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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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4삼월 삼일 李白桃紅 구월 구일 黃菊丹楓 金樽에 술이 익고 洞庭에 秋月인 제 白玉盃 竹葉酒 가지고 翫月長醉 하리라 작품해설 삼월 삼일 이백도홍 구월 구일 황국단풍 금준에 술이 익고 동정에 추월인 제 백옥배 죽엽주 가지고 완월장취 하리라. 경자년 입동절에 한얼거사 쓰다 작품감상 봄에는 희고 붉은 오얏꽃 복숭아꽃 피고, 가을이면 노란국화 붉은 단풍 고운 술통에선 술이 익고 산골짝 뜨락에는 때 맞춰 가을 달이 밝구나. 백옥 잔에 죽엽청주 마시며 오래도록 달맞이를 하리라. 작품감상 봄에는 꽃이 곱고 가을이면 단풍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가을 달밤 술 싸들고 달맞이하는 유유자적의 삶을 노래하였다. 국한혼문을 행초서와 흘림글씨를 섞어 붓 가는 대로 무심하게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 호-한얼, 醉月堂 전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 현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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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3나뷔야 청산에 가쟈 범나뷔 너도 가쟈 가다가 저무러든 곳듸 드러 자고 가쟈 곳에셔 푸대접하거든 닙헤셔나 자고 가쟈 작품해설 나비야 청산에 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가다가 저물거든 꽃에 들어가 자고 가자. 꽃이 푸대접 하거든 잎에서라도 자고 가자. 서예작품 감상 초장을 두 줄로 크게 써서 강조하고 중장과 종장을 옆에 두어 조화를 꾀하였다. 회화적 배치로 여백을 살리는 장법을 썼다. 글자의 대소와 행간의 부정형을 통해 변화를 유도하고, 이질성의 낱자를 조화시켜 동질감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작품의 모티브이다. 작가 이종선(李鍾宣) 호-한얼, 醉月堂 전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 현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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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2태백이 죽은 후에 강산이 적막하얘 일편명월만 벽공에 걸렷세라 져 달아 태백이 업슨이 날과 놀미 엇던이 작품해설 이 백이 죽고 나니 강산은 적막하기만 하네. 한 조각 밝은 달만이 푸른 하늘에 걸렸어라. 저 달아 이태백이 없으니 아쉬운 대로 나와 노는 건 어떨까 작자 이정보(李鼎輔)-1693(숙종19)~1766(영조42) 호 삼주(三洲) 작품감상 한적한 산야에 묻혀 살며, 스스로 李 白이 되어 달빛을 즐기는 유유자적의 삶에 한껏 만족해하고 있다. 국한혼문을 흘림체와 행초서를 사용하여 붓 가는 대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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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1벽오동 심은 뜻즌 봉황을 보렷터니 내 심운 탓신지 기다려도 아니 오고 밤중만 일편명월만 븬 가지에 걸녀셰라 작품해설 벽오동 심은 뜻은 봉황을 보려 함인데 내가 심어 그런지 기다리는 봉황은 오지 않고 한 밤중에 한 조각 밝은 달만이 빈 가지에 걸려 있네 작품감상 옛날에 딸을 낳으면 아버지는 오동나무를 심는 풍습이 있었다. 오동나무가 자라 장롱을 만들 수 있을 만큼 크면 딸도 과년이 되기 때문이다. 딸 이미 장성하여 임을 그릴 나이가 되었건만 아직 짝이 없는지 오동나무 사이로 달만 쳐다보며 외로움을 달래고 있다. 봉황은 사랑하는 사람, 혹은 이상향을 뜻한다. *과년(瓜年): 여자 나이 16세로 시집을 갈만큼 성장한 나이. 瓜자는 파자(破字)하면 八八자가 되어 ‘二八이 16’으로 16세를 의미한다. 글자의 대소를 자유롭게 하고 행의 연결도 정형을 피하는 변화를 꾀하였다.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포치를 통해 시의 운율감을 작품 속에 드러내고자 하였다. 마치 개성이 다른 여러 사람이 모여 사회 전반에 조화를 이루며 화합을 이루어 가는 자연의 이치와 우주순환의 원리를 표현하였다. 작가 이종선(李鍾宣) 호-한얼, 醉月堂 전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 현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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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0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치는 아희들은 상기 아니 일었느냐 재 너머 사래긴 밭을 언제 갈려 하느니 작자 남구만(南九萬) - 1629(인조7)~1711(숙종37), 호 약천(藥泉) 효종 때 과거에 급제하여 숙종 시 영의정에 이르렀고 갑술옥사에 연루되었다. 작품해설 봄날 날이 풀려 농사를 시작할 때가 되면 농부들은 마음부터 바빠진다. 새벽 창문이 훤해지고 종달새가 우짖으며 날이 밝았음을 알려준다. 마음 바쁜 농부는 농구를 챙기며 아침잠이 곤한 아이들을 소 몰고 나가라 채근한다. 어린 손일망정 바쁜 농사철에는 요긴하기 이를 데 없다. 봄날 이른 새벽 일터로 나서는 농촌의 풍경을 그렸다. 작품감상 ‘노고지리’를 크게 중앙에 배치하여 작품의 주제로 삼고, 시의 본문을 좌우로 나누어 배치하여 부제로 다루었다. 주제의 주객을 전도시켜 회화성을 강조하였다. 작가 이종선(李鍾宣) 호-한얼, 醉月堂 전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 현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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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9눈으로 기약터니 네 과연 픠엿고나 황혼에 달이 오니 그림자도 성긔거다 청향이 잔에 떠잇시니 취코 놀녀하노라 작품해설 눈 속에 꽃망울을 맺더니 드디어 피었구나 해 지고 달 오르니 그림자도 드물구나 맑은 향 술잔에 떠 있으니 취해 달과 놀고자 하노라 작자 안민영(安玟英)-조선후기 가객, <가곡원류>를 박효관과 함께 편찬 작품감상 꽃망울을 맺어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는데 어느 날 눈 속에 홀연히 매화가 피었다. 달마저 떠오르니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한 잔 술을 곁들여 맑은 매화 향에 취해 노닐고자 하는 작자의 풍취가 묻어난다. 고체와 예서로 단아한 필치를 구사하였고, 행간에 여유를 두어 시각적으로 시원함을 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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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8청조야 오도고야 반갑다 임의 소식 약수삼천리를 네 어이 건너온다. 우리 임 만단정회를 네 다 알까 하노라 작품해설 파랑새야 어서 오거라 반갑구나 임의 소식 머나먼 삼천리 길을 네 어떻게 건너 왔니 우리임의 온갖 속마음을 너는 아마 알겠지 작자미상 작품감상 문득 찾아온 파랑새에게서 임의 소식을 기대하며 절절한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 국한혼문을 민체와 행서로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 호-한얼, 醉月堂 전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 현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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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7구룸이 무심탄 말이 아마도 허랑하다 중천에 떠이셔 임의로 단니며셔 구태야 광명한 날빗흘 따라가며 덥나니 이존오선생 시 한얼 글씨 작품해설 구름이 무심하다는 말이 아마도 헛말인 듯하다. 중천에 떠서 제 멋대로 다니면서 작심하고 밝은 해를 따라가며 덮는구나. 작자 이존오(李存吾) (1341~1371), 고려 말의 문신, 성리학자, 호 석탄(石灘) 작품감상 고려 말 승려였다가 환속한 후 관직에 등용된 신돈(辛旽)은 공민왕의 눈과 귀를 가리며 폭정을 일삼는다. 그의 횡포를 구름이 해를 가리며 멋대로 떠도는 것에 비유하여 꾸짖고 있다. 이존오는 좌천되어 낙향한 후 울화병으로 죽었다. 국한혼문의 옛 글을 고체와 예서로 썼다. 작가소개 이종선(李鍾宣) 호-한얼, 醉月堂 전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 현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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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6각씨(閣氏)네 꽃을 보소 피는 듯 이우나니 옥(玉) 같은 얼굴인들 청춘이 매양(每樣)일까 늙은 후 문전(門前)이 냉락(冷落)하면 뉘우칠까 하노라 작품해설 아가씨 집의 꽃을 보시오. 피는가 했더니 어느덧 지는 구려 옥 같이 아리따운 얼굴이지만 청춘이 언제나 늘 그대로일까 늙은 후 찾아오는 이 없어 문 앞이 썰렁하면 그제야 뉘우치리 작자 이정보(李鼎輔)-1693(숙종19)~1766(영조42) 호 삼주(三洲) 시조 78수를 남겼다. 작품감상 젊음이 한결같지 않음을 노래하였다 세월이 흘러 늙어지면 꽃처럼 싱그럽던 청춘을 그리워하게 되리라며 젊은 시절을 아껴 쓰라 일러 준다 궁체 흘림글씨로 정제된 조형에 획의 골기를 살려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 호-한얼, 醉月堂 전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 현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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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5천산에 눈이 오니 건곤이 일색이로다 백옥경 유리계인들 이에서 더 할 소냐 만수에 이화발하니 양춘 본 듯하여라 작품해설 온 산에 눈이 오니 천지가 모두 한 빛이라 아무리 아름다운 천상의 경치라 한들 이보다 나을까 나무마다 배꽃 만발하니 화창한 봄날인 듯하구나. 작자 이정보(李鼎輔)-1693(숙종19)~1766(영조42) 호 삼주(三洲) 조선후기의 문신, 한시와 시조시에 뛰어남. <해동가요>에 시조 78수가 전한다. 시조의 주축을 평민층으로 옮기는데 교량 역할을 하였다. 작품감상 국한 혼서로 된 문장을 한글은 고체로 한문은 예서체로 썼다. 자간과 행간을 지키면서 글자마다 대소, 강약을 섞어 정제 속에서 변화미를 꾀하였다 작가 이종선(李鍾宣) 호-한얼, 醉月堂 전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 현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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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4이러나 저러나 이 초옥 편코 좋다 청풍은 오락가락 명월은 들락날락 이 중에 병 없는 이 몸이 자락깨락 하리라 작자미상 작품해설 이렇거나 저렇거나 이 초가가 편하고도 좋아라 아무 때나 맑은 바람 오고가고 밤이면 밝은 달이 들고 나네 이 속에서 병 없는 이 몸은 졸리면 자고 아니면 말고 작품감상 세속을 떠나 자연과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노래하였다. 전원에서 병 없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유유자적의 삶을 노래한 시의 의미를 살려 민체 흘림체로 붓 가는 대로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 호-한얼, 醉月堂 전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 현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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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3나의 임 향한 뜻은 죽은 후면 어떠할지 상전이 변하여 벽해는 되려니와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작품해설 나의 임을 향한 절개는 죽은 후에는 어떠할까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할지언정 임을 향한 내 일편단심이야 사라질 수 있으랴. 작자 성삼문(成三問)-호 매죽헌(梅竹軒) 조선초기의 문신으로 사육신의 한 사람이다. 임금(단종)을 향한 변치 않는 충절을 노래하였다. 작품감상 국한문 혼서로 민체의 흘림체과 한문 행서체를 사용하여 썼다. 선면(扇面:부채꼴)의 형식에 맞춰 내려가면서 글자가 모여드는 장법을 취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호-한얼, 醉月堂 전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 현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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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2작자미상 간밤에 불던 바람 江湖에도 부딪치니 滿江船子들은 어이구려 지내런고 山林에 들은 지 오래니 소식 몰라 하노라 작품해설 지난 밤 불던 바람이 강호에도 몰아치니 강에 가득한 어부들은 어떻게들 지내시나 산속에 들어 와 산지 오래라서 소식조차 모르겠네. * 강호: 정치의 중심지인 서울(한양)을 지칭. * 만강선자: 조정의 많은 신하 현실정치를 떠나 자연과 더불어 살며 옛 동지들의 사정을 궁금해 하면서도 안빈낙도의 즐거움을 은근히 과시하고 있다. 작품감상 한글서체는 고체(古體)와 궁체(宮體), 민체(民體)로 크게 나누고, 다시 궁체와 민체를 정자체와 흘림체로 각각 세분할 수 있다. 이번 작품은 민체 중 정자체에 속하는 글씨로서, 비교적 작가의 서풍을 자유분방하게 드러낼 수 있는 서체이다. 이 작품에서는 전체적으로 편안하면서 넉넉한 느낌을 주고자 하였다. 작가 이종선(李鍾宣) 호-한얼, 醉月堂 전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 현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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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