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줄과 줄 사이에 활을 끼워 두 줄을 문질러 소리를 내는 악기인 해금. 그 해금으로 연주하는 산조음반이다. 해금산조는 4바탕으로 지영희류, 한범수류, 서용석류, 김영재류이다. 이 음반은 ‘한범수류 해금산조’ 음반이다.
한범수(1911~1984) 명인은 충남 서산 출신으로 해금산조와 더불어 대금산조, 퉁소산조를 짠바 있다. 투병 중인 김경선 명인의 해금가락을 이어받았으나 완전하지 못해 자신의 대금가락을 추가하여, 남도계면조의 애절한 멋 속에서 우아한 산조가 탄생하였다. 한범수류 해금산조는 ‘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음반에는 ‘긴산조’와 ‘짧은산조’가 수록되어 있으며 긴산조 앞에는 ‘다스름’이 나오는데 이는 연주자가 한범수류 대금산조의 다스름을 참고하여 넣었다고 한다.
연주자 조윤경은 한양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과정을 마쳤다. 지금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로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 해금수석으로 재직하고 있다. 황애자, 김성아를 사사하였다. 연주자는 2009년 첫 독주회부터 현존하는 해금산조 4바탕을 모두 발표하였다. 2016년에 4번째 독주회로 한범수류를 발표하고 2019년 6월에 스튜디오에서 녹음하여 이번에 첫 음반으로 출반하게 되었다. 장고는 이영섭(영남대학교 국악전공 교수)이 맡았다. 해설서는 간략하다.
연주자 조윤경은 테크닉, 장단, 음악적 해석 등 고루 갖춘 연주자이다. 한정된 틀에서 벗어나 창작자의 시선까지 바라보며, 다양한 접근과 방향을 모색하여 자신의 소리를 내려고 했다. 자유의 경계를 벗어나 보고자하는 용기를 갖고 즐겁게 녹음에 임했다고 한다. 연주자는 이미 해금산조 4바탕을 발표하였고, 그 첫 음반으로 한범수류를 출반하였으니 나머지 3바탕도 이어서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주자의 추임새 속에서 연주자가 즐겁게 해금산조 한바탕을 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JEC-0411&page=1
많이본뉴스
많이 본 뉴스
- 1‘국악진흥법', 어떻게 시행되나?’(1)
- 2전인평의 ‘새로 보는 한국음악사’
- 3경성 모던걸들의 춤판 '모던정동'…"자유 갈망하는 모습 담아"
- 4도자의 여로 (143) <BR> 백자철화편병편과 수물(受物)편
- 5'스물다섯살 청춘이 되다' 음성품바축제 22∼26일
- 6'2024 젊은안무자창작공연' 최우수상에 박세진
- 7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공연, '긴 산조 협주곡'
- 8국립국악원 제38회 창작국악동요공모전<br> 대상에 작곡가 김여진씨의 ‘엇엇엇! 엇모리!’
- 9원장현 명인, “산조는 우리 삶의 소리”
- 10국가무형문화재 '살풀이춤' 보유자 정명숙 선생 별세, 향년 89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