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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잡놈이 임 좋다 했냐
알고 보면은 큰 원수로고나
아리아리랑 서리서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감상
처음 만나 정이 살가울 때는 웬만한 서운함도 봄눈 녹듯 하지만
정이 식어 버리고 나면 하는 짓, 보이는 것 마다 못마땅하다.
땜장이를 시켜서라도 떨어진 정을 때우고 싶은 것은
남은 정이라도 있으니 그나마 낫다.
하고 한 날 술주정에 밥 먹듯 외도라도 할라치면
‘웬수’도 이런 ‘웬수’가 없는 것이다.
불 같이 일어난 화는 엉뚱한 사람에게 퍼 부어지고,
사랑 노래 부르는 사람은 이내 쳐 죽일 ‘잡놈’이 되고 만다.
막무가내로 꼬여 버린 심사를 민체로 가로 써서 표현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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