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뉴스 뉴스목록
-
광주 전통문화관·희경루서 ‘광주 풍류’ 선 보인다광주시가 전통문화관과 희경루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통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마련, ‘광주의 풍류’를 새롭게 선보인다.광주시는 무형유산 전승공간이자 전통문화예술의 산실인 ‘전통문화관’과 도심 속 전통 누각인 ‘희경루(喜慶樓)’의 2024년 운영계획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올해 이 두 곳에 2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문화유산 및 전통문화예술의 전승기관으로서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공연과 체험을 융합해 대중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무등산 자락에 자리한 전통문화관은 외국인, 국내외 관광객 등 많은 시민이 찾는 공간으로 매주 토요일 ‘토토전!(토요일 토요일은 전통문화관에서 놀자)’을 구호(슬로건)로 무등산권 토요상설공연을 브랜드화하기로 했다. 특히 공연에 전통공예, 매듭 등 다양한 시민체험을 융합해 전통문화의 대중화에 나서기로 했다.민속악의 원류를 전하는 판소리와 산조 한바탕을 긴 호흡으로 감상하는 무등풍류뎐 ‘진소리’도 매월 1회 개최한다. 7월부터 사전접수제로 진행되며 전통한옥 공연장인 서석당에서 맞춤형 무대를 선보이고, 다식을 제공하는 등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광주시 무형문화재 보유자에게 직접 기·예능을 배울 수 있는 전통문화예술강좌는 상·하반기로 나눠 운영한다. 판소리와 가야금병창은 수련정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해 전통문화 산실로서 기틀을 다진다.또 국악기, 공예, 음식, 한복체험 등 7개 분야 전통문화예술체험은 국내외 참여자의 취향에 맞춰 상시 운영한다. 장애인 등 취약계층 맞춤형 체험도 대상기관을 확대해 전통문화 향유 기회를 넓힐 예정이다.무등울림축제는 무등산권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지역민과 연계해 ‘5월 운림동 시민축제’로 발돋움한다. 국악대축제를 필두로 광주시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특별전, 지역민과 함께 무등산 주변 역사와 문화자원을 탐방하는 ‘무등울림로드’, 관광객과 함께하는 ‘민속놀이 마당’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오는 24일에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절기체험, 한복체험, 민속놀이 등 전통문화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무형문화재 송광무 탱화장이 ‘불행을 막고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며’ 그린 그림 ‘세화(歲畫)’ 나눔행사와 국가무형문화재 통영오광대의 ‘연희극’ 공연을 선보인다. 도심 속 전통누각 희경루에서는 시민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지난해 중건 후 시범운영을 한데 이어 올해는 광주시교육청과 연계해 어린이·청소년에게는 다소 낯선 누정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배움터’를 상설 운영한다.희경루 주변 근현대 유산 등 광주의 발자취를 함께 탐방하며 역사를 공유하는 ‘희경루 문화마실’도 새롭게 선보인다. 7월에는 한여름밤 즐거운 야휴(夜休) ‘빛고을 야행’을 신설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이 밖에 무형문화재 전수교육, 기·예능 보유자의 전승자료 구축, 영상콘텐츠 제작 등 무형문화재 기록화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창설 30주년을 맞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주제 : 판소리-모두의 울림)와 협업해 전통문화예술의 지평을 넓힌다.송영희 문화유산자원과장은 "전통문화관은 남도의 멋과 전통문화를 잇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공간으로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희경루에서는 취타대 행렬, 빛고을 야행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매력 넘치는 콘텐츠를 선보여 또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국립남도국악원, 13개국 재외동포 예술단체 초청 국악 연수국악인 양성과 전통문화 보급에 앞장서 온 국립남도국악원(원장 명현)은 재외동포 국악인 등에게 전통예술을 전수하는 '2024 해외 동포 및 국악단에 초청 연수'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전라남도 진도에 소재한 국악원에서 2주간 사물놀이·부채춤·장고·민요·판소리·전통춤 등을 배우고, 전통 공연 관람과 문화 탐방을 하며 한국 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이들은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10회에 나눠서 전남 진도군 소재 국악원에서 연수를 받는다. 오는 3월 11∼22일 실시하는 1차 연수에는 루마니아 세종누리소리 단원 11명, 독일 한글만세 단원 8명, 카자흐스탄 비둘기무용단 단원 10명이 참가한다. 12월까지 이어지는 연수에는 러시아,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 인도네시아 등 13개국에서 347명이 참가한다. 국악원 관계자는 "동포 및 현지인 등으로 구성된 국악·무용단체·동아리 등을 초청해 우리 전통예술의 해외 보존과 전승을 돕는 사업으로 국악 인프라가 취약한 곳부터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국립민속국악원, '소리판' 명창무대 특별공연 17일국립민속국악원이 오는 17일 오후 3시에 2024 판소리 마당 ‘소리판’ 완창 무대의 서막을 여는 특별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판소리의 매력을 애호가와 대중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수궁가 예능보유자인 왕기석 명창과 국가무형문화재 적벽가 보유자인 윤진철 명창이 무대에 오르며, 수궁가를 합동 공연할 계획이다. 이날 왕기석 명창이 무대에 먼저 오르며 수궁가의 초입부터 토끼가 수궁에 들어가는 대목을 '미산제 수궁가'로 선보이며 막을 열 예정이다. 왕 명창의 소리에 이어 윤진철 명창이 나서 토끼 수궁 들어가는 대목(범피중류)부터 초동들을 속이고 살아나는 대목(관대장자)을 '보성소리 수궁가'로 전하며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왕기석 명창은 제31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 및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연합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고수로는 정주리·김동원 고수가 무대에 올라 두 명창과 합을 맞춘다. 윤진철 명창은 제24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을 비롯해 2013 서암전통문화대상 등을 수상했다.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국립민속국악원은 이번 공연을 통해 판소리의 전통을 유지하며, 현대적인 해석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지평을 열어갈 2024 판소리 마당 ‘소리판’ 완창 무대의 콘셉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중현 국립민속국악원장은 "이번 특별공연 무대는 2024 ‘소리 판’ 완창무대의 성공적인 시작과 끝을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판소리가 현대 문화 속에서도 그 가치를 재확인하고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국립부산국악원 북카페 토요강연 '이야기마당 덤덤덤'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은 2024 상반기 북카페 토요강연 <이야기마당 덤덤덤>을 2월 17일(토), 4월 20일(토), 6월15일(토) 오후 1시 국립부산국악원 2층 북카페에서 개최한다. 국립부산국악원은 2023년 공연에 대한 인문학 강연을 제공함으로써 공연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하는 장을 마련한 후 공연과 연계된 강연에만 국한하지 않고 2024년에는 강연의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소통의 중심이 되는 ‘누구나’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 위로·치유·회복을 위한 인문·전통예술 복합문화프로그램을 도입하였다. 상·하반기로 진행되는 토요강연은 총 6회로 전통공예체험 2회, 저자와의 만남 2회, 스타발굴 토크 콘서트 2회로 구성되어 있다. 국립부산국악원 북카페에서 진행되는 강연을 통해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 예술을 통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2월17일(토) 첫 번째 강연은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화혜장 보유자 안해표님이 화혜(전통신)의 종류와 변천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꽃신을 손수 만들어 봄으로써 전통신을 만들었던 장인들의 삶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4월20일(토) 두 번째 강연은 2013년 국가기록원 ‘이 시대를 대표하는 어머니’에 등재된 [나는 나쁜 엄마입니다]저자 양정숙님의 강연으로 우리에게는 로봇다리 세진이엄마로 잘 알려진 작가님의 세진이 양육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엄마들에게 작은 위로메시지를 전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6월15일(토) 상반기 마지막 강연은 국가무형문화재 자수장 보유자 최유현님의 전통자수의 기본 기법에 대해 배우고 자수거울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무료로 진행되는 상반기 토요강연은 짝수 달 셋째 주 토요일 오후1시 북카페에서 강연 당 30명 선착순 모집으로 1인 1접수 신청만 가능하다. 강연별 대상이 상이하니 자세한 내용은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1-811-0036
-
"광주고려인마을 고려방송, 고려일보 전통성 계승한다"고려인 정신문화의 상징으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고려인들에게 ‘고려일보’ 가 있다면 구 소련 해체 후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조상의 땅에 돌아 온 고려인들에게는 ‘고려방송’ 있다. ‘고려방송’은 지난 2016년 고려인동포를 위한 ‘마을방송’으로 개국했으며, 2021년 7월 지상파라디오로 방송통신위의 정식 허가를 받았다. 이후 2022년 3월 1일 개국식을 가진 고려방송은 주파수 FM 93.5Mhz로 러시아어(70%)와 한국어(30%)로 국내외 거주 고려인관련 소식을 방송하고 있으며 주파수 가청권은 광주시 일부와 전남일부다.또한 ‘앱’ 같은 홈페이지(http://gbsfm.co.kr)를 접속하면 세계 어디서나 청취할 수 있어 현재 청취자가 12개국에 이르며 분당 최저 1만에서 2만명이 접속해 24시간 청취하고 있다. 고려방송의 설립 정신은 1923년 창간 된 고려일보 정신과 일맥상통하고 있다.모국어 신문 ‘고려일보’는 강제 이주된 고려인들에게 널리 읽힌 유일한 신문으로 고립된 중앙아시아에서 모국어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데 획기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곳곳에 흩어진 고려인들이 서로 유대감을 갖고 공동체 의식을 유지하도록 이끌었다,이 신문을 통해 고려인들은 소련 영내 다른 나라나 다른 지역에 사는 동족들의 생활 세태와 그들이 일구어 내 농업작황현황 등을 소상히 알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생활도 한층 나은 방향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었다.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의 마을공동체 ‘광주고려인마을’이 이끌고 있는 고려방송 역시 국내 거주 고려인동포들의 제도개선, 개몽활동, 미래 희망 등을 심어주는 국내 유일의 방송 미디어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감당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전쟁난민으로 전락한 고려인동포 국내 귀환 돕기 방송을 진행해 900여 명의 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동포들에게 항공권을 비롯한 정착금 등을 지원하는 놀라운 성과로 나타났다.뿐만 아니라, 고려인 선조들의 잊혀진 항일독립전쟁의 역사를 복원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보도해 고려인문화관, 홍범도공원, 문빅토르미술관 등을 설립,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고려방송은 국내외 거주 고려인동포들의 마음에 희망을 심어주는 소중한 미디어” 라며 "한민족의 후손으로서 긍지를 갖고 조상의 땅을 살아가도록 방송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 고 전했다.
-
강원 대표 예술행사 음악제·전시회·공연 일정 확정평창대관령음악제 등 올해 강원 대표 예술행사의 일정이 확정됐다. 12일 강원문화재단에 따르면 '2024 평창대관령음악제'를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3일까지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로 21주년을 맞는 평창대관령음악제는 '루트비히'(루트비히 판 베토벤)를 주제로 프랑스 오베르뉴론알프 국립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춘천시립교향악단,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를 초청한다. 베토벤은 생전에 루트비히(Ludwig)로 더 많이 불리었다. 기획 공연으로는 '강원의 사계', '4색(色) 콘서트'를 마련한다. 대관령음악제 기간에는 참여 아티스트로 구성된 강사진과 음악 전공 학생이 일대일로 레슨을 받는 마스터 클래스, 전도유망한 실내악팀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실내악 멘토십 프로그램, 정상급 연주자들이 학생들을 찾아가 교육하는 찾아가는 마스터 클래스와 직업 진로 특강을 진행한다. 3년 주기의 순회형 전시인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4는 오는 9월 평창군 일원에서 개최한다. 강원도립극단은 5∼6월에는 인제 출신의 낭만시인 박인환의 삶과 시 세계를 조명한 음악극 '가객(歌客) 박인환'을 무대에 올린다. 또 강원도 광역정신건강센터와 협력해 자살 예방을 위한 연극을 오는 9월 선보이고, 도내 민간 극단 2곳과 기획공연을 12월에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도민연극교실 청소년편-강원 청소년 연극학교'를 오는 8월께 영서지역과 영동지역에서 각각 마련한다. 신현상 대표이사는 "아시아 최대 클래식 축제 중 하나로 올해 21주년을 맞은 평창대관령음악제는 강원을 넘어 국내 대표 국제 예술행사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한 브랜드 가치 제고에 집중하겠다"며 "지난해 재단과 통합한 강원도립극단은 민간 극단과 협업해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
“우리 국보를 되찾기 위해 싸웠던 호머 헐버트를 아십니까"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약 100년 전 한국의 문화유산을 되찾기 위해 헌신한 외국인 독립운동가 어니스트 베델과 호머 헐버트의 업적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반크가 8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5분 분량의 영상은 '우리 문화유산을 지킨 외국인! 어니스트 베델과 호머 헐버트'라는 제목으로 한국어와 영어 자막으로 제작됐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한문화재단과 함께 약 100년 전 한국의 문화유산을 되찾기 위해 헌신한 두 명의 외국인의 업적을 국내외에 알리는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전개한다.5분 분량의 ‘우리 문화유산을 지킨 외국인! 어니스트 베델과 호머 헐버트’라는 제목의 영상은 한국어와 영어 자막을 통해 두 명의 외국인 독립운동가와 관련된 내용을 소개한다. 영상은 1970년 11월 14일 프랑스 파리 제16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된 ‘문화재의 불법적인 반출입 및 소유권 양도의 금지와 예방 수단에 관한 국제 협약’ 중 제11조 ‘외국 군대에 의한 일국의 점령으로부터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강제적 문화재의 반출과 소유권의 양도는 불법으로 간주된다’라는 내용을 소개하며 시작한다.이후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 동양관에 전시된 약탈 문화유산의 상징 ‘오구라 도굴품’을 알린다. ‘오구라 컬렉션’으로 알려진 오구라 도굴품은 일제 강점기 일본인 사업가인 오구라 다케노스케(1870~1964)가 수집해 간 한국의 문화유산 1100여 점을 일컫는 말로, 이 중 39점은 일본의 국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오구라 도굴품과 같이 전 세계에 유출된 대한민국 문화유산은 2023년 기준 27개국 22만 9655점이며, 이 중 한국으로 되돌아온 문화유산은 12개국 1만 134점이다.이는 전체 해외 유출 문화유산 대비 4.8%만 환수된 것이다. 한국 역사의 보물이자 한국인의 영혼인 21만 8621점이 아직 세계 곳곳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역사를 잃어버린 민족에게 내일은 없고, 선조의 꿈이 그 후손에게 전달되지 않는 나라는 희망이 없다”라는 고 박병선 박사의 말처럼 이제 세계 곳곳에 있는 우리 영혼을 되찾는 데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한국의 약탈 문화유산 반환 문제와 관련해 이미 100년 전 한국의 문화유산을 되찾기 위해 헌신한 외국인이 있다.국립중앙박물관 1층에 전시된 대한민국 국보 ‘개성 경천사지 십층석탑’이 오늘날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기까지 100년 전 두 명의 외국인의 헌신이 있었던 것이다. 호머 헐버트의 활동으로 이 사건이 만국평화회의보, 뉴욕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세계 언론에 보도되었고, 보도 후 석탑 약탈에 대한 국제적 비난 여론이 형성됐다. 국제적 비난 여론을 무시할 수 없었던 일본 정부는 결국 문화유산의 반환을 결정해야 했다. 반크는 "이번 캠페인 영상을 전 세계에 알려 세계인에게 이 문제를 알리는 것 또한 100년 전 어니스트 베델과 호머 헐버트처럼 우리 문화유산을 되찾는 시작"이라며 "이 캠페인에 한국인이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
광주 고려인마을이 전하는 연해주 고려인 학교의 흥망성쇠1937년 강제이주 이전까지 연해주 고려인 거주지에는 380여 개의 모국어 학교가 운영되고 있었다. 당시 연해주에 설립된 고려인 학교들은 그 수준으로 보나 그 숫자로 보나 한반도 전체에 존재했던 교육기관들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았다. 이 학교들은 거의 대부분 한일합병 이듬해인 1911년 이후 설립되었다. 권업회를 중심으로 한 여러 애국지사들이 후세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 그들을 올바른 지식으로 교양하기 위해 학교 건립에 매진한 결과였다.또 혁명에 성공한 러시아가 일반의무교육 시행을 선포함으로써 학교는 더욱 늘었다. 그동안 교육대상에서 제외되었던 가정의 부녀자들도 저녁에 문맹퇴치학교를 다녔다. 1928-1933년 사이에 존재했던 고려인 학교 숫자를 살펴보면 일급학교는 351개교에 학생 수 28,846명, 공장제조소 7년제 학교는 4개교 976명, 9년제 학교는 4개교에 학생 수가 700명, 집단농장 청년학교는 21개교에 3,073명으로 총학교는 380개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은 33,595명이었다. 그런데 이 통계는 원동(연해주) 교육부에 공식 등록된 학교와 학생 수만 합산한 것이다. 당시에 등록이 안된 학교, 비밀리에 운영된 학교도 적지 않아서 실제 수치는 이보나 훨씬 높았을 것이다. 1924년에는 고려인 문화의 중심지 중 하나인 우수리스크에 3년제 고려사범전문학교(고려인교육전문학교)가 설립되어 교원을 양성하기 시작했고, 1930년에는 뽀시에트에도 똑같은 사범전문학교가 설립되었다.1931년에는 블라디보스토크에 780명 정원에 역사학부, 문학부, 이학부, 생물학부 등 4개 학부로 구성된 고려사범대학교가 개교되었다. 이 사범대학교는 당대 명실상부한 고려인 최고의 학문기관이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유일의 우리 민족 사범대학교이기도 했다.이 학교 문학부 출신 다수는 졸업 후에 일반학교 교원으로 근무하거나 모국어 신문사 기자로 일하면서 막 형성되기 시작한 고려인한글문단에 열성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들의 노고로 인해 수준 높은 모국어로 이룩한 고려인 한글문학은 소비에트 문화의 강력한 비바람 속에서도 오랫동안 살아 남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삼일여학교 같은 기독교 계통의 학교들과 천도교, 대종교 계통의 학교들이 무수히 설립되어 활동했다. 이 학교들은 1920년대 연해주 일대 고려인 마을에 널리 번창했으나 무신론적인 사회주의 이념이 공고화되고 토호청산운동이 격렬하게 벌어지던 1920년대 말 1930년대 초에 탄압을 받아 모두 중령 만주로 넘어가거나 폐쇄되었다. 이 후 1991년 구 소련해체 후 중앙아 고려인들의 이주가 시작되고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국내 귀환하는 동포들이 많아짐에 따라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동포를 중심으로 교육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마침내 2007년 동포 자녀를 위한 광주새날학교가 설립되어 연해주 모국어 학교의 정신을 가진 학교로써 그 명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출처: 고려인은 누구인가(2019) 김병학 저)
-
안양시, 만안답교놀이 가치발굴 사업경기 안양시는 향토문화재 제8호 안양만안답교놀이가 문화재청 주관 미래무형유산발굴·육성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올해 가치 발굴 및 기록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안양만안답교놀이는 조선시대 돌다리인 만안교를 중심으로 정월대보름에 다리를 밟으며 한해의 무병장수와 복을 빌어보는 세시 풍습으로, 안양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1987년 실시한 안양문화원 실태조사를 통해 호계지역과 만안교 지역에서 답교놀이가 성행한 것으로 고증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호계지역 및 만안교 지역의 답교놀이를 실존하는 만안교를 중심으로 복원했다. 안양문화원 산하단체인 안양만안답교놀이보존회가 보존, 계승하고 있다. 안양만안답교놀이는 지난해 8월 문화재청 주관의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사업' 공모에 참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지역 내 비지정 무형유산을 선정해 다양한 가치를 발굴하고 대표 문화자원으로 키우는 사업이다. 시는 국비와 시비 등 4천만원을 투입해 오는 9월까지 안양만안답교놀이의 가치를 학문적으로 규명하고 실연 과정을 기록할 계획이다. 안양만안답교놀이는 1987년 실태조사 및 고증을 통해 복원된 뒤 안양의 대표 민속놀이로 재현되어 왔으나 전문적인 학술연구는 없었다. 시는 문헌조사, 현지조사, 면담조사, 전문가 학술자문 등을 거쳐 학술보고서를 발간한 뒤 기록용 영상을 촬영해 오는 8~9월 시사회를 열고 학술보고서도 배포할 예정이다. 이봉철 시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안양만안답교놀이 가치발굴 및 기록화 사업을 통해 올바르고 안정적인 보존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경기도지정문화재로 신청하기 위한 기초자료로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
북한도 설에 세배·떡국…'우리식' 강조하며 김일성 동상에 헌화북한도 민족 대명절인 설에는 세배를 하고 가족과 함께 떡국을 먹으며 남한과 별반 다르지 않게 보내지만 '우리식 명절'을 내세우며 사회주의식으로 명절 풍습을 계승·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설 명절은 우리 인민이 가장 즐겨맞는 명절 중 하나"라며 설을 준비하는 북한의 모습을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설이 다가오면 집집이 안팎을 깨끗이 정리하고 설 음식도 마련한다. 설 당일에는 일찍 일어나 미리 준비한 새 옷으로 갈아입고 떡국을 올리는 '떡국 차례'를 지내며 집안과 마을 어른들에게 세배도 한다. 윷놀이, 널뛰기, 연띄우기, 설매타기 등과 같은 명절 분위기를 돋우는 민속놀이도 즐긴다.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명절 준비로 분주한 미래과학자거리 선경식당의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중앙방송은 선경식당 주방장 인터뷰를 통해 식당에서 설 명절을 맞아 불고기, 냉면, 막걸리, 녹두지짐을 비롯한 각종 민족 요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설·추석보다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과 김정일 생일 '광명성절'(2월 16일) 등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기념한다. 한때 봉건 잔재로 간주해 설을 명절로 지내지 않다가 1989년 김정일 지시로 다시 쇠기 시작해 2003년 공식 휴일로 지정했다. 명절이긴 하지만 북한은 남한과 달리 설 당일부터 쉬고 이동의 자유가 제한돼 있어 귀성·귀경길 전쟁은 없다. 사회주의식 명절을 지내야한다며 설 즈음 조상의 묘가 아닌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이나 각지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찾아 헌화하는 게 관례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 인민 모두가 기쁨과 즐거움 속에 맞고 보내는 설명절에는 언제나 우리의 것을 제일로 여기고 내세우시려 마음써오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크나큰 심혈과 로고가 뜨겁게 깃들어있다"며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여러 계기에 설 명절을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전통대로 쇠도록 할데 대해 교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설 명절을 계기로 수도와 지방의 곳곳에서 예술 단체들이 공연을 펼쳤다며 "내 나라, 내 조국의 위대한 력사를 끝없이 빛내여가려는 인민의 철석의 의지를 잘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조선중앙TV는 "설 명절의 이 아침 온 나라 전체 인민은 당 중앙의 영도따라 애국으로 단결해 웅대한 투쟁 목표들을 기어이 완수할 드높은 결의를 다지며 우리 국가와 인민의 위대한 존엄이시고 상징이시며 대표자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부디 안녕하시기를 삼가 축원한다"고 보도했다.
-
'서귀포 합창 페스티벌' 21일 서귀포예술의전당서귀포시는 오는 21일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2024 서귀포합창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제8회 제주국제합창축제앤심포지엄과 연계해 다채로운 합창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8회 제주국제합창축제앤심포지엄과 연계한 2024 서귀포합창페스티벌은 매년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합창축제로, 국내외 정상급 합창단 및 제주의 합창단이 참여한다. 제주국제합창축제앤심포지엄은 매년 제주에서 개최되는 국제합창축제로, 국내외 정상급 합창단과 제주의 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이번 공연은 서귀포시 6개 합창단과 해외 3개 합창단 사이노쿠니 플레티넘합창단(일본), 발타콰이어(라트니아), 미주리주립대학합창단(미국)이 함께한다. 어린이합창단과 시니어합창단 등 참가자들의 합창을 통해 세대의 벽을 허물고 세계의 벽을 넘어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예매 없이 공연 당일 선착순 무료 입장할 수 있다.서귀포예술의전당은 "국내외 다양한 합창단이 각 나라의 문화가 담긴 음악을 연주하고 이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이번 공연에서 화합의 감동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
"'팝 황제' 마이클 잭슨 저작권 절반, 8천억원에 소니 품에"미국의 소니뮤직그룹이 전설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음반 및 작곡 저작권의 절반을 최소 6억달러(약 8천억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미국 빌보드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가수 한명에 대한 저작권 거래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음악산업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잭슨의 음악 자산 가치는 12억달러(약 1조6천억원)이 넘는다고 밝혔고, 또 다른 소식통은 15억달러(약 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소니뮤직과 마이클 잭슨 재단은 이같은 가치 평가에 따라 저작권 절반을 6억달러에 거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거래에는 잭슨의 음반 및 작곡 저작권이 포함됐으나 잭슨의 음악을 사용한 브로드웨이 연극 및 여타 공연 제작과 관련한 로열티 수익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빌보드는 전했다. 빌보드는 앞서 잭슨 재단이 매해 7천50만달러(약 1천억원) 정도의 저작권 수익을 얻고 있으며, 이 가운데 잭슨의 음반 및 출판물 관련 직접 수익만 4천720만달러(약 6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음악 스트리밍 시장 성장으로 저작권 수익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잭슨의 전기 영화인 '마이클'이 개봉돼 저작권 수익이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연합뉴스)
-
주남아공한국문화원 설맞이 전통문화 체험행사주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문화원은 9일(현지시간) 프리토리아에 있는 문화원에서 설맞이 전통문화 체험행사를 열었다. 현지인 50여 명이 참여해 윷놀이, 투호 등 전통놀이와 한복, 세배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직접 빚은 만두로 만든 떡만둣국을 시식하며 덕담을 나눴다.
-
'블루스 음악 세계화 공헌' 공연기획자 딕 워터맨 별세제2차 세계대전 이전 미국 남부 흑인 사이에서만 유행했던 블루스 음악이 1960년대 이후 전 세계로 확산하는 데 공헌한 공연기획자 딕 워터맨이 별세했다. 향년 88세.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워터맨이 지난달 26일 미시시피주(州) 옥스퍼드에서 심장 관련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960년대 보스턴의 음악전문지 기자로 일하면서 초창기 블루스 음악에 심취했던 워터맨은 블루스 태동기의 전설로 꼽히는 선 하우스의 행방을 추적했다. 1930년대에 78회전 유성기 음반을 발표한 하우스는 1942년을 마지막으로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 워터맨은 동료 2명과 함께 미시시피에서 하우스의 흔적을 찾아 나갔고, 결국 1964년 뉴욕주 외곽 기차역의 잡부로 일하다가 은퇴한 하우스를 찾는 데 성공했다. 이후 워터맨은 20여년간 기타를 잡지 않았던 하우스를 설득해 다시 노래를 부르게 했고, 뉴욕 등 북동부의 젊은 음악 팬들에게 하우스를 소개했다. 통기타로 상징되는 포크 음악이 유행하던 시대에서 하우스의 기타 연주와 노래는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워터맨은 스킵 제임스나 미시시피 존 허트 등 하우스와 비슷하게 1960년대에 재발견된 초창기 블루스 거장들의 매니저가 돼 세계 각국에서 공연을 기획했다. 그가 기획한 초창기 블루스 거장들의 공연은 밥 딜런과 롤링 스톤스, 에릭 클랩턴 등 당시 젊은 뮤지션들에게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또한 워터맨은 버디 가이와 오티스 러시, 보니 레이트 등 2세대 블루스 연주자들의 매니저로도 활동했다. 워터맨은 지난 2000년 블루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음악가가 아니면서 블루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뉴욕=연합뉴스)
-
영동 난계국악단, "국악 저변확대 나선다"충북 영동군립 난계국악단은 올해 3∼11월 맞춤형 국악강습 프로그램을 무료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5명 이상 팀을 이뤄 가야금, 거문고, 해금, 대금 등 국악기 연주와 민요를 배우는 기회다. 강습은 단원과 수강생이 협의해 매주 1차례 영동국악체험촌(심천면 고당리)에서 진행한다. 이 국악단은 또 인근 학교와 기업 등을 대상으로 출장 강습도 진행한다. 수강을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이달 27일까지 영동군청 국악팀(☎ 043-740-3674)에 신청하면 된다. 난계국악단 관계자는 "노련한 단원들이 체계적으로 강습을 진행해 초보자라도 서너달이면 간단한 국악기 연주가 가능하다"며 "다만 신청자가 4명 이하인 악기는 강좌가 개설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1991년 창단된 이 국악단은 지난해도 이 프로그램을 운영해 256명에게 국악을 전수했다.
-
전주미니재즈페스티벌에서 재즈 보컬리스트 12팀 재즈로 물든다석양이 물러간 저녁에 자유로운 리듬의 재즈를 즐길 수 있는 전주미니재즈페스티벌이 올해도 열린다. 현대음악발전협회는 다음 달 8일부터 11월 22일까지 소공연장 '더 바인홀'에서 제3회 전주미니재즈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공연은 매월 금요일(월 1∼2회) 오후 7시 30분에 펼쳐지며 좌석 금액은 3만5천원이다. 전주미니재즈페스티벌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24년 공연예술창작주체 지원사업' 음악 분야에서 도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전북문화관광재단의 후원을 받아 페스티벌이 열렸는데 10회 공연 중 8회가 매진되는 등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번 축제에서는 김민희, 마리아킴, 박하경, 애쉬, 조해인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실력파 재즈 보컬리스트 12팀이 각자 뽑은 최고의 보컬 명반을 주제로 관객들을 만난다. 다음 달 8일 첫 무대를 여는 팀은 서민아 콰르텟이다. 특색있는 음색을 가진 보컬 서민아는 BTS V와 지휘자 금난새 등 유명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4월부터는 부산 동의대학교 뉴미디어학과 탁경주 교수의 재즈 역사 강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돼있다. 김주환 더 바인홀 대표는 "지난해 많은 분이 개성 넘치는 재즈 뮤지션들과 함께 호흡했다"며 "올해도 관객들의 삶에 재즈가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소리의 고장 전주시, 판소리 완창소리꾼 5명 선정전북 전주시가 판소리 완창무대에 오를 최고의 소리꾼을 뽑았다. 전주시는 지난 8일 '2024년 전주 판소리 완창무대' 완창소리꾼 선정 결과를 공개했다.적벽가 정윤형, 흥보가 장서윤, 심청가 신정혜, 춘향가 정승희, 수궁가 김미진이다.완창(完唱)이란 소리꾼 한 명이 한바탕의 소리를 한 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부르는 것이다.판소리 5개 바탕별로 1명씩의 소리꾼이 오는 4월부터 매주 토요일에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이들 소리꾼에게는 소정의 출연료 등이 지급된다.판소리 완창 공연은 소리꾼에게는 뛰어난 공력을 선보일 기회이자, 한 단계 성숙한 소리꾼으로 거듭날 수 있는 등용문으로 알려졌다.
-
광주고려인마을, 설 명절 맞아 동포애 나누다광주고려인마을은 설 명절을 앞두고 노인돌봄센터 이용 어르신을 대상으로 향수 달래는 풍성한 음식과 선물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지역사회와 고려인마을 특화거리 상가연합회가 후원했다. 8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고려인마을이 준비한 행사로 낯선 조상의 땅을 살아가며 느끼는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해 마을지도자들이 아침부터 직접 참여해 마르코프자(당근김치)와 갈비찜, 각종 나물을 버무려 만든 반찬들로 가득 찬 푸짐한 상을 차려 동포노인들을 대접했다. 또한 고려인마을은 동포들이 설 명절 연휴를 쓸쓸하게 보내지 않도록 운동화와 세제, 쌀 등과 같은 생활용품을 명절 선물로 전달하며 위로했다. 행사에 참여한 고려인 동포들은 "푸짐한 음식과 선물 덕분에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기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뿐만 아니라, 고려인마을은 설 명절을 맞아 마을 주민 대상 모금운동도 벌여 500만원의 성금도 모았다. 모금된 성금은 기금으로 조성돼 긴급의료비와 장학금, 정착금, 노인돌봄센터 식재료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노인돌봄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며 "동포들이 지역사회 발전은 물론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훌룡한 구성원이 되도록 더욱 더 관심을 갖고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한편, 광주고려인마을은 지난달 26일 전국 최초로 국내 이주 고려인동포를 위한 노인돌봄센터를 개소한 후 운영에 들어갔다. 노인돌봄센터는 노동력이 없는 70세 이상 노년층 200여 명 중 50여 명을 대상으로 매주 5회 정기 점심 무료급식을, 아침과 저녁은 끼니를 거르는 노년층 20여명을 대상으로 부정기 수시 무료 급식도 지원하고 있다.
-
재외동포청, 설 맞아 영주귀국 사할린동포 위문재외동포청은 최영한 차장이 설을 맞아 영주 귀국한 사할린동포를 위문 방문하고 선물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최 차장은 이날 인천 연수구의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을 방문했다. 인천적십자병원 안에 있는 이 복지회관은 영주귀국 사할린동포 1세 중 질병이나 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노후 생활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해 1999년 설립됐다. 재외동포청은 돌봄이 필요해 입소한 고령의 70여명에게 설맞이 선물을 전달했다. 최 차장은 "재외동포청 개청 이후 첫 설에 동포 어르신들을 뵙게 돼 기쁘다"며 "숙원이었던 사할린동포법 개정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16일 사할린 동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공포됨에 따라 재외동포청은 2025년부터 영주귀국 대상을 '직계 비속 1명'에서 자녀 전체로 확대한다. 재외동포청은 ‘사할린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사할린동포와 그 동반가족의 영주귀국 및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영주귀국 사할린동포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2∼3세 모국 방문 사업, 사할린동포법 제정 기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
계속 이어지는 광주고려인마을 문빅토르미술관 후원 , 이부형·정춘단씨 부부 기부금 전달광주 고려인마을이 추진하고 있는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고려인마을을 품고 있는 광주 광산구 월곡2동 선주민들의 성금 기탁이 이어지고 있다. 7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광주고려인마을을 찾는 관광객을 맞아 해설을 담당하고 있는 이부형·정춘단씨가 5일 고려인마을에 정착한 문빅토르 화백을 찾아 소중한 성금 50만원을 전달했다. 이는 지난달 18일 고려인마을 관광해설사 안연수·박명희씨 부부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이부형씨는 " 성금 참여자들이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금운동에 동참했다” 며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를 선도할 미술거장 문빅토르 화백이 마을에 정착해 살아가는 그 자체가 광주시와 광산구, 월곡2동과 고려인마을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기에 더 많은 분들이 모금운동에 동참하길 바란다” 고 전했다. 고려인마을은 지난해 6월 마을 숙원사업으로 미술관 건립계획을 세우고 건물매입비 4억5천만원을 위한 모금운동을 진행해 왔다.하지만 현재까지 모금된 성금은 2,700만 원에 불과하자 고려인마을은 지원센터 2층을 리모델링해 작은 전시실과 화실을 꾸민 후 문 화백과 함께하는 ‘문빅토르미술관’ 이라 칭하고 오는 3월 1일 지역사회 인사와 고려인마을 주민을 초청해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다. 현재까지 모금에 동참한 마음이 따뜻한 기부자는 고려인마을가족카페 전올가 1000만원, 신협 광주두손모아봉사단 800만원, 고려인마을 김로만 외 203명 2,318,539원,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 100만원, 남광농원 최동혁 100만원, 안연수·박명희 부부 50만원, (주)동행투어 50만원, 고려인마을 이믿음 50만원, 고려인마을 최지은 50만원, 이부형·정춘단 50만원, 새날학교 교직원 33만원, (주)한별 30만원, 삼송세무법인 최재건 30만원, 박종연 세무사 30만원, 고려인마을 김경림 20만원, 고려인마을 장석진 20만원, 고려인마을해설사 20만원, 고려인마을 다닐첸코 마리아 10만원, 고려인마을 임주연 10만원, 고려인마을 신순숙 10만원, 고려인마을 김베라 10만원, 김동민 1,2000원 등으로 모금액은 총 27,060,539원이다.문빅토르 화백은 "기부자의 마음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미술관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려인마을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정성어린 마음을 모아주신 고려인마을과 기부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고 말했다. 한편, 문빅토르 화백은 고려인 3세이자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미술계의 거장이다.1951년 고려인 최초의 정착지인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의 바스토베 구역(옛 레닌기치)에서 태어나 1975년 알마티 고골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1977년부터 20년간 국립 고려극장 주임미술가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의 작품은 카자흐스탄 대통령궁과 카자흐스탄 국립미술관을 비롯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집트, 일본, 러시아 등의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많이본뉴스
많이 본 뉴스
- 1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93)<br>강원도아리랑
- 2제6회 시흥갯골국악대제전(06/22)
- 3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상에 이소영씨
- 4‘2024 광무대 전통상설공연’
- 5국립남도국악원, 불교 의례의 극치 '영산재', 특별공연
- 6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145)<br>한국 최초 '도깨비 학회', 아·태 도깨비 초대하다
- 7제3회 대구풍물큰잔치 ,19일 디아크문화관광장
- 8아리랑 사이트 운영자 정창관 선생 따님 시집 보내는 날
- 9국립극장 마당놀이 10주년…“새로운 얼굴 찾아요”
- 10이무성 화백의 춤새(91)<br> 춤꾼 한지윤의 '전통굿거리춤' 춤사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