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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학술대회, “대한민국 애국가 논했다”

국민악회 외 3개 단체, ‘애국가 폄훼’ 비판
에텐라쿠’와 ‘만주환상곡’ 내재적 해석
“통일 후 남북 전 민족의 의사로 제정” 정신 존중

전소하 천웅비 린다 인턴기자 합동
기사입력 2022.09.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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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3일 강남제일교회에서 ‘KMCA’, ‘한국국민악회’, ‘안익태기념재단’, ‘국가상징연구회단체가 함께 한 대한민국 애국가를 말한다를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렸다.


    문성모 국민악회 회장, 전인평 한국음악평론가협회 이사장, 김승열 안익태기념재단 연구위원, 김연갑 국가상연구회 위원이 애국가에 대해 각자의 견해를 제시하였다.


    김승열 교수와 전인평 교수는 안익태의 친일활동 의혹 제기에 대한 과도한 해석과 기혹한 평가에 대해 지적하고, 의혹이 제기된 1960년대의 상황과 배경을 제시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문성모 박사와 김연갑 이사장은 애국가의 변천 과정과 작사에 관한 문헌적 증거를 들며 작사자가 윤치호임과 통일의 시점까지는 존속해야 하는 이유와 당위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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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악신문] 지난 9월 3일 강남제일교회에서 ‘KMCA’, ‘한국국민악회’, ‘안익태기념재단’, ‘국가상징연구회’ 단체가 함께 한 ‘대한민국 애국가를 말한다’를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렸다. 발표자 김승렬 교수. 2022.09.03. 

     

    에텐라쿠만주국환상곡안익태 내재적 해석 필요

     

    문성모 외장의 진행으로 첫 발표에 나선 김승열 교수는 안익태 기념재단 연구위원으로 안익태의 친일행적을 적시하는 대표적인 사례인 에텐라쿠논란에 관하여 "이는 통일신라 시대의 강천성곡이 오히려 통일신라로부터 일본 헤이안시대의 교토로 넘어간 것이라 전제하고, '에텐라쿠' 음반해설과 일본아악회 자료 어디에도 '에텐라쿠'가 천황에 대한 충성을 주제로 한 노래라는 설명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리고 안익태의 대표적 친일 논란 작품인 만주환상곡에 관해서도 안익태의 조카 안경용씨의 기록을 들어 반박했다. "평양에서 나고 자랐던 안익태에게 만주는 오히려 유년 시절 좋은 추억들이 깃든 긍정적인 장소라고 하였으며, 실제로 자주 평양과 만주를 오갔다를 인용하여 이 작품은 안익태에게 어릴 적 향수를 가져다주는 '환상곡'일 가능성이 크다고 반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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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악신문] 지난 9월 3일 강남제일교회에서 ‘KMCA’, ‘한국국민악회’, ‘안익태기념재단’, ‘국가상징연구회’ 단체가 함께 한 ‘대한민국 애국가를 말한다’를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렸다. 발표자 전인평 이사장 . 2022.09.03.

     

    1960년대 국내 음악가들과의 갈등이 단초

     

    전인평 중앙대 명예교수는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의 위대함이 폄훼되는 것에 큰 우려를 표하였다. 안익태에 대한 의혹의 단초는 1960년대초 한국 음악계와 안익태의 갈등 양상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당시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던 안익태가 국내 음악가들과의 갈등이 현재의 안익태의 친일 논란에 크게 영향을 끼쳤다고 말하며 "만약 안익태와 국내 음악인들이 서로 협동하였다면 한국 음악계가 20~30년 더욱 빠르게 발전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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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악신문] 지난 9월 3일 강남제일교회에서 ‘KMCA’, ‘한국국민악회’, ‘안익태기념재단’, ‘국가상징연구회’ 단체가 함께 한 ‘대한민국 애국가를 말한다’를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렸다. 발표자 문성모 회장. 2022.09.03.

     

    문헌적 증거로 윤치호 작사 입증

     

    이번 학술대회를 주관한 문성모 회장은 그간 많은 논란이 되었던 여러 애국가 작사설에 관하여 역사적 자료들을 연주를 통해 구체적으로 비교하며, 현 애국가의 출현까지를 상세하게 논의 하였다. 이 과정에서 작사자로 거론된 5명 중 윤치호에 역점을 두며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윤치호가 애국가를 작사하였음에 가장 큰 무게를 싣는 이유는 대부분의 작사자로 주장되는 인물들은 단순한 증언에 의존한 것에 비하여 윤치호는 증언만이 아닌 문헌적 중거가 함께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와 함께 3,1운동으로부터 지금까지 역사를 이어 온 과정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결론 부분에서 김구선생의 환국시 장준하가 기록한 애국가 사연을 전했다.


    "애국가는 우리들의 심장에 경련을 일으키면서 조국을 주먹 안에 움켜잡은 듯이 떨게 했다. 애국가를 끝까지 부르지 못하고 울음으로 끝을 흐렸다. 울음 섞인 합창, 그것이 그때의 나의 가슴속에 새로 지어진 애국가다. 노 투사는 마치 어린이처럼 자신을 이기지 못하고 달래지도 못했다. 그 어느 누가 이 애국가를 울지 않고 부를 수 있을 것인가? 발음을 못하고 입술을 깨무는 노 혁명가의 감격스러운 모습. 그의 두꺼운 안경알에 뽀얀 김이 서리더니 두 줄기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나는 마치 한 소년처럼 여울지는 가슴을 느끼며 어깨를 두 팔로 감싸 안았다. 이런 감격의 순간은 언제 또 올 것인가. 통일의 그날이 바로 그 순간일 것이다. 민족의 감격을 선창자와 지휘자 없이도 합창하게 할 미래의 노래가 애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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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악신문] 지난 9월 3일 강남제일교회에서 ‘KMCA’, ‘한국국민악회’, ‘안익태기념재단’, ‘국가상징연구회’ 단체가 함께 한 ‘대한민국 애국가를 말한다’를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렸다. 발표자 김연갑 위원. 2022.09.03.

     

    제헌국회 "통일 때까지 현 애국가 유지정신 존중

     

    김연갑 위원은 지난 정부 시절의 막무가내식 애국가 폄훼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원적인 논리가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세 가지를 주장했다. 하나는 윤치호와 안익태의 신앙심과 애국심에 의한 작사 작곡을 이후의 문제를 소급, 적용하여 무시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둘은 작사 작곡 작품을 애국가로 선택한 것은 두 사람의 의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우리(민중)들이 필요성에서 선택한 것임으로, 두 분의 성향을 들어 부인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셋은 제헌국회에서 국가상징 제정을 논의 한 결과 최종 회의에서 "적당한 시기에 남북 전 민족의 의사로 제정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논의를 통일 될 때까지 보류하기로 결의 한다”라는 총평은 오늘에서도 존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결론에서 매우 문제적인 주장을 끝을 맺었다.


    "애국가의 곡명과 위상은 작사 작곡자의 의지가 아닌, 우리(민중)의 선택이다. 그러므로 애국가 자체가 친일을 한 적이 없음으로 비제도적이고 한시적인 국가 기능의 애국가 위상은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오히려 이 선택이 지혜로운 것이란 사실을 통일을 앞당겨 입증해야 할 뿐이다.”


    이번 논의는 전정부에서 다양하게 제기된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대응이란 점에서 주목이 된다. 이날 발표회 객석에는 안창호 작사설 주장자인 안용환 석좌교수와 해위기념사업회 회원 등이 참석하여 관심을 보였다.


    한편 주최 측은 학술회의 전 발표를 유튜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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