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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과 굿의 시나위 - 哀而不悲 11. 11

김지연
기사입력 2009.11.0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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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시 : 2009년 11월 11일(금) 오후 7시 30분 ● 장소 :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 주최 : 과천시 ● 주관 : 우리춤연구회, 진도군립예술단 ● 후원 : (사)한민족문화협회, 한국농어촌공사, 디자인돔 ● 협찬 : CNC TV방송, 日刊 바른세상, 칭찬합시다운동중앙회 ● 축사 : (사)한민족문화협회 이사장 송정희 ● 인사 : 우리춤연구회 정주미 회장, 진도군립예술단 김오현 단장 1회 전석 초대 공연으로 재인청 춤의 정수, ‘태평무’, ‘진쇠춤’, ‘엇중몰이신칼대신무’와 전통 재인청 소리 만가를 진도의 대표적인 소리굿인 씻김굿과 다시래기, 상여놀이를 결합하여 우리 고유의 한, 멋, 흥의 세계와 그 정수를 펼친다. ● 공연내용 ▷ 슬프되 슬퍼하지 않는 민족 고유의 끈질긴 생명력 - 哀而不悲 ◁ ▷ 한을 멋과 신명으로 환치시켜 온 전통예술의 역사! ◁ 1) 신명의 결정체 - 진도북춤, 진도북놀이 ● 진도북춤 ‘진도북놀이’에서 춤을 강조한 작품으로 한 해 농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풍요를 비는 농부들의 땅고르기(地神 밟기) 의식이 극적 요소가 갖추어지면서 집단놀이의 형태로 발전한 것이라 한다. 장단으로 막오름장단에서 막음장단에 이르기까지 자진모리, 굿거리, 오방진, 휘모리장단이 흐드러지게 어울려 신명 넘치는 춤판을 만들어낸다. ※ 출연 정주미(우리춤연구회 대표, 재인청전통무용 전승자) 권미영, 이미경, 송은미, 김인순, 성수희, 서혜승(우리춤연연구회 회원) ● 진도북놀이(지방 무형문화재 제18호) 진도 북놀이는 다른 지방과는 달리 양손에 북패를 쥐고 장구처럼 치기 때문에 흥을 돋우고 멈춤과 이어짐이 아주 특별한 진도만의 자랑으로 가락이 다양하다. 특히 북 소리와 즉흥적 춤사위가 어우러져 흥을 북돋아 준다 ※ 출연 : 강은영, 노부희, 권민옥, 강인순, 하미순, 김나영(진도군립민속예술단 단원) 2) 꿈과 태평성대의 세계 - 진쇠춤, 태평무 ● 진쇠춤 진쇠춤은 시각적으로 황동빛의 꽹과리와 형형색색의 술을 길게 드린 꽹과리채, 정갈하면서도 화려한 무복과 다양한 춤사위로 엮어 내는 선과 색조의 조화가 일품이다. 이 춤이 추어지는 내내 흐르는 선의 아름다움은 재인청 계열의 수많은 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으로 우리 민족의 미의식이 선에서 비롯되고 선으로 귀결된다는 견해에 들어맞는 춤이라 할 것이다. 이 춤이 빚어내는 선의 황홀경은 춤꾼은 물론 관객과 함께 몰아지경으로 빠져드는, 곧 예술을 통한 엑스터시를 공유할 수 있는 동력이기도 하다. ● 태평무 태평무는 경기 재인청의 대표적인 춤의 하나로 한영숙, 강선영류의 태평무에 비해 그저 무관복(武官服)을 춤옷으로 쓰고 있어 비교적 소박하나 춤사위가 대체적으로 크고 분명하고 양반들 사이에 행해지던 허튼춤의 골격을 닮아 기본적으로는 격식을 중요시하는 춤이다. 그러나 다양한 춤사위와 특히 앞선 장단에서 다른 장단으로 넘어가는 부분의 매듭을 화려하게 몰아서 추어 넘기는 특징으로 역동성도 갖추고 있어 항일시기에는 공연 때마다 인기를 누리는, 이른바 민중의 정서에 밀착된 춤으로 널리 사랑을 받았던 춤이다. ※ 출연 송은미, 김인순, 이종진, 전덕수, 권미영, 이미경(우리춤연구회 회원) 3) 재인청 소리 세계의 정수 - 경기만가 ● 경기만가 상여소리와 를 다른 말로 만가라고 부른다. 만(輓,挽)이란 끌어당긴다는 뜻으로 만가(輓歌)는 원래 상여를 끈다는 뜻에서 온 말이다. 즉, 죽은 사람을 애도하여 그가 이승에 남긴 행적을 기리며, 저승에서 좋은 곳으로 가도록 인도하는 뜻으로 부르는 노래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말뜻은 국어 대사전이나 국악 대사전에도 잘 나와 있지 않다. 단지 상여를 메고 갈 때 부르는 노래, 또는 우리나라 구전 민요의 하나라고 소개되어 있을 따름이다. 이런 정황으로 판단해보면 현재 진도에서 불리는 만가, 즉 상여소리는 상여를 메고 나갈 때 상두꾼들이 불렀던 노래의 원초적 형태로 볼 수 있다. 서양의 엘레지(elegy), 즉 영가가 우리의 만가에 해당한다. 그런데 경기 만가는 여느 만가와 같이 상여 소리이나 망자의 일대기를 엮어 부른다는 점에서 다르다. 곧 서사적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별가를 통해 망자와 산자가 이별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상주춤’을 추고, 이어 경기만가 중 망자가 길을 떠나는 ‘상여소리’와 함께 하관식이 끝난 뒤 봉분을 다지는 ‘회닫이소리’를 들려준다. ※ 출연 - 소리/이희완(경기 남창의 명인, 경기 재인청 마지막 세습 예인) 김명수(경기 남창의 명인, 고 김옥심 명창의 생질) 이명식(이희완 명창의 문하생) - 춤 /정주미, 정호남, 이종진, 조간난, 정현숙, 천현영, 성수희, 김민영, 서혜승, 한빨리나(우리춤연구회 회원) 4) 죽음에도 깃든 축제 - 진도씻김굿, 진도다시래기 ● 진도 씻김굿(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에서 행해지는 씻김굿은 망자가 이승에서 풀지 못하고 맺혀있는 한을 풀어주어서 극락왕생 하도록 기원하는 굿이다. 1980년 12월 7일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진도 씻김굿은 원시종교인 샤머니즘과도 통하는 죽음에 대한 인간의 초연한 자세를 예술의 세계로 승화시킨다고 말할 수 있다. 하루밤 내내 걸리는 씻김굿은 길 닦는 대목에서 그 절정을 이루는데 끊어질 듯 애절하게 이어지는 삼장개비 곡조는 모인 사람들의 눈에 눈물을 고이게 한다. 특히 진도 씻김굿 음악은 1979년 유럽(벨기에)에서 열린 세계 민속 음악제에서 금상을 탄 바 있다. 금번 공연에서는 전체 흐름을 위해 길닦음 대목을 올린다. 길닦음은 모든 넋과 영혼들이 좋은 곳으로 가서 극락왕생하기를 기원하는 천도의식으로 길게 펼쳐 놓은 베는 저승으로 가는 길을 의미하며 가는 길을 깨끗이 닦아주는 대목으로 씻김굿 중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 출연 박병원(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예능보유자) 김오현(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전수교육조교) 송순단(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전수교육조교) 박미옥(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전수교육조교) 장필식(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이수자) 강은영(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이수자)외 진도군립예술단 단원 ● 다시래기(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81호) 다시래기는 일명 다시락(多時樂)이라고도 하는데 ‘다시 낳다’, ‘다시 생성하다’ 또는 ‘여러 사람이 모여서 즐거움을 갖는다’는 말로도 전한다. 다시래기는 마을에 초상이 나면 마을 사람과 상두꾼들이 출상전야에 상가에 모여서 상주와 그 가족을 위로하며 상여를 꾸미면서 마당에서 벌리는 일종의 소박한 소극(笑劇) 형태다. 현재 민속극이 전국적으로 심청전이나 흥부전, 박첨지, 남사당놀이를 제외하고는 연극 성격을 띤 놀이는 거의 없고 남도에도 극형태 민속을 찾기 어려우나 이 다시래기는 사물 반주에 맞춰 노래와 춤과 재담으로 진행되는 가무와 개인기가 곁들인 유일한 민속극이라 할 수 있다. 서민들의 풍자극으로 엮어진 다시래기는 - 옛날 마을 주민의 협동과 상부상조 정신을 엿볼 수 있고, - 노래를 위주로 한 춤과 익살로 엮어지면서 권선징악이 깃들었으며, - 초상집 마당에서 밤놀이로 엮어지는 특징을 찾아 볼 수 있다. 그런데 항일시대에는 협동과 단결이 깃들었다 하여 일제의 탄압으로 묻혀 있다가 뜻있는 분들에 의하여 재현시켜 1981년 제12회 남도문화제에 출연하여 우수상을 받았고, 1985년 2월 1일 중요무형문화재 제81호로 지정되었다. ※ 출연 강준섭(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81호 다시래기 예능보유자) 김애선(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81호 다시래기 전수교육조교) 박광순(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81호 다시래기 전수교육조교) 김치선(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81호 다시래기 이수자) 5) 한을 풀어 멋과 신명으로 - 엇중몰이신칼대신무 ● 엇중몰이신칼대신무 재인청 춤인 이 춤은 재인청 마지막 도대방직을 자임한 고 이동안 선생과 60년 넘게 우리 춤 사진을 찍어온 정범태 선생의 증언에 따르면, 진도씻김굿의 지전춤을 지고의 예술로 형상화한 작품이라 한다. 진도씻김굿 보존회 회원들 사이에서도 경탄을 금치 못하는 작품으로 씻김춤의 춤 요소가 경기 재인청 예인들에 의해 얼마나 높은 예술적 경지로 승화될 수 있는 가를 보여준다. 긴 대나무에 흰 창호지를 오려 대 양 끝에 술처럼 치렁치렁 매단 신칼을 양손에 들고 추는데, 양팔을 돌리고 뿌리거나 휘돌리는 맵시는 경건하기도 하고, 소복한 여인이 뜨거운 울음을 참아내는 듯 앙다문 이빨 사이로 독기를 느끼게도 하는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춤이다. 마치 내림굿을 하듯 신칼로 하늘의 기운을 모으고 디딤새로는 지기(地氣)를 이끌어 올려 춤꾼의 몸에서 천지가 합일(合一)하는 신이(神異)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 춤은 바지춤(男舞) 전통을 이어온 재인청 춤에서 가장 여성스러운 춤으로 우리네 여성이 역사적으로 감당해야 했던 눈물과 한을 어떻게 승화시켜 왔으며, 이를 어떻게 예술의 형식에 담아내었던가를 보여준다. 이 엇중몰이신칼대신무는 한과 그 풀이의 미학이다. 6) 산 자를 위한 위로 - 진도상여놀이 ● 진도만가 - 상여소리(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9호) 진도는 다른 고장에서는 찾아 볼수 없는 고유한 민속과 여러 가지 민요가 전승되어 오고 있어서 우리나라의 민속학이나 구비문학(口碑文學)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진도 만가(輓歌)는 사람이 죽었을 때 상여를 메고 가면서 부르는 민요의 일종이지만 운구하는 형태와 불리는 노래가 특이하다. 상여를 메고 갈 때 다른 지방에서는 남자만이 상두꾼이 되고 ‘만가’의 선창자는 요령이나 북을 치면서 매김 소리를 하지만 진도에서는 여자도 상두꾼으로 참여하고 만가의 반주 악기로 사물(四物)악기 ‘징, 꽹과리, 북, 장고’가 등장하여 매김 소리와 뒷소리를 뒷받침해 준다. 오늘날에는 이러한 고유의 민속이 날이 갈수록 소멸되어 가고 있고 또 만가의 가락조차 변질되어 가고 있어서 이를 안타까워한 나머지 이를 재현하고 정립하여 1978년 춘천에서 개최된 제19회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연하여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진도의 상속(喪俗)과 만가의 대표적인 특색을 살펴보면, - 상복이 특이하고, - 여자들도 상두꾼으로 참여하고, - 만가의 종류와 가락이 다양할 뿐 아니라 판소리 장단과 같으며, - 만가 속에 무당과 부처의 사상이 절충 융합되어져 있고, - 반주 악기로 사물악기가 등장하는데 죽은 자의 영혼을 즐겁게 보낼 줄 아는 진도 사람들만의 초연한 자세를 엿볼 수 있는 독특한 민속이다. ※ 출연 - 상여소리/강송대(전라남도지정 무형문화재 남도잡가 34호 예능보유자) 박종숙(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 강강술래 예능보유자) 박동매(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51호 남도들노래 예능보유자) - 사 물 /박재준(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51호 남도들노래 전수교육조교) 박강열(전라남도지정 무형문화재 제18호 진도북놀이 예능보유자) 김병천(전라남도지정 무형문화재 제18호 진도북놀이 전수교육조교) 장필식(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이수자) - 상두꾼 및 호상꾼/박동천, 장희송, 김영태, 박민옥, 채규룡 외(진도군립민속예술단 단원) ○ 주요 스텝 - 해설 : 이병옥(용인대 교수, 경기도문화재 위원) - 기획 : 강영화(시인, 우리춤연구회 기획팀장) - 연출 : 최우칠(KBS 민속악단 단장) - 예술감독 : 김오현(진도군립예술단 연출단장), 정주미(우리춤연구회 대표) - 무대감독 : 박인춘(수지여성회관 무대감독) - 사업ㆍ홍보 : 한신자(우리춤연구회 사업본부장) - 진행 : 김순자(우리춤연구회 진행팀장), 정은수 - 의상 : 안희주(안희주 의상실 대표) - 분장 : 박서정(우리춤연구회 분장담당) - 사진 : 정범태(풍류방 대표), 이종길(글로리아사진관 대표) - 영상 : 천승요(아카이브천 대표), CNC TV방송 - 행정ㆍ기록 : 조숙희(진도군립예술단 사무국장). 성수희(우리춤연구회 행정팀장) 외 2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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