪽의 누각인 추수부용루의 창호를 열어두어 향원정이 한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특별 개방 기간 동안 누구나 무료(경복궁 입장료 별도)로 관람할 수 있으며, 별도의 사전 예매는 필요하지 않다. 더 자세한 사항은 전화(☎02-3700-3900)로 문의하면 된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건청궁 특별개방 및 전시를 통해 경복궁을 찾는 국내외 관람객들이 아름다운 우리 궁궐을 다채롭게 이해하고 체험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궁궐 속 전각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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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새만금잼버리 참가자들에게 문화유산 체험 지원문화재청은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8.1.~8.12.) 참여 차 대한민국을 찾은 전 세계의 스카우트 대원 및 행사 지원자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체험을 12일까지 지원하기로 하였다.먼저, 궁능유적본부는 수도권에 소재한 4개 궁궐[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과 종묘, 조선왕릉의 입장료를 면제하고 안내해설(외국어 포함)이 필요한 경우 최대한 제공할 예정으로 관람을 희망하는 참가자는 해당 관리소로 신청문의하면 된다.또한, 연중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은 잼버리 참가자가 단체관람 요청 시 우선 예약과 안내해설을 지원하고,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전주시와 함께 전시·전통문화 공연·체험 등 지역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함과 동시에 참가자들에게 쉼터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운영하는 전통문화 편의시설(국립고궁박물관·경복궁·창덕궁·덕수궁의 ‘사랑’ 카페 ) 이용 시 할인혜택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고궁박물관(☎02-3701-7611), 국립무형유산원(☎063-280-1411), 한국문화재재단(☎02-2270-1202)으로 문의하면 된다.문화재청은 "이번 기회를 통해 대한민국을 방문한 전 세계의 잼버리 대원들과 행사 관계자들이 우리 전통문화에 담긴 고귀한 가치를 느껴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며, 한류로 대변되는 대중문화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전통문화의 영역까지 확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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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광부·간호사 60주년 새겨보는 무대, '한국의 미'작곡가이자 음악 감독인 이병욱(72세) 서원대 명예교수는 내달 19일 독일 카스트로프-라우셀의 극장 유로파할레에서 파독 광부·간호사 60주년 기념 공연 ‘한국의 미(美)’를 펼친다고 2일 전했다. 1963년 12월 한국과 독일간 체결된 기술협정에 의해 많은 청년들이 독일로 집단이주가 시작되었다. 당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된 첫 출발이었다. 뒤이어 1966년 10월, 광부에 이어 간호사도 파견되어 1977년까지 1만 371명이 환자를 위해 헌신했다. 파독광부와 간호사의 파견이 어느새 60년이 지났다. 오는 19일(토) 오전 11시(현지시간) 독일 Castrop-Rauxel Europahalle에서 파독 광부· 간호사 60주년 기념 공연 ‘한국의 미(美)’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제78주년 8.15 광복절 및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을 겸한 행사로 작곡가 이병욱(서원대 명예교수) 이 이끄는 실내악단 ‘이병욱과 어울림’과 ‘어울사랑예술 단’이 주축을 이루는 공연이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 분들이 고국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을 만들 것입니다.”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을 겸한 공연은 그가 이끄는 실내악단 ‘이병욱과 어울림’과 ‘어울사랑예술단’이 주축을 이룬다. 이번 공연은 재독한인총연합회에서 그에게 ‘자랑스러운 재독한인동포여’(장순휘 시)라는 노래의 작곡을 의뢰한 것이 계기가 됐다. 한인 총연에서 재작년에 저에게 편지를 보내와 간곡히 요청했지요. 작곡료는 없다고 했지만 기꺼이 응했다고 한다. "그분들이 이국에서 흘린 땀과 눈물이 오늘날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 되었으니까요.”이 교수는 독일 카를스루헤(Karlsruhe) 국립음대에서 유학(1984∼1988)할 때 독일에 광부, 간호사로 일하러 온 동포들을 만나며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우리 간호사 분들은 독일인들이 기피하는 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해냈다며, 독일사회에서 칭찬하더군요.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특히나 재독동포들이 만나면 조국을 그리며 아리랑을 부릅니다.”그는 지난 2015년 파독 광부들이 일한 딘스라켄의 옛 광산터에서 자신이 작곡한 노래 ‘땅 속에서 뜨는 별’(임병길 시)을 초연했다. 재독 한인들인 청중이 모두 눈물을 흘리는 바람에 객석이 눈물바다가 됐다는 것이 그의 기억이다. 이번 공연은 ‘자랑스러운 재독한인동포여’(장순휘 시)를 초연하고 ‘달항아리’ ‘우리는 사랑으로’ ‘평화를 위한 2023’ 등 그가 작곡한 곡들을 들려준다. 서양의 현대 음악에 한국 고유의 정서를 가미한 이병욱류의 작품들이다. "독일 유학 때 스승인 볼프강 림 교수께서 서양 음악을 흉내 내려 하지 말고 오랜 전통을 지닌 너희 나라 판소리, 가야금 산조 등에서 현대 음악을 찾으라고 말씀하셨어요. 그게 제 음악의 길이 됐지요. 1988년 서울올림픽 행사에서 선보인 성화 봉송 곡과 '한강의 노래 '등이 그 길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번 공연은 그의 작품뿐만 아니라 ‘새타령’ ‘경복궁 타령’ 등 우리 민요와 함께 장구솔로, 태평무 등을 다채롭게 선사한다. 최경하 테너를 비롯한 재독 한인 성악가 9명과 독일 NRW 주립 아카데미 청소년 합창단이 함께한다. 이 합창단은 독일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떨치고 있는 정나래 지휘자가 이끈다. 마침 유럽을 순회 공연하는 대전 DMC 어린이합창단도 이번 무대에 동참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전언이다."이번 공연을 통에 우리 얼이 깃든 전통음악 공연으로 이제 고령이신 파독 광부, 간호사 분들의 생애와 디사스포라의 아픔를 어루만질 수 있게 됐습니다.” '어울사랑예술단’은 2013년에 창단하여 황경애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전통춤 예술단이다. 단원들은 후원자들로 구성되어있는데, 매년 발표회를 가지며 실력을 키워가 밀라노, 독일, 루마니아 등 해외공연도 성료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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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112년 만에 귀향문화재청은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2016년부터 5년여에 걸쳐 보존처리를 마친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부재들을 8월 1일 원래의 위치인 강원도 원주시로 이송하고, 원주시와 함께 8월 10일 오후 2시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에서 지광국사탑의 112년 만의 귀향을 기념하는 귀향식을 개최한다.문화재청은 지난 6월, 원주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을 지광국사탑 부재의 임시 보관처로 지정하였으며, 총 33개 부재 중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한 옥개석과 탑신석을 제외한 31개 부재를 이송하기로 결정했다.원주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으로 이송된 지광국사탑 부재는 복원 위치가 확정될 때까지 기획전시 공간에 상설 전시할 계획으로, 관람객뿐만이 아니라 승탑이 원주로 돌아오기를 기다렸던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지 찾아 볼 수 있도록 전시할 예정이다.지광국사탑은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사지에 세워졌던 고려 시대 국사(國師) 해린(海麟, 984~1070)의 사리와 유골이 봉안된 승탑으로, 평면 사각의 전각 구조로 화려한 조각이 장식되어 역대 가장 개성있고 화려한 승탑으로 꼽힌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인 1912년 일본 오사카로 국외반출되는 등 십여 차례나 해체되어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는 고난을 겪었으며, 한국전쟁 중에는 폭격으로 파손되는 아픔이 있었다. 지광국사탑이 원래 있던 원주를 떠나 서울, 오사카, 경복궁,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원 등 자리를 옮겨 다니다가 이번에 다시 원주로 돌아가는 여정은 직선 거리로만 산정해도 1,975km나 된다.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2016년 지광국사탑을 완전 해체하여 대전으로 이송한 후 2020년까지 과학적 조사와 보존처리를 진행하였다. 결실되어 없어진 부재는 산지(産地)를 과학적으로 조사하여 탑이 조성될 당시와 가장 유사한 석재를 구해 새로 제작했으며, 파손부재들을 접착하는 등 잃어버렸던 본래의 모습을 최대한 되찾고자 하였다.동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지원 등 적극 행정의 일환으로 추진하였으며, 향후 문화재청은 원주시와 긴밀히 협의하여 지광국사탑이 보존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검토한 후 최종 복원위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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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봉농악 '도상쇠 양순용' 보유자필봉 농악은 전북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에서 전승되어 온 호남 좌도(임금이 경복궁에서 남쪽을 바라 볼 때 왼쪽에 있는 곳) 농악의 대표적인 마을 풍물 굿이다. 350년 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허튼 가락과 부들상모의 명인이던 상쇠 양순용은 필봉리 출신으로 구전으로만 전해 내려오던 필봉 굿을 체계화 했다. 필봉 굿은 ‘전판이-이화춘-박학삼-송주호-양순용-양진성’으로 그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의 필봉 굿이 꽃을 활짝 피우게 되기까지는 그 중심에 인간문화재로 활발한 활동을 하던 '도상쇠 양순용'이라는 당대 최고의 명인 있었기에 가능했다. 양순용은 필봉농악의 체계를 잡고 필봉마을 사람들에게 풍물굿을 가르치며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이 풍물패 활동을 전개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하게 된다. 그리고 70년대부 터는 마을로 풍물굿을 배우러 오는 대학생들에게 풍물굿을 가르치며 필봉농악의 풍물굿 전성기를 마련하게 된다. 양순용은 1984년 남원군 보절면으로 이사를 하게 되며 보절면의 삼동굿놀이 상쇠로 활동하게 되었다. 양순용이 임실에서 남원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대학생들도 남원으로 풍물굿을 배우러 오게 되었다. 수백 명의 학생들이 풍물굿을 배우기 위하여 몰려오게 되자 호동마을에서 감당할 수 없게 된다. 그리하여 1994년 남원시 주생면에 폐교된 초등학교를 대여하여 풍물굿을 가르치게 되었다. 그후 1995년에 풍물굿 계보를 장남에게 물려주고 55세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된다. 양순용 1954년부터 1956년까지 박학삼에게 꽹과리를 전수 받음 1956년 김문속에게 발림과 부들상모 배움 1958년 호남지역 걸궁패 상쇠 1963년 5월 5일 임실군 농악경연대회 단체장원, 개인 특기상 1974년 11월 15일 제 1회 전북 농악경연대회 장원, 개인 특기상 1975년 11월 15일 제 2회 전북 농악경연대회 우수상 1976년 11월 15일 제 3회 전북 농악경연대회 우수상 1977년 4월 9일 호남농악발표회(국립극장) 6월 23일 전주대사습놀이 차하 입상 11월 11일 제4회 전북 농악경연대회 최우수상 11월 28일 향토문화보존 감사패 1978년 6월 10일 전주대사습놀이 장원(국무총리상) 11월 11일 제 5회 전북농악경연대회 개인 연기상 1979년 11월 13일 MBC 전통의 향기 호남좌도 임실필봉농악 시연 1980년 8월 6일 제 1회 호남좌도 임실필봉농악 발표회(필봉마을) 10월 29일 제 21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농악부분 최우수상(국무총리상) 1981년 2월 26일 서울 국기원 필봉농악 시연 3월 제5공화국 대통령취임식 전북대표 참가 1982년 10월 26일 제24회 전국민속예술 경연대회 남원삼동굿 상쇠로 참가 대통령상 수상 1984년 10월 26일 제26회 전국민속예술 경연대회 시연 1987년 2월 14일 제2회 호남좌도 정월대보름굿 발표회(남원 보절) 1988년 4월 제 3회 호남좌도 정월대보름굿 발표회(남원 보절) 8월 1일 중요무형문화재 제 11-마호 임실필봉농악 기능보유자 후보지정 1989년 일본 후쿠오카시 초청 순회공연 1990년 5월 24일 필봉농악 도둑잽이굿 발표회(우석대) 경희대학교 초청 임실필봉농악 발표회 1991년 3월 2일 제4회 호남좌도 정월대보름굿 발표회 일본 동경 초청 순회공연 10월 전국민속예술 경연대회 필봉농악 시연(여수) 1993년 제5회 호남좌도 정월대보름굿 발표회 건국대학교 초청 임실필봉농악 발표회 마로니에 공원 필봉농악 발표회 1994년 제6회 호남좌도 정월대보름굿 발표회 일본 오사카시 초청공연 10월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시연(춘천) 1987년 - 1995년 서울놀이마당 초청공연 매년 2회 이상 1970년 - 1995년 전국의 5만여명 이상 풍물패 동호회 및 대학생 필봉농악 전수 1995년 8월 11일 병환으로 급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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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별빛야행'· 창덕궁 '달빛기행' 온라인 답사올해도 궁궐 인기 프로그램 경복궁 별빛야행과 창덕궁 달빛기행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2023년 1차 '궁온 프로젝트' 신청을 받는다.문화재청은 "올해 코로나19로부터 일상 회복을 맞았지만 여전히 현장 참여가 어려운 국민들이 인기 궁궐 활용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체험할 기회를 계속 제공하려고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1차 신청에 이어, 오는 10월에는 '온(ON) 달빛기행', '온(ON) 조선왕릉문화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키트로 즐기는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이번에 진행되는 '궁온' 프로그램에서는 '온(ON) 별빛야행'을 주제로 밤에 경복궁 정취를 영상으로 보며 다과를 즐길 수 있는 체험 키트가 제공된다.연근당과, 사과정과, 매작과, 약과, 귤칩 등 궁중병과 5종과 약차인 감비차, 향기 나는 별빛카드와 손잡이가 달린 잔으로 구성됐다.토끼 캐릭터 '베니'로 유명한 구경선 작가와 협업으로 제작된 카드에는 베니가 경복궁, 창덕궁, 조선왕릉을 방문한 삽화가 그려져 있다. 향기도 첨가돼 있다.'온(ON) 별빛야행' 체험 키트는 궁온 웹사이트에서 접수한 국민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총 800명에게 발송된다.만 65세 이상 및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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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반크, '외국인 대학생 대상 제2기 문화유산 홍보대사' 30명 위촉 발대식외국인 대학생들이 우리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린다. 문화재청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제2기 외국인(글로벌) 문화유산 홍보대사' 30명을 위촉했다고 27일 밝혔다.문화재청은 적극행정의 하나로 반크와 2021년 업무협약 체결 후 우리 전통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문화유산 홍보대사를 양성해 오고 있다.2021년부터 올해까지 전국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550여 명(누적)을 문화유산 디지털 홍보대사로 위촉해 우리 문화유산을 올바르게 알리고, 잘못된 해외 정보를 바로잡거나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활동을 펼친 바 있다.이번에 모집한 제2기 외국인(글로벌) 문화유산 홍보대사는 일본, 중국, 인도,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한국 거주 외국인 유학생과 교환학생 30명으로 구성됐다. 문화재학, 컴퓨터 공학 등 전공도 다양하다.K-팝, K-드라마 등 한류에 관심이 있고 한국에 유학 온 외국학생들이 한국 생활을 하면서 점차 역사와 문화유산, 자연유산에 궁금해 지원한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지난 26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발대식에 참가한 홍보대사들은 박기태 반크 단장의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이론교육을 담은 특강을 듣고, 전문 해설사의 안내를 받고 경복궁 주요 전각을 둘러본 후 경복궁 소주방 전각에 있는 생과방에서 궁중 약차와 병과를 먹는 별식 체험을 했다.이들 홍보대사들은 오는 8월20일까지 우리나라 국가유산을 자국에 소개하고, 자국 유산을 우리나라에 소개하게 된다.홍보대사 수료식은 오는 8월24일 열릴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문화유산 홍보대사 활동을 통해 외국 학생들이 한국의 유산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반크와 함께 오는 8월 24일 수료식을 개최하여 양국 간 문화유산 가교역할을 성실히 수행한 홍보대사들을 대상으로 감사의 의미의 수료증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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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복궁 중수 원납전 자료아리랑 등의 토속민요가 유행가로 전환되는 역사적인 계기인 경복궁 중수 공사. 이와 관련한 자료들은 문헌 기록으로만 남아있고 그 실물은 희귀하다. 통고문, 임금 영수증, 각 전각 상량문 등이 여기에 속하는데, 그 각각의 실물은 남아있는 것이 없다. 오늘 소개하는 원남전 자료는 1865년 개성 거주 우제연이 6월 한 50량을 개성부에 납부하겠다는 문건이다. 아리랑박물관 건립 준비사무국 소장 자료이다. 원납전(願納錢)은 조선 말기 대원군이 경복궁 중수를 위해 받아들인 기부금이다. 1865년(고종 2) 대원군은 경복궁 중수 계획을 수립하고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각계각층에 자진해서 돈을 기부하게 하였다. 즉, 경재(卿宰) 이하로부터 지방관리에 이르기까지 재력에 따라 납부하게 하고, 중외(中外)의 사서(士庶)를 막론하고 원납하는 자에게 벼슬을 주었다. 종친부(宗親府)에 알려 왕실이 솔선수범하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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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장고’에서 만나는 특별한 궁중의 장(醬)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5월 24일부터 6월 6일까지 2주간 코로나19로 인하여 닫아뒀던 경복궁 장고를 3년 만에 관람객에게 개방하기로 하고, 장독, 장 담그기 재료 및 기물과 궁중식생활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전시한다.‘장고’는 궁중 연회나 제례·수라상에 쓰이던 장(醬)을 보관하던 곳으로, 장꼬마마(醬庫??)라 불리던 상궁이 직접 관리하였다. 현재의 경복궁 장고는 2005년에 복원되었으며, 지금은 전국에서 수집된 장독들이 전시되어 있다. 장꼬마마는 궁중에서 장독대 옆에 집을 짓고 간장을 지키던 주방 상궁을 말한다.경복궁관리소는 실제 장 담그기에 사용되는 식재료·도구 등에 대한 설명 판(패널)을 제작하여 궁중의 장 담그는 과정 등을 관람객들이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장고를 꾸몄다.또한 개방 기간 동안 궁중음식 체험 지도사가 장과 관련된 궁중식생활 문화에 대해 관람객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해 장고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경복궁 관람객은 누구나 장고 내부에서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경복궁 입장료는 별도),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이번 행사를 통해 관람객들이 경복궁의 장고에서 궁중의 장 담그기와 궁중식생활에 대해 알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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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의 행차부터 대통령의 산책까지…청와대 관광코스 10선청와대 개방 1주년을 맞아 한국관광공사가 개발한 '청와대 권역 관광코스 10선'이 18일 공개됐다.역사 소재부터 한국 예술까지 다채로운 테마로 구성됐다. 공사 측은 "여행전문가들이 꼼꼼한 현장 답사를 통해 테마별 장소를 선정하고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주한 외국인의 의견도 청취해 국적과 세대를 막론하고 각자의 여행 취향별로 맞춤 선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청와대 권역 관광코스 10선'은 초특급 관광자원인 청와대와 주변 관광지를 다양한 테마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곤룡포를 입고 조선 국왕의 행차를 그대로 재현해보는 '조선 왕실 체험 코스', 엽전 도시락을 먹고 옛날 헌책방을 둘러보는 '서촌 문화산책 코스', 대통령의 비밀스런 산책길을 걷는 'K-클라이밍 코스', 시니어와 MZ 세대를 아우르는 'K-컬처 코스' 등이 대표적이다.이 밖에 전통 미술과 현대 미술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아트 로드 코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윤동주 시인을 따라 걷는 '문학 체험 코스', 발걸음마다 문화가 묻어나는 '궁궐 탐방 코스'도 빼놓을 수 없다. 모든 코스의 중심에는 청와대가 있다. 청와대는 그 자체로 역사와 문화예술, 자연 등을 두루 갖춘 초특급 관광자원이다. 청와대를 둘러싼 관광 자원 또한 다채롭고 풍부하다. 경복궁을 비롯한 조선 시대 궁궐들과 북촌 한옥마을, 서촌의 갤러리, 골목마다 자리 잡은 맛집과 트렌디한 카페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끈다. 궁궐 주변의 한복대여점에는 전 세계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이 북새통을 이룬다. '청와대 권역 관광코스 10선'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여행 정보 사이트 '대한민국 구석구석'과 청와대 사랑채 누리집 등에 게재됐다. 공사는 향후 '청와대 권역 관광코스 10선'을 국가별, 세대별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국내외 주요 여행사와 상품화 전략을 협의할 계획이다.한국관광공사 이재환 부사장은 "이번 청와대 권역 관광코스 10선을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를 통해 해외에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대표적인 관광 상품으로 개발해 외국 관광객들에게 '꼭 가봐야 하는 곳'으로 각인시킬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청와대 권역이 'K-관광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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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의 여로 (96) <br>분청철화연당초문병편직접 습득을 한 것은 아니고 이규진(편고재 주인) 여기 사진 한 장이 있다. 좌측 인물이 아사카와 노리타카, 중앙이 야나기 무네요시, 우측이 한복을 입은 여인이다. 이들 앞에는 탁자가 놓여 있고 그 위에는 세 점의 도자기가 보이는데 중앙의 것이 저 유명한 백자청화진사연화문호다. 지금은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소장품이지만 당시만 해도 사진에 보이는 인물인 노리타카의 것이었다. 이 사진이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최초의 도자기 전시회가 열린 장소에서 이를 주최한 인물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야나기 무네요시가 아사카와 노리타카 및 다쿠미 형제와 함께 경복궁 집경당에서 조선민족미술관을 개설한 것이 1924년. 그에 앞서 22년 경성의 조선귀족회관에서 '이조 도자기 전람회'를 개최하는데 사진은 바로 이 때의 것이니 중요한 것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야나기 무네요시' 도록에서 볼 수 있는 이 사진은 '이조 도자기 전람회' 관련 자료로서는 흔치 않은 것이다. 그런데 근래 지인의 소개로 이와 관련된 재미난 자료 한 점을 입수했다. 이름을 대면 알만한 원래의 소장자는 이미 작고를 했지만 이 자료의 중요성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던 듯 봉투에는 귀중문서라는 글씨가 명시되어 있다. 이 글씨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최초의 도자기 전시회인 '이조 도자기 전람회' 안내문은 귀하고도 귀한 자료가 아날 수 없다. 자료는 가로 33 세로 25Cm 크기의 종이인데 여기에 등사판 글씨가 들어 있다. 이 것을 세 번 접으면 담배 갑보다 약간 커 보인다. 앞은 영문과 한자로 이조 도자기 전람회가 표기된 가운데 중앙에는 분청호가 그려져 있는데 아사카와 노리타카의 솜씨가 아닐까 생각된다. 뒤에는 작은 도자 문양이 그려져 있다. 이 것을 모두 펼치면 네 면이 되는데 표지와 뒤가 한 면이 되고 한 면은 전람회장 평면도가 그려져 있고 두 면에는 한자와 일본어를 병용한 "이조도자기전람회에 대하여”라는 안내문이 실려 있다. 그런데 내용을 보면 조선민족미술관 개관에 앞서 1922년 10월 1일 경성 조선귀족회관에서 이조 도자기 전람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는 구체적인 안내문이니 이 얼마나 흔치 않은 귀중한 자료랴. 근래 구입한 도자기 자료 중 이보다 더 나를 흥분시키며 즐겁게 한 것은 아마도 없었지 않았나 생각이 들 정도다. 우리의 민예품과 도자기에 대해 야나기 무네요시는 많은 물건을 수집도 하고 글도 썼지만 사실 도자기 전문가는 그가 아니라 아사카와 노리타카다. <조선도자명고>를 펴낸 동생 다쿠미보다도 실은 더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가마터 답사를 체계적으로 한 것도 노리타카요 분청이 고려 것이 아닌 조선조 것이라는 것을 최초로 밝힌 것도 그였다. 자료를 뒤적이다 보면 이들이 1928년 계룡산 가마터 앞에서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을 볼 수 있다. 우측이 아사카와 노리타카 중앙이 야나기 무네요시 좌측이 아사카와 다쿠미다. 일제 강점기 시절이었으니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이 서 있는 발치에는 가마터이다 보니 도편들이 널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왜 그런 것들 까지도 부러워지는 것인지. 그래서 오늘은 계룡산 가마터에서 나온 도편을 한 점 찾아보았다. 도편은 굽도 주구도 없어 정확한 기형은 알 수 없지만 내면에는 유약이 없는 것으로 보아 병의 일부가 아닐까 추측된다. 남은 조각도 크기가 작은 편이기는 하지만 전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연당초 철화 문양만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흡사 덤벙을 연상시키는 흰색의 귀얄문 바탕에 철화로 그려 넣은 연당초문은 실물은 물론이거니와 도록 같은 곳에서도 만날 수 없는 것이어서 흥미로우면서도 신기할 뿐이다. 이 분청철화연당초문병편은 계룡산 가마터에서 인연을 맺은 것이다. 직접 습득을 한 것은 아니고 동네 어른께 얻은 것이다. 오래 전 일인데 추석 연휴를 맞아 계룡산 가마터를 찾은 적이 있었다. 허름한 옷차림의 키 큰 사내가 산기슭이랑 밭고랑 등을 기웃거리며 살피는 것이 안 되어 보였는지 교회 옆 민가에 사시는 어른께서 가지고 계시던 것을 건네 준 것이다. 따라서 이 도편을 보고 있노라면 그 날의 내 행색이랄까 남루함이 손에 잡힐 듯한 느낌이다. 그러나 행색이 초라하고 남 보기에 안쓰러워 보인들 어떠랴. 지나간 세월과 더불어 그 때 그 시절의 열정이 없어진 듯싶어 그 것이 오히려 내게는 그립고 안타깝고 아쉽기만 할 뿐이니 이를 어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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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무형유산 중심 76개 거점… ‘10대 테마 코스문화재청이 올해 국민-외국인, 국내-국외 참여형으로 진행되는 한국 문화유산 방문 코스 10가지를 선보여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을 9일부터 시작했다.10가지 코스는 △경주와 안동을 중심으로 한 ‘천년 정신의 길’ △백제 옛 수도 공주 등을 둘러보는 ‘백제고도의 길’ △고창판소리박물관 등 옛 가락을 좇아가는 ‘소릿길’ △제주 문화유산을 탐방하는 ‘설화와 자연의 길’ △경복궁 등 왕실문화를 체험하는 ‘왕가의 길’ △경주 옥산서원 등을 돌며 성리학의 역사를 알아보는 ‘서원의 길’ △양산 통도사 등 사찰을 여행하는 ‘산사의 길’ △강릉 오죽헌 등 동해의 관동팔경을 둘러보는 ‘관동 풍류의 길’ △철원 고석정을 비롯해 선사시대 자연문화를 살피는 ‘선사 지질의 길’ △김해 수로왕릉 등 가야고분군을 둘러보는 ‘가야 문명의 길’ 등이다. 수도권 ‘왕가의 길’(Royalty) 1코스는 창덕궁, 종묘, 남한산성, 수원 화성, 융릉과 건릉이고, 2코스는 경복궁(청와대), 종묘, 김포 장릉, 강화 전등사, 강화 고인돌유적 등이다. 서원의 길’(Academy)은 경주 옥산서원, 영주 소수서원, 안동 병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 장성 필암서원, 정읍 무성서원 등이다. ‘산사의 길’(Moutain Temple)은 보은 법주사, 해남 대흥사, 순천 선암사, 순천 송광사,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합천 해인사 등이다. 고성에서 울진까지 관동팔경을 여행하는 ‘관동 풍류의 길’(Gwandong Elegance)은 강릉 선교장, 오죽헌, 경포대, 양양 낙산사, 속초 신흥사, 평창 월정사 부터, 관동 제1루이자 유일한 보물인 삼척 죽서루, 울릉도-독도를 지킨 대풍헌 인근 울진 월송정까지 이어진다. ‘선사 지질의 길’(Prehistoric Landscape)은 포천 화적연, 비둘기낭폭포, 한탄강지질공원센터, 아트밸리,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 호로고루, 철원 고석정을 포함한다. 유네스코 등재를 앞둔, 사국시대 당당한 주체 ‘가야 문명의 길’(Gaya Culture)은 김해 수로왕릉, 대성동고분군, 국립김해박물관, 함안 말이산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창녕 송현동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고령 지산동고분군, 남원 유곡리‧두락리고분군으로 이어진다. ‘관동 풍류의 길’에서는 바다열차를 통해 즐기는 ‘바다열차 관동풍류’와 강릉 선교장을 야간 탐방하는 ‘선교장 달빛 방문’ 등 여행 프로그램이 이달과 10월 중 열린다. 해당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약 받을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문화유산 방문자 여권’이 현장마다 배포돼 방문객들이 도장을 찍으며 세계를 여행하듯 국내 문화유산을 탐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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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에 '아리랑'을 심은 두 주역을 만나다지난 4월 22일, ‘아리랑’을 주제로 부다페스트의 복합문화공간(Magvető Café)에서 강연이 진행되었다. 이 강연은 해외문화홍보원(KOCIS, 원장 김장호)과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원장 인숙진, 이하 문화원)은 '코리아 살롱 1.5' 라는 제목으로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는 인문 예술 강좌 중 첫 번째 회차이다. 강연에는 45년의 역사를 지닌 사단법인 아리랑연합회 이사장이자 ‘아리랑의 연구자’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김연갑 선생이 강연자로 나서, ‘아리랑은 한국의 창窓’이라는 주제로, 아리랑의 역사와 세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의 위상, 해외 전파와 디아스포라 아리랑, 민요에서 모든 장르로 확산된 문화로서의 아리랑, 그리고 한류의 원류로서의 아리랑의 의미 등을 정치, 외교, 문화예술 영역의 역사적 사건과 함께 풀어갔다. 강연 후에는 민요를 기반으로 대중적인 음악 활동을 해 나가고 있는 음악집단 ‘민요밴드 bob(비오비)’의 공연으로 현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헝가리에서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5월의 초입, 강연자 김연갑 이사장님과 민요밴드 bob를 함께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안녕하세요! 얼마 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국악을 널리 알리고 오신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먼저 헝가리에서 아리랑에 관해 강연을 맡아주신 김연갑 이사장님께 질문드릴게요. 이사장님께선 옛날부터 아리랑의 보편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 오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해외, 외국인 대상의 강연은 이번이 몇 번째였나요? A. 한러수교 직후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구 레닌그라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주최의 아리랑 행사로부터, 일본, 중국, 사할린, 그리고 이번 헝가리까지, 이렇게 다섯곳에서 강연과 간담회를 가진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중국, 사할린은 청중이 대부분 교민이어서 통역 없이 했는데, 레닌그라드와 헝가리는 통역을 통해 했습니다. 이 두 곳은 부담이 컸습니다. 아리랑은 우리 현대사와 식민지 상황, 그리고 남북 분단 체재 등을 이해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통역을 통한 강연은 매우 어렵습니다. 이번 헝가리 행사로 이를 더욱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이에 대해 책임감과 함께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Q. 이번에는 민요에서 모티브로 음악을 만들어 내는 민요밴드 bob그룹 여러분께 질문드릴게요. 대중적이면서도 한국적인 bob그룹의 헝가리 공연 반응이 참 뜨거웠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공연을 마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A. 헝가리의 원어가 아닌 우리 오리지널 민요를 보여드렸기에, 헝가리 대중분들에게 이 음악이 잘 와닿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었어요. 하지만 역시 음악은 만국 공통어라는 걸 다시금 느끼고 온 공연이었습니다. 관객분들 모두 음악에 집중하여 귀 기울여 주시고 공감해 주셔서 놀랐고, 큰 에너지를 받고 왔습니다. 관객분들이 음악에 임하는 자세가 매우 진지했어요. 매너가 참 좋으셔서 오히려 연주자로서 감동하였던 시간이었습니다. 타국의 민요와 전통음악이 외국인분들이 받아들이고 해석하기에 어려울 수도 있었을 텐데, 음악. 우리의 전통 그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해 주셔서 참 감사했어요. Q. 김연갑 이사장님께서 진행하신 아리랑 강연의 반응도 참 좋았다고 들었는데요, 옛날과 비교했을 때 해외에서의 우리 국악과 아리랑에 대한 입지 변화가 있나요? A. 당연히 차이가 있지요. 2000년 이전만 해도 외국에서의 반응은 6.25 전쟁과 관련한 아픈 사연을 연관 지어 말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필리핀 같은 나라에서는 아리랑이 나오는 록허드슨 주연의 ‘Battle Hymn’(전송가)같은 영화를 본 세대들이 많았으니까요. 이 반대 현상은 베트남의 경우지요. 파월 장병들의 위문공연 등을 통해 아리랑이 월남에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서는 88올림픽 경기와 월드컵 대회 같은 국제적인 행사를 통해서 한국의 위상을 아리랑이 대신하게 되었어요. 특히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등재 이후 유럽에서는 아리랑을 ‘탁월한 보편성’을 지닌 노래로 이해하는 이들이 많아 분명하게 차이를 느끼고 있습니다. Q. 이사장님께서 아리랑을 널리 알리고자 하시는 이유와 가치관이 궁금합니다. A. 아리랑은 한국인의 창조 정신을 입증하는 노래입니다. 90여 종에 1만 3천여 수의 노랫말을 가진 민족공동체 작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근대사 속에서의 기능 또한 특별합니다. 민중적 비애와 한(恨)에 의한 비극적 정조(情調)의 수렴제로, 권력에 대한 개인과 집단의 저항적 민중 의지의 발현체로, 고통과 모순을 극복한 미래 의식의 추동체로, 상상되고 가치화 되어 불리는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아리랑은 식민지를 거친 나라나 남북 분단과 같은 분열 상태에 있는 민족공동체에는 보편적 가치로 불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본조아리랑 같은 경우는 아름답기도 하지만 모든 장르를 넘나드는 변용이 가능하여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치와 특성을 세계인들과 함께하고자 해서입니다. Q. 이사장님의 끊임없는 노력만큼 아리랑이 앞으로도 더욱 위상을 떨쳐 세계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bob그룹이 이번 헝가리 공연을 위해 준비하셨던 레퍼토리는 어떤 것이었나요? A. 이번 헝가리 공연에서는 전통민요 아리랑을 비롯하여 전통/창작을 구분 지어 소개해 드렸어요. 원래 저희 팀은 창작음악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번 공연을 계기로 전통민요를 근간으로 만든 작품활동을 해도 좋을 것 같다는 도전을 받았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평창아리랑과 본조아리랑을 공연했고, 음성군에서 전해지는 토속민요를 가지고 편곡한 ‘깨끼저고리’를 연주했습니다. 또 밴드식으로 편곡한 ‘경복궁타령’, ‘한오백년’을 모티브로 재즈 편곡한 기악곡 ‘섬머타임(Summer time)’을 선보였어요. 그리고 K-POP 가수 태연의 ‘아이’를 편곡한 곡과 민요 ‘권주가’를 모티브로 한 ‘주술’이라는 곡을 연주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닐리리야’까지 연주함으로 헝가리 대중분들과 음악으로 즐겁게 소통했습니다. Q. 외국인을 대상으로 토속민요를 활용한 음악도 하신 게 신기합니다. 토속민요는 통속민요와 달리 잘 기록되고 전해지고 있지 않아 편곡에 어려움을 느끼셨을 법한데, 어떤 식으로 작업하셨나요? A. 토속민요 ‘깨끼저고리’의 경우에 음성군에서 구전으로 전래되는 민요를 복원해서, 민요의 생명력이라고 할 수 있는 '후렴구'를 가지고 작업했어요. 정확한 선율이나 리듬이 전해지지는 않지만, 시집살이 애환을 담고 있는 가사가 남아있어서, 시집살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창작하게 되었습니다. 토속민요로 음악을 만들어 내는 게 확실히 어려운 작업이긴 하지만, 대중분들께 친숙하게 우리 토속민요를 들려드리기 위해 계속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답니다. Q. 민요를 중심으로 두고 작업할 때 가장 염두에 두고 작업하시는 건 어떤 부분인가요? A. 기존에는 원형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민요가 갖고 있는 특유의 느낌을 전해주려고 노력했었어요. 그리고 요즈음은 민요에서 모티브만 따 와서 새로운 가사를 창작하고, 다양한 변화를 통해 현대인들이 조금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방향으로 작업을 해 나가고 있어요. 음악적인 코드나 선율 등의 경우도 모두 함께 회의하며 발전시키고, 만들어 나가고 있어요. Q. 전통음악을 중심에 두고 서양악기로 음악을 만들어 나가며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A. (드럼) 장단이나 리듬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녹여낼 수 있을지 늘 고민하고 있어요. 드럼세트에 꽹과리를 얹는다든지, 다른 창작국악팀은 어떻게 장단을 사용하는지 항상 살펴보며 공부하고, 음악에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기본 장단 외 변형 장단까지도 살펴보며 장단을 활용하기도 하고요. 제가 국악 전공이 아니다 보니 조금 더 많이 고민하고 생각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드는 생각은, 무엇보다 민요. 소리에 리듬을 자연스레 맞추는 게 중요하다는 거예요.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음악을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금) 저희가 처음 모였을 때는 실용음악의 칼박에 맞추는 리듬과 국악에서 맞추어 나가는 호흡이 조금 안 맞아 합주에 어려움이 있기도 했어요. 하지만 계속 함께 음악을 하다 보니 서로 듣고 호흡하며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저희 모두가 서로의 소리를 알고 이해하다 보니 우리만의 호흡이 생겼달까요? (건반) 코드 진행 같은 경우 무엇보다 민요에 너무 많은 코드의 변화를 넣을 때 원곡을 헤칠 수도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대중적이면서도 깔끔한 코드 진행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그 안에 특징적인 섹션이나 실용음악적인 색을 자연스레 녹여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하지 않은 선에서 전통을 살리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Q. 이번 공연에서 헝가리 대중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bob그룹의 음악적 고민이 궁금합니다. 우리 아리랑을 어떻게 알리고 싶으셨나요? A. 사실 처음에는, 한국의 아리랑을 조금이라도 알리고 오자는 취지가 가장 컸어요. 우리 민요와 전통에 그들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그런데 공연을 가서 함께 아리랑 강연을 듣고 공연하다 보니, 그저 아리랑과 우리 전통음악을 기억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그들이 ‘공감’할 수 있게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한국의 전통음악을 매개로 그들의 마음 안에 어떠한 위로와 정서를 남기고 싶었어요. 우리나라 음악만이 가진 애환이나 흥과 신명 등의 특징적인 정서를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싶었던 거죠.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참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Q. 젊은 창작 국악팀으로서, 어떤 가치를 두고 음악을 만들어 나가시는지 궁금합니다. bob그룹은 어떤 음악을 하는 팀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A. 저희는 민요를 중심으로 두고 음악을 하는 팀이기에, 아무래도 ‘민요’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민요는 옛날 대중들의 음악이잖아요. 그 당시의 대중음악을 지금도 대중들에게 편하게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요. 어디서든 흘러나오는 K-POP이나 클래식처럼 저희의 음악도 어디서나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었으면 좋겠어요.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이니까요. 전통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언젠간 대중분들도 참 편하게 좋아하실 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들었을 때 좋은 음악. 무엇보다 이걸 가장 많이 추구하는 것 같아요. 사실 대중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게 저희의 꿈이자 목표에요. 저희의 음악이 국악이라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그냥 하나의 ‘음악’으로 인식되어 사람들에게 익숙하고 편하게 다가갔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저희가 연주하면서도 신나고, 편하고 즐거운 게 먼저겠죠? 늘 저희가 즐겁고 좋은 음악을 하려고 해요. 그렇게 하다 보면 모두가 좋아하는 음악을 오래오래 해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 bob그룹의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이번 헝가리 공연을 계기로 해외 공연을 조금 더 가려고 많이 알아보고 있습니다. 외국의 대중들에게 우리 전통음악을 대중적으로 더 많이 알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또 늘 저희가 음악 작업을 하며 깰 수 없었던 틀이 있어요. 저희가 생각하는 ‘대중적인 음악’만 고려하지 않고, 진짜 대중들이 무얼 좋아하는지 더 많이 듣고 공부하며 bob만의 음악 색깔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싶어요. 새로운 작·편곡 방향을 시도하며 앨범 발매도 할 예정이니,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이사장님의 앞으로 계획과 준비하시는 일정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사할린아리랑제’를 3년간 하다 코로나로 인해 중단된 것이 가장 가슴 아팠습니다. 이제 코로나가 끝나가 다시 할 수 있으려나 했지만, 또다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대중공연을 하지 못하게 되어 올해에도 못 갈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크네요. 또 2012년 중국과의 아리랑 갈등 후유증이 아직 남아있어 가장 긴밀했던 연변 교포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를 복원하는 일이 급합니다. 마지막은 코로나 이전 9회까지 해 온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 중단되어 크라운 해태와 논의를 통해 재개하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마음은 너무나 바쁜데 지난 10월에 코로나를 앓은 후 몸이 너무 무거워져서 걱정입니다. 그래도 차근차근 다시 준비하며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김연갑 이사장님의 오랜 세월 아리랑을 향한 사랑이 보여주는 뜨거운 열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단단해져감을 공감했고, 그러한 단심이 이번 헝가리 행사에서도 빛을 발했다고 본다. bob그룹과 인터뷰하는 내내 느낀 것은, 무엇보다 이들의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는 것이다. 서로를 허물없이 편하게 대하며 음악적인 것들을 다양하게 이야기하고 공유했다는 것이 모두의 대화에서 드러났고, 함께 더 즐겁고 좋은 음악을 만들어 내겠다는 열정으로 똘똘 뭉쳐져 있다.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의 명맥을 더 널리 이어 나갈 김연갑 이사장님, 국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국악의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좋은 음악’ 그 자체를 대중들에게 더 많이 들려주고 싶다는 bob그룹, 앞으로 보여줄 그들의 멋진 행보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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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봄 궁중문화축전' 성료...38만명 다녀가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2023년 봄 궁중문화축전'은 ‘다시 찾는, 궁’을 주제로 서울의 5대 고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사직단에서 개최되었다. 지난 4월29일부터 9일간 진행된 '2023 봄 궁중문화축전'에 38만3359명의 관람객이 서울의 4대 궁궐과 종묘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11일 한국문화재재단에 따르면 올해 9회째를 맞은 이번 '봄 궁중문화축전'은 '다시 찾는, 궁'을 주제로 서울 5대 고궁과 종묘·사직단에서 열렸다. 지난 4월 28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린 개막제에서 개막 퍼레이드 '꿈의 길을 열다'와 '궁을 다시 찾다', 창작퍼포먼스 '궁을 깨우다', 어린이합창단과 고궁뮤지컬 '세종 144' 출연진의 합창, 신(新) 궁중연희,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의 축하공연 등이 축제의 포문을 열었다.고궁뮤지컬 '세종 1446'은 예매 시작 후 단 20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이번 축전의 메인 프로그램은 창경궁 명칭환원 40주년 기념 '시간여행 - 영조, 홍화문을 열다'는 관람객들로부터 ‘궁중연향’을 주제로 창경궁에서 궁중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참신하다는 평을 받았다.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글로벌 궁중문화축전', 국악·클래식 분야 현장 참여형 아티스트 공연 ‘궁중풍류’, 이동형 연극 프로그램 ‘낭만궁궐 기담극장’도 관객들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외국인 관람객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같은 기간 4대 궁과 종묘를 찾은 외국인 관람객은 5만 5424명으로, 전년도의 2만 2073명에 비해 약 2.5배가량 늘어났다. 한국문화재재단은 "특히 4년 만에 마스크 없이 만끽할 수 있는 이번 축전 기간 동안 전체 관람객은 38만3359명으로 집계됐다"며 "우천으로 인해 이틀간 프로그램 운영이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관람객은 4만2595명으로 전년대비 5.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반적인 관람객 증가는 코로나19가 각종 거리두기 조치 해제를 바탕으로 사실상 엔데믹으로 전환됨에 따라, 인파가 몰리는 축제·전시 등에 거리낌 없이 방문하는 관람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궁중문화축전은 고궁의 장소성과 역사성에 기반하여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데에 집중하여, 축전에서만 즐길 수 있는 고유한 경험을 확대하는 데에 그 의의가 컸다는 평이다. 재단 관계자는 "10월 열리는 가을 궁중문화축전에서는 봄 축전과는 다른 고궁의 매력을 선보일 프로그램들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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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개국 재한외국인 201명, SNS로 '한국 매력' 전세계로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201명이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한국의 관광 매력을 알린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10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2023 K-관광 글로벌 SNS 기자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글로벌 SNS 기자단'은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의 시선에서 한국 관광지와 문화의 매력을 알리고자 2012년부터 운영해 온 기자단이다. 올해는 6.5대1 경쟁률을 뚫고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등 45개국 출신 인플루언서 201명이 선발됐다.이들은 앞으로 1년간 한국의 다양한 명소를 여행하며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각자 SNS 채널과 기자단 공식 채널을 통해 한국 관광의 매력을 알리는 온라인 서포터즈 역할을 맡게 된다.발대식 직후 첫 활동으로는 청와대 권역 관광코스 10선 취재에 나선다. 청와대 인근 경복궁, 서촌, 북촌, 박물관·미술관, 북악산 등의 매력을 보여줄 다양한 SNS 콘텐츠를 제작한다.발대식은 '미녀들의 수다' 방송으로 잘 알려진 영국 출신 방송인 에바 포피엘이 사회를 맡았다. 대학로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이자 문체부 MZ드리머스(2030자문단) 문화예술분과장인 김윤후도 참석해 기자단 활동을 응원했다. 기자단에 선발된 일본 출신 대학생 다나카 레이나(31)는 서울에서 거리공연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 생활 체험기와 한국 여행 소개 유튜브 영상의 누적 조회수가 1000만건 이상을 달성한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아리랑에 매료돼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민요를 전공하고 있는 멕시코 출신 낸시 곤잘레스(29)는 스페인어로 된 한국 여행 관련 정보가 부족하다고 느껴 기자단에 지원했다고 밝혔다.고려인 3세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김 아나스타샤(24)는 학창 시절 현지 K팝 동호회 활동을 통해 1년 만에 동호회 SNS 구독자 수를 6만명으로 늘렸던 경험을 살리겠다는 활동 포부를 밝혔다.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한국 여행에 관심이 높아진 글로벌 MZ 세대를 대상으로 한 SNS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자단 대다수가 MZ 유학생들인 만큼 외국인 관점에서 새로운 한국 관광 매력을 잘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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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궁능유적본부, 장애인 대상 궁궐 맞춤형 관람환경 조성서울관광재단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서울 4대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에서 시각 장애인을 위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유니버설 관광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한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10일 서울관광재단과 궁궐의 장애인 관람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서면 체결한다"고 밝혔다.시각장애인을 위한 신규관광경로 개발, 범용 관광 전문인력 양성 및 파견을 위한 협업, 공동의제로 채택하는 관광사업의 추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궁능유적본부는 서울관광재단이 양성한 장애인 전문 해설사를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의 시각장애인 대상 안내해설프로그램에 투입한다. '현장영상해설사'는 상세한 묘사 및 청각·촉각 등의 감각을 활용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문해설사를 의미한다.궁능유적본부는 시각장애인들이 궁궐을 관람할 때 상세한 묘사와 방향, 거리 정보를 제공하고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 쉽게 이해하도록 안내한다. 양 기관이 장기적으로는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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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음식의 향연,경복궁&수라간 시식공감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오는 25일부터 6월 4일까지 총 8일간 경복궁 소주방 권역에서 2023년 '수라간 시식공감' 상반기 행사를 개최한다.'수라간 시식공감;은 경복궁의 부엌인 소주방에서 궁중음식·전통공연·전통놀이 등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으며, 궁중음식 시식프로그램과 자유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밤의 생과방’과 ‘식도락(食道樂)’, 두 가지로 준비된 궁중음식 시식 프로그램 중 한 개를 선택해 즐길 수 있으며, 소주방 일대에서 다식 만들기, 외소주방 바깥의 주방골목 간식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 또한 참여할 수 있다.궁중음식 시식 프로그램은 하루에 4회(밤의 생과방 2회, 식도락 2회) 운영되며, 회차당 30명씩 참여할 수 있다.▲ ‘밤의 생과방’은 경복궁 생과방에서 전통 국악 공연을 들으며 궁중다과를 즐기는 체험이고, ▲ ‘식도락’은 외소주방에서 수라간 최고 책임자인 상선과 대령숙수, 수라간 상궁에게 소주방에 관련된 음식 이야기를 들으며 타락죽 등의 궁중음식을 맛볼 수 있다. ‘내소주방’ 안에서는 궁중다식과 곶감 오림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고, 외소주방 바깥쪽에 위치한 ‘주방골목’에서는 다양한 골목 간식을 맛볼 수 있으며, 이밖에도 격구 등 다양한 전통 놀이도 즐길 수 있다.수라간 시식공감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를 통해 오는 15일(월) 오후 3시부터 1일 120명(1인당 최대 4매까지)씩 온라인 선착순 판매를 시작한다. 1인당 참가비는 2만 5천원이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로도 예매(☎1588-7890)가 가능하다.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cha.go.kr)과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을 확인하거나, 궁능 활용프로그램 전화 상담실(☎1522-2295)로 문의하면 된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앞으로도 우리 궁궐의 멋과 전통 음식의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궁궐 활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기획·운영해 국민의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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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재재단, 문화상품 '모두의 풍속도' 18종 출시한국문화재재단은 ‘2023년 봄 궁중문화축전’과 연계한 ‘모두의 풍속도’ 문화상품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모두의 풍속도'는 2021년과 2022년 궁중문화축전 때 진행된 온라인 이벤트다. 웹상에서 궁궐을 배경으로 풍속도 속의 인물 캐릭터를 국민들이 직접 만들어보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처음 이벤트에서 캐릭터 33만여 개가 만들어졌다.올해 출시된 문화상품은 그립톡, 배지, 유리컵, 궁중한과, 메모지 등 18품목이다. '모두의 풍속도'를 활용한 디자인 상품 12품목과 근정전 단청을 모티브로 한 3품목, 궁중문화축전 로고를 활용한 3품목으로 구성됐다. '모두의 풍속도' 일러스트 활용 상품은 총 12품목으로 그립톡, 롤스티커, 타투스티커, 메모지 등이 있다.전통에 현대적 감성을 재치 있게 더한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유의 유쾌함과 귀여움으로 개성 있는 모습을 표현한 ‘모두의 풍속도’ 캐릭터가 MZ세대들에게 특히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문화상품은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등 서울 고궁과 고궁박물관 내 문화상품관 ‘사랑’, 인천국제공항 내 '한국전통문화센터', 한국의집 문화상품관 '사랑'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재단이 운영하는 문화상품 온라인쇼핑몰 KHmall에서도 판매한다. 진나라 한국문화재재단 상품기획팀장은 "전통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젊은 세대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전통을 소재로 한 참신한 디자인의 문화상품을 계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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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수문장 교대의식 특별 행사문화재청은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들이 문화유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운영한다.2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어린이날인 5일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 세종대왕릉을 방문하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의 보호자 2명에 대해 내·외국인에 관계없이 무료관람을 실시한다. 어린이는 상시 무료 관람이다. 오는 5일 경복궁 광화문과 협생문 일대에서 '2023년 수문장 교대의식 어린이날 특별행사'가 열린다.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 진행되는 이 행사는 재현행사 '광화문 인형 탈 파수의식'과 '갑사 취재 체험'으로 구성된다. 광화문 인형 탈 파수의식은 인형 탈을 쓴 수문장과 수문군들이 교대로 무기를 관리하고 근무 태도를 확인하는 '적간(摘奸)' 모습을 재현하는 행사이다.조선 전기 시위병이자 중앙군의 정예병이었던 갑사(甲士)를 선발하는 과정도 체험할 수 있다. 체험후 기념품도 받는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오는 5일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과 야외학습장, 지질수장고에서 ‘천연기념물과 함께하는 자연유산 연구자의 꿈’ 행사를 개최한다.어린이들은 이날 삽살개와 동경이 강아지들과 사진 찍기, 새끼 남생이 10마리를 남생이쉼터 연못에 풀어주는 '천연기념물 동물 만나보기', 전시관과 야외학습장을 관람하는 '천연기념물 탐험대' 등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천연기념물 탐험대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어린이날 전용 활동지를 완성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국립고궁박물관은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료 문화행사를 개최한다.문화재청은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경복궁 흥례문 일원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문화유산 안전교육도 실시한다.교육에 참여한 어린이 500여 명에게는 기념품이 증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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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 1주년 청와대, 333만명 방문…'K-관광 랜드마크'로 키운다3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청와대를 다녀간 전체 관람객은 333만500명이다.굳게 닫혀있었던 청와대 문이 74년 만에 활짝 열리며 개방 초기엔 한 달 만에 77만명이 방문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개방 44일째엔 100만명을 넘겼다. 시간이 흐르고 겨울을 맞으며 지난 1월 10만명으로 관람객 수가 떨어졌지만, 봄기운과 함께 관람객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3월엔 15만4000명이었고, 4월엔 24일 기준 18만3700명으로 늘었다.외국인 관람객도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개방 이후 청와대를 다녀간 외국인은 총 5만6500명이다. 전체 관람객 중 1.7%이지만, 최근 코로나19를 벗어나 해외 관광객들이 국내에 다시 유입되면서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월별로 살펴봐도 3월엔 관람객 중 4.4%, 4월엔 약 4.8%를 차지했다. 이 같은 증가세에 대비해 문체부는 외국인, 장애인, 65세 이상 가능한 현장 발권을 현재 1000명에서 2000명으로 확대했다. 개방 1주년을 맞아 달라진 건 청와대의 관리 주체다. 문체부는 지난달 31일 대통령실로부터 위임을 받아 4월부터 청와대를 관리하고 있다. 기존에는 문화재청이 청와대 관리 업무를 해왔다. 문체부 내에는 청와대관리활용추진단과 산하 청와대관리활용기획과가 신설됐다.문체부는 청와대를 "역사와 문화, 자연이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 공간"으로 만들고 "'K-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엔 'K-관광 랜드마크' 선포식을 열고 "세계인의 버킷리스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역사 ▲문화예술 ▲문화재 ▲수목 등 네 가지 핵심 콘텐츠를 바탕으로 전시·공연 탐방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차별화된 콘텐츠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늘리겠다는 목표인데, 청와대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길 수 있는 요소가 될지 주목된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다.문체부는 올해 청와대 관련 예산으로 공연 64억원, 전시 36억원을 편성했다. 지난해 개방 이후엔 열린음악회, 장애예술인 특별전, 이상·윤동주 등 근현대 문인들의 문학특별전을 선보인 바 있다.또 청와대 인근 역사·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한 '청와대 권역 관광코스 10선'을 소개하고 관광 상품과 연계해 개발한다.경복궁, 서촌, 북촌, 박물관, 북악산 등을 연계한 코스로 궁궐과 맛집, 문학, 미술, 자연 등 각 테마를 내세웠다. 서촌 서민들의 의식주를 따라 걷는 '문화산책', 청와대 뒷길을 통해 북악산으로 올라가 등산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K-클라이밍', 인왕산 둘레길을 감상하며 윤동주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문학체험' 등이 있다. MZ세대를 주축으로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수정·보완한 후 5월말 한국관광공사와 청와대 사랑채 누리집 등에 게시할 예정이다. '장애인의 날'인 지난 20일엔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클라리넷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재 단장이 이끄는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가 청와대 춘추관에서 특별공연을 했다.문체부가 청와대 관리를 맡은 후 열린 첫 행사이자, 지난해 7만명 넘게 방문한 장애예술인 특별 전시회에 이어 두 번째 장애예술인 행사다. 윤석열 정부의 장애인 친화 정책의 연장선에서 기획됐으며, 추후에도 관련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푸른 계절의 향연'은 6월까지 이어진다. 청와대 녹지원, 헬기장, 소정원 등에서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을 펼친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길놀이와 사자놀음, 줄타기 등으로 흥을 돋구는 전통연희를 비롯해 창작 인형극, 무용, 판소리, 음악회 등 전통과 현대, 동서양이 어우러지는 공연을 만날 수 있다.어린이날인 5월5일엔 서커스와 어린이 뮤지컬, 그림 그리기 등 체험행사, 마술쇼 등이 헬기장과 영빈관에서 열린다. 국립공연예술단체들과도 협력한다. 국립무용단의 전통춤 잔치와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갈라 등을 5월에 만날 수 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음악회, 국립극장의 국악관현악 공연 등도 마련된다. 특히 개방 1주년 특별음악회를 비롯해 본관을 중심으로 역대 대통령 역사를 담은 특별 전시도 준비하고 있다. 청와대가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 600여점을 활용한 전시도 구상 중이다. 청와대 일원의 35그루 대통령 기념식수를 포함해 5만여 그루 나무와 꽃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야기를 발굴하고 해설을 곁들인 '대통령의 나무들', '숨은 나무찾기' 등을 계획하고 있다.청와대 권역 문화재 발굴이나 영빈관 활용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문체부는 청와대 내 문화재나 수목 등 관련해선 문화재청과 계속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도 국빈 만찬 장소로 사용되고 있는 영빈관도 최대한 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종합관광 안내센터로 마련될 청와대 사랑채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하반기 중에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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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정선아리랑 소재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 아라리’정선아리랑을 소재로 한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 아라리’ 공연이 5월 20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펼쳐진다. 아리 아라리는 정선아리랑을 현대적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한 창작 뮤지컬이다. 조선 시대 산골 연인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경복궁 중수를 위해 떠나는 떼꾼들의 여정 등을 무용, 노래, 연기, 타악 연주와 전통 연희 등으로 꾸며낸 게 특징이다. 이처럼 전통 예술과 현대미가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호평받고 있다.아리 아라리는 K-뮤지컬, 글로벌 공연예술 콘텐츠를 표방하며 신개념 뮤지컬 퍼포먼스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각 분야 전문 배우들이 오디션을 거쳐 제작진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특히 이번 공연은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설립 15주년 기념 기획 공연이자, 애들레이드 프린지 참가 귀국 공연으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아리 아라리는 올해 3월 호주에서 열린 ‘2023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에 코리아 시즌 작품으로 처음 참가해 아츠씨어터 공연장에서 총 7회 공연을 선보였다. 그 결과 애들레이드 프린지 2023 위클리 어워드 수상 성과를 거두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아리 아라리는 아름다운 선율과 오감을 만족시킬 풍성한 볼거리가 가득한 공연이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창작 뮤지컬이자 뮤지컬 퍼포먼스로 명성을 높이고 있으며, 성별·연령·언어의 한계를 초월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흥행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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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덕수궁에서 고궁음악회, 풍류를 더하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2023년 상반기 고궁음악회'를 두 가지 주제로 경복궁 수정전과 덕수궁 즉조당에서 각각 개최한다.먼저 경복궁 수정전에서는 ‘풍류에 그루브(Groove)를 더하다’를 ‘2023 봄 궁중문화축전’과 연계하여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개최한다. 재즈 선율을 기반으로 국악과 전통무용 등 다양한 예술장르를 함께 선보이는 재즈와 국악의 협업 공연이다. 클래식 악기와 국악기의 연주에 조선 순조대에 만들어진 춘앵전과 무산향 등 전통무용을 선보이고, 매화가 등 국악 성악곡을 재즈풍으로 재편곡한 수준급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는 매일 2회(오전 11시와 오후 3시), 5월 3일부터 5월 6일까지는 매일 1회(오후 7시 30분) 진행되며 사전 신청 없이 현장참여 방식으로 무료로 진행된다.덕수궁 즉조당 앞마당에서는 ‘풍류에 힙(Hip)을 더하다’를 5월 5일부터 28일까지 개최한다. 농악을 기반으로 한 대북 및 타악 공연, 락과 국악을 조화시킨 융합(퓨전) 국악, 그리고 민요를 바탕으로 한 현대 국악 공연 등의 무대가 펼쳐진다. 기존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신진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소리꾼으로 이름이 알려진 여성 국악인 서진실과 이다연이 사회를 맡아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흥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5월 5일부터 5월 28일까지 매주 금, 토, 일요일 1회(오후 12시) 진행되며, 사전 신청 없이 현장참여 방식으로 무료로 진행된다.고궁음악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cha.go.kr)과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chf.or.kr), 궁능활용프로그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goongin_offici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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