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옛 선비노래를 인접장르로 푸는 문현의 세 번째 음악회 10 .1

김지연
기사입력 2009.09.20 00:40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슬로우 시티(Slow city)> ● 일시 _ 2009년 10월 1일 (목) 오후 7시 30분 ● 장소 _ 서울 남산국악당 ● 주관 _ 文化企劃 Tong ● 후원 _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입장권 _ 전석 2만원 ● 문의 · 예약 _ 02) 786 1442 http://cafe.naver.com/tongproductions 현대인들에게 느림의 미학을 선사하는 무대, <슬로우 시티 Slow city> 느짓한 템포의 시조가 대도시 사람들이 숨 가쁘게 질주하는 사이를 천천히 넘나든다. 문현의 창작노래 세 번째 작업의 결과물은 <슬로우 시티 Slow city>이다. 한국음식이 슬로우 푸드이고, 우리의 노래는 대부분 느짓하고, 이 모든 것이 <슬로우 시티 Slow city> 안에서 이루어진다. 풍부한 울림 속에 자연스럽고 섬세한 음성을 지닌 가객 문현!! 선비의 노래 ‘시조’가 새 옷을 입고서 현대인의 일상 속에 얼굴을 내민다. 전통음악과 함께 새로움을 시도하는 전통 음악 지킴이 문현은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와 학예연구관을 역임하였고, 현재는 정악단의 가객으로 우리 노래 알리기에 전념하고 있다. 문현은 시조음악으로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은 주인공이며, 첫 번째 창작 음반 <시조, 도시를 걷다>를 통해 창작 시조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천천히 가도 아주 늦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이 말처럼 가객 문현은 조금 늦게, 그리고 천천히 국악계에 입문하였지만 우리 노래를 시작한지 어느덧 30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났다. 이제 영겁으로 흐르는 시간 속에 노래와 함께한 그의 삶에 방점을 찍듯... 가객 문현의 두 번째 창작음반 작업과 함께 세 번째 독창회를 마련하였다. 시조를 향한 연가 - 연극적, 그리고 미술적 접근 이번 공연의 메인 테마는 ‘달’이다. 전작 <달시조>를 시작으로 이번 앨범의 타이틀인 <사랑이로>로 이어지는 ‘달’은 예스런 정감의 표현이다. 공연이 시작되면 무대 저 편에 먼 빛 그림(그림자 그림)속 달이 보인다. 이 달은 빛 그림 속에서 옛 선비의 노래 속의 달로, 사랑의 달로 그리고 서울을 걷는 지금의 달로 표현된다. 무대 미술가 도나 정은 여기에 마블링이라는 기법을 더 할 것이다. 정가는 흐르는 전통의 한가운데 살고 있는 자신을, 현대에 살고 있더라도 과거와 따로 분리되지 않고 잘 섞이어 하나의 문화가 된다. 그러나 그것들의 본래의 모습은 손상되지 않은 채 시간과 노래와 정신이 함께 융화되어 아름답게 보여진다. 무대에는 다양한 달이 보여 진다. 달은 과거의 달에서 지금 현재의 달로 그 크기와 주위 환경이 변하고 있지만, 달을 쳐다보는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달은 본래 모습에서 손상되지 않은 채 언제나 아름답게 공존한다. <카레이도스코프>와 <로꼬>의 연출을 담당한 연극 연출가 손상희의 연출과 <아버지의 바다>(아르코 예술극장) · 미국 보스턴 헌팅턴극장의 연극 <아카디아> 의 무대디자인을 담당했던 무대미술가 도나 정의 감각이 함께하는 창작시조 공연이다. 도나 정은 보스턴대학 무대미술과 석사이고, 동아일보 무대미술상을 수상했다. ? Program Intro - 달시조 피아노와 노래가 긴밀한 호흡을 나누면 건반이 그 뒤로 배경을 이루는 방식의 재구성이다. 노랫말 때문에 동요 같았던 ‘달시조’가 성숙한 여인의 피아노 소리를 만나서 작은 소리의 부드러운 시조가 재탄생 되었다. 깊이 있는 목의 사용에 익숙한 가객은 이 노래를 소화하면서 작은 소리의 섬세함의 세계를 경험했다. 1. 옛 선비의 노래 - 우조시조 월정명 곡태가 무척 아름다워 여류 가객이 무대에서 자주 부르는 시조이다. 이번에는 생황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는 음악인 허지영과 함께 느린 호흡의 음악으로 연주해 보았다. 달랑 생황 연주 하나에 맞추어 길게길게 노래하였고, 정갈한 시조음악의 멋을 더해 더욱 명상적으로 느껴지는 노래이다. 2. 전통에 부는 새바람 영어로 부르는 평시조 _ 형산에 성악곡은 항상 언어를 매개로 한 예술이어서 세계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야 한다. 그래서 요즈음 국제공용 언어인 몸짓만의 소위 논버벌(non-verbal) 총체예술이 인기를 얻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번역에 있어서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한국어와 영어 간의 음절수를 같게 맞추는 일이었다.) At Mt. Hyungsan 형산에 Natural jade I have 박옥(璞玉)을 얻어 Worldly people?세상사람 See it as is 뵈렸더니? Facade 겉이 It is just a stone 돌이어니 But what's inside 속을 알리 no one can know 뉘 있으리? Leave alone,? 두어라 People will know it 알리 알지니 As?a poor?stone 돌인 듯이 (있거라) 수잡가 푸른 산중 하에 (선검도 시연 _ 박철성) 시조이면서 가장 민요에 가까운 노래가 바로 사설엮음지름시조이다. 때문에 시조인들은 이곡을 ‘수잡가’라고도 한다. ‘푸른 산중 하에’는 현재 전승되는 두 곡 중의 하나이다. 높은음으로 질러내면서 시작되는 이 노래를 음악의 흐름에 맞추어 방울과 다양한 타악기로 느낌이 배가 될 것이다. 자유롭게 즉흥적으로 더해지는 타악기는 어느덧 꽹과리로 이어지는데, 이질감이 없다. 시조인지, 민요인지, 가요인지 순간 헷갈린다. 주인이 술 부으니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는 편안하고 시간가는 줄 모르는 즐거움이 있다. 조선시대 풍류객들은 밤새도록 지인들과 밀담을 나누었다. 선비들의 풍류를 읊은 평시조 ‘주인이 술 부으니’를 분위기 있는 피아노 반주의 시조음악으로 재구성 하였다. 3. 시 낭송 (시 _ 노희정) 시조창 속에 스며든 영혼의 울림 _ 문현의 시조창을 들으며 4. 사랑을 노래하라 하늘끝 먼지 없어 (임준희 작곡, 한용운 시) 이 곡은 문현의 창작시조 제1집 <시조, 도시를 걷다>에 수록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아침안개’와 ‘달시조’의 느낌과 연장선상에 있는 노래로 사색적이고 관조적인 선비의 삶이 투영된 작품이다. 아주 작은 속소리 창법을 장기로 하는 가객 문현의 특징이 잘 표현되었다. 슬픈노래 (김광희 작곡, 강은교 시) 옥구 앞바다에서 뱃사람들이 멸치잡이를 할 때 부르는 흥겨운 앞소리를 소재삼아 원로시인 고은이 지은 시에 곡을 붙여 불리던 노래 ‘세노야’가 있다. 시국이 복잡하던 당시 젊은이들의 마음을 담아 부르던 이 노래는 김광희가 작곡하였다. 70년대 한국 음악문화의 큰 흐름을 주도했던 작곡가 김광희가 이번에는 강은교의 시 ‘슬픈 노래’에 곡을 붙여 문현의 창작 노래 작업에 함께 하였다. 사랑이로 (임희선 작곡, 황진이 시조) 황진이(黃眞伊)가 지은 원전의 시조시를 약간 덜어내고 곡 끝에 ‘사랑이로구나’를 넣어 완성된 노래 ‘사랑이로’이다. 이 노래는 긴 호흡과 길게 끄는 음, 떠는 음 등에서 가장 한국의 시조창법을 닮아있는 곡이다. 5. 세상을 노래하라 흔들리며 피는 꽃 (류형선 작곡, 도종환 시) ‘흔들리며 피는 꽃’은 강한 것 같아도 실상은 약한 존재인 사람을 읊은 도종환의 유명한 시이다. 수없이 결단하고 결정하고 책임지는 자리에 있는 사람도 혼자서는 많이 흔들린다. 순간의 결정이 반대편에 있는 사람을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갈등하기 때문이다. 꽃 한 송이가 피는 일도 그렇다. 어려서 아주 작을 때는 작은 대로 바람에 흔들리며 자라고, 조금 더 컸을 때는 그만큼의 크기로 흔들린다. 세상살이 (이건호 작곡, 이정보 시조) 힙합의 랩을 연상시킬만한 빠른 창법으로 이정보(李鼎輔, 1693~1766)가 지은 사설시조의 노랫말을 소화한, 젊고 동시에 해학적인 음악이다. Epilogue - 달시조 문 현(文鉉 Moon Hyun) 前) 국립국악원 학예연구관 現) 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 중요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 이수자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전수자 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 석전대제 전례사 학 력 보성고등학교 졸업 성균관 대학교 화학공학과 졸업 추계예술대학교 국악과 졸업 한양대학교 대학원 국악학과 졸업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문학박사 (음악학) 수 상 1999 - 제10회 서울국악대경연 正歌부문 장원 2004 - KBS 국악대상 가악부문 수상 음 반 1999 _ ??문현의 경제시조 “형산의 박옥같이”??(Polyphony Classics) 2005 _ ??문현의 창작노래 “시조, 도시를 걷다”??(서울음반) 저 서 2004 _ ??명인이 전하는 평시조?사설시조??(민속원) 2004 _ ??음악으로 알아보는 시조??(민속원)-2005년도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선정 주요 공연경력 2009 4. 23 _ 2009 대한민국 정가축제 - 사랑이로, 아침안개, 심상가곡 독창 / KOUS 4. 30 - 문화부 주최 고궁공연 - 사설지름시조 “학타고” 독창 / 창덕궁 연경당 2008 5. 04 ~ 5. 17 _ 국립국악원 파견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시조 강습 및 공연 9. 25 _ 문화부 주최 고궁공연 “풍류음악을 그리다 -가사 수양산가 독창" / 창덕궁 연경당 10. 05 _ 국립국악원 10월의 우면산초록음악회 “가을향수” / 국립국악원 별맞이터 11. 18 _ 전국시조명인명창초청발표회 - 평시조와 우조지름시조 2곡 독창 / KOUS 11. 20 _ 제3회 오행음악연주회 - 시조창 2곡 독창 / 국립국악원 우면당 2007 6. 16 _ 2007 남산골풍류음악회 “박문규, 문현의 가사발표회” /남산골한옥마을 박영효 가옥 7. 31 ~ 8. 2 _ “신나는 예술여행, 시조문학 어울림 한마당” 시조창 공연 2006 8. 26 _ 2006 한강문학나눔큰잔치 “노래하라 사랑아” 출연 / 한강 유람선 8. 31 _ 문현의 창작시조음악회 “시조, 도시를 걷다 Ⅱ” / 국립국악원 우면당 2005 11. 02 _ 문현의 창작시조음악회 “시조, 도시를 걷다” / 모차르트홀 11. 17 _ SEM(세계민족음악학회)학회 50주년 기념 한국전통음악연주회 -심상가곡 독창 /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시 세라톤 호텔 Special Guest 시낭송 _ 노희정 (시인, 강화육필문학관 관장) 선검도 _ 박철성 (선인마을 무술수련원 원장) Guest 생황 _ 허지영 (경기도립국악관현악단 단원) 베이스기타 _ 이우영 (분당 드럼스테이션 원장) 대금 _ 박경민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 가야금 _ 성유진 (가야금 프로젝트 샘 동인) 기타 _ 신희준 (코리안 팝스오케스트라, 서울 아트 오케스트라 수석 기타리스트) 건반 _ 김은옥 (퓨전국악팀 크레용 음악감독) 타악 _ 서수복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 해금 _ 김유나 (제23회 동아콩쿠르 일반부 금상)

    경연대회

    경연대회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