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목록
-
2021 우수문화상품 6개 분야 총 57개 지정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우수문화상품’으로 공예, 디자인상품, 한복, 문화콘텐츠, 식품, 한식 등 6개 분야 총 57점을 지정했다. 2016년 3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는 우리나라의 문화적 가치가 담긴 우수상품을 공식적으로 지정하고 국내외 확산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2021년 우수문화상품’은 지난 5월 3일(월)부터 21일(금)까지 진행된 공모를통해 접수된 476점을 대상으로 각 지정 분야 전문가들이 원료, 제조기술, 상품성 등 상품의 품질과 시장성을 평가하는 1차 심사와 상품의이야기(스토리텔링), 생산철학 등을 평가하는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올해 지정된 우수문화상품 총 57점을 살펴보면 ▲ 공예 분야에서는 이인화의 ‘소만 커피도구’ 등 14점, ▲ 디자인상품 분야에서는 지희승스튜디오의 ‘전통책 만들기 꾸러미(키트)’ 등 6점, ▲ 한복 분야에서는 늘사랑의‘가을밀밭원피스’ 등 20점, ▲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는 ㈜그래피직스의 ‘허풍선이 쇼’ 등 4점, ▲ 식품 분야에서는 교동씨엠의 ‘오죽헌’ 등 12점, ▲ 한식 분야에서는 삼대인천게장의 ‘알품게 알배기 간장게장 정식’ 1점 등이 있다. 그동안 선정된 우수문화상품의 목록은 대표 누리집(http://www.kribbon.kr)과 분야별 대행 기관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식진흥원의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지정 분야별 대행 기관 및 누리집 안내>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국내외많은 소비자들이 우리 우수문화상품을 자주 접할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홍보와 유통을 지원할 예정”이라며,"앞으로도 한국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이 담긴 대표상품을 통해 국가브랜드를높이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콘텐츠, 새로운 세계로 여행하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주관하는 ‘국제방송영상마켓(BroadCastWorldWide, BCWW) 2021’이 9월 6일(월)부터 10일(금)까지 공식 누리집(www.bcww.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열린다.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은 2001년 시작 이래 매년 꾸준히 성장해 한류 콘텐츠의 수출을 견인하고, 국내외 방송영상산업 관계자들이 정보를 교류하는 아시아 최대 방송영상 국제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콘텐츠, 새로운 세계로 여행하다(Content, Traveling to a New World)’를 주제로, ▲ 온라인 전시관과 사업(비즈니스) 상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온라인시장(마켓), ▲ 우수작품 및 형식(포맷) 시연회 및 투자 설명회,▲ 세계 방송영상산업 흐름과 미래를 조망하는 온라인 학술대회, ▲ ‘뉴미디어 콘텐츠 시상식’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외 미디어사 관계자의 강연을 통해 세계 방송산업의 변화와 새로운 기회를 전망하는 학술대회도 이어진다. 9월 7일(화)에는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인 티빙, 콘텐츠웨이브, 왓챠가 한자리에 모여 한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원작(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수급 전략 등 ‘한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현재와 미래, 도전’에 대해 토론한다. 이밖에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진모영 감독의 제작 이야기, 국내 최초로미국드라마 제작에 나선 ‘스튜디오드래곤’이 해외 제작사(파트너사)와 협업한 사례 등 업계의 주목을 받은 다채로운 이야기들도 만나볼 수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국제방송영상마켓’은 지난 20여 년간 한국 방송영상콘텐츠가 해외에 진출하는 발판으로서 큰 역할을 해왔으며, 한국콘텐츠의 세계적 인기와 성장에 힘입어 그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문체부는앞으로도 ‘국제방송영상마켓’을 통해 우수한 한국 방송콘텐츠와 형식(포맷)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해외 진출 성과를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통일부, 한반도 국제평화포럼 개최…새 남북 비전 논의통일부는 '2021 한반도 국제평화포럼'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행사는 남북 관계의 새로운 비전과 한반도 평화·경제·생명 공동체를 주제로 8월31~9월2일 진행된다.해당 포럼은 통일부 주최 다자 국제회의로 지난 2010년 창설됐다. 올해는 남북 기본합의서 체결, 남북 UN 동시 가입 30주년을 맞아 남북 관계의 새 비전을 모색해 본다는 구상이다.행사는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면 및 원격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체 프로그램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행사에는 국내외 협력기관 27곳, 연사 약 300명이 참여한다. 남북 관계 새 비전, 김정은 시대 북한의 변화, 한반도 평화·경제·생명 공동체, 지속가능한 대북정책 등 논의가 예정됐다.행사 첫 날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개회사, 박병석 국회의장 축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특별 메시지가 예정됐다. 또 전직 통일부 장관과 해외 원로 그룹을 초청해 이뤄지는 '한반도 현인 대화' 등이 계획됐다.아울러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이 '한반도 평화구축에 관한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통일부는 전했다.둘째 날에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코로나 이후 글로벌 방역 협력과 동북아 방역공동체'를 주제로 특별 메시지를 전한다.이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후 10년 간 북한 변화를 평가하고,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와 인도·개발·평화 연계(HDP Nexus) 등 관련 논의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마지막 날에는 보건의료, 농업, 관광 및 인프라, 비무장지대(DMZ) 협력 등 한반도 평화·경제·생명 공동체 구현을 위한 남북, 국제사회 차원 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통일부는 "이번 포럼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 관심을 촉구하고 새 남북 관계 비전 정립, 우리 대북정책에 대한 국내·외 공감 형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윤봉길 고향 충남 예산군, 올해 독립유공자 최다 배출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윤봉길 의사 고향인 충남 예산군을 찾아 독립유공자 포상 전수식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예산군은 올해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아 포상된 독립유공자 247명 중 가장 많은 인원인 38명을 배출한 지방자치단체다. 건국훈장 4명(애국장 1명, 애족장 3명), 대통령표창 34명이다.예산군은 충남에서 최초로 3·1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지역이다. 홍주의병을 이끈 수당 이남규(예산 대술면 출신), 상해 의거 윤봉길(예산 덕산면 출신), 광복회 김한종(예산 광시면 출신), 면암 최익현(묘소 예산 광시면) 등 의병, 의열투쟁, 항일결사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들이 배출됐다.포상 전수식은 오는 31일 오후 4시 예산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황선봉 예산군수 등을 비롯해 이번에 포상을 받는 독립유공자 유족(손자녀) 6명이 참석한다.포상 받는 독립유공자는 6명이다. 고(故) 박동복 선생(대통령표창), 고 신매손 선생(대통령표창), 고 윤칠영 선생(대통령표창), 고 정계호 선생(대통령표창), 고 정대홍 선생(대통령 표창), 고 정창희 선생(대통령표창)이다.보훈처는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독립운동 발굴 관련 협업체계를 공고히 해 독립운동을 했음에도 포상 받지 못하는 억울한 사례가 없도록 적극적인 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국립정동극장, '유니버설발레단 챔버시리즈' 초청 공연국립정동극장이 유니버설발레단과 함께하는 '유니버설발레단 챔버시리즈'를 9월10~11일(3회) '백조의 호수', 9월17~18일(3회)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초청 공연으로 선보인다. 소극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유니버설발레단 챔버시리즈'는 오랜 시간 관객의 사랑을 받아 온 두 작품을 통해 아름다운 클래식 발레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국립정동극장의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발레의 우아하고 정교한 움직임을 한층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주로 대극장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두 작품을 작은 무대에서 선보이는 만큼, 더욱 강렬하고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경우 유니버설발레단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챔버 공연으로 더욱 기대감을 높일 것이다. 또 두 작품을 해설과 함께 선보임으로써 어렵게만 느끼던 클래식 발레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클래식 발레의 대표 명작으로 손꼽히는 '백조의 호수'는 차이코프스키의 음악과 함께 섬세한 동작과 고난이도의 안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백조들의 환상적인 군무가 호숫가 장면은 관람의 백미로 꼽히며 눈을 뗄 수 없는 매혹적인 발레를 보여준다. 명품 클래식 발레의 진수를 보여주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고전 발레의 교과서'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형식미의 절정을 보여주는 군무의 아름다운 대형을 볼 수 있다. 오로라 공주와 데지레 왕자의 결혼식 그랑 파드되가 공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동화적 감성과 클래식 발레의 우아함을 함께 느낄 수 있으며 발레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담아낼 예정이다. 두 작품의 주역으로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 수석 무용수들이 출연한다. '백조의 호수'의 '오데트' 역에는 홍향기, 한상이, '지그프리드' 역에는 '이동탁', '강민우'가 캐스팅됐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오로라 역에는 홍향기, 손유희, '데지레' 역에는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강민우가 캐스팅됐다. 국립정동극장 김희철 대표는 "국립정동극장에서 오랜만에 올리는 발레 공연을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 단체 '유니버설발레단'과 함께 올리게 되어 의미가 더 크다"며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밀도 높은 발레 공연을 관객 분들이 많이 찾아와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국립정동극장과 유니버설발레단은 문화예술공연산업 활성화를 위해 MOU 업무 협약을 맺었다.
-
[명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52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국내 최초의 국악음반은 국악시리즈 1집<국악(정악)>이다. 1987년 3월 SKC에서 출시되었고 음반에 제작일이 표기되어 있다. 국내에서 4번째(음반번호 SKCD-K-0004)로 출반된 음반으로 1번은 한국가곡 음반이다. 광고는 1987년 4월 음악잡지 ‘객석’에 처음 소개된다. 음반 초판은 주식회사 SKC 이름과 권장소비자가격 11,900원이라고 적혀있다. 지금도 예전미디어 이름으로 출반되고 있는 스테디셀러 음반이다. 이 음반은 ADD(녹음만 아날로그. 그 이후 디지털 방식)로 출반되어 곡마다 당시의 공륜위 심의번호(8701-381)가 적혀 있다. 시리즈는 <속악>, <영산회상>, <산조모음 1. II. III. IV>, <해금산조.산조합주>, <종묘제례악>, <시나위.육자배기.흥타령> 등 15집 <서울 새울 삼중주단>(1992)까지 출반되었다. 전문가의 도움으로 기획되어 국악의 전 장르를 망라하는 시리즈물이다. <국악(정악)> 음반에는 ‘종묘제례악 중 희문’, ‘문묘제례악 중 황종궁’, ‘해령’, ‘수제천’, ‘취타-만파정식지곡’, ‘대금 독주-청성곡’, ‘가곡-편락’, ‘평시조-청산리 벽계수야’, ‘양금,단소 병주-세령산’, ‘천년만세’ 등 10곡이 수록되어 있다. 정악에 속하는 곡들을 발췌하여 담았다. ‘Court Music Highlights’로 병기하였고 곡마다 구성원은 다르지만 국립국악원 단원들이 연주하였다. 음악감독과 해설서는 당시의 이승렬 국립국악원 원장이 맡았다. 해설서는 한국과 영어 번역본이 수록되어 있다. 정악의 다양한 곡 구성과 자세한 해설까지 있어 지금도 국악 입문자들에게 한 장의 음반으로 소개되곤 한다. 외국인에게 선물해도 좋은 국악음반이다. 국악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4번 트랙 ‘수제천’이 백미다. 명반을 선정하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이 음반은 국내 최초의 국악CD음반이라는 점에서 명반의 대열에 먼저 올린다. 지금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음반이지만, 운이 좋으면 중고시장에서 음반 뒷면에 권장소비자가격 11,900원이라고 적혀 있는 초반도 구할 수 있다. * 관련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SKCD-K-0004&page=2
-
서울극장 42년만에 역사 속으로
-
안방에서 즐긴다, 산청 한방약초축제 올해도 온라인으로경남 산청군과 산청한방약초축제위원회는 오는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제21회 온라인 산청한방약초축제를 연다. 축제위원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재확산 예방과 지역주민, 방문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위원회는 지난해 온라인 축제로 전환하면서 예년보다 판매채널 매출액이 증가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방약초축제의 대표 콘텐츠인 ‘도전! 허준 골든벨’은 미래의 허준을 발굴하는 한의학 관련 퀴즈 경연대회다. 9월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허준골든벨은 전국의 한의대생이 대상이다. 최다득점자에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이 수여된다. 참가하는 각 대학교를 현지 다원연결로 문화예술회관에서 중계방송할 예정이다. 10일에는 제17회 동의보감상 학술분야에 선정된 신병철 부산대학교 한의전문대학원교수 시상식도 열린다. 신 교수는 추나의학의 학문적 발전과 표준화에 기여한 점, 부산대학교 한방병원장으로 재직 중 의료봉사를 통해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향상에 기여한 공로 등을 인정받았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장 박찬수 관장(산청목아박물관)이 제작한 허준동상을 받는다. 경남을 대표하는 문화예술단체인 극단 큰들이 선사하는 마당극 공연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다. 추석 연휴인 9월 17일부터 22일까지 '효자전', '오작교아리랑', '남명' 등 3작품이 동의보감촌 잔디광장에서 무관중으로 녹화돼 축제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17일에는 산청문화원에서 진행하는 산신제, 추모제 제례행사가 준비돼 있다. 온라인 산청한방약초축제 홈페이지에서는 산청 약초와 농특산물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군 직영 온라인몰인 ‘산엔청쇼핑몰’에서는 축제기간인 9월1일부터 30일까지 구매고객 할인행사를 하고, 추석맞이 특별 이벤트와 반짝반값 할인 이벤트로 최대 50% 할인가에 산청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 산청 약초시장 입점농가들이 참여하는 크라우드 펀딩도 진행된다. 축제위원회는 산청한방약초축제와 청정약초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매월 1개 업체를 선정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축제 기간인 9월에는 2개 업체가 크라우드 펀딩을 한다. 처음 출시하는 제품을 제일 먼저 맛 볼 수 있고 펀딩을 통해 약초농가를 후원할 수 있다. 크라우드 펀딩과 연계한 온라인 과거시험도 6월부터 11월까지 진행 중이다. 산청과 약초에 관련된 문제를 매달 20개씩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르며, 참여자 중 고득점자를 추첨해서 10명에게 그달의 펀딩 제품을 기념품으로 제공하고 있다.온라인 과거시험은 의과 과거시험을 재현하고자 만든 프로그램으로 약초와 관련해서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 스스로를 평가해 볼 수 있다. 산청한방약초축제 임종식 위원장은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축제 콘텐츠에 참여해 보는 것은 물론 지리산 천왕봉의 기운을 이어받은 산청 약초와 우수 농특산물 제품도 좋은 가격으로 구매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01년부터 개최돼 올해 21회째를 맞는 산청한방약초축제는 2013년 세계전통의약엑스포 개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최우수축제’, 2019년 대한민국 대표축제 선정, 2020~2022 대한민국 지정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됐다.
-
수원화성·나혜석 거리 등 인문기행특구 2024년까지 이어간다경기 수원시는 올해 만료될 예정이었던 ‘수원 인문기행특구’ 지정이 2024년까지 연장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해 2017년 수원화성 일원 등 주요 관광지를 ‘수원 인문기행특구’로 지정받았다. ‘지역특화발전특구 제도’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사업계획을 독자적으로 수립하고, 중앙정부는 선택적인 규제 특례를 적용해 지역 맞춤형 특화사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시는 올해 인문기행특구 지정이 만료돼 3년 연장을 추진했고, 지난 27일 승인을 받았다. 수원 인문기행특구는 핵심 권역인 수원화성 일원을 비롯해 주변 권역인 근대역사문화 밀집지, 전통시장, 나혜석 거리 등 140만 4148㎡ 규모다. 시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왕이 만든 도시 역사 기행 ▲근대 역사 기행 ▲문학 기행 ▲인문기행특구 홍보마케팅 등 4개 분야에서 9개 세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2~24년에는 세부 사업 중 ▲정조대왕 무예24기 공연 상설화 ▲궁중 식생활·예절문화 관광 상품화 ▲수원화성문화제 글로벌 축제 육성 ▲근대역사기행 탐방로 조성 ▲근대역사전시관 건립 운영 등 5개 사업은 지속해서 추진하고, ▲길 위의 인문학 문학콘텐츠 확충 ▲인문기행 관광 콘텐츠 홍보 강화 ▲야간형 인문기행 관광 콘텐츠 육성 등 3개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수원시 고유의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국내외 도시들과 차별화를 이루면서 도시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구도심에 산재한 역사 문화유산을 관광 상품화해 성공적인 도시재생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무형유산 기획공연 '첫 발을 딛다'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무형유산 예능 분야 전승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창의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2021 무형유산 예능풍류방(레지던시)' 결과물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다음달 1, 8일 전라북도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와 15일 서울 국가무형문화재전수회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공연한다. '무형유산 예능풍류방(레지던시)'은 여러 지역에 흩어져 각자 활동하고 있는 서로 다른 종목의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국립무형유산원에 모여 상호 교류하며 새로운 공연물을 창작하는 '입주 활동 프로그램'이다.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하는 '공연 연출 및 실무과정'을 수료한 예능 분야 전승자들 중 공모심사를 거쳐 5명을 선정,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7개월간 국립무형유산원 사랑채에 입주해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그 결과물은 '첫 발을 딛다'라는 주제로 소개된다. 먼저 1일 오경희(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와 차명희(승전무 이수자)가 공동 연출한 '월가금무(月歌琴舞)'가 무대에 오른다. 달을 이미지로 하여 가야금과 승전무로 풀어낸 작품으로 가야금의 선율과 승전무의 역동적인 춤사위가 하나로 합일(合一)되는 과정을 '달'을 통해 표현한다. 8일은 정길선(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과 성지혜(진주검무 이수자)가 공동 연출과 연희자로 출연하는 '금손엄니'가 있다. 춤꾼으로서의 삶을 지향하는 딸과 엄마의 가야금을 전수 받기를 원하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가야금 산조와 진주검무로 표현하며 이 시대에 전승자로서의 길을 함께 모색한다. 15일에는 변진섭(경기도도당굿 전승교육사)이 연출한 '당신의 노정'을 선보인다. 무속에서 연행되는 군웅굿(뭇장수들을 청해 그들의 위엄을 보이고 그 힘을 빌려 액을 막는 굿)의 춤과 무가를 융합해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측면을 강조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김유정·안효섭·공명 '홍천기' 오늘 첫방송…관전포인트 4'해품달' 정은궐 작가 원작 드라마 판타지 로맨스 사극 '홍천기'가 오늘 밤 베일을 벗는다. 30일 밤 10시 SBS 새 월화드라마 '홍천기'가 첫 방송된다. '홍천기'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김유정 분)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안효섭 분)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이야기를 담는다. 김유정은 5년 만에 사극으로 컴백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어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작진이 본방 사수를 부르는 관전 포인트 4가지를 공개했다. ■ 믿고 보는 '해품달' 정은궐 작가 원작 드라마 '홍천기'는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의 원작자인 정은궐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배경을 가상의 시대 '단왕조'로 설정하는 등 각색을 입혔고, 귀(鬼), 마(魔), 신(神) 등 초월적 존재들이 등장해 판타지 세계가 펼쳐진다. 또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 붉은 운명으로 얽힌 연인의 애틋한 러브라인도 포함돼있다. 마니아층을 확보했던 '멜로가 체질'을 공동 집필한 하은 작가가 극본을 맡아 원작에 새 인물 관계, 갈등, 삼각 로맨스를 추가해 더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었다. ■ 대세배우 김유정X안효섭X공명이 선사하는 케미 판타지 로맨스의 핵심인 삼각관계의 주인공은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5년 만에 사극을 선보이는 김유정, '낭만닥터 김사부2'로 20대 대표 배우로 떠오른 안효섭, '극한직업'에서 천만 배우로 사랑받은 공명이다. 김유정은 천재 화공 홍천기 역을 위해 그림 연습에 매진하며 열정으로 준비했다. 안효섭은 붉은 눈의 비밀을 품은 하람이라는 매력적인 역을 맡았다. 공명은 예술을 사랑하는 풍류객 양명대군 역을 맡아 삼각 로맨스를 형성한다. ‘앨리스’로 인상 깊은 열연을 펼친 곽시양은 왕좌를 꿈꾸는 야심가 주향대군 역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 '연출 장인' 장태유 감독이 선사할 영상美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을 영상으로 구현할 장태유 감독의 연출도 관전포인트다. 장태유 감독은 '별에서 오든 그대' '뿌리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등을 연출한 감독으로 감각적 연출과 아름다운 영상미로 잘 알려져있다. 장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홍천기는 '별에서 온 그대'의 판타지 멜로, '뿌리깊은 나무'의 정치적 사극, '바람의 화원'의 예술적 사극이 합쳐진 '종합편'이다"라고 예고했다. 그동안 쌓아온 연출 내공을 ‘홍천기’에서 어떻게 발휘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 막강 연기력 지닌 명품 배우들 총출동 김광규, 장현성, 조성하 등 배우들의 열연은 묵직함과 풍성함을 더한다. 홍천기가 그림을 그리는 백유화단과 고화원에는 화단주 최원호(김광규 분), 최고의 화공 한건(장현성 분) 등이, 하람이 별자리를 읽는 단왕조 법궁에는 임금 성종(조성하 분), 국무당 미수(채국희 분)가 있어 다채로운 이야기를 예고한다. 이 밖에도 삼신할매(문숙 분)를 비롯한 호령(호랑이 신), 그림 도깨비 등 인간 같이 보이지만 인간이 아닌 초월적 존재들이 드라마의 신비로움을 더할 예정이다.
-
'국악관현악·한국무용·가야금'…9월 광주국악상설공연 풍성'국악관현악·한국무용·가야금 3중주' 등 9월동안 광주에서 국악상설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은 9월1일부터 30일까지(일·월요일 휴관) 광주공연마루에서 국악상설공연이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9월 상설공연은 1일 창작국악단 도드리의 '가을의 문턱에서' 공연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대나무 향기가 몸과 가슴을 파고드는 선율의 국악관현악곡 '죽향풍월'과 광주의 역사와 현재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국악가요 '아리랑 광주', 한국무용 '입춤소고'가 무대에 오른다. 아리랑에 재즈적 화성이 더해져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도드리 테마곡인 국악관현악곡 '컨템포러리 아리랑'도 연주된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은 3일과 11일, 17일 등 3회에 걸쳐 해금중주곡, 대금·가야금 2중주, '판놀음' 등 국악 선율을 전달한다. 추석연휴에는 가족과 함께 흥겨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한가위 국악한마당'이 펼쳐진다. 21일에는 아시아민족음악교류협회 팀이 '한가위 맞이 효(孝)콘서트'를 선보인다. 기악합주, 전통무용 '교방입춤' 등으로 구성됐다. 또 풍년을 기원하는 민요 '풍년가'와 한가위 밝은 달 아래 둥글게 손을 잡고 모여 춤을 추며 부르는 '강강술래' 무대가 이어진다. 22일에는 향산주소연 판소리 보존회가 '얼씨구 한가' 공연을 선보인다. 가야금병창 3중주 '동백'을 시작으로 부채춤, 사물판굿, 창극 방아타령, 이연정무용단이 특별출연해 민속놀이 강강술래를 각색한 창작 작품 '동동술래'를 공연한다.
-
우리은행-라폴라, 국악기로 연주된 애국가
-
독립유공자 헐버트(Hulbert) 72주기 추모행사사단법인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는 한국 문명화의 선구자이자 독립유공자이며, 대한민국 역사에서 유일무이하게 ‘건국공로훈장’과 ‘금관문화훈장’ 두 훈장을 수훈한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헐버트(Homer B. Hulbert) 박사 72주기 추모행사를 오는 8월 31일(화요일) 11시에 비대면 방식으로 거행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관계로 정부의 집합금지 조치에 따라 주요 인사의 묘소 참배로 갈음한다. 묘소 참배는 이성춘 국가보훈처 서울지방보훈청장, 유동균 마포구청장,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김동진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회장의 헌화 및 묵념으로 시작하여, 시차를 두고 조규태 서울YMCA 회장, 이형모 재외동포신문 대표, 오준영 라디바뮤직 대표 등의 참배가 예정되어있다. 김동진 회장은 헐버트 박사가 1890년 평양을 다녀온 뒤 이듬해 1891년에 일본 영자신문 ‘재팬메일(The Japan Weekly Mail)’에 6월 6일부터 10월 24일까지 10회에 걸쳐 연재한 평양 여행기 ‘말 위에서 본 조선(Korea As Seen From The Saddle)’을 책으로 출간, 헐버트 박사 영전에 헌정한다. 이 여행기는 평양을 역사, 문화, 지리 측면에서 소상하게 국제사회에 소개한 최초의 글로서, 조선의 풍광과 한반도 북쪽 사람들의 생활상을 진솔하게 그려냈다. 또한, 조선의 역사, 문화, 관습을 해학적으로 국제사회에 소개하였고, 평양이란 도시가 한민족 역사에서 갖는 위상을 심도 있게 파헤쳤다. 김 동진 회장은 "대한민국은 외국인 독립운동가를 기억하여 은혜를 아는 민족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특히 헐버트 박사의 건국훈장 등급(현재 3등급 독립장)을 재심의 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1950년 헐버트 박사에게 서훈 당시 대한민국은 공적 심사가 없었기에 이를 바로잡아 역사를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안동의 세계유산 인류의 미래가치 '세계유산축전 안동''2021 세계유산축전 안동'이 9월 4일부터 26일까지 경북 안동에서 열린다. 올해로 2회째인 세계유산축전은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세계유산이 지닌 가치와 의미를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전달한다. 8월 공주시·부여군·익산시(백제역사유적지구), 9월 안동(하회마을, 봉정사, 도산·병산서원)과 수원시(수원화성), 10월에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등 4개 세계유산 거점 도시에서 개최한다. 2021세계유산축전 안동은 '안동의 세계유산 인류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세계유산에 등재된 하회마을, 봉정사, 병산·도산서원에서 펼쳐진다. 하회마을에서는 유산연회를 주제로 '유산전람'이 진행된다.미디어전시 '안동연회, 하회에서 놀다' '안동선비, 대동세계를 꿈꾸다'를 비롯해 '세계유산 60개의 보물전' '한글전시' 등 전시와 상설예술 아트존으로 구성된다. 18~22일에는 하회탈 탄생설화를 모티브로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과 협연한 무용극 '연꽃사랑'(Lotus Love)이 부용대 특설무대에서 선보인다.4·8·11일에는 한밤의 연회 선유시회를 겸한 '선유줄불놀이'가 부용대 앞 백사장에서 열린다. 9월 한 달간 토·일요일에는 접빈다례의 전통을 체험하는 '종가에서 차를 즐기다' 프로그램이 하회마을 양진당, 충효당, 빈연정사에서 이어진다. 도산서원에서는 퇴계의 매화시를 테마로 한 달간 야간개장하는 '9월의 봄'이 진행된다. 18·19·21일에는 선비들의 학문과 풍류, 도산서원의 이야기를 테마로 한 '도산서원의 하루', 퇴계의 도산12곡을 정가·현대음악·춤 등으로 표현한 음악회 '도산12곡'이 마련된다. 병산서원은 3~5일, 10~12일, 24~26일 각 2박3일간 서원의 일상을 경험하는 '병산서원에서의 3일'을 운영한다. 4·5·25·26일에는 병산서원과 유성룡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해 국악과 현악이 어우러지는 음악극 '풍류병산'을 선보인다. 세계유산에서 만나는 한국 대표공연 쇼케이스, 한지패션쇼, 하회별신굿탈놀이 길놀이, 선비문화체험연수 서원행, 고택음악회 등도 준비돼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세계유산 공간에서 문화유산이 지닌 역사성과 문화성, 그 속에 담긴 가치와 의미를 찾으며 공감하고 감동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국악관현악·한국무용·가야금'…9월 광주국악상설공연 풍성'국악관현악·한국무용·가야금 3중주' 등 9월동안 광주에서 국악상설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은 9월1일부터 30일까지(일·월요일 휴관) 광주공연마루에서 국악상설공연이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9월 상설공연은 1일 창작국악단 도드리의 '가을의 문턱에서' 공연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대나무 향기가 몸과 가슴을 파고드는 선율의 국악관현악곡 '죽향풍월'과 광주의 역사와 현재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국악가요 '아리랑 광주', 한국무용 '입춤소고'가 무대에 오른다. 아리랑에 재즈적 화성이 더해져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도드리 테마곡인 국악관현악곡 '컨템포러리 아리랑'도 연주된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은 3일과 11일, 17일 등 3회에 걸쳐 해금중주곡, 대금·가야금 2중주, '판놀음' 등 국악 선율을 전달한다. 추석연휴에는 가족과 함께 흥겨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한가위 국악한마당'이 펼쳐진다. 추석인 21일에는 아시아민족음악교류협회 팀이 '한가위 맞이 효(孝)콘서트'를 선보인다. 기악합주, 전통무용 '교방입춤' 등으로 구성됐다. 또 풍년을 기원하는 민요 '풍년가'와 한가위 밝은 달 아래 둥글게 손을 잡고 모여 춤을 추며 부르는 '강강술래' 무대가 이어진다. 22일에는 향산주소연 판소리 보존회가 '얼씨구 한가' 공연을 선보인다. 가야금병창 3중주 '동백'을 시작으로 부채춤, 사물판굿, 창극 방아타령, 이연정무용단이 특별출연해 민속놀이 강강술래를 각색한 창작 작품 '동동술래'를 공연한다. 9월 국악상설공연은 안방에서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생중계되며 현장 관람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좌석 띄어앉기가 시행된다.
-
이윤선의 남도 문화 기행(6)이윤선(문화재전문위원) 심청가의 올라가는 중 흥보가의 내려가는 중 "중 올라간다. 중 하나 올라간다. 다른 중은 내려오는디 이 중은 올라간다. 저 중이 어디 중인고, 몽은사 화주승이라. 절의 중창 하랴하고, 시주집 내려왔다. (중략) 죽장을 들어 메고 이리 끼웃 저리 끼웃 끼웃거리고 올라갈제 한 곳을 살펴보니 어떤 사람이 개천물에 풍덩 빠져 거의 죽게 되었구나." 익히 알려진 판소리 심청가의 '중 올라가는 대목'이다. 판본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강의 서사는 비슷하다. 가사 중의 개천물에 빠져 죽게 된 어떤 사람은 심청의 아버지 심학규다. 심청을 기다리던 중 더듬더듬 문밖으로 나갔다가 개천물에 빠져버린 상황이다. 심청전이라는 거대 서사는 곽씨부인의 죽음과 심청의 출생으로부터 시작하지만 봉사가 물에 빠지는 장면, 중이 올라와 구하는 장면 등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수상한 복선(伏線)은 반복된다. 판소리라는 노래로 변환된 이후에도 리듬이나 선율의 변별을 통해 암시는 확장된다. 신격이나 기이한 캐릭터의 등장에 사용한다는 엇모리장단이 그중 하나다. 흥보가에도 중이 나와 집터를 잡아주는 광경이 묘사되는데 엇모리장단을 사용한다. 다른 점은 흥보가의 중은 내려오고 심청가의 중은 올라간다는 점뿐이다. 굳이 비유하자면 흥보가의 흥보는 지상의 어떤 존재로, 심청가의 심청은 천상의 어떤 존재를 암시한다고나 할까. 판소리의 중요한 패트런(후원자)이었던 조선 후기 양반들의 기호 때문이기도 하지만 난해한 한문 투의 사설, 중국 고사의 원용 등 우리 같은 서민들은 이해하기 힘든 용어들이 즐비하다. 그나마 장단과 선율에 얹어 이면을 그려주니 다행이랄까. 심청가 중타령에 나타난 암시와 복선(伏線) 몇 가지만 짚어본다. 몽은사(夢恩寺)라는 사찰 이름부터 심상찮다. 문자 그대로라면 꿈속의 은혜, 꿈속의 사찰이다. 통상 은혜를 입은 절이라고 풀이한다. 화주승(化主僧)이야 걸식을 토대 삼은 비구(比丘, 남자 승려) 탁발승의 일원이니 특별한 해석이 필요치 않겠지만 사찰의 중창(重創)이라는 코드도 재건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암시다. 어떤 사건이나 건물을 헐기도 하고 고쳐서 새롭게 짓는 일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마외역(馬嵬驛)은 중국 섬서성의 지명이다. 당나라 현종이 안녹산의 난을 맞아 피난을 가면서 어쩔 수 없이 양귀비 곧 양태진(楊太眞)을 죽인 곳이다. 고사를 인용한 심학규의 상황 설정, 이 또한 암시로 읽어야 한다. 주목할 것은 화주승의 행색이다. 벼슬한 중이 쓰는 굴갓을 썼다거나 도가 높은 스님이 짚고 다니는 육환장(六環杖)을 들었기 때문이다. 비범한 도사 혹은 천계의 인물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심청의 인당수 희생과 연꽃 환생에 이르기까지 암시와 복선은 끊임없이 반복된다. 심청가에서 화주승으로 묘사된 이 캐릭터는 어디에서 비롯된 인물일까? 흥보가의 도승(道僧)에서 무속의례 제석(帝釋)까지 "중의 뒤를 따라간다. 이 모롱 지내고 저 고개를 넘어서서 고봉 정상 두루봉에 저 중이 가다가 접붓 서며 이 명당을 알으시오. 천하지 제일강산 악양루 같은 명당이니 이 명당에다 임좌병향 오문(壬坐丙向午門)으로 대강 성주를 하였으면 명년 팔월 십오일에는 억십만금 장자가 되고 삼대 진사 오대 급제 병감사가 날 명당이니 그리 알고 명심하오." 박봉술 바디 흥보가 중 집터잡이 대목이다. 신재효가 정리한 사설로 재구성된 예들은 더 풍부하다. "감계룡(坎癸龍) 간좌곤향(艮坐坤向) 탐랑득(貪狼得) 거문파(巨文破) 반월형(半月形) 일자안(日字案)에 문필봉(文筆峰) 창고산(倉庫山)이 좌우로 높았으니~" 풍수적으로 재물과 벼슬을 잉태하는 명당을 한자어투성이로 장황하게 읊어나간다. 심청가의 화주승이 심봉사를 물에서 살려내고 종국에는 눈을 뜨는 대목의 복선으로 기능하는 캐릭터임에 반해, 흥보가의 중은 도승으로 출현하여 명당을 점지해주는 캐릭터로 기능한다. 훨씬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방식이라고 할까. 하지만 무속의례에 나타나는 중은 명당을 비롯하여 대궐 같은 집을 지어주고 벼슬도 하게 해주며 온갖 이승의 복락을 만들어주는 존재로 등장한다. 이 중이 제석천(帝釋天)이고 이 신격이 등장하는 거리가 제석굿이다. 이들을 종합해보면 제석신앙이 불교적인 신으로 출발하여 민속신앙으로 수용되고 가신신앙과 접맥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흥보가의 도승이나 심청가의 화주승을 제석에 비유하는 이유는 이런 확장된 제석의 서사 때문이다. 그렇다고 제석이 도도하고 고고한 위치에 좌정한 것만은 아니다. 저잣거리에 나오게 되면 구겨지고 비틀어져 희화화된다. 불교가 배척되었던 시대 탓도 있겠지만 판소리와 무속의례, 가신신앙까지 두루 포획하고 있는 불교적 제석이 내동댕이쳐진다. 당금애기를 매개 삼는 민요 중타령을 통해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제29회 정읍전국국악경연대회, 제29회 정읍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 수상자 명단
-
서울문화재단 시민청 “23명의 시민 프로그램으로 가을을 풍성하게”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직무대행 주용태)은 가을을 맞아 9월부터 10월까지 시민기획단 23명이 직접 진행하는 ‘2021 시민기획: 시민이 만든 14개의 프로젝트(이하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시민기획단은 9월 1일(수) 시민청갤러리 전시 ‘605.2: 희망은 어디에 넣어두었다’를 시작으로 10월 24일(토) 온라인 캠페인 ‘와츠 인 마이 용기’까지 총 54일간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펼친다. 이번 프로젝트는 ‘교감’, ‘환경’, ‘기록’ 등을 주제로 전시, 워크숍, 온라인 방식을 통해 총 14개의 프로그램을 펼쳐 코로나19 장기화와 일상의 무게로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 서울에서의 삶, 사진과 글쓰기를 통한 교감, 2030세대에게 전하는 응원 등을 주제로 열리는 4건의 전시는 시민청갤러리를 비롯해 삼청동 코너갤러리 등에서 진행한다. ◇605.2: 희망은 어디에 넣어 두었다(9월 1일~9월 15일, 시민청갤러리) 전시는 시민기획단 8명이 ‘서울’에 대해 깊게 고민한 결과를 담았다. 각자의 이유로 서울에서 머무는 사람들의 삶을 김민경, 석난희, 송석우, 이상원, 이주연 작가의 시선에서 사진, 평면회화, 영상, 설치 등 11점의 작품으로 살펴본다. ‘605.2’는 서울시의 면적(605.2km²)을 의미하며 도시명 ‘서울’을 겹겹이 둘러싼 가벼운 의미들을 걷어내려는 의지가 작품들을 통해 발현된다. ◇서울 아무개 응원소(9월 25일~9월 30일, 시민청 시민플라자, 인스타그램) 응원과 칭찬, 용기가 필요한 청년들을 위한 전시 프로젝트도 마련됐다. 8월 시민청 인스타그램을 통해 청년들의 사연을 접수받았으며, 선발된 5개의 사연에 대해 글과 그림, 사진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답변을 전달했다. 응원과 칭찬을 담은 답변은 다양한 직업과 경험을 가진 상담가 5명이 제작했으며 전시로 공개된 답변을 통해 시민들을 응원할 예정이다. 반려식물 찾기, 가족 포스터 제작, 희망 씨앗 심기, 눈으로 대화하는 다방 등 다른 주제로 진행되는 4개의 워크숍은 참여자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나와 닮은 반려식물 찾기 프로젝트: 나의 비밀정원(9월 6일~10월 10일, 시민청 바스락홀, 인스타그램), 마주본다방(10월 1일~10월 3일, 연남동) *상세 장소 추후 별도 공지 시민기획단 활동을 2년 이상 이어온 시민 중 선발된 시민디렉터가 기획한 2개의 워크숍이 식물을 활용한 마음 치유, 눈으로만 소통하는 가장 조용한 카페를 주제로 시민들을 만난다. 특히 ‘마주본다방’에서는 배우 김영선이 함께 참여해 시민들과 눈 맞춤을 통해 무언의 진심을 나누고자 한다. 캠페인, 웹진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엄마의 진정한 모습 찾기, 채식 실천 등 공존의 시대를 사유하는 주제들로 이뤄진 6개의 온라인 프로그램이 소셜 미디어,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통해 비대면으로 시민들을 만난다. ◇엄마 말고, 김순자!(9월 1일~9월 26일, 시민청 인스타그램, 줌 워크숍) 엄마의 재발견을 위한 3주간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관찰 일기와 버킷리스트 작성, 스튜디오 촬영을 엄마와 함께하면서 ‘누구의 엄마’가 아닌 ‘자신의 이름을 가진 한 사람’을 발견하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추억 그리기(9월 1일~9월 30일, 시민청 인스타그램) 할머니, 할아버지의 추억을 통해 서울의 과거 모습을 기억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억의 이야기들은 회화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완성된 작품은 시민청 누리집을 통해서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와츠 인 마이 용기(9월 6일~10월 24일, 시민청 인스타그램, 줌 실시간 방송) 음식 포장으로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환경 캠페인도 진행된다. ‘용기내 챌린지’라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달성 도전을 통해 나만의 음식 포장 용기 재활용법을 공유하고,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쓰레기 줄이기 경험을 공유해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한다.다.
-
한국도서관협회, 큰글자책 전국 공공도서관 700곳에 1만6000여 권 보급한국도서관협회(회장 남영준)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함께 중장년층의 독서 생활을 돕기 위해 2021년 큰글자책 24종 1만6800권을 제작해 전국 공공도서관 700곳에 보급했다고 밝혔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나는 말하듯이 쓴다’ 등 최신성을 유지한 신간 자료와 함께 폭넓은 주제의 큰글자책으로 더욱더 다양한 도서를 만나 볼 수 있다. 글자 크기는 16포인트로 모두 일정하게 제작했으며, 책 크기도 균일하게 제작해 도서관 서가에서도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주제의 도서와 신간 도서를 제공하기 위해 도서관정보나루의 빅데이터와 대형 인터넷 서점의 판매 통계자료를 종합해 목록을 정리했다. 전국 공공도서관에서 2021년 1분기 신간 도서 중 50대 이상 다대출 통계와 대형 서점의 판매자료 등을 반영해 도서관계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큰글자책 24종을 선정했다. 그동안 50대 이상 연령층의 돋보기 등 도구 없는 독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09년부터 ‘큰글자책 보급 지원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중장년층과 더불어 저시력자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누구나 편하게 독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큰글자책을 제작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큰글자책 266종 14만여 권을 공공도서관에 보급했다. 한편, 한국도서관협회는 큰글자책 홍보 포스터 등을 새롭게 제작해 함께 보급했다. 공공도서관에서 큰글자책의 홍보 자료로서 도서관 이용자들도 큰글자책 서가, 안내 사항을 한눈에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했다. 한국도서관협회 담당자는 "앞으로 공공도서관에서 큰글자책 장서가 확충돼 출판계의 큰글자책 출판 시장이 커지고, 더욱더 많은 이용자가 큰글자책을 이용할 수 있도록 큰글자책 보급 지원 사업에 꾸준히 힘쓸 것”이라며 "도서관에서도 큰글자책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활발히 이뤄지길 바라며, 중장년층을 비롯해 모두 편안한 독서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