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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춘향가> 中 '사랑가 대목'-연주영상

국립국악원

김한나
기사입력 2021.03.3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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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여 춘향과 이도령 만난 지 엊그제인듯 허나

    하루 가고 이틀 가고 오륙일이 넘어가니
    나이 어린 사람들이 부끄러움은 훨씬 멀리 가고
    정만 담쑥 들더니 하루는 사랑가로 노닐것다.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이히 이히 히이 내 사랑이로다.
    아마도 내사랑아. 니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둥글둥글 수박 웃봉지 떼뜨리고
    강릉백청을 다르르르 부어 씰랑 발라 버리고
    붉은 점 웁뿍 떠 반간진수로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당동지 지루지허니 외가지 단참외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어 아마도 내 사랑아
    포도를 주랴 앵도를 주랴 귤병사탕의 외화당을 주랴
    아마도 내사랑
    시금털털 개살구 작은 이 도령 서는디 먹으랴느냐
    저리 가거라 뒷태를 보자 이리 오너라 앞태를 보자
    아장아장 걸어라 걷는 태를 보자
    빵긋 웃어라 잇속을 보자 아마도 내 사랑아
    이 얘 춘향아
    나도 너를 업었으니 너도 날 좀 업어다오
    도련님은 날 가벼워 업었지만
    나는 무거워서 어찌 업는단 말씀이오
    아 내가 널다려 무겁게 업어
    내 양팔을 니 어깨에다 얹고 징검징검 걸어 다니면
    그 가운데 좋은 일이 있지야.
    춘향이도 아조 파급이 되아 낭군자로 업고 노난디.
    둥둥둥 내 낭군 오호 둥둥 내 낭군.도련님을 업고 보니 좋을 호자가 절로나
    부용 작약 모란화 탐화봉접이 좋을씨고
    소상동정 칠백리 일생 보아도 좋을 호로구나
    둥둥둥둥 오호 둥둥 내 낭군.
    도련님이 더욱 좋아라고 이 얘 춘향아 말 들어라.
    너와 나와 유정허니 정자 노래를 들어라.
    담담장강수 유유원객정
    하교불상송허니 강수원함정
    송군남포 불승정 무인불견 송아정
    화림태수 희우정 삼태육경의 백관조정
    주호 인정 복없서방정
    일정 실정을 논정허면 네 마음 일편단정
    내 마음 원형이정 양인심정이 탁정타가
    만일 파정이 되거드면 복통 절정 걱정이 되니
    진정으로 완정허잔 그 정자 노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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