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울릉도에 제주해녀관 들어선다, 일제에 맞서 "독도수호 이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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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 제주해녀관 들어선다, 일제에 맞서 "독도수호 이바지"

일제강점기 35명 제주해녀 독도수호

1950년대 말 독도에서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출신 김공자 해녀가 강치를 안고 있는 모습 (사진 = 경상북도).jpg
1950년대 말 독도에서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출신 김공자 해녀가 강치를 안고 있는 모습 (사진 = 경상북도)

 

올해 안에 경북 울릉도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에 제주해녀홍보관이 들어선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국가보훈부는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 상설전시장 안에 '제주해녀홍보관'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사업을 완료하며 국비 1억3400만 원을 확보했다. 
 
홍보관에는 제주해녀들의 독도 물질 자료와 사진, 영상, 해녀거주시설 등이 설치된다.
 
제주해녀들은 1953년부터 1956년 사이 독도 인근에서 원정 물질을 하면서 독도의용수비대원들과 함께 독도 수호에 이바지한 공적이 컸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홍보가 이뤄지지 않았다.
 
제주도는 자료를 확보하고 검증을 거쳐 보훈부에 건의해 홍보관 설치가 이뤄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에 제주해녀관을 설치하기로 한 것은 정부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 수호에 제주해녀가 기여한 역할을 인정한 것이다. 매우 뜻 깊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제주해녀의 역사적 가치를 발굴해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은 독도 수호를 위해 1953년 4월부터 1956년 12월까지 독도에 상륙해 활동한 33명의 의용수비대원을 기리기 위해 2017년 10월 울릉군 북면에 들어섰다.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많은 수의 제주해녀들이 독도 물질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독도의용수비대가 독도를 지켰던 시기 35명의 제주해녀들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4년 독도의용수비대가 독도에 막사를 지을 당시 제주 해녀가 건축용 통나무를 운반하고 수비대가 먹을 부식을 전달했다는 기록도 있다.

 

1950년대 제주 해녀가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에 맞서 독도 어장을 수호했다는 논문 자료를 비롯해 경북 소재 일간지에서는 독도에서 물질을 하는 제주 해녀의 사진을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