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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아니리] (21) 한국인은 노래하지 않는다. 그건 그들의 DNA에 없다
# "한국인은 노래하지 않는다. 그건 그들의 DNA에 없다”
이 말은 주커만(Pinchas Zukerman)이 "한국인에게 기교는 있지만 예술성과 음악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6월 25일 줄리아드 음대 주최의 온라인 마스터클래스 도중 이 말로 인종차별 논란을 빚었다. 현재 뉴욕 맨해튼대 교수지만 외부 강사 자격으로 줄리아드 강연을 진행했다. 정경화와 이스라엘 출신의 주커만은 1948년생 동갑내기. 줄리아드 음대에서 스승 이반 갈라미언(1903~1981)을 함께 사사한 동문이다. 공교롭게도 둘은 1967년 레벤트리트 콩쿠르에서도 나란히 공동 1위를 차지하는 바람에 필생의 라이벌이라고 회자된다.
이에 대해 정경화는 지난 16일 분명히 말했다. "분명 핀커스 주커만의 실수지요. 한국인은 노래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민족인데. 당장 베를린·뮌헨·파리 명문 오케스트라의 악장과 수석들이 한국 출신이다. 임동혁·김선욱·조성진 같은 젊은 피아니스트들의 예술적 재능도 놀라울 정도다. 한국만이 아니다. 빈에서 오래 공부하고 거장의 반열에 오른 일본 피아니스트 우치다 미쓰코(72),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50)가 과연 테크닉만 좋다고 할 수 있을까.”
"빨리 이 양반에게 판소리와 아리랑을 알려줘야겠다.”
# "음색과 연주 태도는 판소리에서 배웠어요. 추사 김정희(1786∼1856)의 글씨와 그림에 드러난 기운생동도 제가 추구하는 바죠.”
2015년 데뷔해 재즈와 현대음악을 오가며 활동 중인 정은혜. 최근 신작 ‘NOLDA’를 내놨다. 53분여간의 자유즉흥 피아노 독주를 담았다. 말 그대로 제멋대로 한판 놀아버린 이 앨범의 제작사는 미국 뉴욕 실험음악 명가 ‘ESP-DISK’(1963년 설립). 오넷 콜먼, 선 라 등 전설적 음악가들의 터전이다.
"대담함, 엄청 부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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