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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등록문화재 도입 20주년 기념‘등록문화재, 광화문에서 보다’ 개최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국가등록문화재 제도 도입 20주년 기념 특별전 ‘등록문화재, 광화문에서 보다’를 4월 1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6일부터 7월 18일까지 개최한다. 국가등록문화재는 급성장하는 사회 변화 속에서 근현대문화유산의 멸실, 훼손을 방지하고자 2001년 도입된 제도로, 그간의 경직된 원형보존 방식에서 벗어나 문화재의 보존과 동시에 활용에 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2021년 4월 5일 기준 총 901건(건축물·시설 등 부동산 586건, 동산 315건)이 등록되어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근현대사의 격랑 속에서 전통과 근대를 주체적으로 융합하고자 했던 노력의 흔적인 국가등록문화재 46건 80점을 실물원본과 영상물 등으로 선보인다. 국가등록문화재는 국가지정문화재 외의 문화재 중 특별히 보존과 관리가 필요한 문화재를 등록·관리하는 것으로 근현대시기 형성된 건축물, 시설, 유물 중심으로 등록된다. 특히, 일제강점기 한글을 지키고 다듬은 밑거름인 조선말 큰사전 원고(2012년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2020년 일부 보물 지정)를 비롯하여, 한글점자 훈맹정음 제작 및 보급 유물, 독립신문 상해판, 이육사 친필원고 ‘편복’, 조선요리제법, 손기정의 제11회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 유물, 양단 아리랑 드레스 등의 문화유산을 실물로 직접 볼 수 있다. 또한,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 인천 선린동 공화춘 등의 건축물은 입체 영상 다큐멘터리 형태로 전시된다. 전시는 도입부에서 전체 국가등록문화재를 영상으로 선보이며, 총 4부로 구성된다. ▲ 1부‘앎의 체계, 생활을 바꾸다’에서는 근대문물을 수용하면서 도량형, 의학, 그림, 요리법 등 전통시대의 앎을 새롭게 전승한 흔적을 조명하였다. ▲ 2부‘말을 모아 뜻을 통하다’에서는 일제강점기 한글을 새로운 나랏말로 삼고 일본 제국주의에 저항하려했던 노력과 사회적 약자였던 시각장애인을 위한 한글점자 창제 노력을 볼 수 있다. ▲ 3부‘세우고 짓다’에서는 입체 영상다큐멘터리를 통해 등록된 건축물을 관람할 수 있다. ▲ 4부‘해방, 새로운 문화를 펼치다’에서는 해방 이후 의복문화, 체육, 영화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문화를 펼치려한 흔적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 마무리 순서로는 국가등록문화재 제도에 대한 설명과 등록현황, 등록 신청절차를 소개하였다. 전시회와 더불어 오는 5월 13일에는 문화재청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학술대회 "문화재로 근현대사를 보다”에서는 전문가 발표를 통해 제도 도입 20년의 성과를 공유하고,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의 의미를 논의함으로써 등록문화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제고 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전시를 통해 격동의 시기와 변화를 거쳐 전통과 현대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창조했던 우리 선조들의 열정과 그 결실인 근현대 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특별전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3층 기획전시실)에서 7월 18일까지 진행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관람은 마스크 착용, 안전거리 유지, 발열 확인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운영한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문화재청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는 다음갤러리, 유튜브 영상, 가상현실(VR) 영상 등 다양한 온라인 전시를 준비하여 공개할 예정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전화(☎02-3703-9200)로 문의하면 된다. <안내 홍보물>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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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피해’ 공연예술 분야 인력 4100명 채용 지원정부는 코로나19 피해 회복을 위해 공연예술 분야 인력 4100명 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해당 채용인원에 대해 현장 공연예술 분야는 1인당 최대 5개월간 월 180만 원, 공연 작품 디지털 분야는 1인당 최대 6개월간 인건비 월 18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등과 함께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공연예술 기업·단체의 인건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 403억 5000만 원을 투입해 공연예술 분야 인력 총 4100명의 채용을 지원한다며 12일 이같이 밝혔다. 먼저 문체부는 문예위와 함께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현장 공연예술 종사자의 지속적인 예술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공연예술 분야 인력 지원 사업(336억 원, 3500명 규모)을 실시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3차 추경(281억 원, 3000명 규모)으로 처음 추진했으며, 이번에 공연예술 분야의 회복을 더욱 폭넓게 지원하기 위해 예산 규모를 확대해 편성했다. 공연단체와 개인 모두 사업에 참여할 수 있으며, 공연예술 활동 전반에 대해 예술인력 1인당 최대 5개월간 인건비 월 18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문체부는 공연예술 분야별 협회·단체와 협업해 사업을 효과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협업 협회와 단체는 한국연극협회, 한국뮤지컬협회, 한국음악협회, 한국무용협회,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등 5곳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피디협회와 함께 코로나19로 부각되고 있는 공연영상화 등 공연예술 분야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청년들(채용일 기준 만 15세~만 40세 이하)이 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공연작품 디지털 일자리 지원 사업(68억 원, 600명 규모)도 추진한다. 이 사업에 참여하고 싶은 공연예술 분야 기업 또는 단체는 공연작품에 필요한 디지털 직무를 토대로 채용계획서를 제출해야 하고, 선정 시 채용인력 1인당 최대 6개월간 인건비 월 18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각 사업에 대한 참여 조건, 절차, 추진 일정 등 세부적인 내용은 문체부 누리집과 기관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연예술 분야 인력지원은 문예위(www.arko.or.kr) 또는 분야별 협회 누리집, 공연작품 디지털 일자리 지원은 피디협회 일자리 누리집(2021kapapyouthjob.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공연예술 분야의 2020년 피해 규모는 3291억 원에 달해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전례 없는 코로나19로 공연예술 분야가 입은 피해를 극복하고 재도약하는 데 각 사업이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사업 집행 및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전통예술과 (공연예술분야 인력지원 사업 관련) 044-203-2736, (공연예술 작품 디지털 일자리 지원 관련) 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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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흙의 소리 32흙의 소리 이 동 희 꿈 <1> 나이를 얘기하였는데 그동안 참 정신없이 살았다. 산전수전 다 겪었다. 안 해본 것이 없고 안 가본 길이 없다. 어디 다닌 것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그 반대로 많은 곳을 다니지도 못하였다. 잠시도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린 것이다. 관직에 몸을 두기 시작하면서 그 훨씬 이전부터 가정은 그의 생각 밖에 있었다. 집은 잠을 자는 곳이고 아내는 아이들을 키우는 존재에 불과했다. 무엇은 대단하고 또 무엇은 대단치 않아서가 아니었다. 다 중요하고 대단하지만 하늘이 시키는 일 나라의 일이 먼저이며 아버지 어머니의 일 조상 선대의 일이 먼저라고 생각하였다. 아내를 사랑하고 자식을 사랑하고, 글쎄 그런 말이 사치스러운 것이라고 한다면 아내를 위하고 자식을 위하는 것은 후순위라는 것이 아니고 우선순위가 따로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저 천지신명 대의 정도가 가르치는 방향으로 매진하였을 뿐이다. 그것을 판단하는 것도 그 자신이었다. 그를 위해 온갖 정성을 다 바치고 갖은 치성을 다 드리는 아내는 부모님 다음으로 소중하고 운명적으로 얽혀진 일심동체임은 스스로 자인하고 높이든 낮추든 절대적인 처지이지만 그 표시를 내지 않고 살 뿐이었다. 덤덤하고 아니 초연하였다. 그는 그저 아이를 낳도록 해주는 사람일 뿐이고 그저 바라보기만 하였다. 가끔 큰기침을 하는 것으로 권위를 지키고 그것을 무너뜨리지 않고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할 뿐이었다. 따지고 보면 자기의 일에 충실하고 주어진 임무에 전력을 다 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었다. 그것이 물론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았다. 아들 셋 딸 하나 다 아버지의 마음에 들게 자라지를 못하였다. 딸은 그런대로 아버지를 하늘같이 여기고 어려워하고 한 마디 하면 그것을 금과옥조처럼 따른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지만 아들 셋은 그렇지 않았다. 아버지의 너무도 늘푼수 없고 예에 치중하고 악에 심취하고 소리와 가락에나 매달려 모든 정력을 쏟아붓고 있는 것을 못마땅해 하였다. "참 답답해요. 천상 선비지요.” 둘째 중우仲愚가 그렇게 말하였다. 아버지를 비하하는 것인지, 칭찬은 아니었다. "뭘 잘 한다는 것이냐” 못 알아 들어서가 아니었다. 섭섭한 것도 아니었다. 그로서는 그저 선비면 되었던 것이다. "역적이 되지 않고 도적질 하지 않고 살면 되는 거여.” "그게 아버지의 목표인가요?” 막내 계우季愚가 묻는다. 토를 다는 것이다. "왜 그것 가지고는 부족하냐?” "그러네요.” "목표가 되었든 뭐가 되었든 더 욕심은 없다. 내가 하던 일을 잘 마무리 하고 싶다. 대가 없이.” 그러자 아이들은 아버지의 말은 더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지 고개를 끄덕끄덕 하는 것이었다. 그래도 맏이는 좀 나았다. 맹우孟愚는 대놓고 그렇게 대받지는 않았다. 생각이 같지는 않았지만. 박연은 자신의 일, 그것은 물론 개인적인 것이 아니고 가정의 일도 아니었지만, 피리가 되었든 편경이 되었든 경서가 되었든 한번 집착하면 끝을 보아야 했다. 예도 그런 것이요 악도 그런 것이었다. 악기도 그런 것이었다. 못마땅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으면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털끝만큼도 옳지 않은 것은 참지 못하고 바르지 않은 것은 그냥 지나치지를 못하였다. 그것이 성품이면서 의지였다. 여러차 상소를 올리고 올리는 것마다 예조로 내려 보내어 실행이 되었다. 그의 의견은 곧 정책으로 실현이 되었다. 의견을 올리는 것마다 즉각 채택이 되었던 것이었다. 백발백중이었던 것이다. 무슨 별난 재주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위로 줄이 닿았던 것도 아니었다. 왕(세종)과는 특별한 관계가 있긴 했지만 그것은 문학이라는 임무에 충실을 기했을 뿐이고 단 한 번도 사사로운 일과 연관지어진 것은 없었다. 언제 어디서나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문제점을 포착하면 거기에 온 정열을 쏟아 파헤치고 해결하려 하였다. 밤을 새워 전적을 뒤지고 식음을 폐하고 생각을 비틀어 짜내고 탐문하고 그리고 상주하였다. 낱낱이 지적을 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였다. 왕과의 대화였다. 예악 분야에서는 다른 사람의 추종을 불허하였다. 어폐가 있다면 음악 분야에 있어서는 단연 일인자였다. 오십을 넘었으니 소장학자도 아니고 대가라고 해야 할지. 악의 정비에 나선 세종이 대제학 맹사성孟思誠을 제조提調로 두고 박연을 별좌로 임명하여 악학 실무를 맡긴 이래 그 책임을 다하여 우리 예악 음악을 빛내고 불후의 공적을 쌓아 종내는 악성樂聖의 일컬음을 받게 되는데… 쉰 전후가 그의 음악적 발자취의 정점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이 얼마나 큰 것인지 작은 것인지 몰라도 도적질 하지 않고 역적이 되지 않고 살아온 목표이며 가꾸어 온 꿈의 소산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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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성 화백의 작화 : [연재소설] 흙의 소리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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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빚기 문화’ 국가무형문화재 신규종목 지정 예고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막걸리 빚기 문화’를 신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하였다. 이번 지정 예고의 대상은 막걸리를 빚는 작업은 물론이고, 다양한 생업과 의례, 경조사 활동 등에서 나누는 전통 생활관습까지를 포괄한 것이다. 일반적인 쌀 막걸리는 쌀을 깨끗이 씻어 고두밥을 지어 식힌 후, 누룩과 물을 넣고 수일 간 발효시켜 체에 거르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막걸리의 ‘막’은 ‘마구’와 ‘빨리’, ‘걸리’는 ‘거르다’라는 뜻으로 ‘거칠고 빨리 걸러진 술’을 말하며, 명칭이 순우리말일 뿐만 아니라 이름 자체에서도 술을 만드는 방식과 그 특징이 드러나 있다. 막걸리는 멥쌀, 찹쌀, 보리쌀 등 곡류로 빚기 때문에 삼국 시대 이전 농경이 이루어진 시기부터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사기(三國史記)』, 『삼국유사(三國遺事)』에 ‘미온'(美醞), '지주'(旨酒), '료예'(醪醴) 등 막걸리로 추정할 수 있는 내용들이 확인되며, 고려 시대 이규보(李奎報)의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등 당대 문인들의 문집에도 막걸리로 추측되는 ‘백주(白酒)’ 등의 용어가 확인된다. 조선 시대 『춘향전』, 『광재물보(廣才物譜)』에서는 ‘목걸리’, ‘막걸니’ 등 한글로 표기된 막걸리를 찾아볼 수 있으며, 『규합총서(閨閤叢書)』,『음식디미방』을 비롯한 각종 조리서에서도 막걸리 만드는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막걸리는 물과 쌀, 누룩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제조 과정이 간단한 만큼 그 값이 저렴하여 많은 사람이 쉽게 접할 수 있었고, 서민의 애환을 달래주는 술의 대명사가 되었다. 농사꾼들 사이에서는 "같은 품삯을 받더라도 새참으로 나오는 막걸리가 맛있는 집으로 일하러 간다.”라고 할 정도로 농번기에는 농민의 땀과 갈증을 해소하는 농주(農酒)로 기능하였다. 또한, 막걸리는 예로부터 마을 공동체의 생업·의례·경조사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였다. 오늘날에도 막걸리는 신주(神酒)로서 건축물의 준공식, 자동차 고사, 개업식 등 여러 행사에 제물로 올릴 정도로 관련 문화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막걸리는 많은 국민이 즐기고 향유하는 대중적인 술이다. 조선 시대까지 막걸리는 집집마다 가양주(家釀酒)로 빚어 집안 특유의 술맛을 유지해 왔으며, 김치, 된장과 같이 각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먹던 발효음식의 하나였다. 근대 이후 국가 정책의 흐름에 따라 가양주 대신 양조장 막걸리가 일반화되고 재료가 변화하기도 하였지만, 시대적 상황에 적응하면서 그 명맥을 유지해왔다. 2000년대 이후에는 막걸리 열풍이 불면서, 자가 제조도 증가하는 추세다. * 가양주: 집에서 담근 술. 일제강점기 <주세령(1916)> 등이 시행되면서 가양주는 밀주(密酒)로 단속의 대상이 됨. 1995년부터 자가 소비용으로 가양주를 제조하는 것이 다시 허용됨 이처럼 ‘막걸리 빚기 문화’는 ▲ 오랜 역사를 가지고 한반도 전역에서 전승·향유되고 있다는 점, ▲ 삼국 시대부터 각종 고문헌에서 막걸리 제조방법과 관련된 기록이 확인되는 점, ▲ 식품영양학, 민속학, 역사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의 학술연구 자료로서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 ▲ 농요·속담·문학작품 등 막걸리 관련 문화를 통해 한국문화를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 ▲ 전국에 분포한 양조장을 중심으로 막걸리의 각 지역별 특색이 뚜렷한 점, ▲ 현재에도 생산 주체, 연구 기관, 일반 가정 등 다양한 전승 공동체를 통하여 막걸리를 빚는 전통지식이 전승·유지되고 있는 점에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았다. 다만, 막걸리 빚기는 한반도 전역에서 온 국민이 전승·향유하고 있는 문화라는 점에서 이미 지정된 ‘김치 담그기’, ‘장 담그기’ 등과 같이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았다. 특정한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고 지정한 국가무형문화재(총 11건)는 아리랑, 제다, 씨름, 해녀, 김치 담그기, 제염, 온돌문화, 장 담그기, 전통어로방식 어살, 활쏘기, 인삼재배와 약용문화이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막걸리 빚기 문화’는 2019년 ‘숨은 무형유산 찾기’와 ‘국민신문고 국민제안’을 통하여 국민이 직접 국가무형문화재를 제안하여 지정 예고되는 첫 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이는 문화재청 적극행정 사업(‘국민과 함께 빚는 무형문화재, 우리의 막걸리’)으로 선정되어, 2020년 중앙우수제안 경진대회(행정안전부 주관)에서 정부포상(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4월 13일부터 5월 12일까지 30일 간 ‘막걸리 빚기 문화’를 지정 예고하고,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다. 이후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무형문화재의 지정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는 예고 기간에 문화재청 누리집(http://www.cha.go.kr) 외에도 ‘케이(K) 무형유산 동행’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해서 ‘막걸리 빚기 문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 ‘케이(K) 무형유산 동행’ SNS 주소: 인스타그램(instagram.com/k_intangible_heritage_u), 페이스북(facebook.com/K_intangible_heritage_u-107863558080807) 앞으로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케이(K) 무형유산 동행’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많은 국민들에 의해 세대를 거쳐 전승되고 있는 무형문화유산에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대국민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으로, 무형유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케이(K) 무형유산 동행’ SNS 채널을 통해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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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GEOLLIMAKING AND SHARING TO BECOME NATIONAL INTANGIBLE CULTURAL HERITAGETh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is announcingin the government gazette the planned deliberation of a new element of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for registration onthe national intangible heritage list: the traditional Korean alcoholic beverage makgeolli and its associated culture. It incorporates the skill of making thismilky and lightly effervescentrice wine and the cultural practices associated with its sharing. Makgeolli is conventionallybrewedby cookingrice, mixing it with water and nuruk (a fermentation starter made by germinating fungi on starchy grains), and running the mash through a sieveafter a few days of fermentation. Makgeolli literally means "roughly or swiftlysifted." It is a term of pure Korean etymology and highlights the process through which the beverage is made. Makgeolli isan alcoholic beverage made from rice or other grains thatis purported to date back to the introduction offarming onthe Korean Peninsula. Histories on the Three Kingdoms period, such as Samguksagi(History of the Three Kingdoms) and Samguk yusa (Memorabilia of the Three Kingdoms) includeterms such as mion, jiju, and ryoye that presumably refer towhat is known as makgeolli today. Baekjuand other terms purported to denote makgeolli appear in Dongguk isanggukjip(Collection of Works by Minister Yi of the Eastern State) and other literary compilations from the Goryeo Dynasty. Books from the Joseon period, such as the novel Chunhyangjeon(The Story of Chunhyang) and the encyclopedia Gwangjaemulbo (Information on Comprehensive Things) containmentions of mok-geolli or mak-geolli. Joseon-era cookbooks such as Gyuhapchongseo and Eumsikdimibangoffer recipes for the drink as well. Makgeolli can be made easily and at low cost simply with rice and the fermentation starter nuruk. Its simplicity and affordability havemade the milky rice wine widely available, leading it to become deeply engrained in the everyday lives of the Korean people. Makgeolli quenched the thirst of farmers throughout the workingseason. Korean farm laborersused to say, "If it all pays the same,I'd rather offer a hand to the farmhouse serving the most delicious makgeolli." Makgeolliwas also an indispensable element in ritual ceremonies and celebrations or mourning. Manytraditionsfeaturingmakgeolli as a ritual drink havebeen transmitted to the present. The milky rice wine is still presented as an offering in diverse modern ceremonies commemorating, for example, the completionof a building, purchase of a new car, oropening of shops. A popular drink widely consumed nationwide, makgeolli was one of the fermented foods made by individual households up tothe end of the Joseon era. Along with other definitiveKorean fermented foods such as kimchi and soybean-based sauces, makgeolliwas brewed in individualhouseholds, meaning a distinctive tastecould be passed down in each one. Starting inthe 20th century,makgeolliproductiongradually switched to commercial breweries and theingredients underwenta natural course of change. Makgeolli has evolved as it adaptedto sociocultural conditions. The popularity of this traditional Korean rice winehas surgedsince 2000. There is also a growing number of people brewing their own these days. (A liquor tax order issued in 1916 under Japanese colonial rule restricted the domestic productionof alcoholic drinks. In1995 home-made alcoholic beverages were legalized again.) In a nutshell, the tradition of making and sharing makgeollihas been evaluated as worth entry onto the national intangible heritage list for the following reasons: its transmission across the Korean Peninsula for eons; its historicity supported by documents; it servesas an interesting subject of study in diverse academic fields such as history, food sciences, and folklore studies; its association with a wide range of farmers' songs, folkloricsayings, and literary works, contributing to deepening the understanding of Korean culture; exhibiting distinctive local characteristics based on themakgeolli breweries dispersed across the country; and the fact thatit isactively practiced today by diverse communities such as local breweries, research organizations, and individual families. As a form of popular culture, this element will be designated as National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without the usual recognition of its holders. There are 11 elements on the national intangible heritage list (including kimchi making and traditional saucemaking)that have been so registered without recognized holders. The scheduled designation of makgeolli making and sharing as National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is particularly meaningful as its impetus came from a public proposal. In 2019 th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made a widespreadcall for candidates for the national intangible heritage list by organizing a public contest and throughthe established online channel for civil petitions. It is the first case ofthe listing of an intangible heritage element initiated by civicparticipation. This makgeolli case was awarded a Prime Minister's Prize as an outstanding example of serving the public interest. The notice of the planned deliberation of makgeollimaking and sharing will be maintained in the government gazette for 30 days from April 13 to May 21, after which its designation will be decided based on deliberation by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Committee. During the 30-day notice period, people are invited to offer their opinions about the upcoming listing. Public opinions are being collected through the website of th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andalso through social media. Instagram and Facebook accounts have been opened to communicatewith the public regarding intangible heritage issues. (Instagram: instagram.com/k_intangible_heritage_u; facebook.com/K_intangible_heritage_u-102336201973375) In cooperation with the Korea Cultural Heritage Foundation, th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will make active use of thissocial media to publicize diverse information on intangible heritage and to collect opinions from the public. Anyone who isinterested in Korean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can express their opinions and participate in a range of public events and contests through these chann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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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으로 만나는 국악의 어머니 박귀희 명인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은 오는 24일 오후 4시부터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전북 전주시)에서 2021 국립무형유산원 토요상설공연 「명인오마주_박귀희(1321~1993)」를 진행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의「명인오마주」는 탄생 100주년을 맞은 작고(作故) 명인(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삶을 회고하는 공연이다. 명인에게 직접 전수를 받은 제자들이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헌정 공연과 더불어, 명인이 평생을 바쳐 이룩한 예술세계의 발자취를 감상할 수 있다. 이달 개최되는 「명인오마주」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였던 고(故) 박귀희 명인을 회고하는 무대로 마련되었다. 박귀희 명인은 보유자로 인정받은 가야금산조 및 병창뿐만 아니라 판소리, 창극, 국극, 민요, 전통춤에 두루 능하였으며, 국악의 발전과 인재 양성에 헌신하여 ‘국악의 어머니’로 여겨진다. 이번 공연으로 박귀희 명인이 살아왔던 다양한 모습의 흔적들을 집중적으로 재조명하고자 한다. 공연 프로그램은 박귀희 명인의 주요 활동들을 주제로 한 내용으로 ▲판소리 춘향가 中 <갈까부다>,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 및 단가 <백발가>, ▲여성국극 <샛별왕자와 콩쥐>, ▲박귀희 작곡 가야금 병창 신민요 <샛노란 저고리, 꽃타령, 봄노래>, ▲사물놀이, ▲<몽금포 타령>과 <국악의 노래> 등으로 구성했다. 또한 제자들의 인터뷰와 진행자들의 명인관련 일화 소개로, 박귀희 명인의 생전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은 국악방송 라디오 ‘온고을 상사디야’ 방송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라디오 방송일은 5월 8일로,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국악의 어머니’ 박귀희 명인의 열정과 헌신의 뜻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운영수칙을 준수하여 객석 제한 운영이 이루어진다. 관람객은 공연장 입구에서부터 손 소독, 발열 체크, 1m 이상 거리두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야 한다. 특히 공연장 출입부터 공연 후 공연장을 나갈 때까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여야 하며, 마스크 미착용 시에는 공연 관람이 제한될 수 있다. 공연은 사전 예약으로 운영되며, 공연 10일 전부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과 전화(☎063-280-1500, 1501)로 선착순 예약할 수 있다. 현장 관람과 동시에 네이버TV(https://tv.naver.com/nihc)에서 실시간으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전석 무료이며, 공연과 관련된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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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문화재단, 새롭게 단장한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아라리’ 선보여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강원도 무형 문화재 제1호 정선아리랑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정선의 대표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 아라리’가 4월 12일부터 정선 오일장의 상설공연으로 선보여진다. 재단법인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관객 안전을 위해 아리랑센터 입구에 방역소를 설치하고 체온 측정, 손 소독 등을 하며, 좌석 띄어 앉기로 1회 관람객을 230명으로 제한해 철저한 방역 수칙 이행 아래 공연을 진행한다. 아리 아라리는 강원도 산골 아우라지의 처녀 정선이와 총각 기목이 사이에 수줍게 피어난 사랑과 정선군의 우수한 소나무를 가져가 ‘경복궁 중수’를 하기 위한 정선 떼꾼들의 위대한 여정, 그리고 떼꾼을 아버지로 둔 용감한 아리의 모험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고향의 소중함을 재치있게 풀어낸 뮤지컬 퍼포먼스다. 정선아리랑이 지닌 우리 민족의 얼과 정신을 마음 깊이 느낄 기회를 제공한다. 아리 아라리는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이 진행하는 사업의 하나이자 정선아리랑 대중화 및 세계화의 의지를 담은 공연이다. 현재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관광객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공연이 끝난 뒤 지역 화폐인 ‘정선아리랑상품권’으로 입장료를 전액 환급해 지역 문화 활성화뿐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뮤지컬 퍼포먼스라는 장르를 개척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공연 당시 국내외 1만 관객을 열광하게 했으며, 2019년 서울 국립국악원에서 개막한 4회차 공연도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웰컴 대학로 페스티벌 공연 기간 객석 점유율 80%라는 성과를 이루며 정선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자리잡았다.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 아라리는 연극 ‘짬뽕’, ‘서툰 사람들’, 뮤지컬 ‘캣츠’, ‘오페라의 유령’ 등에 참여한 윤정환 감독이 작, 연출을 맡았으며, 특유의 재치와 해학을 작품에 녹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국민들 마음을 다독여주고 활기를 되찾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리 아라리는 4월 12일부터 11월 27일까지 정선 아리랑센터 아리랑홀에서 정선 오일장의 상설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민족 고유의 사상과 리듬 그리고 정조를 지닌 민요, 아리랑의 발상지 강원도 정선.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정선아리랑의 전승·보존과 창조적 활용을 통해 정선아리랑의 진흥 및 가치를 제고하고 군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과 문화 복지 증대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언론연락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홍보대행 극단산 기획팀 김령희 실장 02-6414-7926 공연 문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033-560-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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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류 이끄는 두 주역, 케이팝과 한복이 만난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원장 김태훈, 이하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2021 봄 한복문화주간’을 맞이해 4월 13일(화)부터 25일(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살림관 디(D)숲 에서 ‘케이팝X한복’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류 연예인이 뮤직비디오, 무대, 광고 등에서 실제 입었던 한복을 만나볼 수 있다. ▲ 골든차일드, ▲ 모모랜드, ▲방탄소년단,▲ 에이티즈, ▲ 오마이걸, ▲ 지코, ▲청하, ▲ 카드(가나다순) 등 총 8개 팀의 한복 25벌이 전시되며, 이 한복들의 제작에는 ▲ 기로에, ▲ 단하주단,▲ 리슬, ▲ 리을, ▲시지엔이, ▲ 차이킴, ▲ 혜온(가나다순) 등 한복업체 7개가 참여했다. 4월 13일부터 사전 예약(시간당 50명) 통해 무료 관람 ‘케이팝X한복’ 전시는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한 가운데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사전 예약을 통해 시간당 50명만 입장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은 4월 13일(화)부터 네이버 예약 주소(http://asq.kr/7imCoX05ufpawR)에서 받는다. 아울러 문체부는 신한류 진흥 정책의 일환으로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한류연계 협업 콘텐츠 기획개발’ 사업을 추진해 한복업계와 영향력 있는 한류 문화예술인들의 협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10개 한복업체를 선정해한복 상품 제작과 홍보 등 한복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한복문화 확산 축제 ‘2021 봄 한복문화주간’은 4월 9일(금)부터 18일(일)까지 열린다. ▲ 경남 진주시, ▲ 경북 경주시, ▲ 경북 상주시, ▲ 서울 종로구, ▲ 전남 곡성군,▲ 전북 남원시, ▲ 전북 전주시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체험, 전시, 패션쇼 등 한복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문체부 이진식 문화정책관은 "케이팝의 높은 인기와 더불어 한류 연예인이입은 우리 옷 한복 역시 세계에서 주목받는 매력적인 의상으로 부상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복이 보여주는 현대적 아름다움과 신한류 산업으로서의성장 가능성을 직접 확인해보길 바란다.”라며, "아울러 이번 ‘케이팝X한복’전시를 열 수 있도록 한복과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선뜻 동참해 주시고 도와주신 한복 디자이너분들과 연예인, 소속사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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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관재국악상, 변미혜 교수 선정관재국악상은고(故) 관재 성경린 선생이 생전에 검소한 생활로 모아 낸 사재와 유족들의 기금으로 2001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사)한국국악학회 관재국악상 운영위원회(운영위원장 최헌)는 4월 14일(수) 오전 11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제7회 관재국악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한국교원대 변미혜 교수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 상은 개인이 기금을 출연한 국악계 최초의 상으로 큰 의미를 지니며, 민족음악의 보전·전승·보급에 공적을 쌓은 국악인에게 수여한다. 2001년부터 총 6명의 수상자를 선정하여 시상한 바 있으며, 2019년부터는 (사)한국국악학회에서 주최·주관하고, 국립국악원과 시상식을 공동으로 개최한다. 성경린 선생(1911~2008)은 초대 국립국악원 악사장·제2대 국립국악원장·국악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했으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과 국립국악원 원로사범을 지냈다. 특히 해방 이후 국립국악원 개원의 주역이자 민족음악의 보존과 활성화를 위하여 노력하였다. 다수의 국악 논문과 저서를 집필하여 국악의 기틀을 확립하는 데 기여하였다. 제7회 영예의 수상자는 변미혜 교수로, (사)한국국악학회 이사장, 한국국악교육연구학회, 한국교원대학교 제4대학장과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한국교원대 교수이며,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 국립국악원 운영자문 위원, 한국국악교육학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상자는"과분한 영광이라 기쁘면서도 송구하다. 관재 선생님의 끝없는 후학에 대한 사랑의 뜻에 다시금 겸허한 마음을 갖게 된다. 국악계의 발전을 위해 더욱 힘써 일하라는 뜻으로 여기며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수상자는 2011년 한국국악교육자 대상을 수상한바 있다. 관재국악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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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국악대전 심사위원 및 청중평가단 모집제48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심사위원 및 청중평가단을 공개모집한다. 올해로 48회째 개최되는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은 국악의 본고장인 남원시가 주최하고 춘향제전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춘향제 대표행사로 올해는 5월 8일(토) ~ 16일(일)까지 주말마다 총 4회에 걸쳐 안숙선명창의여정과 함파우소리체험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제48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은 5개 분야 13개 종목으로 대회종목은 ▲판소리(명창부, 일반부, 초·중·고등부), ▲무용(일반부, 학생부), ▲민요(일반부, 학생부), ▲기악 관악(일반부, 학생부), ▲기악 현악·병창(일반부, 학생부) 부문으로 치러진다. 명실상부 최고의 소리꾼을 배출한 우리나라 최고의 명인 명창 등용문중 하나인 『제48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심사위원 자격요건은 아래 내용 중 2개 이상 갖춘 사람이면 신청가능하다. ▲ 국가지정 및 시 도 지정 무형문화재 보유자 ▲ 해당분야 석 박사 학위를 소지한 사람 ▲ 해당분야 종사 경력 5년 이상인 자 ▲ 인접분야 종사 경력 8년 이상인자 ▲ 해당분야 공교육 경력 3년 이상 또는 이에 상응하는 경력 3년 이상인자 ▲ 기타 해당분야 명망 있는 전문가이다. 다만, 최근 2년간 본 대전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거나 본 대전과 관련된 간부, 임원, 운영위원 그리고 본 대전 및 타 대회에서 물의를 야기한 사람은 심사위원 제외대상이다. 모집인원은 경연종목별 7명, 모집기간은 4월 1일부터 16일까지이며, 우편 또는 이메일(wltn9126@hanmail.net)로 접수하면 된다. 청중평가단도 함께 모집한다. 청중평가단은 판소리 명창부 본선 심사시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심사위원 외에 일반인들로 구성된 평가단으로서 만 20세 이상 국악 관련 학과 졸업자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평가단은 자격요건을 갖춘 신청자 중에서 추첨으로 20명을 선정한 뒤 5월 중에 개별통보할 예정이다. 모집기간은 4월 12일부터 30일까지이며, 우편 또는 이메일(wltn9126@hanmail.net)로 접수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그 외의 내용은 춘향제전위원회 국악대전운영팀(063-620-5782)으로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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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장관상] 제35회 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 5월 30일본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상심사」로 진행됩니다. ■ 목 적 문화유산의 국제화 세계화의 시기에 즈음하여 조상들의 뛰어난 예술혼과 민족적정서가 결집되어진 전통음악을 청소년들에게 전수, 계승하여 올바른 가치관 형성과 인성함양에 기여코자하며 아울러 차세대 국악예술인으로서의 역량있는 국악동량의 조기발굴과 육성에 기여코자 함. ■ 일 자 : 2021년 5월 30일(일) ※비대면 영상심사 ■ 장 소 : 부산예술회관 (부산광역시 남구 용소로78 부산예술회관) ■ 주 최 : 부산광역시, 부산광역시 교육청, (사)한국예총부산광역시연합회 ■ 주 관 : (사)한국국악협회 부산광역시지회 ■ 후 원 : 문화체육관광부, 부산일보사, 국제신문, 부산KBS, 부산MBC, 부산경남대표방송KNN ■ 특별후원 :BNK부산은행, 교보생명 ■ 대회종목 - 기악, 가야금병창, 판소리, 타악(사물, 연희, 풍물 개인 및 단체) ■ 참가자격 - 전국 초·중·고 재학생 개인 및 단체 ※ 본 대회와 타 대회의 대상수상자(본대회의 최고대상 동격수상자 및 그 이상의 훈격상 수상자)는 동일부문에 참가할 수 없음. ■ 참가곡명 ▪ 기악부문 - 정악, 산조 중 자유곡 1곡 (단, 초등부는 민요 및 창작곡 가능) ▪ 가야금병창, 판소리부문 - 자유곡 1곡 ▪ 타악부문 - 자유 작품 1작품 ■ 경연시간 ▪ 초등부 ․ 중등부 - 5분 내외 ▪ 고등부 - 5분 이상 10분 내외 ■ 경연순서 - 접수순서의 역순으로 심사진행 (부문별초등부-부문별고등부-부문별중등부-고등부종합결선) ■ 참가신청 ▪ 접수기간 : 2021년 5월 10일(월) ~ 5월 27일 (목요일 16:00 마감) ▪ 접수방법 : 이메일 (방문접수 불가) ▪ 제출서류 (접수시간 내 신청서 및 영상 모두 제출) - 참가신청서 (사진첨부 필수, 신청서 파일명 예시 : 고등부-기악-홍길동) - 학생증 사본 또는 재학증명서 - 심사용 동영상 파일 (동영상 파일명 예시 : 고등부-기악-홍길동) - 단체일 경우 참가자 명단 1부 (성명, 생년월일, 주소, 연락처, 소속 기재) ※ 서류 누락 및 제시 된 파일명으로 신청하지 않은 접수자는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 접수완료시 신청자 E-mail로 접수완료 되었음을 회신. ▪ 문의처 : 부산국악협회 전 화 : 051)644-5211(am.11~pm.5) 팩 스 : 051)628-5211 이메일 : kukak5211@naver.com 홈페이지 : 부산국악협회 홈페이지(www.부산국악협회.com), 부산예총 홈페이지(www.artpusan.or.kr) ▪ 참 가 비 : 없음 ■ 동영상 촬영 및 제출시 유의사항 ① 파일명 : 부문-성명 (예시 : 고등부-기악-홍길동) ② 촬영 장소 및 장비는 제한 없으나 주변 소음 차단 후 촬영할 것 ③ 일체의 자막 사용 금지 ④ 유리 또는 거울을 배경으로 촬영하지 말 것 ⑤ 고수(반주자)를 대동하여 촬영할 것 (영상에 고수(반주자)는 나오지 않게 촬영 단, 학교 방침 상 고수(반주자)대동이 불가능하여도 경연 참가 가능) ⑥ 단일 소속(학원 등)에서 다수의 인원이 참여하더라도 개인별 각각의 파일 제작하여 제출 ⑦ 경연의상 한복을 착용 후 촬영할 것 ⑧ 동영상 촬영시간은 경연시간을 참고하여 제작할 것 ⑨ 공연 촬영 동영상은 심사 제외대상 ⑩ 동영상에 [제35회 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 참가] 라고 적은 표지(용지) 놓고 촬영할 것 [촬영 해상도] 1920 × 1080(FHD)에 준하는 고화질 설정 후 촬영 ■ 시상내역 구분 내 용 시상훈격 시 상 금 시상인원 종합대상 고등부 종합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문화상품권 30만원 1 기 악/ 타 악 고등부 대 상 부산광역시 교육감상 문화상품권 20만원 2 최우수 예총 부산연합회장상 문화상품권 10만원 2 우 수 부산국악장학재단상 문화상품권 5만원 2 중등부 대 상 부산광역시 시장상 문화상품권 10만원 2 최우수 예총 부산연합회장상 문화상품권 5만원 2 우 수 부산국악장학재단상 문화상품권 3만원 2 초등부 대 상 부산광역시 교육장상 문화상품권 5만원 2 최우수 예총 부산연합회장상 문화상품권 3만원 2 우 수 부산국악장학재단상 문화상품권 1만원 2 가야금 병창/ 판소리 고등부 대 상 부산광역시 교육감상 문화상품권 20만원 2 최우수 예총 부산연합회장상 문화상품권 10만원 2 우 수 부산국악장학재단상 문화상품권 5만원 2 중등부 대 상 부산광역시 교육장상 문화상품권 10만원 2 최우수 예총 부산연합회장상 문화상품권 5만원 2 우 수 부산국악장학재단상 문화상품권 3만원 2 초등부 대 상 부산광역시 교육장상 문화상품권 5만원 2 최우수 예총 부산연합회장상 문화상품권 3만원 2 우 수 부산국악장학재단상 문화상품권 1만원 2 각 부문 각 부문 장려상 부산국악협회 지회장상 - 부문별 약간 명 우수지도 교사상 예총 부산연합회장상 - 1 ※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대회로 상장 및 시상금은 우편발송 됩니다. * 2021-05-06 13:0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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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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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의 예술혼, ‘일이관지’국립국악원이 올해 상반기 전통 국악의 장르별 명인들이 펼치는 기획공연 ‘일이관지(一以貫之)’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고기석)은 전통 국악의 장르별 기획공연 ‘일이관지’의 ‘명인’편 공연을 오는 4월 14일(수)과 15일(목) 그리고 20일(화)부터 22일(목)까지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무대에 올린다. 이번 ‘일이관지’ 공연은 명인들의 예술혼에 담겨진 ‘이치’가 오랜 세월 이어 온 전통 국악의 명맥에 ‘일관’한다는 뜻을 담아 기획한 공연으로, 4월 기악 장르를 시작으로 5월은 연희와 무용, 6월에는 성악 장르의 명인들이 출연한다. 전통 국악의 진면목을 선사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장르별 기획공연이다. 이번 ‘일이관지’의 모든 공연에는 해설을 더해 곡목 소개를 비롯해 각 명인들에 대한 삶의 이야기도 함께 전해 관람의 이해와 재미를 높일 예정이다. 해설과 진행은 국악방송 사장을 역임한 송혜진 숙명여대 교수가 맡는다. 살아있는 산조의 교본, 원장현 ‧ 김일구 ‧ 김무길 명인이 전하는 예술 세계 민속악 거장으로 꼽히는 지영희 ‧ 성금연 명인의 후손과 제자가 전하는 명인들의 예술혼 ‘일이관지’의 첫 무대를 여는 ‘명인’편 공연에서는 6명의 명인과 4개 단체가 출연해 깊이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첫 공연일인 4월 14일(수) 무대에는 살아있는 산조의 교본이라고 할 수 있는 명인들의 무대로 꾸며진다. 원장현류 대금산조의 원장현 명인과 김일구류 아쟁산조의 김일구 명인, 그리고 한갑득류 거문고산조의 원류를 계승하는 김무길 명인이 무대에 올라 남다른 예술 세계를 위해 평생 ‘일이관지’를 실천한 깊은 울림의 선율을 직접 전한다. 둘째 날인 15일(목)에는 민속악의 거장으로 꼽히는 지영희, 성금연 명인의 음악 세계를 엿보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세련되고 우아한 성금연류 가야금산조의 맥을 이은 지영희‧성금연 명인의 장녀인 지성자 명인이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를 전한다. 지영희 명인을 직접 사사해 명인의 반열에 오른 1세대 제자들도 무대에 오른다. 이종대 명인은 경기 민속음악의 특성을 살린 지영희제 피리산조를, 홍옥미 명인은 지영희류 해금산조를 연주해 지영희 명인의 폭넓은 음악 세계를 전한다. 민속악과 정악 만날 수 있는 4개 단체도 무대 올라 삼현육각 편성으로 만나는 ‘삼현육각보존회’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선율 영산회상의 원곡과 별곡 비교해 감상할 수 있는 ‘정농악회’와 ‘국립국악원 정악단’ ‘일이관지’의 ‘명인’편 둘째 주 공연에는 민속악과 정악을 대표하는 4개 단체가 무대를 장식한다. 20일(화) 공연에서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보유자 이철주·김무경 명인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삼현육각보존회’가 ‘관악영산회상’과 ‘경기시나위’ 연주를 통해 경기 민속음악의 정수를 선보인다. 이어서 21일(수)에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출연해 삼현육각 편성으로 ‘대풍류’를 전한다. 두 단체가 전하는 삼현육각 편성의 호쾌하고도 유장한 선율을 비교해 듣는 것 또한 또 다른 재미다. 21일(수) 민속악단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국립국악원 정악단은 정악의 대표 악곡이라 할 수 있는 ‘영산회상’을 조금 다르게 구성한 ‘별곡’을 연주해 본래 ‘영산회상’ 의 악장 순서에 변화를 주고 색다른 계통의 곡을 붙여 재미있는 음악성을 표현한다. 이와 달리 22일(목)에는 ‘바른 음악 농사를 짓는 모임’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정악 연주단체 ‘정농악회’는 ‘영산회상’의 전바탕을 원형 그대로 연주함으로써 정악의 고전으로 꼽히는 ‘영산회상’을 이틀에 걸쳐 서로 다른 선율로 전한다. 국립국악원의 장르별 기획공연 ‘일이관지(一以貫之) - 명인’은 오는 4월 14일(수)과 15일(목), 20일(화)부터 22일(목)까지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와 전화(02-580-3300)로 예매할 수 있다. 전석 2만원 (문의 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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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 판소리편 ver.Kor위대한 유산, 오늘을 만나다 - 판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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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32꿈에나 님을 보려 잠 이룰까 누었더니 새벽달 지새도록 자규성(子規聲)을 어이 하리 두어라 단장춘심(斷腸春心)은 너나 나나 다르리 작품해설 꿈에나 임을 만날 수 있을까 누었더니 새벽달이 지새도록 접동새의 울음소리를 어찌 하리 두어라 슬퍼 창자가 끊어지는 봄 마음은 너나 나나 다를까 작품감상 호석균扈錫均: 풍류와 호화를 즐기던 선비로 중년에 입산수도승이 되었다. ⌈일석본 청구영언⌋에 시조 16수가 전한다. 꿈에라도 임을 보고자 하는 화자의 간절한 임에 대한 그리움이 나타나 있으며, 전전반측하면서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는 자신의 심정을 접동새의 울음 소리에 이입시켜 화자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민체로 풍류를 즐기며 일필휘지 하였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한얼과 醉月堂 등을 호로 쓰고 있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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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헌의 고서이야기 32『우리 책의 장정과 장정가들』 박대헌 고서점 호산방 주인, 완주 책박물관장 30여 년 전, 열화당 이기웅(李起雄) 대표와의 술자리에서 책 표지에 관한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다. 마침 나는 오래 전부터 장정(裝幀)에 관심을 갖고 이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던 차였다. 무심결에 얘기를 하니, 이 대표는 다짜고짜 열화당에서 책을 내자고 제의했고 나는 엉겁결에 그렇게 하자고 했다. 그 후 이 사실을 잊을 만하면 이 대표는 어떻게 돼 가냐고 나를 다그치곤 했다. 틈나는 대로 원고를 써 보았지만 좀체 마음에 들지도 않고 진전도 없었다. 그리고 10여 년이 지난 1999년 4월, 영월책박물관 개관에 맞추어 우여곡절 끝에 열화당에서 출간되었다. 사실 이 책이 나오기까지는 이 대표의 조언과 격려가 큰 힘이 되었다. 여기에 더해, 이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담당 편집자였던 이 대표의 따님 수정 씨는 기획에서부터 편집은 물론 원고를 깁고 다듬느라 필자인 나 이상으로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 책, 『우리 책의 장정과 장정가들』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 장정과 양장(洋裝)이 처음으로 만난 1883년부터 6·25가 끝난 1953년까지, 즉 우리의 근대 인쇄ㆍ출판 70년간 단행본들의 장정이 어떻게 변천해 왔는가를 책에 따라 살펴보았다. 여기에 실린 자료 역시 내가 직접 수집한 것들로, 『서양인이 본 조선』에서처럼 고서 수집과 연구에 이르는 과정에서 주제를 선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사진93) 우리는 어떠한 책에 처음 다가갈 때, 그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을 음미하기에 앞서 두 눈을 자극하는 이미지 앞에 놓인다. 그리고 팔을 뻗어 그것의 구체적인 꼴과 감촉을 손안에서 느낀 후에야 비로소 그 내용과 만나게 된다. 이처럼 인간의 정신·감정·사상을 기록한 책은 단순히 읽히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보고 손으로 어루만지는 과정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책의 내용을 만드는 기획·편집 과정 못지않게, 시각적으로 형상화하고 물리적으로 존재하게 하는 제작의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 그 중 책의 겉모습을 만드는 작업이 바로 장정으로서, 표지·면지·표제지·케이스 등을 시각적으로 꾸미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장정은 사람마다 각각 개성이 다르듯 책의 내용과 성격에 따라 제각기 어울리는 모습을 가지며, 장정가·저자·출판사의 생각뿐만 아니라 그것이 만들어지던 시대적 상황과 경제적 여건까지 반영한다. 결국 잘 만들어진 한 권의 책은 그 자체로 독립된 예술품인 동시에, 그 시대의 문화·경제·예술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귀중한 산물이라 할 수 있다. 내가 장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고서 수집을 시작하면서부터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장정이라는 말도 몰랐거니와 그 개념도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저 됨됨이가 반듯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진 책을 보면 왠지 가슴이 설레고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뿐이다. 그 후 장정이 출판편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감각적으로 체득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문화적이나 문학적으로 이름난 책들은 대체로 장정도 잘 되어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고, 이런 책을 한두 권 수집하다 보니 어느새 수백 권이 되었다. 우리의 장정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정 하나를 꼽으라면 나는 주저 없이 『기상도(氣象圖)』를 들고 싶다. 『기상도』는 김기림(金起林)의 시집으로, 이상(李箱)이 장정을 했다. 1936년 7월 8일 창문사에서 발행되었다. 모두 424행의 장시로, 「세계의 아침」 「시민 행렬」 「태풍의 기침시간」 「자최」 「병든 풍경」 「올빼미의 주문」 「쇠바퀴의 노래」 등 일곱 부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현대 자본주의 문명에 대한 비판을 담은 기이한 소재와, 기지·해학·풍자·반어 등의 수법을 이용해 모더니즘 시를 시도한 작품이다.(*사진94) 잘 알려진 대로 이상은 시인이며 소설가다. 1929년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를 졸업하고, 조선총독부 내무국 건축과 기수로 근무하면서 『조선과 건축(朝鮮と建築)』의 표지도안 현상모집에 당선된 경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1931년에는 제10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자상(自像)」을 출품해 입선하기도 했다. 1933년, 종로에서 다방 ‘제비’와 카페 ‘낙랑’ ‘쓰루’ ‘69’를 경영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때 이태준·박태원·김기림·윤태영·조용만 등과 친분을 맺게 되었다. 특히 박태원이 『조선중앙일보』에 연재한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삽화를 그리는 등, 문학뿐만 아니라 미술 방면에도 많은 재능을 보였다. 이상이 김기림의 시집 『기상도』의 장정을 하게 된 동기는, 당시의 문화풍토가 그렇듯이 이상과 김기림의 친분관계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창문사는 서양화가 구본웅의 아버지가 경영하던 출판사로, 구본웅은 이상보다 네 살 연상이었지만 1921년에 신명보통학교를 같이 졸업한 사이였다. 구본웅은 화가이면서 예리한 비평안을 지닌 문필가이기도 했다. 그는 창문사 일을 도우면서 이상 등 여러 문인들과 교우관계를 가졌고, 1936년 구인회의 동인지 『시와 소설』, 1938년 문예잡지 『청색지』를 창간하기도 했다. 이상은 구본웅과의 이러한 인연으로 1936년에 창문사에서 잠깐 일한 적이 있었는데 『기상도』는 그때 장정한 책이다. 이 책은 두꺼운 합지를 표지로 씌워, 얼핏 한 장의 검은 판지처럼 보인다. 검정색에 가까운 암회색 종이를 씌우고, 그보다 조금 옅은 색의 종이 띠를 약 이 센티미터 폭으로 잘라 앞뒤에 두 개씩 세로로 덧붙였다. 표제 ‘김기림 저 장시 기상도(金起林 著 長詩 氣象圖)’는 보일 듯 말 듯 작은 크기의 어두운 레몬색 활자로 표지 위에 도장 찍듯이 직접 찍었다. 일반적으로 표지 인쇄는 사용하는 표지의 재질에 따라 인쇄를 하거나 금박, 압인(押印) 등으로 처리한다. 그러나 『기상도』의 표지는 위의 모든 작업을 일일이 손으로 해야만 했다. 표제지는 활자의 크기를 이용했는데, ‘기상도(氣象圖)’의 활자를 모두 석 장(張)에 걸쳐 약 9·12·15포인트로 점점 키워 마치 이 시집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마지막 장의 저자명 바로 아래에는 ‘장정 이상(裝幀 李箱)’이라 적어 넣었다. 상아색 본문 용지에 작은 글씨로 시행을 촘촘히 배열하고 여백을 많이 살렸으며, 인쇄 상태도 양호하여 전체적으로 깔끔한 편집을 보여주고 있다. 제본은 철사매기로 했다. 당시의 편집은 장정은 물론 본문편집까지 편집자가 거의 혼자 도맡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던 것이 장정에 관심을 둔 몇몇 장정가의 출현으로, 장정과 본문 편집 작업이 비로소 나뉘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상도』의 경우, 장정뿐만 아니라 본문 편집 작업도 이상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석 장의 속표제지와 본문의 편집 양식이 동일인의 솜씨로 짐작되기 때문이다. 이상은 교정과 조판 등 출판과 관련하여 김기림과 상의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상은 『기상도』 장정에서, 특정 사물의 형상이나 추상적인 문양에서 벗어나 표지 전체를 암회색 계통으로 일관하면서, 표제 외에는 아무런 장식도 문자도 보이지 않는 한 덩어리 어둠의 공간을 표현하고 있다. 표지란 독자에게 그 책이 담고 있는 내용에 대한 정보를 상징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기상도』는 표지가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정보인 서명과 저자명의 표기가 거의 무시되었다. 한마디로 장정의 이론과는 거리가 먼 디자인이다. 이러한 장정으로는 『기상도』의 내용이나 김기림 시의 성향을 독자에게 전달하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기상도』에 실린 작품들이, 「태풍의 기침시간」 「병든 풍경」 「올빼미의 주문」 「쇠바퀴의 노래」 등의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기이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사실, 또는 기지·해학·풍자·반어 등의 수법을 이용해 모더니즘 실험을 시도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는 독자라면 또 모를까, 설령 이러한 사실을 익히 알고 있는 독자라 하더라도 『기상도』 장정을 통해 이 모든 것을 연상하길 기대하기란 사실 무리다. 그러나 이상은 『기상도』 장정을 한 덩어리의 암회색 공간으로 표현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물론 이러한 장정이 나오기까지는 『기상도』의 내용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겠지만, 무엇보다도 북디자이너 이상의 정신세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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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개원 70년사’ 발간, 국립국악원과 국악계 활용 기대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고기석)은 개원 70주년을 맞아 국립국악원의 활동 기록을 남기고 미래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국립국악원 개원 70년사’를 발간했다. 지난해 7월부터 국악연구실을 중심으로 수차례 내·외부회의를 개최해 발간물의 성격과 범위를 정했다. 개원 70년의 변천과 흐름을 기록하면서 미래에 대한 조망을 강화하고, 개원 70년 전체를 다루지만 특히 2001년 발간한『국립국악원 개원 50년사』이후 20년에 더 초점을 맞추었다. 내․외부 집필진 31명과 대담 참석자, 자료 조사 담당자 등 총 70여 명이 넘는 제작 인원이 참여했다. 개원 70년의 역사를 돌아본 제1부에서는 연표와 대표사업으로 보는 70년 약사, 조직과 시설, 학술, 공연, 무대, 교육, 진흥 등 사업을 12개 주제로 나누어 국악원의 사업을 정리했고 지방국악원(남원, 진도, 부산) 역사도 간략한 약사의 형태로 수록했다. 미래를 그린 제2부에서는 국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악원과 국악계의 과제와 정책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국악진흥정책관련 법 제정, 국악저작권, 국악교육 등 일곱 주제의 전문가 원고를 비롯해 국악 전승의 미래, 신한류 자원으로서 국악, 미래극장 등 여섯 가지 주제의 대담 녹취록을 수록했다. ‘국립국악원 개원 70년사’의 기획을 총괄한 서인화 국악연구실장은 "이번 개원 70년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악원의 임무와 비전을 돌아보면서 그간의 사업을 정리하고 국악원에 직접 관계되거나 연관된 국악계 문제들을 다양한 시각에서 다루어 최대한 객관적으로 미래를 조망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국립국악원 개원 70년사’는 오는 4월 19일(월)부터 국립국악원 누리집 (http://www.gugak.go.kr)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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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32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아악부(1915~1946)는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 전통음악의 연주와 보존에 관한 일을 맡았던 음악기관으로 지금은 국립국악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국립국악원에는 1949년에 확보한 ‘경종보’, ‘대금보’, ‘필율보’, ‘당적보’, ‘해금보’, ‘아쟁보’, ‘단소보’, ‘현금보’, ‘양금보’로 9종의 악보가 보관되어 있다. 이 가운데 ‘현금보’는 1930년대 악보로 편자는 미상이다. 유수연 연주자의 <가즌회상>은 ‘현금보’(정간보)에 수록되어 있는 가락에 근거하여 연주하는 ‘가즌회상’이다. ‘가즌회상’(가진회상)은 ‘갖은 영산회상’으로 골고루 다 갖추어 연주하는 ‘영산회상’이다. ‘영산회상’은 ‘영산회상불보살’이라는 가사를 지닌 성악곡이었으나 전승되면서 가사는 없어지고 지금은 9악장의 기악곡으로 남아있다. 가즌회상은 3악장의 천년만세를 더하여 12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음반에는 ‘상령산-중령산-세령산-가락제지-삼현환입-도드리·돌장-하현환입-염불환입-타령-군악-계면가락도드리-양청도드리-우조가락도드리’, 13악장으로 구성되었다. 고악보 해독에 있어서는 스승인 구윤국 교수의 도움을 받아 2019년 10월 8일 대구음악창작소에서 공연한 음원으로 제작한 음반이다. <평조회상·천년만세>도 ‘현금보’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다. ‘평조회상’은 ‘유초신지곡’ 또는 ‘취태평지곡’으로도 불리는데 ‘현악영산회상’을 4도 아래로 변주한 곡이다. 보통 ‘평조회상’은 ‘상령산-중령산-세령산-가락제지-삼현환입-염불환입-타령-군악’, 8장으로 구성되는데 ‘현금보’에는 지금 연주되지 않은 ‘하현환입’이 들어있어 총 9악장으로 기록되어 있다. ‘뒷풍류’인 3곡의 모음곡 ‘천년만세’도 구윤국 교수의 도움을 받았고 2020년 6월 28일 대구음악창작소에서 공연한 음원으로 제작된 것이다. 연주자 유수연은 경북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음악학박사를 취득하였다. 구윤국, 김선한, 이세환 명인을 사사하고 현재 대구시립국악단에 재직하고 있다. 공연실황의 거문고 독주 음반으로 백악지장의 거문고 소리를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다. 꿈속이 따로 없다. * 관련 음반(가즌회상)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TOPCD-187&page=1 * 관련 음반(평조회상·천년만세)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TOPCD-188&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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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세계유산 해석과 설명 이해 온라인 강연’ 개최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후원하는 ‘2021 세계유산 해석과 설명의 이해 온라인 강연 시리즈’가 오는 15일부터 11월 18일까지 8개월간 매달 한차례씩 개최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국제해석설명센터 설립추진단(이하 추진단)이 주최하는 이번 온라인 릴레이 강연은 세계유산 설명에 중점을 두어, ‘유산설명: 세계유산의 다양한 가치 전달’을 주제로 매월 1회씩 총 7회의 강연과 1회의 특별 좌담이 예정되어 있다. 참고로 지난해 강연은 세계유산 해석을 주제로 진행됐다. * 유산 해석: 유산이 지닌 다양한 가치 중 특정 가치를 선택하고 수용하는 일련의 작업 * 유산 설명: 해석을 통한 유산의 의미와 가치를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모든 활동 유산 설명을 주제로 한 첫 회차인 15일 강연에는 마리오 산타나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이하 ICOMOS) 사무총장이 ‘세계유산 설명의 이해’ 강좌를 진행하며, 이어서 매 달마다 박물관, 관광, 디지털 기술, 방문객 경험 중심, 공동체 참여,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세계유산 설명의 역할에 대한 강연이 한 차례씩 진행된다. 마지막 회차인 11월에는 ‘포용적 세계유산 해석과 설명’을 주제로 한 특별 좌담이 예정되어 있다. 여기에는 지난해 1회차 강연자인 닐 실버만 미국 메사추세츠대학 교수와 올해 1회차 강연자인 마리오 산타나 유네스코 자문기구 ICOMOS 사무총장이 참여한다. 첫 강연은 4월 15일 목요일 오후 10시(한국시간)부터 약 30분간의 강연과 15분간의 질의응답으로 이뤄진다. 추진단의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 중계되며, 누구나 사전 참가 신청 없이 참여할 수 있다. 강연과 실시간 방송은 영어로 진행되며, 이후 추진단 유튜브 내 국영문 자막이 포함된 강연 영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 국제센터 설립추진단 유튜브: www.youtube.com/channel/UCLOTVrK6OBYhlBMA_0vg2JQ * 국제센터 설립추진단 페이스북: www.facebook.com/unesco.whipic * 강연 방송 시간은 회차별로 강연자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따라 달라지며, 세계유산 국제센터 설립추진단 페이스북을 통해 공지 예정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펼쳐지는 강연은 세계유산 해석과 설명에 대한 다양한 학제적 관점을 제시하고 있어 세계유산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