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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땅출판사, ‘조선은 사또의 나라다’ 출간
춘향전 이후 탐관오리의 전형이 된 ‘사또’들이 오명을 벗다
소설보다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 현대사보다 더 스펙터클한 사건들
이정하
기사입력 2021.08.07 10:57
더불어 다양한 시대극에서 사또는 백성을 착복하고 비리를 저지르는 관리로 자주 비쳐졌고, 그 덕에 지금껏 사또는 많은 사람에게 탐관오리의 전형으로 인식돼 있다.
저자는 이렇게 단순히 부패한 관리라는 평면적인 인식을 벗고,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왕을 대신했던 관리자로서 사또가 입체적으로 조명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엮었다.
우리 역사에서 위인으로 평가받는 이순신 장군, 퇴계 이황, 다산 정약용 등도 젊은 시절 지방에서 사또로 일했다.
즉, 사또는 조선 시대 벼슬을 한 자가 거쳐야 할 관직 중 하나일 뿐, 지금처럼 일방적으로 나쁘게 인식되기에는 다소 억울함이 있다.
그래서 저자는 당시 사또들의 통치방식이 ‘옳다’, ‘그르다’라는 이분법적 평가에서 벗어나, 인물들이 가진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룸으로써 입체적으로 개별 인물과 사또라는 ‘관직’을 조명한다.
책에 등장하는 20여 명의 사또는 실제 인물들이다. 실제 인물의 실제 사건들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흥미롭게 읽어 나갈 수 있도록 소설의 형식을 차용해 이야기를 풀어 간다. 야사(野史)보다는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비변사등록 등 정사를 중심으로 고을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뤘다.
1장은 사또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의녀, 기생 등과 사랑에 빠져 불법을 저지르거나, 잘못된 판단 때문에 벌을 받는 사또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2장에서는 사또의 불순한 의도와 무관심, 방관 등으로 억울하게 죽음을 맞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3/4장에서도 그동안 흔히 접하지 못했던 사또들의 다양한 에피소드와 당시 백성들의 생활상이 함께 소개된다.
사또들의 부패한 모습들도 다뤄지지만, 올곧은 성품을 바탕으로 어질게 백성을 다스린 사또들의 모습도 함께 소개된다. 사이사이 당시의 장면을 재현한 삽화와 사실을 바탕으로 저자의 상상력이 가미돼 각색된 인물들의 대사가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꾸며 재미를 더한다.
저자가 서두에서 밝히듯, 책을 통해 많은 독자가 사또에 대해 가진 오해와 부정적 이미지를 벗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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