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뉴스 뉴스목록
-
춘천인형극제, 몽골 국립인형극장과 협약29일 재단법인 춘천인형극제 따르면 최근 몽골 울란바토르 현지에서 국립인형극장과 업무협약을 통해 인형극과 관련한 축제와 교육, 공동제작 등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1950년에 만들어진 몽골 국립인형극장은 현재 단원 15명이 상주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네이처앤드피플(NNP)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강원대 글로벌 챌린저 프로젝트의 하나로 성사됐다고 춘천인형극제는 설명했다. 홍용민 춘천인형극제 사무국장은 "이번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앞으로 춘천시와 울란바토르 두 도시 간 문화예술교류가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들불축제 시민기획단 50명 추가 모집제주시는 생태적 가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들불축제 콘텐츠 발굴과 개발에 참여할 시민기획단을 추가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9일까지 진행된 1차 모집에는 56명이 신청했으며, 보다 많은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해 추가 모집을 추진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모집 기간은 24일부터 2월 7일까지다. 모집 인원은 50명 내외며, 축제에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면 제주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 게재된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rusk0592@korea.kr)로 신청하거나 제주시 관광진흥과(☎064-728-2753)에 방문해서 접수하면 된다. 시민기획단은 다음 달부터 6월까지 활동하며 들불축제를 발전시킬 아이디어 발굴, 축제 콘텐츠 기획안 제안 등을 하게 된다. 참여자에게는 우수 활동자 표창, 자원봉사활동 인정, 축제 기획 연계 교육과정 이수 시 수료증 수여 등이 혜택이 주어진다. 종합상황실에는 분야별 7개 상황반에 총 468명을 편성해 연휴에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상황에 즉각 대응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은 비상 진료·재난 및 안전관리 대응체계 강화, 물가 안정 관리 및 소비 경제 활동 촉진 유도, 시민·관광객 불편 해소 및 편의 제공, 취약계층 위문 격려 및 공직기강 확립 등이다. 연휴에 앞서 지난 15일부터는 건축 공사장, 침수 취약 지역, 도로 시설물 등 각종 시설에 대한 사전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원산지 표시와 가격표시제 지도·점검, 대중교통 운행 안내, 공영 유료주차장 83곳 무료 개방, 생활폐기물 안정적 수거, 상하수도·관광 민원 현장 대응을 통해 시민과 귀성·관광객 불편을 해소하고 편의를 증진할 계획이다.
-
'탐라국 입춘굿' 25일 개막, 2월 4일 입춘굿제주민예총은 오는 25일부터 2월 4일까지 '움트는 새봄 꽃피는 새날'이라는 주제의 2024 탐라국 입춘굿을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제주시 일원에서만 열리던 입춘굿 행사장을 올해부터 서귀포시까지 확대한 것이다. 축제 첫날인 25일부터 2월 1일까지는 입춘 맞이 기간이다. 탐라국입춘굿은 입춘맞이, 거리굿, 열림굿, 입춘굿의 순서로 진행된다. 올해 이루고 싶은 소망을 적어 보내면 입춘굿 기간동안 제주목관아 춘등에 달아주고, 입춘날 소원을 하늘로 올려보낸다. 소원지 쓰기와 입춘등(入春燈) 달기, 굿청 열명 올림, 굿청 기원 차롱 올림, 열두달 복 항아리 동전 소원 빌기 등이 온오프라인에서 열린다. 굿청 열명 올림은 입춘굿이 열리는 굿청에서 각호의 식구들, 상호명 등 이름을 올리고 심방(무당을 뜻하는 제주어)이 하나하나 고하며 1년간 행운을 빌어주는 행사다. 굿청 기원 차롱 올림은 어머니들이 집안의 안위와 풍요를 기원하며 올렸던 재물 차롱(과일, 떡 등을 넣는 대나무 바구니)을 재현한 것이다. 민예총은 또 이 기간 제주시뿐 아니라 서귀포시청과 서귀포 지역 읍·면·동주민센터, 매일올레시장에 대형 춘등을 달아 봄이 왔음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인 입춘굿 행사인 거리굿은 2월 2일 제주 도내 곳곳에서 진행된다. 오전 9시 문전제의 의미를 담은 춘경문굿을 도내 관청과 제주시 오일장, 서귀포 올레시장, 서귀포 이중섭거리 등에서 지낸다. 액운을 없애고 한해 무사 안녕을 비는 '춘경문굿'이 이날 오전 9시 제주도청, 제주도교육청, 제주도의회, 제주시청, 제주시오일장, 제주공항, 서귀포시청, 이중섭거리에서 열린다. 이어 옛 제주읍성의 동·서·남문 일대에서 출발해 입춘굿이 열리는 관덕정까지 행진하는 '도성 삼문 거리굿'이 진행돼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하늘에서 내려와 오곡의 씨앗을 전한 자청비 여신에게 풍농을 기원하는 유교식 제례 '세경제', 항아리를 깨뜨려 액운을 보내고 콩을 뿌려 풍요를 기원하는 '사리살성', 나무로 만든 소인 '낭쉐'를 모시고 고사를 지내는 '낭쉐코사' 등도 예정돼 있다. 입춘 전날인 2월 3일에는 입춘 성안 기행, 입춘 수다·메밀떡 나눔, 제주굿 창작 한마당 등 입춘을 축하하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이 진행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입춘굿은 절기상 입춘 날인 2월 4일에 진행된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와 제주큰굿보존회, 영감놀이보존회는 제주의 1만8천 신들을 불러 모아 입춘굿을 진행한다. 낭쉐몰이에 이어 탐라국 왕이 몸소 쟁기를 끌며 모의 농경의례를 가졌다는 데서 유래한 친경적전(親耕籍田)도 이날 선보인다. 아울러 2월 2일부터 4일까지 천냥국수와 주전부리, 향토 음식 등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마당이 운영된다. 입춘 춘첩 쓰기와 윷점 등 다채로운 체험마당과 입춘복패(入春福牌)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입춘장터도 열린다. 입춘굿은 '신들의 고향' 제주의 1만8천 신들이 역할과 임무가 바뀌는 '신구간'(新舊間)이 끝나고 새로운 신들이 좌정하는 '새 철드는 날'인 입춘에 민·관·무(巫)가 하나 돼 펼쳤던 축제다. 탐라국 시대부터 이어져 왔다는 입춘굿은 일제의 문화 말살 정책으로 단절됐다가 지난 1999년 복원됐다. 이후 해마다 열리며 제주의 대표적 민속축제로 자리 잡았다.
-
서귀포 옛 중문119센터,"꿈꾸는 예술터 된다"서귀포시 옛 중문119센터가 문화예술교육 전용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국비 12억원, 지방비 12억원을 들여 문화예술교육전용시설인 '꿈꾸는 예술터'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사업 대상지는 지난 2020년 이전하며 빈 서귀포시 옛 중문119센터 건물이다.도는 지상 3층 연면적 624.22㎡의 건물을 리모델링해 교육장 3개소, 세미나실 등 다목적 공간과 북카페 등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한다.꿈꾸는 예술터는 리모델링 공사를 9월까지 마무리하고 10월 개관할 예정이다.착공에 앞서 도는 지난 11일 제주문화예술재단과 공사 및 감리용역 업체와 문화예술교육전용시설 조성 방향, 향후 추진 일정 등을 공유했다. 도는 꿈꾸는 예술터 개관 시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서귀포시 지역 내 문화예술교육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꿈꾸는 예술터 조성 사업은 지난 2022년 4월 문화체육관관광부 공모에 선정됐다.
-
[청소년올림픽] 동해안 폭설 예상…강원도와 2024 조직위 '비상'절기상 '대한'이자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 이틀째인 20일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강원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쌓인 눈의 양은 삼척 도계 15.3㎝, 강릉 삽당령 10.6㎝, 강릉 왕산면 11.1㎝, 미시령 9㎝, 진부령 8.7㎝, 대관령 7.7㎝ 등이다. 내륙 평창 면온과 해안인 강릉 주문진에도 각 0.3㎝의 눈이 쌓였다. 강원 남부 산지는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고, 중북부 산지에는 오후 1시부터 대설주의보가 경보로 변경된다.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은 오는 21일까지 비 또는 눈이 강약을 반복하면서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산지는 10∼30㎝(많은 곳은 40㎝ 이상)이고 북부 동해안은 3∼8㎝, 중남부 동해안은 1∼5㎝ 다. 예상 강수량은 동해안은 10∼50㎜다.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에 강원도특별자치도는 이날 오전 2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 초기대응에 나섰다. 앞서 도는 대회가 열리는 지역의 도로 195.1㎞를 '올림픽 중점 관리도로'로 지정해 폭설에 대비해 왔다. 제설 장비 693대와 인력 5천620명, 제설제 1천671t을 눈이 내린 곳에 차례로 투입하고 있다. 설악산 13곳, 오대산 7곳, 태백산 21곳 등 도내 국립공원 탐방로 41곳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24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도 경기장을 비롯한 대회 시설에 피해가 없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폭설 피해는 물론 대회 참가 선수와 관람객의 불편이 없도록 안전한 올림픽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21개국 재외동포 청소년 264명, 민족의식 강화한다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21개국의 재외동포 청소년 264명을 초청하는 모국 연수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18일에 입국한 이들은 24일까지 평창군 등 강원도 일대에서 모국의 역사·문화·사회를 체험하며 정체성을 함양하고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 고취에 나선다. 연수 기간 동계 스포츠 체험과 도전 골든벨 한국어 대회에 참가한다. 또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관람하며 응원 활동도 벌인다. 이날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최영한 재외동포청 차장은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 차세대의 정체성 함양 및 주류사회 진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동포 사회에서 빛나는 리더로 성장해 자랑스러운 모국과 상생하는 데 앞장서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
강릉서 펼쳐지는 K-컬쳐 가득 문화올림픽전 세계 청소년들의 꿈과 열정으로 하나되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문화, 스포츠체험,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 및 즐길 거리로 올림픽의 주인공인 청소년들과 시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경기와 더불어 전 세계 청소년들의 기대에 맞춰 K팝, K-컬쳐가 녹아든 문화올림픽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지역예술단체의 공연프로그램과 전시회, 메타버스 스포츠체험 등 좋은 추억을 함께 만들 수 있는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진다. 먼저 개최도시 강릉의 특색이 담긴 '강릉 페스티벌 사이트 무대공연'이 강릉올림픽파크 내에서 상시 개최돼 올림픽의 분위기를 더욱 활기차게 만들고, 연주, 합창, 댄스, 사물놀이 등 강릉을 대표하는 총 23개 팀의 시민참여 문화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는 첨단 메타버스 기술을 이용한 스포츠 체험공간을 조성해 동계스포츠 경기 종목을 체험할 수 있는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메타버스 기술관·스포츠관이 운영된다. 총 15종의 전시·체험 종목을 즐길 수 있으며, 지난 시범운영 결과 실감나는 체험으로 호평을 받으며 메타버스 체험관은 이미 매진 행렬을 보이고 있다. 또한, 대회 기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는 국내 최고의 기량을 갖춘 국립예술단체들의 특별한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진다. 오는 20일(토) '꿈의오케스트라 강릉'을 시작으로 국립현대무용단(23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25일), 국립합창단(26일), 국립오페라단&강릉시향(27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29일), 국립발레단(31일)의 공연을 끝으로 국내 예술의 정점을 담은 국립예술단체들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이와 더불어 2024 문화올림픽 전시의 일환으로 경포해변일대를 전시장으로 구현한 바닷가갤러리 전시회가 펼쳐지고, 기후위기에 처한 바닷속 모습을 통해 심각성을 일깨워주며 환경 관련 문제의식을 드러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강원 2024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인 'Let's Play Winter 페스티벌'이 진행되는 강릉하키센터에서는 2026 강릉 ITS 세계총회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강릉올림픽파크, 메인미디어센터를 중심으로 관광형 주행차량을 운영해 강릉의 미래 모빌리티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국내 주요 도시 대표 청소년들을 초청해 경기관람 및 문화교류활동을 진행하고 시민과 참가 청소년들이 화합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청소년올림픽을 더욱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전 세계인이 즐기고 화합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강릉시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라면서 "많은 관심과 참여를 통해 좋은 추억이 가득한 축제로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울릉도에 제주해녀관 들어선다, 일제에 맞서 "독도수호 이바지"올해 안에 경북 울릉도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에 제주해녀홍보관이 들어선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국가보훈부는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 상설전시장 안에 '제주해녀홍보관'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사업을 완료하며 국비 1억3400만 원을 확보했다. 홍보관에는 제주해녀들의 독도 물질 자료와 사진, 영상, 해녀거주시설 등이 설치된다. 제주해녀들은 1953년부터 1956년 사이 독도 인근에서 원정 물질을 하면서 독도의용수비대원들과 함께 독도 수호에 이바지한 공적이 컸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홍보가 이뤄지지 않았다. 제주도는 자료를 확보하고 검증을 거쳐 보훈부에 건의해 홍보관 설치가 이뤄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에 제주해녀관을 설치하기로 한 것은 정부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 수호에 제주해녀가 기여한 역할을 인정한 것이다. 매우 뜻 깊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제주해녀의 역사적 가치를 발굴해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은 독도 수호를 위해 1953년 4월부터 1956년 12월까지 독도에 상륙해 활동한 33명의 의용수비대원을 기리기 위해 2017년 10월 울릉군 북면에 들어섰다.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많은 수의 제주해녀들이 독도 물질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독도의용수비대가 독도를 지켰던 시기 35명의 제주해녀들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4년 독도의용수비대가 독도에 막사를 지을 당시 제주 해녀가 건축용 통나무를 운반하고 수비대가 먹을 부식을 전달했다는 기록도 있다. 1950년대 제주 해녀가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에 맞서 독도 어장을 수호했다는 논문 자료를 비롯해 경북 소재 일간지에서는 독도에서 물질을 하는 제주 해녀의 사진을 보도한 바 있다.
-
제주에선 왜 '제야의 종'이 울리지 않나?(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매년 12월 31일 자정을 맞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除夜)의 종' 타종 행사. 1953년부터 이어온 한국을 대표하는 새해맞이 행사다. 조선 태조 때 도성의 문이 열리고 닫히는 걸 알리기 위해 종을 쳤던 것과 한 해의 마지막 날 각 사찰에서 108번 종을 치던 불교행사 등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제야'(除夜)는 말 그대로 '섣달그믐날 밤'을 뜻한다. 한 해의 마지막 날 밤 어둠을 걷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강원·전북·경남·부산 등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는 새해를 맞이할 때 타종 행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제주에선 타종행사를 하지 않는다. 제주목관아에 '종'이 없기 때문이다. 대신 제주시청 한얼의 집에서 대형 북인 용고(龍鼓)를 치며 새해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제야의 용고 타고' 행사를 연다. 과거에도 제주에 종이 없었을까? 그렇지 않다. 최해산(崔海山)이 1434(세종 16년)년 제주안무사로 부임한 당시 불에 탄 제주목관아를 수리하고 다시 지은 경위를 새겨 넣은 '홍화각기'(1435년, 弘化閣記)에 목관아 외대문 2층 누각에 종과 북을 달았다는 기록이 있다. 최해산은 고려말 우리나라에서 화약을 최초로 만든 최무선(崔茂宣)의 아들이다. 당시 외대문은 일종의 '종루'(鐘樓, 종을 달아둔 누각) 역할을 했으며, 새벽과 저녁에 종을 쳐서 통행 시간을 알리고 성문을 여닫았다. 종은 제주성 서남쪽 20리 밖에 있다 허물어진 절간 묘련사에서 가져왔다고 전한다. 실제로 탐라순력도의 여러 그림에는 외대문에 종과 북이 그려진 걸 볼 수 있다. 하지만 1847년(헌종 13년) 이의식 목사가 종에 금이 생기자 이를 녹여 화로와 무기로 만들었는데, 그 이듬해 부임한 장인식 목사가 이를 안타깝게 여겨 전라남도 영암 미황사에 있는 큰 종을 사들여 다시 매달았다고 한다. 외대문과 종은 1916년 일제에 의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일제가 헐어버린 제주목관아를 복원한 지 20년이 넘도록 '종'이 복원되지 않고 있음을 안타깝게 여기곤 한다. 서울 보신각 타종 행사처럼 제주에서도 타종 행사를 하며 새해를 맞이하는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제주목관아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제주 역사문화를 연구해 온 강문규 전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은 "제주목관아를 복원하고도 정작 관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종 복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송구영신의 시기가 되면 제주와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서 타종행사가 열리고 있다"며 "탐라의 종이 다시 울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삶의 애환과 아름다운 풍경 담은 '정선사람들' 발간강원 정선군은 국민고향정선의 사람들과 그들의 삶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담은 '정선사람들'을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정선사람들은 문화예술인, 농업인, 어르신, 자원봉사자, 귀농·귀촌인 등의 진솔하고 일상적인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박정대·전윤호 시인이 글을 썼고, 황현옥 작가가 사진을 촬영했다. 정선사람들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도 사용할 예정이다. 김재성 문화체육과장은 "보석 같은 정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사람이 국민고향정선을 방문해 사람들의 정을 느끼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치유와 힐링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많이본뉴스
많이 본 뉴스
- 1여설뎐(女說傳)- 창작하는 타루의 ‘정수정전’
- 2날씨도 영웅시대를 막을순 없다<br> 임영웅 "팬들과 큰꿈 펼칠게요"
- 3토속민요의 힘, ‘일노래, 삶의 노래’
- 4'새 국악진흥법' 시행령·시행규칙 공청회 31일 개최
- 5전란 속에 피어난 춤, 김동민 일가의 춤4代가 이어준 '오래된 인연'
- 6영남의 '강태홍류 산조춤' 전승하는 보존회장 김율희
- 7"과거춤 복원해 다시 추는 기분"…김매자 '한국무용사' 재발간
- 8유인촌 장관 서울예술단 공연 '천개의파랑' 출연진 격려
- 9제10회 전국공주아리랑민요경창대회 대상 서승연 수상
- 10유인촌 장관 장애예술인의 아주 특별한 선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