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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은 이 땅의 고유 신앙과 함께 계승 발전되어 온 신부(神符)로부터 시작된 후 시간의 흐름 속에서 도부(道符)와 불부(佛符) 그리고 신흥종교 태을부(太乙符)가 개입돼 오늘날과 같이 다양한 기능과 형태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불운에 대한 방어 목적은 물론이고 행운을 불러들이는 영물(靈物)로서 그리고 신물(神物)과 귀물(鬼物)로서 인식되는 부적은 오늘날 현대인의 삶 속에 보편적 문화로 자리매김하여 불안 심리에 대한 극복과 삶의 희망적 기대에 부응한 신앙적 산물로 역할하게 된 것이다.
2023년 12월 8일 샤머니즘박물관(관장 양종승)이 소장하고 있는 부적 유물을 선별하여 한 권의 도록으로 엮었다.
양종승 관장은 "발간 목적은 미지 세계 속에 갇혀 있는 부적 문화의 역사성과 학술성 그리고 예술성과 신앙성을 비롯한 영(靈)의 문화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그리하여 과학화 시대를 사는 한국인의 경외적 종교심성과 삶의 정서를 살피고자 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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