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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무형문화유산 '임실필봉농악' ......4일 필봉정월대보름굿전라북도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에서 개최되는 '필봉정월대보름굿'이 마흔 두번째 맞이한다.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해를 맞아 만복을 기원하며 신명나는 굿판을 펼칠 예정이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가 주최/주관한다. 필봉정월대보름굿은 2월 4일(토) 오후 1시부터 저녁 9시까지 당산을 중심으로 마을 곳곳에서 신명난 굿판을 펼친다. 마을굿, 기굿, 샘굿, 당산굿과 함께 마당밟이와 판굿까지 공동체 문화가 세대를 거쳐 계승해 온 문화예술 양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필봉정월대보름굿은 먼저 마을동청마당에서 기굿을 치고, 마을 어귀 수호신격인 당산에 문안을 고한 후 당산굿을 연행한다. 뒤이어 마을 공동 우물로 이동해 샘굿과 마을 가가호호 안택을 기원하는 마당밟이굿(뜰밟이굿)을 진행한다. 마을 구성원 전체의 집돌이 굿이 끝나면, 풍물굿의 연예성과 오락성이 두드러지는 판굿이 벌어진다. 채굿, 호허굿, 풍류굿, 영산굿 등의 앞굿과 설장고, 잡색놀이, 소고춤, 재능기 영산굿, 노래굿, 대동굿 등 뒷굿이 이어진다. 판굿의 흥이 절정에 솟는 끝자락에서, 참가자들의 한 해 소망이 담긴 소지가 달린 달집태우기로 정월대보름굿을 마무리 한다. 필봉농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농악으로써 지속성을 가지고 다음 세대에게 계승해야 하는 국가문화유산이다. 필봉농악은 학계에서 필봉마을에서 행해져 오던 마을굿 본연의 가치와 형태를 계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진성 보존회장은 "제42회째를 맞이하는 필봉정월대보름굿은 오랜 전통과 역사만큼이나 민중축제로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필봉 굿판의 푸진 굿, 푸진 삶 속에서 흥과 함께 신명으로 올 한해 넉넉한 삶의 주인이 되어 보길 바란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자세한 문의는 임실필봉농악보존회 063-643-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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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재재단, 31일 제2회 헤리티지 정책포럼 개최한국문화재재재단은 한국의집 민속극장에서 '제2회 헤리티지 정책포럼'을 개최한다.31일 여는 이번 정책포럼은 재단과 한국문화재정책연구원이 문화유산 산업화·디지털화, 기후변화, 한류문화의 확산 등 이슈에 대응하는 문화유산 정책을 논하고 그에 따른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이형환 중앙대 안성부총장의 기조강연 '무형문화유산 활성화를 위한 쟁점'을 시작으로 정상철 한국전통문화대 문화재관리학과 교수, 정준호 전북대 행정학과 교수의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문화유산 정책과 무형 문화유산에 관해 토론한다.지난해 6월 '제1회 헤리티지 정책포럼'에 이어 올해도 개최한 재단은 앞으로 문화유산 분야 전문가들과 연 2회 정기적으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이번 포럼 관련 영상은 재단 웹사이트와 유튜브를 통해 2월 중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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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고향 문화 매력 알릴 ‘4070 기자단’ 공모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각 지역의 문화 매력을 SNS(누리소통망)를 통해 알릴 4070세대 기자단을 1월 30일(월)부터 2월 8일(수)*까지 공모해 총 34명을 선발한다. 박보균 장관은 "지방의 시대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문화의 힘’이 가장 중요하다. 지역의 문화 지킴이로서 고향의 명품 문화매력을 현장 숨소리까지 담아 이야기로 만들어 소통할 40~70대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4070 기자단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문화, 스포츠, 여행 등 ‘지역매력 자원’을주제로 취재해 기자를 작성하며, 작성된 기사는 문체부 대표 SNS와 디지털 ‘K-공감’(gonggam.korea.kr) 등에 게재할 예정이다. 특히 문체부는 4070 기자단이 전국에서 고루 활동할 수 있도록 17개 특별/광역 시도 거주자 중 만 40세~59세인 지원자 1명씩을 ‘4050 기자단’으로,만 60세~79세인 지원자 1명씩을 ‘6070 기자단’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이번 선발에 대한 자세한 공고 내용은 문체부 블로그 ‘도란도란 문화놀이터’(https://blog.naver.com/mcstkorea/222995997003)에서 확인할 수있으며, 문체부는 서류 심사 등을 거쳐 2월 13일(월)에 4070 기자단 명단을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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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장애예술 무용단체에 아트건강기부계단 기부금 지원서울문화재단은 27일 365mc병원과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서울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에 설치된 ‘아트건강기부계단’을 통해 조성한 기부금을 전달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아트건강기부계단을 통한 기부는 7년 째 이어져 온 365mc병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7호선 강남구청역의 아트건강기부계단을 이용하는 시민 1명당 20원 씩 365mc가 기부금을 적립한다. 2022년 이용자 수는 54만8766명, 누적 이용자 수는 총 288만6078명에 이른다. 365mc병원과 서울교통공사는 2017년 아트건강기부계단을 설치한 이래 7년 간 적십자사를 통한 위기가정 긴급의료비 지원, 서울문화재단을 통한 코로나19로 창작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 및 장애예술인을 위한 전동휠체어 충전소 설치 사업 지원 등 다양한 사회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매해 조성된 기부금을 전달해왔다. 지난해 연말까지 아트건강기부 계단을 이용한 시민 54만8766명의 발걸음으로 조성된 기부금 총 1097만원은 서울문화재단의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를 통해 장애예술무용단체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은 국내 최초이자 장애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잠실창작스튜디오를 2013년부터 운영해 150여 명의 예술가를 배출했으며, 2022년 대학로에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로 재개관하면서 시각예술분야 외에 다른 장르까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뜻 깊은 기부에 동참해준 서울교통공사와 365mc병원의 후원 협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시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기관으로서 앞으로도 장애 예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에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년 간 오직 비만 하나에 집중해 전 세계 비만 치료의 표준을 향해 변화와 도전을 거듭해 온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병원은 ‘온 세상에 사랑과 나눔’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다양한 기부활동을 실천, 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2023년 현재 누적 기부 총액은 34억원을 돌파했으며, 아름다운가게와 함께하는 ‘커진 옷 기부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의료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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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형유산원, 2023 전승공예품은행 홍보책자 배포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무형문화재 전승자가 제작한 작품을 구입하여 무료로 대여하는 ‘전승공예품은행’의 국내·외 이용 활성화를 위해 은행이 소장한 공예품들을 소개하는 홍보책자를 제작하여 박물관, 미술관, 재외공관 및 해외문화원 등에 배포한다.홍보책자에는 전승공예품은행의 전체 소장품 5,500여점 중 현재 대여가 가능한 2,200여점의 전승공예품을 ▲ 피모공예(갓, 망건 등), ▲ 섬유공예(매듭, 자수, 누비 등), ▲ 금속공예(조각, 장도 등), ▲ 도자·옥·석공예(옹기, 옥 등), ▲ 목칠공예(나전, 궁시 등), ▲ 지·단청·불교공예(단청, 불화 등), ▲ 악기공예(북, 가야금 등) 등 7개 분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전승공예품은행의 전체 소장품 중 현재 3,300여점이 국내외 65개 기관에서 대여·활용 중이다. 전승공예품을 활용하거나 관리가 가능한 공간을 갖춘 기관이면 무료로 대여를 신청할 수 있으며, 대여를 받게 되면 포장운송료와 보험비만 부담하면 된다. 대여 기간은 최대 1년 신청 가능하며, 대여 연장을 원할 경우 만료일 이전에 계약을 갱신하면 횟수 제한 없이 1년 단위로 연장이 가능하다.전승공예품은행에 관한 자세한 사항 및 대여 가능한 작품은 무형문화재 전승지원통합플랫폼(support.nihc.go.kr) ‘공예품은행/대여’ 또는 국립무형유산원 전승지원과(☎063-280-1457)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많은 기관들이 이번 홍보책자를 참고해 전승공예품을 대여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대여 공예품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되어 우리 전통공예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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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예이츠, 가향스 가샤르가 펼치는 이야기가 있는 '마이 판소리'국적과 언어는 다르지만 판소리가 좋아서 만난 4명의 소리꾼이 판을 벌린다. "왜 그들은 판소리에 빠지게 되었을까?" 올해는 판소리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마이 판소리'에는 판소리가 좋아서 만난 안나 예이츠, 가향스 가샤르, 빅토린 블라보, 그들의 스승 민혜성이 선보이는 판소리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내달 4일 오후 3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펼쳐진다. ‘마이 판소리’는 판소리 공연의 형식과 참여자들의 확장을 통해 판소리의 글로벌화를 선도하기 위해 설계된 기획자 김성주와 소리꾼이자 문화외교관 민혜성의 첫 번째 프로젝트이다. 총 4명의 국적 다른 소리꾼들이 판소리에 대한 진심 어린 이야기와 그들이 좋아하는 판소리를 들려준다. 첫 번째 무대는 서울대 국악과 조교수이자 인류음악학자로 판소리에 진심인 안나 예이츠가 단가 인생백년과 춘향가 중 이별가를 선보인다. 판소리와 한복에 매료되어 한국사를 공부하러 온 가향스 가샤르는 흥보가 중 비단타령과 춘향가 중 그네 뛰는 대목을 보여준다. 한글과 판소리가 좋아서 판소리와 번역을 배우기 위해 한국 온 빅토린 블라보는 춘향가 중 적성가와 흥보가 중 흥부 마누라 음식 차리는 대목을, 2007년 프랑스, 독일을 시작으로 벨기에, 이탈리아, 카자흐스탄 등에서 판소리 교육과 공연을 해오고 있는 소리꾼이자, 문화외교관 민혜성은 흥보가 중 첫박 타는 대목과 농부가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티켓은 전석 2만 원으로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공연정보는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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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제철 연구자 발굴 위한 연구논문 공모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문재범)는 젊고 참신한 제철 연구자를 발굴하고 제철 관련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제2회 ‘제철 연구논문 공모전’을 진행한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최근 제철에 대한 높은 대중의 관심을 고려하여 격년으로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는데, 첫 해인 2021년에는 17편의 연구논문을 접수해 12편의 당선작을 '동아시아 제철기술 비교 연구논문집Ⅱ'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이번 2023년 두 번째 공모에도 제철에 관심 있는 연구자라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며, ‘논문 계획서 접수(2.1~3.24.)-서류 심사(3월 말)-중간 발표회(7월)-최종 논문 접수·확정(10월)’ 순으로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연구자는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nrich.go.kr/jungwon)에서 공모신청서를 내려 받아 2장 내외로 작성한 뒤 전자우편(hanjisun@korea.kr)으로 제출하면 된다. 논문 주제는 철 관련 유물이나 제작기술, 기원과 유통, 복원 실험 등 제철의 역사·문화와 관련한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자유롭게 선정하면 된다. 접수된 논문은 별도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선정하고, 당선된 논문들은 2024년 논문집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공모에 당선된 논문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편당 200만 원 내외)와 논문 공개 발표에 따른 발표비(40만 원)를 지급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누리집과 전화(☎043-850-7813)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논문 공모를 통해 한국 고대 제철 역사와 문화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학술활동을 진행해 해당 분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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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통합공모 개시… 총 50억원 규모 더 촘촘해진 그물망 예술지원서울문화재단은 예술지원 2차 통합공모를 1월 30일(월)부터 시작한다. 분야별 접수 시작일은 예술기반지원 1월 31(화), 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 2월 1일(수), 특성화지원 5개 사업 1월 30일(월)부터로 상이하다. 서울문화재단은 1차 예술지원 통합공모를 예년보다 2개월가량 앞당겨 지난해 9월 30일 공고한 바 있다. 이로써 예술가들이 안정적으로 연내 계획을 세워 하반기에 집중되던 예술 활동을 365일 가능토록 개선했다. 또한 산재된 공고시기를 시기별로 묶어 두 번의 통합공모로 운영함으로써 재단 지원사업에 대한 예측성을 높이고 정보 접근성과 편의성을 더했다. 1차 공모는 총 118억원 규모, 706건이 선정돼 전년 대비 36% 대폭 확대된 선정 규모로 예술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전년도 기준 상대적으로 연령 사각지대를 보였던 26세 이하의 청년예술인과 60세 이상의 원로 예술인 대상 총 10억원 규모의 예술지원 트랙을 신설해 청년예술인에게는 진입 장벽을 낮추고 원로예술인에게는 지속적인 예술 활동 기회를 제공했다. 그 결과 첫 데뷔를 앞둔 청년예술인 신청자(단체) 수는 전년 대비 136%, 60세 이상의 원로예술인 신청자(단체) 수가 63% 각각 증가하며 관심을 모으는 등 기존 경력단계별 지원에 생애주기별 지원을 더 해 사각지대 없는 그물망 예술지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2차 통합공모는 총 50억원 규모로 △예술기반지원(RE:SEARCH, 창작예술공간지원, 예술연구활동지원, 시각예술작품집발간지원, 공연예술영상기록지원) △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생애주기형, 자율기획형, 지역협력형) △특성화지원(서울메세나지원, 거리예술·서커스지원, 인디음악 생태계 활성화지원, 유망예술지원, 장애예술인 창작활성화지원) 등을 포함한다. 예술기반지원(1.31.~2.17.)은 발표 중심의 창작활동 이외에 창작을 위한 다양한 기반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체적 작업계획 수립 전 준비 및 구상단계의 창작준비활동을 지원하는 ‘RE:SEARCH(리서치)’ △창작활동의 공간적 토대인 임차료를 지원하는 ‘창작예술공간지원’ △동시대 예술현장과 연관된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예술연구활동지원’ △시각예술인의 작품을 집대성한 작품집 발간을 지원하는 ‘시각예술작품집발간지원’ △공연예술인의 포트폴리오 제작을 위한 영상기록을 지원하는 ‘공연예술영상기록지원’ 등이 있으며 최대 10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2.1.~2.17.)은 일상 속 예술교육으로 시민이 예술의 주체가 되는 경험, 작업을 통해 시민과 만나는 교육예술가의 활동, 공간을 기반으로 지역이 예술가와 만나 변화하는 예술교육을 지원한다. △시민 누구나 예술을 경험하고 창작역량을 증진할 수 있는 생애주기별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생애주기형 예술교육지원’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기반으로 참신한 시도와 변화를 모색하는 예술교육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자율기획형 예술교육지원’ △지역 문화시설에 문화예술교육사를 지원해 지역자원 활용 프로젝트 다양화와 지역주민의 문화예술 활동 기회를 확대하는 ‘지역협력형 예술교육지원’ 등이 있다. 운영 지원금은 최대 3000만원 이내이며 사업별로 상이하다. 이외에도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TA 공모는 ‘2023 서울 문화예술교육 통합공모’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성화지원은 특성화된 분야 및 대상을 집중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예술 생태계가 균등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재단과 기업 협력을 통한 예술단체 창작활동을 확대하는 ‘서울메세나지원’(2.20~3.17) △거리예술 및 서커스 분야 창작활성화 지원을 위한 ‘거리예술·서커스지원’(2.20~3.8) △인디음악 생태계 구성원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인디음악 생태계 활성화지원’(2.10~2.28) △미래 예술계를 이끌 차세대 예술인을 집중지원하는 ‘유망예술지원’(2.9~3.3) △장애예술인의 안정적인 창작환경 마련을 통한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는 ‘장애예술인 창작활성화지원’(1.30~2.20) 등이 있다. 지원금은 100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사업별로 차이가 있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더 촘촘해진 그물망 예술지원체계로 창작하기 좋은 환경이 마련되면, 활발해진 예술가의 활동으로 매력적인 도시로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서울시민도 예술작품 향유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올해부터 본격 개편 적용된 예술지원체계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2차 통합공모 지원사업은 모두 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세부 사업들의 자세한 일정 및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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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 ‘창경궁 보름달’ 보러 오세요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는 우리 고유의 명절인 정월 대보름을 맞아 오는 2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오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창경궁 풍기대 주변에 지름 3m의 대형 모형 보름달을 띄우는‘궁궐에 내려온 보름달’행사를 운영한다.창경궁관리소가 201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궁궐에 내려온 보름달’ 행사는 밤이 깊을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보름달의 모습을 가깝게 만날 수 있어 매년 많은 관람객의 사랑을 받아 왔다. 이번 행사는 별도의 참가신청 없이 창경궁 야간개방에 방문하는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다만, 눈이나 비가 올 경우에는 행사가 취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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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문화재단, 화성시 지역 예술인 위한 ‘2023 화성예술활동지원’ 사업 추진화성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신아)은 화성시 예술인의 예술창작활동 지원을 위해 2월 12일(일)까지 ‘2023 화성예술활동지원’ 공모를 진행한다. 이번 화성예술활동지원은 화성시 예술인(단체)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 고유의 예술창작활동 지원 사업으로 총 지원금은 3억8000만원이다. 신규 예술 프로젝트의 기획과정, 창작활동(초연/전시/출판) 두 가지 지원을 제공한다. 올해에는 특히 ‘기획지원’ 부문 선정작의 그룹 전시 및 쇼케이스 공연을 추가로 지원한다. 또 지난해에 이어 우수사례에 대한 다음 연도 지원 연계를 통해 더 속성 있는 창작과정별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지원 분야는 △공연예술 △시각예술 △문학 부문으로, 각 지원금은 300만원부터 2000만원까지 신청 및 접수에 따라 다르다. 분야별 평균 지원액 및 지원 세부 사항은 화성시문화재단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모 신청자는 홈페이지 공고 내 지원신청서(사업계획서 포함)와 기타 필요 서류를 갖춰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되며, 접수된 신청서 및 사업계획서는 장르별 외부 전문가의 심의를 거쳐 지원 대상자를 선정한다. 최종 결과는 3월 17일(금) 화성시문화재단 홈페이지에 공고될 예정이며, 선정작은 연간 화성시 각지에서 공연·전시 등 다양한 형태로 창작 및 운영된다. 해당 지원 사업 외에도 예술인 자립지원, 문화예술교육 지원 등 올해 화성시문화재단 예술지원센터에서 진행되는 더 많은 지원 사업은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차례대로 공개될 예정이다. 관련 문의는 예술창작지원팀으로 전화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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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시노부 준뻬이 ‘아라란アララン’삼목 作 1984년 들어 삼목은 한국잡지협회 협회보 기자로 요란스럽게 살 때다. 언론 분야와 국학분야 학술세미나 참가, 전국 헌 책방 순례와 아리랑 기행, 매달 20일 전후에는 협회보 편집, 출간을 위해 을지로 인쇄골목에서 날밤을 새우기 일수였다. 헌 책방 순례 목적은 잡지 창간호와 발행인과 편집인 관련 자료, 그리고 아리랑 자료 수집을 위해서다. 이때 일간지에 발굴 자료를 공개하고 협회보에 ‘한국잡지인 열전’을 연재하기도 했다. 2월 초, 동경한국연구원東京韓國硏究院에서 전화를 받았다. 최서면 원장의 배려로 일본 진보초 고서점에 삼목이 찾는 책이 입수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온 것이다. 지난 연말 최서면 원장과의 통화에서 ‘코리아 레포지토리’에 헐버트가 쓴 아리랑에 관한 논문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한 후 3개월만에 연락을 받은 것이다. 일본 중년 여성의 정중한 톤의 서툰 우리말이 수화기로 넘어왔다. "최원장님께서 전하랍니다. 진보초 키타자와 서점에서 연락이 왔는데, 연갑선생이 최원장님께 구입을 부탁한 코리아 레포지토리 1896년과 97년 2년분이 입수되었다고 합니다. 직접 구입를 하신다면 연락처를 드리겠고, 아니면 저에게 연락을 주시면 대행해 드리겠습니다. 가격은 2년치 합본임으로 고가입니다.” 너무나 기뻤다. 당장 어떻게 하겠다는 말은 하지는 않고 바로 연락을 하겠다고만 했다. 수화기를 놓자마자 지난 해 말 최원장과의 통화가 선명하게 떠올랐다. "1896년 헐버트씨가 코리아 레포지토리에 아리랑에 관한 글을 발표했는데, 구입 기회를 놓쳐서 연구원이 갖고 있지 않아요. 그래서 자세히는 기억이 없네만. 분명한 것은 아리랑 악보하고 가사 둬 페이지가 있었네. 구입하겠다면 내가 아는 서점에 주문을 해놓겠네. 1896년 2월호 아니면 3월호일 걸세” 그동안 최 원장이 방송과 신문에 발표한 발굴 자료를 보면 주로 독도 영유권 문제, 안중근 의사 기록과 유묵 존제, 독립운동 관련 사료이지만,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는 특수 자료를 일본은 물론 미국 등에서 구입 한 장서가 2만여 권으로 알려졌다. 이런 분이 허튼 소식을 전할 리가 없으니 이것은 분명 획기적인 아리랑 문헌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부터 이 번 전화를 받기 까지 삼목은 틈만 나며 이런 생각으로 혼자 미소를 띠기 일 수였다. "악보가 있다? 분명 아리랑 악보가 포함된 최고最古의 문헌기록이다. 악보를 재현한다면 획기적이다. 구입하면 어디에 발표할까? 조선일보? KBS?” 이런 기분에서 삼목은 ‘코리아 레포지토리’에 대해 기독교 자료에 밝은 청계천 경안서점 김시한 장로와 나까마 김연창 선생과 단국대 공연자료연구소 김종욱선생 등에게 방訪을 냈다. 나오면 무조건 고가로 사겠다. 그리고 한 턱 내겠다고. 이런 들뜬 기분에 책값이 얼마인지는 생각한 적이 없었다. 아무리 특별해도 잡지 한 권 값 정도야 못 감당하겠느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 번 전화에서 한 권이 아니라 2년치 24개월 합본이며, 가격이 1년 원급이었다. 전화를 받고 3일간을 고민했다. 결국 구입을 포기해야 했다. 너무 큰 가격 때문이었다. 국내 서점이라면 해당 호수만 사자고 조르거나 외상을 하거나, 계약금을 내고 기다려 달라고 사정을 하겠지만, 일본의 서점이니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동경 최 원장 비서실에 솔직하게 전달했다. 경제적 부담이 너무 커 구입을 포기하겠다고 했다. 삼목은 아쉬움 속에서 ‘코리아 레포지토리’를 놓지 않았다. 그래서 국립도서관은 물론 대학도서관 장서목록과 장서가로 널리 알려진 중대 김근수 교수와 공주대 하동호 교수의 목록 까지 확인하였다. 그러던 여름 장마통에 인사동 고서점 통문관을 들렸다. 몇 번 인터뷰로 뵌 바 있는 이겸로 선생께 최원장과 통화한 이야기를 전하며 그렇게 비싼 것인 줄 몰랐다는 푸념을 했다. 그러자 선생은 자신이 10여년전 취급한 바가 있는데 어디로 납품을 했는지 기억이 없다고 한 뒤 빨간 색 하드커버의 책 한 권을 빼 주었다. 참고할 만 하다며 건네주었다. ‘외국어 표기 간행물 목록’이란 책이다. 퇴근 후 펼쳐 본 이 책에는 ‘KOREA REPOSITORY’의 존재는 물론 총 목차 1896년 2월호에 ‘KOREAN VOCAL MUSIC’이란 아티클이 있음을 확인했다. 최 원장이 2월호 아니면 3월호라고 했으니, 이 글에 아리랑이 언급되었을 것이란 확신이 든 것이다. 그리고 큰 것을 깨우치게 되었다. 그것은 1800년대 외국인이 쓴 한국관련 기사가 의외로 많다는 사실과 아리랑 같은 노래를 언급한 것은 오히려 우리의 기록 보다는 외국인의 기록에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후 삼목은 헐버트는 물론 알렌, 비숖, 같은 선교사들의 자료와 1800년대 말 한국에 왔던 일본 지식인들의 자료까지 검토하기 시작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첫 수확도 거두었다. 단국대 김원모교 수실에서 확인한 시노부 준뻬이信夫淳平(1871~1962)가 동경당서점에서 1901년 발행한 ‘한반도韓半島’를 보게 되었다. 국제법 전공자로 1876년 한국에 와 인천이사청仁川理事廳 이사관으로 근무한 시절을 회고한 책으로, 여기에서 "한성사범학교 교사 헐버트씨의 손으로 직접 이루어진 아리랑 악보~”라고 언급한 사실을 찾아냈다. 일부 원문을 인용하고 번역을 하면 이렇다. 아리랑의 음조音調가 ‘망국적亡國的’이라고 하여 비관적으로 이해를 하였음을 알 수 있다. 곧 한국관을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若し夫れ夜半月を踐んで南山の麓, 倭將臺の 邊を逍遙するあらんか, 無邪氣なる少年か意味なく謠ふ 「アララン」の哀歌は, 東西相聞ゆる擊杵の音と相和し, 歷史の興廢と人事の悲哀とを語るものに似て無量の感慨を生せしむ, 詞藻を解せさる予まで之れを聞ひて一句湧くを止むる能はさるなり. 繫絃已歇仙風生.殘雲搖曳木覔城.天暗夜深人將睡.何處沈沈砧杵聲.韓家婦女何黽勉.獨伴孤燈坐三更.君不聞悠悠掠耳阿蘭曲.悲調自具無限情. 혹시라도 한밤중에 달빛을 밟으며 남산 기슭 왜장대 주변을 산책하는 일이 있다면 그 곳에서 순진무구한 소년들이 따라 부르는 아리랑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다듬이 소리와 잘 어우러져, 역사의 흥폐(興廢)와 세상살이의 비애를 이야기하는 듯하여 무망함을 느끼게 된다. 문학적인 시문(사조詞藻)으로 표현하는 것은 잘 못하지만, 이것을 듣고 있노라면 가슴 깊은 곳에서 용솟음치는 시 한 수 쓰는 것을 자제하기는 어렵다. 거문고 타는 소리 이미 그쳤고 시원한 바람 부네하늘에 떠있는 조각구름 목멱성 남산 위를 오가네날 저물고 밤 깊어져 사람들 잠자리에 들 시각어디선가 희미하게 들려오는 다듬이질 소리한국의 부녀자들은 그 얼마나 부지런한가?홀로 외로운 등불 앞에 삼경이 되네그대는 들어보지 못했는가 멀리서 들려오는 아리랑을구슬픈 곡조 속에 저절로 무한한 정 담겨있네” 아리랑관觀도 일본적이라는 문제가 있지만 이를 확인한 것은 큰 소득이다. 곁들어 ‘아라란(アララン)’ 또는 ‘아란곡阿蘭曲’이란 표기 확인도 큰 소득이었다. 일본인의 기록 키워드를 확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1984년 여름으로부터 이듬해 여름까지 삼목은 외국인의 아리랑 기록을 찾는 일로 뜨겁게 살았다. 그 사이 결혼도 했고, 한국잡지협회를 나와 ‘한국출판정보센타’라는 기획사를 꾸려 본격적인 사료 수집과 컨텐츠화 작업을 하게 되었다. 그 덕에 1901년 시노부 준뻬이의 ‘한반도’ 기록에 이어 1908년 N. 알렌의 'Things Koreans' 소재 아리랑 기록 등을 찾아냈다. 이는 삼목의 아리랑 인식을 전환시키는 결정적인 계기였다. 다음 세 가지를 인식한 것이다. 하나, 아리 또는 아라리와 다르게 아리랑은 민요가 아니고 민중의 노래이다. 둘, 그 기점은 1800년대 중반이다. 셋, 그래서 아리랑은 민요와 다르게 문헌으로 전승하고 확산되었다. 이런 인식을 확신으로 갖게 된 것은 삼목이 문헌 소재 아리랑을 집요하게 매달린 이유이다. 그 첫 결과는 구본희 부국장(2014년 작고)의 권유로 8월 26일자 스포츠조선에 "아리랑 樂譜 最古가 바뀐다”란 제하의 기사를 내게 되었다. "1901년 발간 한반도에 수록 발견 정설로 알려진 총독부자료보다 10년 앞서 ‘아리랑’으로 표기, 4분의 4박자로” *추록-시노부 준뻬이信夫淳平의 ‘한반도韓半島’는 1990년 경인문화사에서 영인본이 나왔다. 삼목이 원본을 구입한 것은 1997년 2월 일본 신보초 한 고서점에서 구입했다. 시노부 준뻬이는 경제학을 전공한 자로 한말韓末 우리나라에서 일본 총영사總領事로 3년 간 근무했다. 서양인들의 저술보다 구체적이다. 발문(跋文)을 쓴 유명인사가 6명이나 된다. 이 책이 국내에서도 읽혔음은 1909년 10월호 ‘대한흥학회보’ 제6호 ‘지역상소역地歷上小譯’(MH生)에서 인용된 사실에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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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 (78)이윤선(문화재청 전문위원) 뉴밀레니엄의 변화들이야 각계각층 각 장르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나현신,김현주의 "뉴밀레니엄시대 패션에 나타난 '페이크 펀(fake fun)' 디자인"을 참고한다. 2000년 이후 기성복 컬렉션을 보면 오브제의 쓰임새를 엉뚱한 위치로 이동시키거나 착용 위치를 뒤바꾼 스타일 등의 위치 왜곡, 의복의 일반적 형태를 왜곡하고 정상적인 착장 형식을 파괴하는 형태 왜곡, 눈속임 기법 등 현실 세계에서 불가능한 조합과 부조화를 통한 일탈 등이 일상화된다. 보는 이에게 유쾌한 감정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 '페이크 펀'이 뉴밀레니엄 시대의 주요한 트렌드로 자리매김했을까? 기왕의 패러다임을 전복시키거나 희화화 시키는, 그래서 새 시대를 보다 즐겁고 재미있게 맞이하는 태도들이 두드러졌음을 보여준다. 마치 장난을 좋아하는 도깨비들의 심성이라고나 할까. 이제는 누구 눈치 보지 않고 권세에 주눅 들지 않으며, 기성의 양식과 제도를 비틀어 조롱하거나 비판하고, 그것을 당당하게 패션이나 각 장르들의 전면에 내세우는 시대가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월드컵 축구 응원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일사 분란한 동원 체제를 강조하는 듯 보여도 사실은 페이크 펀에서 보여주는 놀이의 수단이기도 했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 월드컵 응원에 놓인 이 중층적이고 양가적인 태도는 이후 벌어질 촛불집회로 승계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그러나 이것이면서 저것이기도 한 복합적인 존재의 의미를 거리낌 없이 쏟아낼 수 있는 준비를 하였던 시기였던 것 같다. 그러지 않고서야 어찌 기왕의 좌파, 우파의 구분법을 뛰어넘어, 붉은 치장을 두르고 붉은악마가 되었다가 광장의 촛불이 될 수 있었겠는가. 이제 2000년 뉴밀레니엄을 맞이하고 두 번의 십년을 보내고 있다. 이전의 천년과 새로 온 천년은 시간의 분절이라는 관습적 기점의 어떤 비전들을 설정하였나? 만약 설정하였다면 그 비전은 어떻게 이행되고 있나? 한국의 크고 작은 광장을 가득 메우면서 뉴밀레니엄을 열었던 붉은악마와 함께 분노의 여신, 페이크 펀, 내셔널리스트 치우의 등장을 다시 주목해보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붉은 흐름이 어찌 촛불혁명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해 톺아보는 것도 놓치지 않으려 한다. 왜 '다시천년'의 기점에 이들이 등장하게 되었으며 그 의미는 또 무엇일지 추적해보는 시간을 마련해보려 한다. 거듭 생각하는 것은 이것이야말로 통과의례였다는 것, 이 의례를 통과하지 않으면 뉴밀레니엄을 도저히 열 수 없었던 불가피한 놀이였다는 점이다. 고작 일 년이 그렇고, 한 세기도 그럴진대 아무려면 한 천년이 그냥 올수야 있겠는가. 나는 지금 유쾌한 반란, 다시천년 벽두의 붉은악마를 애틋하게 추억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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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문산업 광고수입 2.4% ↓…종사자 3.1%↓한국언론진흥재단이 시행한 '2022 신문산업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신문 사업체는 5,397개 사로 나타났다. 2020년(5,078개)과 비교했을 때 신문 사업체 수는 6.3%(319개) 늘어났다. 종이신문 사업체는 1,313개로 전년 대비 11.5% 감소했고, 인터넷신문 사업체는 4,084개로 13.6%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신문산업 매출액은 4조 573억 원으로 2020년(3조 9,538억 원) 대비 2.6%(1,035억 원)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일간신문은 73.6%, 주간신문은 9.9%, 인터넷신문은 16.6%를 차지했다. 인터넷신문 매출액 비중이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19년 14.2%, 2020년 15.7%). 신문산업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국종합일간의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1조 3,349억 원으로 2019년 매출(1조 3,752억 원)에는 못 미쳤다. 신문사업의 매출 구성 순위를 보면 광고 수입, 기타 사업 수입, 구독 수입, 콘텐츠 판매 수입 등의 순이었다. 광고 수입이 2조 4,599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60.6%를 차지하고 있었다. 구독 수입은 6,821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16.8%였다. 인터넷신문 매체를 대상으로 유료화하는 콘텐츠의 유형을 묻는 문항에서는 지면PDF, 기사, 사진/영상 콘텐츠, 전문정보 DB, 과거기사 아카이브, 투자정보 등을 유료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산업 전체 종사자는 4만 3,328명으로 2020년 4만 4,693명 대비 3.1%(1,365명) 감소했다. 기자는 2만 8,686명으로 전체 종사자 중 기자직 비율은 66.2%였다. 직무별로는 취재 기자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편집 기자, 논설, 온라인(SNS) 기자, 사진/동영상 기자 등의 순이었다. 일간신문의 경우 하나의 사업체에 평균 50명의 기자가 종사하고 있었다. 주간신문은 평균 4명, 인터넷신문은 평균 3명으로 나타났다. 국내 신문산업의 기자직 성별 구성을 보면 남성 19,304명(67.3%), 여성 9,382명(32.7%)으로 남성 기자가 더 많았다. 전체 종사자의 경우 남성 27,977명(64.6%), 여성 15,351명(35.4%)으로 기자직보다 여성의 비율이 좀더 높았다. 비정규직 종사자는 늘었다. 2019년 5,566명, 2020년 9,123명, 2021년 9,705명으로 전체 종사자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도 13.8%, 20.4%, 22.4%로 해마다 늘었다. 2021년 정규직 종사자 수는 3만 3,623명으로 전체 종사자의 77.6%에 달했다. 신문산업 정규직 비중은 매출액 규모가 클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매출액 100억 원 이상인 신문사의 경우 정규직 비중이 91.3%로 높았다. 국내 신문 사업체의 평균 업력은 8.9년으로 신문 매체에 따라 차이가 컸다. 전국종합일간Ⅰ의 평균 업력이 51년으로 가장 길었고, 경제일간(30년), 지역종합일간(22년), 스포츠일간(19년) 등으로 나타났다. 주간신문의 평균 업력은 17년이었다. 신문산업 실태조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정기간행물 리스트를 기준으로 신문 발행이 확인된 신문(종이신문, 인터넷신문) 사업체 대상 전수 조사로 시행됐으며, 조사 모집단 수는 5,397개, 응답사는 4,420개다. 조사 결과는 응답 업체를 기준으로 작성됐으며, 매출액 및 종사자 현황은 응답을 기준으로 모집단 추정해 결과를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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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소외계층·다문화가정 대상 전통예술나눔학교 20기 수강생 모집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대진)는 오는 3월부터 문화예술소외계층, 다문화가정, 재한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국전통예술 실기교육을 제공하는 ‘전통예술나눔학교 20기’를 개설운영한다. 전통예술원(원장 임준희)이 주관하는 전통예술나눔학교 20기는 3월 18일부터 6월 17일까지 12주간 매주 토요일마다 석관캠퍼스 전통예술원에서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국악기(단소/가야금/해금), 전통성악(민요/정가/판소리), 전통연희(설장구/사물놀이), 전통무용(소고춤/춘앵전/살풀이춤/진도북춤), 유아강좌(통합식 놀이교육) 등의 예술실기강좌를 제공하며, 6세부터 성인까지 연령별 맞춤 수업과 수준별 소수정예 밀착교육을 실시한다. 정규수업 외에도 수강생이 직접 무대에서 공연하는 수료발표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철저한 방역을 통해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되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될 경우에는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된다. 임준희 전통예술원장은 "전통예술원은 2013년도부터 전통예술나눔학교를 통해 문화예술소외계층,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사회구성원에게 전통문화예술교육 경험과 문화예술체험의 기회를 꾸준히 제공해왔다.”며 "유아 6세부터 성인까지 여러 세대의 수강생들이 전통예술나눔학교에서의 경험과 체험을 바탕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어우러져 화합하는 모습을 보며 문화예술이 가진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전통예술나눔학교가 사회 다양한 구성원의 사회통합과 더불어 개인의 삶에 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문화예술적 안목을 고양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전통예술나눔학교의 취지와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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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BAO VY(르 바오 비)의 '시조'를 만나다지난 2022년 전국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에서 부문별 장원자 중, 눈에 띄는 학생이 있었다. 시조부 장원자 유나영 학생(12세, 충북 청주시 운동초). 외국인인 듯한 외모, 더구나 국악 중에서도 쉽지 않은 시조 부문에서 당당하게 장원을 차지해 스승과 함께 한 기념사진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기자는 가족, 스승과 함께한 나영 학생을 충북 청주시에서 만났다. 처음 만난 기자에게 수줍어하면서도, "기사는 (인터넷에) 어떻게 나오는 거예요?"라며 하고 싶은 말은 다하는, 크고도 동그란 눈빛으로 호기심 어린, 세상 궁금한 것이 많은 당찬 소녀였다. 방학이지만, 시조 외에도, 태권도, 가야금 수업, 학습과외 등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었으며, 작년 큰 상의 감동이 여전히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있다는 감성 풍부한 소녀이기도 했다. 나영 학생의 모친은 베트남인, 부친은 한국인이다. 첫째인 나영 학생을 포함하여 5살, 11개월 자녀 3남매를 두었고, 작년에 가족 구성원 모두가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였으며, 이때 나영 학생 역시 ‘유나영’이라는 대한민국 이름을 국가로부터 인정받았다. LE BAO VY(르 바오 비), 시조를 만나다. 부부는 베트남에 정착할 계획으로 맏이로 태어난 르바오비(LE BAO VY, 나영 학생의 베트남 이름)를 베트남에서 출산했으나, 자녀 교육을 위해 한국 거주를 결심했다. 2019년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부부의 가장 큰 과제는 8세 첫째 아이의 교육이었다. 아이가 처음 시조를 배우게 된 때를 회상하며, 부친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이가 한국말을 모르는 상태라, 말 배우러 갔어요. 저도 일을 하고 있어서, 한국말을 가르쳐줄 상황도 못되고요. 또래 친구들이 안하는 것을 하면, 좀 나을까 싶어서 특기를 가르쳐주고 싶었어요. 마침 예전에 시조를 배우셨던 어머님께서 시조가 좋은 것을 아셔서 추천하셨고, 아이를 돌봐주실 수 있었어요.” 할머님은 소위 말해서 국악 애호가이다. 심금을 울리는 국악의 멋에 매료되어 배운지 30여년이 된다. 그 동안 가야금에서 시작하여, 민요, 장구 등 판소리를 제외한 모든 분야를 배웠으며 크고 작은 공연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말이 서툰 며느리를 대신해 첫째 손녀의 교육활동을 도울 수 있는 가족이었다. 할아버지 또한 자동차로 손녀의 등·하원을 도우시는 등 조부모님 모두 손녀의 배움에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었다. 또한 코로나가 성행하면서, 아이가 한국말을 배울 수 있는 기회는 더욱 줄어들었고, 시조수업만이 유일하게 말을 배우고,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는 창구가 되었다. 하얀 도화지 같은 나영이, 시조 스승을 만나다. "처음에는 너무 느려서 답답했어요.” 나영 학생이 처음 시조를 접했을 때의 느낌을 이렇게 말했다. 8살 소녀에게 당연한 반응일 수도 있다. 하지만, 소녀는 노력 끝에 3년 후, 전국대회 학생부 장원을 차지했고, 그 과정에 스승 이명숙 (충북 무형문화재 제26호 석암제 시조창 이수자) 명창의 도움이 컸다. 명창은 이상래 선생(충북 무형문화재 제26호 석암제 시조창 보유자)으로부터 전수조교까지 인정받아 활발한 활동을 했으며, 2011년 영동난계국악제 시조부문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청주에서 오랜 기간 일식 식당을 운영하면서도, 작년까지 9년간 (사)대한시조협회 청주지회 지회장을 지냈으며, 시조 교육과 봉사활동을 통해 청주의 시조를 지켜온 명창이다. 스승은 나영 학생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요즘에는 어른이든 아이들이든 인터넷 통해서 귀로 먼저 들어요. 따라하거나, 소리는 예쁘지만 멋에 취해서, 안 좋은 습관이 들어 잘 안 고쳐질 수가 있어요. 그런데, 나영이는 하얀 도화지 같았어요. 하라는 대로만 해서 정확하게 갈 수 밖에 없었죠. 시조는 호흡이 길잖아요. 어른들은 숨차서 다 못해요. 그런데 나영이는 길면 긴 대로 짧으면 짧은 대로 잘 따라왔죠.” 한글과 시조를 병행 지도 나영 학생은 시조를 배우는데 결정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바로 한글 지식이 전무 했던 것이다. 때문에 스승은 한글과 시조를 병행해서 수업했다. "가사의 뜻을 모르고 가르치면, 아이가 이해할 수 없잖아요. ‘30분은 한글을 가르쳐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30분은 시조를 가르쳤어요. 처음 ‘녹양이 천만사인들(천만산들)...’ 43글자(시조창 부분) 가르칠 때, 한글 수업에서는 ‘ㄱㄴㄷ’을 가르쳤어요. 처음에 그림 그리듯이 따라하게 하고, 그렇게 발음, 글자 가르치고, 또 쓰게 하고, 다 하면, 자음, 모음을 붙이면서, ‘가, 나...’ 되도록 가르치고. 글자를 가르친 다음에 문장으로 넘어가는데, 저도 한계가 오더라고요. 그 때, 할머님께 학습지 지도를 같이 하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어요.” 또한 이명숙 명창은 주변의 자연을 활용하여 나영 학생이 단어와 문장의 뜻을 최대한 이해하도록 도왔다고 했다. "예를 들어, ‘녹양이 천만사(千萬絲)인들(푸른 버들가지가 천 갈래 만 갈래 실올같이 드리웠으나)’을 가르칠 때, ‘ㄴ’에 모음 ‘오’하고, ‘ㄱ’ 붙이면 ‘녹’이야.’ 라고 말해줬어요. 또 마침 근처에 수양버들 나무가 있었어요. ‘하나, 둘... 천개, 만개가 있어.’ 그렇게 설명하면서 평시조를 가르쳤어요.” 이 명창은 아이가 명석하여 받아들이는 것도 빠르고, 배우고 성취하려는 욕구도 상당하여, 아이 스스로 시조의 맛을 알아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시조 하면, 말이 ‘녹양이...’만 해도 세 글자로 십 몇 초를 가잖아요.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호흡도 길어서 지루해해요. 그런데, 한 수를 배우고 나면, 자기가 스스로 좋은 점을 느끼고 빠져들어서 그 맛을 알게 되요. 하지 말라고 해도 하겠다고 해요.” 나영 학생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터득한 시조 부르기의 재미를 이렇게 말했다.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재미있었어요. 또 ‘녹양이... 탐화봉접...’(가성으로 넘어가는 부분) 할 때나, 지름 시조에서(첫 음부터) 소리 지르면 기분 좋아요. 속이 시원하고 스트레스가 풀려요. 또 요성(음이 떨리는 부분)할 때 뭔가 느낌이 좋아요” 볼펜 물고 발음 익혀, 느린 지도의 성과 시조창의 기본 중 하나인 ‘정확한 발음’을 위해 스승은 볼펜을 물고 연습하도록 지도하기도 했다. 노력 덕에 이제는 누구보다도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며, 그것은 나영 학생의 장점이 되었다고 밝혔다. 스승은 성과에 대해 이렇게 전했다. "한꺼번에 많이 준다고 되는 것이 아니거든요. 한 글자, 한 글자 천천히 해야 몸에서 반응해서 진심 우러나오게 되는데, 나영이를 그렇게 하도록 가르쳤어요. 입에 볼펜을 물고 연습하게 한 것도 시간이 걸리고 힘들지만, 정확한 발음을 할 줄 알고, 구강구조를 이해해야 하니까요. 처음에는 늦어도, 나중에 더 빨리 이해하고 속도가 납니다. 그것을 나영이를 가르치면서 확인했어요. 이제는 구강구조를 설명할 때, 손모양만 보여줘도 제 말을 알아듣고 발성이 달라져요. 예전에 구구절절 설명했던 것을 이제는 한 동작, 한마디면 바로 알아들어요. ” 시조를 배운 지, 3년 만에 장원 2020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시조부 장려 2021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시조부 차상 2021 (사)대한시조협회 통영지회 전국시조창경연대회 질음시조부 장원 2021 전국 정가경창대회 초등부 대회장상 2022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시조부 장원 위 내용은 나영 학생의 주요 수상 내역이다. 2019년 8세에 시조를 배우기 시작했고, 9세에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시조부 장려상, 10세에 차상, 11세가 되는 작년에 장원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그 외의 대회에서 상위권을 휩쓸며 받은 상장만 20여 개가 된다. 국악에 영재성을 보인 것일 수도 있지만, 학생 본인과 스승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이기도 했다. 스승은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배운 지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큰 대회를 보내려고 결심했을 때에는 지도자로서 자존심도 있기 때문에 아이와 열심히 준비했어요. 한번은, 대회 일주일 앞두고, 아이가 기대한 만큼 안돼서, 저도 저녁 영업을 안 하고 아이와 밤까지 연습했어요. 아이도 울면서 원하는 대로 끝까지 해내려고 하더라고요. 다른 아이들은 안 간다고, 안 한다고 말할 수도 있을 텐데, 나영이는 그렇게 연습하고도 늘 밝은 얼굴로 제게 왔어요. 그리고 나영이는 실전형, 무대체질이요. 연습할 때 보면 조마조마 한데, 무대에서 잘 해내더라고요. 그게 큰 강점이에요.” 실제로 나영 학생의 시조창을 들어보면 발음과 음정이 상당히 정확하다. 또한 어린이 음성 특유의 낭랑함까지 더해져 성인 시조창과 또 다른 시조의 느낌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작년에는 1년 6개월 만의 대한민국 국적 취득 후에, 기존 이름 LE BAO VY(르 바오 비)에서 ‘유나영’이라는 대한민국 이름으로 출전하기 시작했다. 이 명창은 작년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지원곡(엮음지름시조 ‘푸른산중 하에...’)에 대해 지도자로서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저는 제자들에게 자신만의 특징을 선보일 수 있는 곡을 가르치려고 해요, 서로 다른 곡을 지도하죠. 그러면 제자가 10명이면, 10명이 서로 다른 10곡을 다 습득하게 되요. 누가 어떤 노래를 부르더라도, 책 한권을 한다는 생각으로, 저도 더 공부하게 되고요. 지도자로서의 제 자존심이죠. 작년 전주대사습 대회에서 나영이가 장원한 곡도 대회에서 많이 하지 않는 곡이라서 혹시나 몰라서 악보를 가지고 갔는데, 심사위원 분들께서 아무도 그 곡을 모르셨던 거예요.” 스승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열과 성의를 쏟아 시조를 배워 나가는 제자를 보면서 국악인으로서 큰 보람을 얻는다고 전했다. "우리 나라 사람들도 외국문화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나영이는 다른 나라에서 왔지만, 스스로도 좋아서 하고, 저도 전통문화의 명맥을 이어가는데 마중물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 그것에 큰 보람을 느껴요.” 다문화 가정의 나영이, 국악으로 정체성 키워 나영 학생은 큰 상을 받고난 후 소감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상을 받고 나서 꿈인지 진짜인지 구분이 안 됐어요. 신문을 보니까 진짜였고, 볼도 꼬집어보니까 진짜였어요. 눈물이 엄청 났어요. 노력한 보람이 있어서요.” 나영 학생은 어머니의 나라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나라로 건너오면서 문화적, 사회적으로 상당한 혼란을 겪었을 지도 모른다. 이 과정에서 한국전통음악을 배우고 그것에 열정을 쏟으며,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자신과 가족, 그리고 스승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큰 상을 받은 후에는, 자존감이 올라가는 것은 물론, ‘싸인 해달라고’ 하는 친구도 있을 정도로 주위 또래와의 관계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국악 영재, 어린 장원자의 어려움 11세라는 이른 나이에 ‘장원’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예상하지 못한 난관에 부딪치기도 했다. 부친은 다음과 같은 어려움을 토로했다. "전주대사습대회(학생전국대회)라는 큰 대회에서 장원을 하니까, 다른 대회에서는 잘 해도 상위권 상을 받지 못하더라고요. ‘기회균등’이라는 차원을 이해는 하지만, 아이가 아직 어려서 대회 준비하고, 성취하는 보람으로 배우면서 실력을 키워왔고, 시조도 아직 배울 것이 많은데, 아이에게 동기부여가 될 만한 것을 명확하게 찾지 못했어요. 교육적으로도 더 많은 지원을 해주고는 싶은데, 주변에 예술중학교도 없고, 예술 고등학교는 있어서 보낼 생각을 하고 있지만, 아직 너무 먼 얘기고요. 시조 하나만으로 더 깊게 배우게 하고 싶지만, 현재는 여러 가지를 시켜요. 가야금, 민요... 다양하게 해서 여러 길을 터놓고 있는 중입니다.” 어린 나이에 국악에 영재성을 보이는 경우, 주변에서 해당 분야를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는 교육기관이나 교육 체제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부친은 초등학교의 국악교육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학교에서 국악 수업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고, 방과 후 국악수업도 많이 줄었더라고요. 예전에는 나영이가 상 받으면 학교에 연락 드리기도 했는데, 자주 받아서인지 몰라도 이제는 상을 받아도 큰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지방 영어대회에서 1등 하면 ‘와~’ 하는데 말이죠. 교육적인 환경 때문이라는 것은 알지만, 아쉬운 부분이기는 해요.” 모친 역시, 첫째 딸이 국악을 계속하고, 대중에게 사랑받는 국악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부모는 주변의 자문을 얻어, 나영 학생이 분야를 확장하여 가야금(민요)도 배우도록 했다. 신경애 선생님(청주국악원)으로부터 가야금, 민요를 배우고 있으며, 새롭게 대회를 준비 중이다. 또한 가야금 선생님을 통해 요양병원 등에서 봉사활동으로 공연을 하며, 무대에 서는 경험도 꾸준히 이어가려고 한다. 나영 학생은 때때로 손을 잡아주시며 격려하시는 어르신들의 따뜻함에 공연의 재미를 느낀다고도 했다. 시조 스승 이명숙 명창 역시, 대회 준비보다는 예고 입학 준비를 목표로 시조창 연습과 함께 지도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여 수업 중이다. 스승의 조교로서 지도자의 역할을 했을 때 경험하는 배움과 성취감 또한 성장하는 과정이 될 것임을 염두한 것이다. 또한 올해 8월 즈음에 예정된 (사)대한시조협회 청주지회 행사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나영, 국악교육의 살아있는 증거 나영 학생은 베트남에서 건너 와, 대한민국의 대중문화를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조를 배우기 시작했다. 학생에게 시조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언어이고 노래였다. 그 안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투영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 음악적, 문학적 맛을 느끼며 흡수했다. 또한 자아를 실현하는 매개체로 삼으며, 대한민국이라는 새로운 사회에서 사회적 정체성을 만들어가기도 했다. 이것은 누구든 처음부터 국악에 익숙한 환경에서 시작한다면, 충분히 국악을 즐기고,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생각한다. 우실하(한국항공대 인문자연학부)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판소리와 관련한) 국악 대중화의 측면에서, 국악 교육의 문제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판소리는 예술성이 뛰어나지만, 그 예술성을 인지하고 즐기기 위해서는 동양음악이나 판소리에 대한 기본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판소리가) 대중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 가운데 하나는 초·중·고 시절 서양음악 일변도의 음악교육에 있다고 봅니다. ... 서양음악과 동양음악은 악론(음악이론)이 전혀 다릅니다. 서양음악 이론을 아무리 잘 알아도 그것을 바탕으로 동양음악을 이해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합니다.”(중도일보. 2021.10.04. ‘10년간의 취재기록23-초중고 서양음악 일변도의 음악교육이 문제’) 이것은 국악교육의 총체적 문제와 다르지 않다. 또한 범람하는 대중문화 사이에서 국악의 입지가 좁아진 가운데, 그나마 주목받는 판소리가 이 정도라면, 그 중에서도 주목받지 못하는 시조의 경우, 문화·교육적인 지원에서 더욱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국악을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 나영 학생은 자신의 꿈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국악을 계속 하고 싶어요. 재미있어요. 여러 나라에 국악을 알리는 국악인이 되고 싶어요.” 스승 이명숙 명창 역시 제자의 미래에 대한 바람을 이렇게 전했다. "나영이는 시조를 배우면서 마음 속 깊이 전통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제 대한민국 국민이 됐잖아요. 다른 나라에 가서도 우리 것을 올바르게 전달할 수 있고, 나중에는 저처럼 후진양성까지 할 수 있는 국악인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나영 학생은 국악을 공부하고 있지만, K-pop역시 좋아하며, 춤도 따라할 정도로 다재다능한 끼를 가진 대한민국의 전형적인 10대이다. 시조에서 시작한 예인으로서의 삶이 어떻게 펼쳐질지, 더 많은 사람들이 격려해주고, 그 꿈이 더욱 넓게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아직 서툰 한국말이지만 또박또박, 나영 학생은 자신의 당찬 꿈을 담아 국악신문 독자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저를 많이많이 사랑해주세요. 열심히 연습하고, 나중에 소리를 잘해서, 사랑을 많이 받는 국악인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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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예술인 신규직무 개발을 위한 국회 토론회 개최사단법인 복지네트워크협의회 유어웨이가 주관하고 유정주, 김예지, 진성준, 이종성 국회의원이 주최하는 ‘예술로 일하는 장애예술인 신규직무 개발을 위한 토론회’가 27일 오전 9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2년 발표한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예술인의 90.3%가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으며, 창작활동을 통한 연 수입도 200만원 수준에 머물고 있어 장애예술인 대다수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단법인 유어웨이는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장애예술인들이 배리어프리 영상콘텐츠를 모니터링하고 콘텐츠가 장애감수성을 바탕으로 적절히 제작되었는지 검증하는 배리어프리 영화모니터 직무를 개발했으며, 이러한 직무가 새로운 직업으로 개발되고 실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번 토론회를 준비했다. 토론회에서는 나솔인 대표의 발제와 사례발표에 이어 김진유 영화감독, 김수정 서울배리어프리 영화제 대표,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장애인개발원 및 영화업계 관계자들의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은 "질 높은 배리어프리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장애인이 직접 참여하는 기술적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대사, 몸짓언어, 미장센, 음악 등을 압축하여 재창작된 콘텐츠의 예술적 표현을 검토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하며 "이번 토론회가 장애예술인이 예술가로서의 감수성과 전문성을 살려 경제활동을 시작하는데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은 "새롭게 개발된 이번 직무는 문학, 연극, 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장애예술인들이 배리어프리 영상콘텐츠를 모니터링하고 검증해 최종적으로는 배리어프리 영상콘텐츠의 수준을 향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콘텐츠의 창작뿐만 아니라 유통과 소비과정에서도 장애예술인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발된 이번 직무가 각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고견을 바탕으로 더욱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문화예술분야에서의 장애인의 활동과 참여는 우리 문화의가치를 성장시키며 선한 영향력을 발전시켜 나가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장애인문화예술활동의 기회 확대를 위한 교육, 재활, 고용분야에서의 비전과 실현 모델이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장애예술인들이 예술인으로서 감수성과 정체성을 살리면서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장애예술인의 새로운 직무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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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봄/ 윤동주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돌 ,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삼동(三冬)을 참어온 나는풀포기처럼 피어난다.즐거운 종달새야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푸르른 하늘은아른아른 높기도 한데...... 추천인: 오시영(청원문학회) "악지 한파다. 이미 신춘문예 당선작을 발표한지가 달포가 지났는데도. 그래서 봄을 불러 본다. 윤동주의 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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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우리 마을 녹색길 지킴이이만유/전 우리마을녹색길지킴이단 단장 길은 문화와 역사, 우리의 삶이 담겨있는 그릇이다. 잠시 멈추고 뒤돌아볼 틈도 없이 빠르게 직선으로만 내달리는 현대인들이 자연 속에서 ‘느리게 걷기’를 통해 사색하고, 소통하고, 새로운 삶의 가치와 지혜를 깨닫는 공간이 바로 길이다. 천천히 걸으면 더 많은 것이 보이고 깊이 생각하고 안 보이던 것을 볼 수 있으며 사색의 심도가 깊어질 수 있다. 길은 느림과 곡선의 미학 속에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 자산이다. 이런 길의 효용성을 높이고자 우리 지역의 역사‧문화와 아름다운 자연이어우러진 친환경적 보행자 중심의 길, 누구나 찾아오면 어머니 품속 같은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명품길을 만들고 지키고 운영하기 위해 2011년 문경시가 안전행정부 시행 ‘우리 마을 녹색길’ 공모사업에 선발되었다.국‧도비를 포함 10억 원의 예산으로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에 5.0km의 ‘선유동천(仙遊洞天)나들길’을 조성하였다. 이를 이어 2012년2년 연속 공모사업에 선발되는 성과를 올려 8억 원의 사업비로 4.4km의 ‘체험길 조성사업’을 완료하였고 2013년 2억 원 예산으로 ‘선유동천 나들길 경관 조성사업’을 실시하여 안전 펜스, 목교, 안내간판 등을 설치하였다. 이리하여 총사업비 20억을 투입하여 명품길 ‘선유동천 나들길’이 완성되어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통상적으로 행정기관에서는 사업연도에 편성된 예산을 집행하여 길을 내고 편의시설 등을 설치하면 그것으로 사업 완료라고 생각하고 그 길과 시설을 활용하여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프로그램을 운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 기반 시설인 하드웨어만 있고 사업추진 주목적이 되는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프트웨어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놀랍게도 관광 분야 민간자원을 활용하겠다며 시민들로 구성하는 ‘우리 마을 녹색길 지킴이단’을 조직 운영하기로 하였다면서 녹색길 관할 지역 행정기관인 가은읍에서 필자에게 협조 요청을 해왔기에 쾌히 응하였다. 이 길은 여러 가지 ‘녹색길’ 유형 중에‘수변공간 활용형’으로조선 선비들의 이상향이요, ‘유학의 꽃’이라는 구곡원림 중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선유칠곡’과 ‘선유구곡’ 일원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였다. 이 녹색길이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사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을 이어 서로 소통하고 더 많은 지역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공동체 활성화도기대한다는 사업추진 목적에 부합되며 이 녹색길이 후백제 견훤대왕 유적지, 아자개장터, 문경새재자전거길, 석탄박물관, 운강이강년기념관, 봉암사, 대야산, 희양산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아 이 모든 것이 실현되길 바라면서 2013년 6월 지역주민 21명의 단원이 참가한 가운데 ‘우리마을녹색길지킴이단(단장 : 이만유)’을 창립하고 녹색길 정화, 관광객 안내해설, 시설 및 동향 모니터, 행사 참여 등의 활동을 전개하였다. 이후 활동영역 확대와 효율성 증대를 위해 ‘우리마을녹색길지킴이단’과 ‘문경구곡원림보존회’의 통합운용이 필요하다는 중론에 의해 2014년 6월 30일 ‘선유동천 나들길’ 지킴이 활동을 마치고 현지에서 통합발대식을 하였다. 통합 전에는 녹색길 정화와 소규모 안내해설 위주로 활동하였는데 통합 이후 관내 외 문화단체, 사회단체 등에서 시행하는 규모가 큰 사업에 참여하였다. 예를 들면 ‘문경문화원’에서 문경새재에서만 개최하던 ‘달빛사랑여행’을 녹색길로 장소를 변경 추진하자고 건의하여 2014년 7월 12일 전국에서 오신 관광객 250여 명이 참여한 ‘선유동천나들길달빛사랑여행’을 실시할 때 단원 10명이 안내해설을 전담하였다. 그 외 경북교육청 소속 교육공무원 해설, 문경문인협회 해설, 시민과 함께하는 구곡탐방 해설, ‘세계유교문화재단’ 주관 ‘선유구곡 라디엔티어링’ 해설을 하기 위해 방송 출연 등의 활동을 전개하였다. 이곳을 처음 찾아오신 관광객들이 ‘대한민국에 이런 비경이 숨어 있었다니!!!’하고 감탄하는 ‘선유동천 나들길’이 전국 최고의 숲길로 선정됐다. 산림청이 실시한 ‘2018 숲길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울진군 금강소나무숲길’ 등 전국 25개 유명 숲길 중 ‘문경 선유동천 나들길’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듯이 명실공히‘선유동천 나들길’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길’이다. 세심대에서/ 이만유 세심대 맑은 물이 마음을 씻어준다 노을처럼 타는 단풍 마지막은 모두 붉다 망각의 바람에 날린 붉은 마음 한 가닥 사랑도 인생사도 바람이고 구름인걸 연초록 봄날 희망 푸르렀든 여름 열정 세심대 흐르는 물에 미련 없이 보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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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복인 신년회, 한복과 함께하는 새해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27일(금) 오후 4시, 아라아트센터(서울 종로구)에서 ‘2023 한복인 신년회’를 열어 지난해 한복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한복 문화확산 유공자에게 표창을 수여해 한복인들을 격려한다. 이번 신년회에는 문체부 전병극 제1차관과 공진원 김태훈 원장을 비롯해2022년 한복 주요 사업에 참여한 한복인 80여 명이 참석한다. 원광대학교 패션디자인산업학과 최정 교수, 세계궁중복식연구원 이상은 원장, 2022 한복상점 서영희 예술감독, 한복단체총연합회 이춘섭 회장, ㈜돌실나이 김남희 대표, 대학생 한복 홍보대사 등도 함께한다. 문체부와 공진원은 매년 한복 문화 확산과 한복 산업 활성화에 기여한 기관과 유공자에게 상을 수여해왔다. 2022년 공로자 선정 결과, 장관 표창 1점, 장관상 3점, 공진원장상 5점 등 9점을 수여한다. ▲ ‘2022한복문화 지역거점 지원’ 사업에서 지역 한복 문화 활성화에 기여해 우수공무원으로 선정된 익산시청 박경희 위생과장(전 문화관광산업과 계장)은 문체부 장관 표창을, ▲ 한복 전문교육사업 우수기관 책임교수인 국민대학교 박주희 의상디자인학과 교수 외 2명은 장관상을, ▲ 영국에서 <KOREAN WAVE> 한류 전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영국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Victoria & Albert Museum) 로잘리 킴 큐레이터 외 4명은공진원장상을 받는다. 전병극 차관은 "전통을 멋진 것으로 바라보고, 옛것에서 새로움과 참신함을경험하고자 하는 ‘뉴트로’ 트렌드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기회”라며, "한복이 독창적인 문화매력을 담은 K-패션으로 그 지평을 확장할수 있도록 한복진흥 사업을 짜임새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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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역사문화자원 포괄적 보호체계’구축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미래 역사문화자원인 비지정문화재를 향토유산으로 관리·활용하기 위해 권역별로 역사문화자원을 조사하고 체계적 보호·관리·활용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 이는 기존 지정문화재 중심의 ‘중점보호주의’에서 비지정문화재와 역사문화자원을 포함한 미래유산까지 아우르는 ‘역사문화자원 포괄적 보호체계’로 보호·관리·활용 방안을 정비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은 2020년부터 훼손, 멸실 우려가 큰 건조물과 역사유적을 중심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조사는 비지정문화재의 현황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체계적인 보호·관리·활용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지난 3년간 대구·경북·강원 지역 14,248건(2020년), 서울·인천·경기 지역 12,343건(2021년), 부산·울산·경남·충청 지역 약 18,000건(2022년) 등 약 44,500건의 비지정문화재를 조사하였다. 올해에는 광주·전남·제주 지역, 내년에는 전북·대전·세종 지역의 비지정문화재를 조사할 예정으로, 조사가 완료되면 전국 약 6만 건의 미래 역사문화자원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지방자치단체에서 비지정문화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비지정문화재를 향토유산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근거 법령 마련을 위한 연구를 실시하여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미래 역사문화자원을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으로서 전문적으로 보호·관리·활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 문화재 관리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