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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에 강제로 이주를 당한 사할린 동포들의 존재는 잊혀진 우리 한민족 역사입니다. 8년째 프로그램을 만들며 사할린 한인사를 더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의미 있는 기획을 하려고 고민해요."
2017년부터 KBS라디오 한민족방송 '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를 이끄는 김경희(59) KBS PD는 전국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회장 권경석)에서 감사장을 받은 소감을 밝혔다.
국내로 영주귀국한 사할린 동포 단체인 전국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는 지난 23일 사할린 동포들의 경기 파주 정착 15주년을 기념해 파주평생학습관에서 열린 '파주 아리랑 콘서트'에서 김 PD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당시 권경석 회장은 "사할린 동포들의 이산(離散)과 '이산의 이산'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할린 동포들이 잃어버린 가족을 찾았고, 우리 말과 글을 지키고 정체성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는 사할린 동포, 고려인, 중국 동포 등 북방 지역 동포들과 국내에 거주하는 동포들에게 한민족의 문화와 생활정보를 제공해 민족공동체 의식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한민족방송 대표 프로그램이다.
사할린 동포들이 고국의 가족을 찾고 싶다는 요청에 따라 1972년 4월 '사할린 동포에게'라는 제목으로 처음 방송을 시작했고, 1988년 프로그램 제목을 현재와 같이 변경했다. 2022년에 개설 50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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