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목록
-
문경아카데미, 이만유의 '詩 이야기'노란 은행잎 떨어지는 11월 20일 오후 문경시립중앙도서관 2층에서 문경문학아카데미가 열렸다, 이날 강사로는 전 문경문인협회 이만유 회장이 " 詩 이야기 4” 주제로 강의를 했다. 문경문학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 시인 이만유의 "詩 이야기”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4번째 강의이다. 이만유는 "이 시대 시인은 존중받는가? ” 라는 화두를 띄웠다. 사람들이 시를 잘 읽지 않고, 시집이 인기가 없고, 안 팔리고, 유명 서점 시코너가 한쪽 구석에 초라하게 자리 잡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상하게도 지금 대한민국에는 시인도 시집도 넘쳐난다. 그래서 우리 시인들의 자성과 함께 바람직한 시인상을 세우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 다음과 같은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첫째는 표절(剽竊)을 선택했다. 표절은 한마디로 남의 것을 훔치는 절도 행위다. 근래 문단의 문제로 대두 된 표절에 관해서 그 실상과 사례를 세세히 분석하여 제시하고, 표절의 기준 등을 알아보았고 "이 세상에 완전하게 새로운 창작은 없다.”라고 하지만 자기 양심을 속이는 표절은 삼가야 하고 "자기표절”에 대해서도 조심해야 한다고 하였다. 둘째는 '우리는 시집(詩集) 왜 내는가?라는 화두를 던졌다. 서봉교 시인의 시와 "시집을 못 내는 이유”라는 자작시로 비유 설명하고 시집을 낼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유명시인의 사례와 지난해 본인이 낸 첫 시집 " 문희(聞喜)의 노래”을 발간하기까지와 발간 후의 소회를 밝혔고 시집을 읽으신 분들의 반응도 밝혔다. 셋째는 디카詩(dica poem)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디카시는 디지털 카메라와 시(詩)의 합성어로 시적 형상인 자연이나 사물을 순간 포착해서 그 느낌이 날아가기 전에 5행 이내의 문자로 표현하여(날시) SNS로 실시간 공유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언어 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하여 영상과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 언어 예술이다.라며 소개했다. 디카시는 2016년 국립국어원에 문학 용어로 등재되었고, 2018년에는 중‧고교 국어 교과서에 디카시 작품이 실렸으며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디카시를 통해 예술의 일상화, 일상의 예술화 추구한다고 했다. 넷째는 '시(詩)란 무엇인가?' 이다. 시에 대한 정의의 어려움에 대해 "시에 대한 정의의 역사는 오류의 역사다.”라는 20세기 가장 탁월했던 미국의 시인이자 시론가였던 엘리엇(T.S.Eliot)의 말을 인용해 설명했다. 수많은 사람이 "시는 무엇인가”에 대해 답했지만 "인생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의 답변처럼 각자가 정의한 것이 정답도 아니고 틀린 말도 아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시를 정의한 역사 인물과 유명시인들의 말과 본인과 참석자들이 가진 시론과 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현시대의 바람직한 시 창작에 대해 말했다. 강사는 방법론에서 "짧은 시가 대세다.”"말이 많고 길어지면 망한다. 詩도 그렇다.”라고 하며 디지털시대에는 짧고 쉬우면서 긴 여운을 주는 시가 시대에 부응하는 것이다. 라며, 그러자면, "시가 재미있으면 안 되나?”라는 말과 함께 시 형식으로는 높은 문학성을 가진 난해하고 긴 시도 좋지만, 짧으나 금방 마음에 와닿는 디카시, 포토시, 4단시, 등이 좋고 시로서는 "나태주의 풀꽃”, "안도현의 너에게 묻는다”, "조동화의 나 하나 꽃 피어”, "고은의 그 꽃”, "윤보영의 커피시” 등이 하나의 롤 모델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시 한 편이 세상을 바꾼 이야기와 "내가 나에게 하는 시(詩) 쓰기 조언”과 세상에 내보내는 시는 어떤 것이 바람직한가를 제시하고 2시간여 강의를 마쳤다.
-
대구 서구문화회관, 현대 버전 '세빌리아의 이발사'대구 서구문화회관이 현대 버전으로 각색한 오페라 '세빌리아(세비야)의 이발사'를 무료로 선보인다.18일 대구 서구는 오는 27일 2회에 걸쳐 서구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세빌리아의 이발사 공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서구문화회관과 상주단체 프리소울은 작품을 현대적이고 이해하기 쉽도록 각색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 작품성을 위해 지역 최고의 성악가를 섭외했다.관객 편의를 고려해 아리아 가사와 대본은 모두 우리말로 번역했다.공연에 사용되는 음악은 오케스트라와의 협업으로 사전 녹음해 풍성한 연주 소리를 전할 예정이다.서구문화회관 관계자는 "이번 세빌리아의 오페라는 관객들이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와 추워진 날씨로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고 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지만 사전 예매가 필수다. 예매는 오는 24일부터 인터넷을 이용하거나 직접 서구문화회관에 방문하면 된다.
-
'우리 시대 장인을 만나다' 경북 최고장인 25인 80작품포스코는 16일부터 경북 포항시 본사 갤러리에서 '우리 시대 장인을 만나다'전을 개최한다.내년 1월15일까지 계속되는 전시회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내방객은 발열 체크와 명부 작성 후 관람할 수 있다.경상북도최고장인협회 소속 장인들이 제작한 공예작품을 선보인다. 도자기, 석공예, 목공예, 금속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장인 25인의 작품 80점이 공개된다.백영목, 김봉율, 문한조, 김범식 등 경북을 대표하는 장인들의 작품 세계를 만나 볼 수 있다. 전통 기술을 계승하고 창조적으로 발전시킨 공예 작품을 통해 경북 최고장인의 우수한 기술력과 장인 정신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북도최고장인협회는 도내 최고 장인으로 선정된 우수 숙련 기술자로 구성돼 있다. 도는 2012년부터 디자인, 공예 등 한 분야에 15년이상 종사하며 기술 계승과 발전에 공헌한 기술자를 선발해 오고 있다.포스코갤러리는 관람객들이 장인들의 작품세계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업 소개 영상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포스코 관계자는 "장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우리 전통 문화 유산의 우수성과 작품에 담긴 장인 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2021 대구아트페어'도 역대급 흥행...3일간 96억 매출'2021 대구아트페어'도 뜨거운 미술시장 맛을 봤다.'2021 대구아트스퀘어' 조직위는 지난 5~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 아트페어에 관람객 1만4000명이 관람 98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역대급 매출과 최다 방문객 기록이다. 작년 매출은 36억이었다.코로나19로 축소해 열었던 지난해보다 참가 화랑도 2배 증가한 배경도 있다. 5개국 126개 화랑(대구·경북 32개, 서울·경기 등 71, 기타지역 19개, 해외4개)과 대구지역의 11명의 청년 작가들이 참여해 5000여점을 전시 판매했다.올해로 14회째를 맞은 2021 대구 아트페어는 2021년 4월에 개장한 엑스코 동관에서 개최하여 작년에 비해 전시장 규모가 1.5배 확대됐다. 기본부스 크기가 커지면서 갤러리별 각 부스에서는 대구 컬렉터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작품이 대거 출품됐다.전시공간이 커진만큼 대형 작품들의 품격 높은 디스플레이와 전시 구성도 호평 받았으며 코로나19의 상황에도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해외 갤러리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또한 매년 대구미술의 역사성을 조명할 수 있는 특별전도 주목됐다. 올해는 대구미술관과 협력하여 ‘대구근대미술의 기린아’ 전을 꾸려 한국 근대 미술의 역사를 대표하는 이인성, 이여성, 석재 서병오, 죽농 서동균 등 13명의 작품 19점을 선보여 대구미술의 예술적 자부심을 심어주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올해 청년미술프로젝트도 활기였다. ‘젊은거장’을 주제로 지역의 청년작가 11명이 참여했다. 참여 작가 작품 23점이 구매로 이어져'대구아트스퀘어'가 신인 작가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행사를 주최한 대구화랑협회는 "한국화랑협회의 공동주관으로 서울 경기 지역의 화랑들이 대거 참여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행사로 인정받았다"며 "늘어난 부스 동선 및 전시구성에 특별한 신경을 써 행사의 질적 향상에 주력해 관람객들이 즐기고 참여 할 수 있는 행사로 발돋움 했다"고 자평했다.
-
영천시청 퇴근 5분전, ‘영천아리랑’의 의미영천시청 청사에서는 퇴근 5분 전에 영천아리랑이 울려 퍼지고 있다. 지난 10월 1일 제9회 ‘아리랑의 날’부터 지역을 상징하는 노래 영천아리랑이 방송되기 시작한 것이다. 공직사회가 지역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생활화 하여 결속력을 높이는데 앞장 선 것이다. 많은 지자체가 축제 및 경연대회와 관련 사업을 해 오면서도 전체 공직자가 지역 아리랑 계승과 전형화에 함께하는 경우는 없었다. 이런 사실에서 영천 시청의 이번 결행은 32개 아리랑 관련 단체는 물론 타 지역 공직사회에도 신선한 충격으로 전해질 것으로 본다. 그동안 전국 지자체에서 아리랑 전승 활성화를 위한, 또는 창조적 계승을 위한 사업은 다양하게 펼쳐져 왔다. 초기 사업 형태로는 음원(LP레코드, 1972/2000년 이후 CD) 제작과 사설집 발간(1972), 배포이다. 다음이 노래비(기념비) 건립이다. 형태는 비 전후면에 사설과 유래를 세긴 경우와 ‘지역명+아리랑’이란 단순한 글을 새긴 표석 형태이다. 정선아리랑의 경우 1977년 비봉산에 건립한 노래비를 비롯하여 4곳에 세워져 있고, 밀양 (3 지역), 문경(2 지역)과 정읍(1 지역)과 진도(1 지역) 등에 건립되어 있다. 다음은 축제와 경연대회를 정례화 하는 경우이다. 이 형태는 대다수 지자체가 시행하고 있다. 상주시의 경우 축제는 7년 전부터 시행해오다 경연대회는 금년 11월 말 처음으로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개최 시작은 정선군이 1976년 군민체육대회 형태로 처음 시작하였고, 이어 밀양, 진도 순으로 정착되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03년 세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를 기념하여 대구에서 대구아리랑제가 시작되었고, 이어 문경, 영천, 춘천, 경산, 부산, 제주 등지로 확대, 개편이 이뤄져 오는 실정이다. 예외적으로 ‘사할린아리랑제’가 코로나 정국 이전까지 4회 정례화 되어 오기도 했다. 그런데 이들은 대개 외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일면에서는 일회적이고, 관성적이고, 치적사업으로 이뤄지기도 하였다. 이에 대한 평가는 다양한 측면에서 다를 수 있지만 지자체장의 결정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치적 사업으로 의심을 받는 경우도 있어 진정성 있는 아리랑 전승 사업으로는 의심의 여지가 있기도 하다. 이런 평가는 전 지자체 공직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는 사업이 아니라 특정 부서의 사업으로 이뤄진다는 한계 때문이기도 한 것이다. 이런 사실에서 전 구성원의 진정성이 반영된, 또는 그런 상황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아리랑을 송출하는 영천시청의 사례를 주목하게 된다. 지역 아리랑에 대한 특정 부서만의 관심이 아니라 전 공직자가 관심과 이해를 갖고, 또는 갖기 위해 시행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를 주목하는 이유는 이를 권고하는 목소리가 이미 20년 전부터 있어 왔다는 사실 때문이다. 학계와 전승 단체가 지역 아리랑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공직자들의 전반적인 이해와 애정 없이는 지속적인 전승 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동안 학술 모임에서나 언론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해 온 터이다. 이의 결과인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현재 두 지자체 청사 내부 화장실에 아리랑을 내보내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이는 시행 목적 자체가 외부인 또는 관광객에 대한 제한적인 서비스 차원이지 공직 구성원 전체가 아리랑 이해를 위한 활동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문제는 성과와 이의 평가가 문제이다. 객관적이고 심층적인 면접 조사 등에 의해 평가되어 성과가 확인이 되면 이 사례는 전 지자체에 보급될 여지가 있다. 그래서 영천시청의 이번 단행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결코 한 지자체의 이벤트가 아닌 긍정적 문화운동의 한 모범 사례로 기록되기를 기대하는 이유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8일 오후 2시 시민회관에서 개최된 제9회 영천아리랑대축제 축사에서 이 사실을 밝혀서 외지 공연자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특히 이를 의미화하기 위해 이번 영천아리랑대축제에 북한 출신 무용가 최신아를 특별 초청, 최초로 북한의 민성창법에 의한 영천아리랑을 시민들에게 전하는 기회를 갖기도 하였다. 이 역시 매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할만하다. 왜냐하면 영천아리랑의 귀향 이면의 서사(스토리텔링)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기 때문인데, 우리 근대사를 축약적으로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타향살이에서 영천아리랑의 기능이 어떠했는지를 전하는 계기를 시민들에게 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907년 정미의병의 패퇴(敗退)로 많은 의병들이 ‘의로운 거병 정신을 지키기 위해(去之守舊)’ 연해주와 만주로 넘어갔고, 이들이 바로 해외 항일민족투쟁 중심세력인 독립군으로 변신했다. 그런데 이들이 군가로 때로는 사향가(思鄕歌)로 부른 노래인 ‘독립군아리랑’에 놀라운 사실이 담겨 있었다. 이 독립군아리랑의 곡조가 영천아리랑 곡조와 같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문경지역과 춘천지역 의병 관련 아리랑 사설의 발굴로 ‘의병아리랑’으로 명명하여 주목해 왔는데, 그 곡조를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한 상태이다. 그런데 이에 대한 단서를 영천아리랑의 귀향으로 추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영천아리랑 귀향의 역정(歷程)은 절절하다. 만주에서 활동하던 독립군들의 노래 곡조로 기능을 하였고, 이를 중국 동포사회가 본래의 곡명 영천아리랑으로 불러(Naming) 주었다. 그러다 해방이 되고 한국전쟁기 항미원조 조선전쟁에 참전한 중국 동포들이 이를 북한에 전해주었다. 이를 의미 있게 받아들인 북한은 1954년 "대구 인근의 사과가 많이 나는 영천의 민요”로 기록하며 널리 불렀을 뿐만 아니라 정책가요 ‘랭산모판 큰애기’라는 곡명의 노래도 재형상하여 불렀다. 그리고 다시 일본 조총련 사회와 동구권 국가 동포들에게 이를 확산시켰다. 새 세기 2000년을 맞아 김대중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우리 방송에 영천아리랑이 여러 차례 송출되면서 비로소 고향 영천으로 귀향을 하게 되었다. 이런 영천아리랑의 역동적인 행로를 이번 시청 청사 방송과 북한 가수의 영천아리랑 공연으로 되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기회였다. 영천시의 이 같은 활동이 내년 제10회 영천아리랑대축제와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아리랑의 날 10주기 기념, 그리고 영천시가 개최하는 의병제에 더욱 크게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
김천시립도서관 '도서관, 국악에 빠지다' 공연경북 김천시립도서관은 오는 3일 해설이 함께 하는 국악 공연 '도서관, 국악에 빠지다'를 무대에 올린다.경북문화재단 주최, 한국국악협회 경상북도 칠곡지부가 주관한다.경북도 후원으로 운영하는 '찾아가는 문화 활동'으로 코로나19에 지친 시민을 위로하기 위해 기획됐다.서울지역 민요 '장기타령'을 시작으로 가야금 병창, 소고무(舞) 등 다양한 국악 공연을 선보인다.이연숙 한국국악협회 칠곡군지부장의 해설이 곁들여져, 관객에게 진한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백선주 김천시립도서관장은 "인터넷 홈페이지와 방문 신청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고 말했다.
-
송옥자 명창, 의병연구 학자들에게 ‘문경의병아리랑’ 선물운강 이강년 의병장의 역사적 항전 장소 고모산성(할미성). 의병 연구자들은 이 성과 이강연 의진의 관계를 학술적으로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시 문경인들의 기억으로 전승되는 집단기억(Collective Memory)의 실상은 모를 수도 있다. 이를 외지 의병연구자들에게 실증적으로 알려준 이가 있다. 16일 운강이강년 의병대장 순국 113주기 추모학술대회 2부 발표 현장에서 송옥자 소리꾼이 직접 '문경의병아리랑'을 불렀다. 가을 하늘 같은 파란 한복을 곱게 입고, 무반주로 불러준 4절의 의병아리랑이다. 문경의병아리랑 문경새재 박달나무는/ 홍두께 방망이로 다나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홍두깨 방망이 팔자가 좋아 큰애기 손목에 잘놀아나난다 고모성 꼭대기 진을치고/ 왜병정 오기만 기다린다 고모성 등지고 하늘재 넘을제/ 구부야 굽이굽이가 눈물이난다 앞의 두절은 경복궁 중수기에 새재의 주목인 박달나무가 근(斤)에 달려 공출되어가는 상실감을 표현한 것이고, 세 번째 사설은 당시 고모산성에 격전을 벌인 이강년 의진의 당당함을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사설은 송옥자 명창이 지어 회원들이 함께 부르고 있는 것이다. 참석한 학자들과 객석에서 큰 박수가 나왔다. 누구보다도 1896년 2월 문경 가은 도태장터에서 창의하고, 농암장터를 거쳐 고모산성에서 격전을 치룬 역사적 사실을 잘 아는 연구자들로서는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의로운 이강년 부대의 거사를 문경인들이 아리랑으로 화답하고, 오늘에까지 기억으로 전승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감동을 받았다. 지역 전통민요 명창으로서 뿐만 아니라, 역사 현장을 찾아 느낀 점을 사설로 엮는 작사자인가 하면, 이번 같이 외지 연구자들의 학술발표 현장을 찾아 문경인의 정서를 전하는 메신저가 바로 문경 지역 소리를 지켜 온 송옥자 회장이다. 이런 성실함과 적극성은 이번 뿐만 아니라, 의병 전문 학자들에게 당시 문경인들의 인식을 전하는 기회였다는 점에서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을만하다. 아리랑은 당시 민중들에게는 민중공론(民衆公論)으로서 공시매체(公示媒體)였다. 당연히 의로운 정의군대(The Righteous Army) 이강년 의병의 활동을 아리랑에 실어서 다음 세대에 전하려한 것이다. 그래서 오늘에 이른 문경의병아리랑은 어떤 문헌 기록 못지않은 실증적 가치를 지닌다. 다음 세대로 계승하려는 의지가 담긴 민중의 기억전승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송옥자 명창의 무반주 문경의병아리랑. 외지 의병사 연구자들에게 의병정신이 깃든 문경의 선물이 아니었을까? 분명, 문경의 가을 여운(餘韻)이었을 것이다.
-
청송정원 ‘사행시 짓기 이벤트’ 성황리 종료청송군청은 청송정원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한 ‘청송정원 사행시 짓기 이벤트’에 짧은 기간인 일주일간 총 235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청송군청 ‘청송정원’은 올 9월부터 청송군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총 3차례의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시대에 다양한 관광 수요를 대비하고자 지역 관광 자원과 연계해 주민참여형 대표 화원을 조성한 청송정원에 대한 인지도를 확산시키고자 이벤트를 기획했다. 그 중 청송정원 사행시 짓기는 ‘청송정원’ 키워드를 활용해 사행시를 지어 댓글로 참여하는 이벤트다. 첫 온라인 이벤트임에도 불구하고 이벤트를 진행한 일주일간 235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벤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8명에게 청송군 특산품인 청송사과를 제공했다. 청송정원 온라인 이벤트 및 청송군 관광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청송정원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청송정원은 청송군에서 코로나19 시대에 다양한 관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백일홍 화원인 13만6000㎡의 정원으로 조성됐다. 경북 청송군 파천면 용전천 일원에 조성된 ‘산소카페 청송정원’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
영주사과축제 25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 개최2021 영주사과축제'가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13일 영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로부터 관광객 및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이번 사과축제는 축제전용 홈페이지,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스마트스토어 등 다양한 비대면 플랫폼을 기반으로 꾸며진다.현장에서 판매홍보행사 위주로 진행된 지난해 축제와는 달리 올해는 100%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사과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인 라이브커머스는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1일 2회씩(낮 12시~오후 1시, 오후 7시~오후 8시) 전문 쇼호스트와 인플루언서 진행으로 맛있는 영주사과를 판매한다.특히 올해 사과축제는 집중적인 사전홍보와 마케팅을 위해 13일부터 이벤트 및 판매행사를 시작한다.사전 진행되는 온라인 라이브커머스는 13일부터 축제기간 전날인 24일까지 1일 1회(낮 12시~오후 1시) 마련된다.사전판매행사는 지역민·사과재배농가·영주문화관광재단 직원들이 직접 판매에 나서 축제의 열기를 고조시킨다.축제 사전이벤트로 영주사과 구매후기 이벤트, 영주사과 구매 챌린지, 사과높이쌓기 이벤트, '영주사과 좋아요' 영상 콘테스트, SNS 팔로우&좋아요 이벤트, 실시간 룰렛이벤트, 호응왕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이벤트 상품으로 풍기인견이불, 영주사과 에코백, 영주사과 손수건, 사과 비누세트, 영주사과향 립밤, 사과 키링 등 사과를 이용한 다양한 선물이 제공된다.장욱현 영주시장은 "믿고 사는 영주사과가 되기 위해 농민들이 한 해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며 "사과 생산농가가 미소짓고 구매자들이 함박웃음을 짓는 모두가 만족하는 온라인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울진군, 제45회 성류문화제 10월 2~4일경북 울진군은 전통문화의 가치 계승·발전과 문화예술 홍보를 위해 오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울진연호문화센터와 연호공원 등지에서 '제45회 성류문화제'를 개최한다.온라인 ‘울진금강송 송이축제', '친환경농산물 축제’와 함께 열린다.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역예술가 전시회를 중심으로 지역민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10월2일 백련봉 아래 울진성류굴 앞에 제단을 설치하고 풍농·풍어를 기원하며 질병과 재앙을 막고 관광객들과 군민의 안녕을 바라는 성류제향 의식을 시작으로 3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이어 연호문화센터 행사장에서 테이프 커팅식과 전국서예대전, 미술·사진전을 연다. 군민 민속장기대회와 전국 한시지상백일장 등 지역문화행사도 개최한다. 장현용 군 문화관광과장은 "성류문화제는 지역의 문화예술인들과 군민들의 화합과 소통의 장”이라며 "문화예술을 안전하게 즐기며 울진의 역사성을 계승하고 이어 나가는데 손색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찻사발에 담긴 천년의 불꽃' 문경찻사발축제 온라인 개막경북 문경시가 주최하는 '2021문경찻사발축제'가 1일 개막됐다.이번 축제는 '찻사발에 담긴 천년의 불꽃'이란 주제로 10일까지 전면 온라인축제로 진행된다.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감안해 대면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앞서 시는 축제의 사전홍보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문경도자기를 50% 할인판매하는 '문경찻사발 랜선번개마켓'을 4회 실시했다.축제 기간 중에도 5, 6, 7, 8일 등 4회 진행할 예정이다.식기세트를 비롯한 생활도자기부터 다완, 다기세트 등 수준 높은 문경도자기 400여점이 준비된다.문경찻사발축제의 백미인 '문경찻사발 온라인 경매'는 총 6회(1, 2, 3, 4, 9, 10일 각 오후 3시) 실시된다.문경 도예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 70여점 이상이 경매에 나온다.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 선보이려던 문경도자기 기획전시전은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전시로 전환했다.고윤환 문경시장은 "추석 이후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시민과 관람객의 안전을 고려해 비대면 축제로 전환해 개최한다"고 말했다.
-
연극·성악·댄스…'금오 예술제' 26일 구미 문화예술회관'2021 금오예술제'가 오는 26일 경북 구미 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2014년부터 개최해 온 금오예술제는 ㈔한국예총 구미지회와 산하 지부가 참여하는 지역 종합예술제다.'코로나19 극복'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연극협회의 '아도가 남쪽으로 온 까닭은' 공연을 시작으로 성악, 댄스 등이 준비돼 있다. 이한석 한국예총 구미지회장은 "이번 공연에 담긴 희망의 메시지가 시민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생활 속 섬유 이야기…'대구섬유, 우리 삶을 바꾸다'展국립민속박물관과 대구섬유박물관 공동기획전 '대구섬유, 우리 삶을 바꾸다'가 16일부터 11월21일까지 대구섬유박물관에서 열린다. 대구는 광복 후 우리나라 산업화·도시화를 이끈 섬유산업 중심지다. 일제강점기부터 실을 생산하는 많은 제사공장이 있었고, 6·25전쟁 피해도 상대적으로 적어 한반도 최대 직물 산지로 성장했다.이번 전시는 섬유도시 대구와 대표 제품을 통해 변화된 우리 삶을 조명한다. 이에 대구섬유 관련 근현대 자료, 사진, 영상 등 300여 점이 전시된다. '1부-대구, 섬유를 꽃피우다'에서는 대구 섬유산업과 공장노동자, 섬유를 사고파는 시장 상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6·25전쟁 후 섬유도시 대구의 형성을 보여주는 '대구상공시가도(1954)', '대구시도시계획도(1956)', 대구 대표 섬유공장과 여러 상표 등이 전시된다. 섬유를 만들고 팔았던 공장 사람들과 시장 상인들의 인터뷰도 마련됐다. '2부-대구섬유, 생활을 바꾸다'에서는 주요 섬유 생산품 가운데 전국적으로 인기 있던 옥양목, 양복지, 나일론을 소개하고 그로 인해 변한 우리의 일상이 소개된다.이와 관련해 시집가는 딸에게 어머니가 직접 지어 보낸 '옥양목 버선과 앞치마', 혼수품으로 준비한 '상복용 치마저고리', 옥양목 '보자기' 등이 선보인다. 광복 후 서구식 복장이 유행하면서 마카오, 홍콩에서 밀수입한 양복지로 옷을 맞춰 입는 마카오 신사가 등장했다. 질 좋은 국산 양복지는 서문시장을 통해 전국으로 퍼졌고, 마카오 신사를 물리치며 비싼 수입 양복지를 대체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산 모직물의 신호탄을 울린 제일모직의 '장미표 털실'과 상표, '골덴텍스 양복지', '맞춤 양복' 등을 만날 수 있다. 1950년대 수입에 의존하던 고급 섬유였던 나일론이 1963년 대구의 한국나이롱(주)에서 본격적으로 나일론을 생산하면서부터 저렴하게 보급됐다. 이번 전시는 당시 인기 제품 '나일론 스타킹', '한복', '낙하산지 블라우스'부터 '모기장', 우산', '칫솔' 등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나일론 제품을 재조명한다. 전시장에 재현된 1950~1980년대 주거공간에서는 당시 생활 속 섬유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
'작품으로 힐링하세요' 대구미술관 추석 연휴 개관대구미술관이 코로나19로 고향 방문과 여행이 쉽지 않은 시민들을 위해 연휴 5일간 휴관없이 무료로 정상 개관한다.대구미술관은 이번 추석 연휴기간 총 3개 기획전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유머랜드주식회사', '시를 위한 놀이터', '차계남' 등이 차례로 관객과 만난다.2021 Y 아티스트 프로젝트 '유머랜드주식회사'는 인류 문명의 변천과 역사 속, 전쟁과 역병 속에서도 사라진 적 없는 유머(humor)에 주목한다. 30대 작가 김영규, 이승희, 이준용, 장종완, 최수진 등 5명이 사회와 예술의 면면을 젊은 감각과 유머로 솔직하고 거침없이 보여준다.대구포럼 I '시를 위한 놀이터'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주제 발굴 기획전이다.박현기, 백남준, 이강소, 이정, 히와 케이, 비아 레반도프스키, 크베이 삼낭, 오쿠보 에이지 등 작가 8인의 작품 5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신체와 정체성, 난민과 이주, 언어와 소통, 인간과 자연이란 주제를 시적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2021 다티스트 '차계남'은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의 색과 질료에 대한 작가의 철학을 조망한다. 한지의 흑·백 평면작품, 사이잘 마(Sisal Hemp)를 주재료로 한 대형 입체작품 등 총 33점을 통해 차계남 작가의 40년 외길 인생을 보여준다.
-
경북 교사들의 노래 서바이벌 대회 영상 '폭발적 인기'경북교육청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획한 비대면 노래 서바이벌 경연대회 'GTS054'가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14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이 영상의 현재 누적 조회수는 39만회를 기록하고 있다.'GTS054'는 'Gyeongsangbukdo Teacher Singer'와 경북의 지역 전화번호 '054'를 합쳐 만든 SNS 노래경연대회 제목이다. 지난 6월 참가자 모집에 50명의 교사들이 신청했다.1차 예선에서 8명이 뽑혔고 온라인 투표에서 2차 예선에 참가할 6명이 선발됐다. 오는 27일 최종 4인을 뽑는 온라인 투표가 진행된다. 현재 경북교육청 공식 유튜브 채널인 '맛쿨멋쿨TV'와 인스타그램에는 1차 예선을 통과한 8명의 영상이 올려져 있다.14일 오전 9시 기준 유튜브 조회 수는 1만2000회, 인스타그램 릴스 영상은 37만8000회로 모두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경연을 기획한 경북교육청 SNS 담당자는 "교실에서 공부만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니라 가수 못지않은 가창력으로 멋지게 노래하는 모습을 본 학생들의 응원 메시지가 친구 태그로 확산됐고, 교육가족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회 수가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임종식 경북교육감은 "GTS054 노래 경연으로 교육가족 뿐만 아니라 도민들도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회복할 수 있는 작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장사익·오정해·김세윤, 추석 앞두고 뜬다 '더빅콘서트'[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소리꾼 장사익과 오정해가 무대에 오르는 국악 공연 '더 빅 콘서트'가 11일 웃는얼굴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달서문화재단 2021 기획공연이며 영남국악관현악단과 함께한다. 오정해가 사회를 보는 콘서트에서는영남국악관현악단과 예솔무용단이 막을 올린다. 김세윤 등이 구성진 가락의 민요로 객석을 사로잡는다. 김세윤은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31호 경기소리 이수자로,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이어 오정해가 잠시 마이크를 내려놓고 '너영나영', '목포의 눈물', '홀로아리랑'을 들려준다. 예솔무용단의 장구춤에 이어 장사익이 등장하며 열기를 더한다. 2016년 이후 5년 만에 공연장을 다시 찾은 장사익은 '역', '찔레꽃', '아리랑' 등을 선사한다.지역 대표 타악연희집단 '노리광대'가 신모둠 3악장 '놀이'를 연주하며 마지막을 장식한다. 8세 이상 관람가, 전석 3만원. 자세한 사항은 웃는얼굴아트센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이성욱 관장은 "한가위를 맞아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국악콘서트를 마련했다. 장사익, 오정해, 김세윤 등 우리 시대의 국악 명인들이 들려주는 이번 공연을 통해 팬데믹 상황으로 지친 마음을 달래며 모두에게 풍성한 한가위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봉화서 '가을 봉자페스티벌' 연다[봉화=뉴시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가을꽃을 즐길 수 있는 '2021가을 봉자페스티벌'을 오는 16일부터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이번 봉자페스티벌은 '오지의 마법사'라는 주제로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테마 '오지의 마법사'는 동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착안했다.'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는 미국 동화작가 라이먼 프랭크 바움이 쓴 아동문학 작품이다.도로시라는 한 소녀가 오즈대륙에서 겪는 모험을 다룬 이야기이다.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이번 축제를 대한민국 대표 청정자연을 간직한 경북 봉화에서 자연의 마법을 간직한 동화 같은 수목원을 연출할 계획이다.축제를 대표하는 우리나라 가을꽃으로는 구절초, 쑥부쟁이, 좀개미취 등이 있다.아시아 최대 규모인 37개 전시원 곳곳을 누비며 우리꽃을 맘껏 감상할 수 있다.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문화 소외계층을 배려해 '수목원 산책동화 –오지의 마법사'라는 제목으로 음성해설 콘텐츠도 선보인다.관람객들은 동화속 주인공이 돼 '백두로시의 방', '산할아버지', '오지의 열기구' 등 주요 전시물을 감상하며 음성동화를 즐길 수 있다.'2021 아트스테이' 프로그램에 선정된 14개팀 예술가들이 '오지로ON예술가들'이라는 주제로 야외 작품전시와 문화공연도 펼친다.'오지의 마법사 뮤지컬 야외 퍼레이드', 관람객 참여로 이뤄지는 스탬프 투어 '백두로시의 비밀지도', 플라로이드 카메라를 대여하는 '인생 열컷', 압화 거울을 만들어 보는 '요정의 꽃 거울'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준비 중이다.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수목원 누리집을 통해 비대면 전시관으로 감상할 수 있다.국립백두대간수목원 관계자는 "전염병 확산을 예방하면서도 자생식물의 아름다움과 축제의 즐거움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펜데믹 시대에 맞는 전시·문화 콘텐츠를 다양하게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
문경찻사발축제, 온·오프라인서 병행 개최한다[문경=뉴시스] '2021문경찻사발축제'가 온·오프라인에서 병행 개최된다.경북 문경시는 2일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명예문화관광축제인 '2021문경찻사발축제'를 오는 10월 1~10일 문경새재 야외공연장과 온라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축제의 주제는 '찻사발에 담긴 천년의 불꽃'이다.'위드 코로나'라는 상황 속에서 사기장의 온기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오프라인 프로그램과 비대면 관광트랜드에 맞춘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주요 내용으로는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 차려지는 문경도자기 '기획전시관', 천년의 전통을 이어가는 '사기장의 하루' 유튜브 생중계, 품격과 가치를 높이는 '온라인 찻사발경매'가 준비된다.하이브리드형 라이브커머스 '문경찻사발 랜선번개마켓', 문경찻사발 요장 스탬프 투어 등도 마련된다.문경찻사발축제의 메인 콘텐츠인 도자기 전시에서는 지난 22년간 문경찻사발축제의 변천사를 엿볼 수 있다.지역 11개 초등학교 897명이 참여한 '소원 찻사발희망전'과 '소원 접시&달항아리전'은 코로나19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길 바라는 문경시민의 마음을 담는다.평소 접하기 힘든 문경도자기를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찻사발경매', 올해 새롭게 기획한 '문경찻사발 랜선번개마켓'은 축제기간에 총 6회 진행된다.특히 '랜선번개마켓'은 축제 사전홍보를 위해 오는 18~19일, 25~26일 등 총 4일간 축제 전 진행된다.'2021문경찻사발축제' 온라인 콘텐츠는 인터넷 검색창에 문경찻사발축제와 유튜브 채널 차담이TV 검색을 통해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오정택 문경찻사발축제 추진위원장은 "축제 기간 중 방역관리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랜선번개마켓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해 문경도자기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고윤환 문경시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에게 화합과 힐링의 자리를 제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축제상을 정립해 관광도시 문경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
안동의 세계유산 인류의 미래가치 '세계유산축전 안동''2021 세계유산축전 안동'이 9월 4일부터 26일까지 경북 안동에서 열린다. 올해로 2회째인 세계유산축전은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세계유산이 지닌 가치와 의미를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전달한다. 8월 공주시·부여군·익산시(백제역사유적지구), 9월 안동(하회마을, 봉정사, 도산·병산서원)과 수원시(수원화성), 10월에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등 4개 세계유산 거점 도시에서 개최한다. 2021세계유산축전 안동은 '안동의 세계유산 인류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세계유산에 등재된 하회마을, 봉정사, 병산·도산서원에서 펼쳐진다. 하회마을에서는 유산연회를 주제로 '유산전람'이 진행된다.미디어전시 '안동연회, 하회에서 놀다' '안동선비, 대동세계를 꿈꾸다'를 비롯해 '세계유산 60개의 보물전' '한글전시' 등 전시와 상설예술 아트존으로 구성된다. 18~22일에는 하회탈 탄생설화를 모티브로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과 협연한 무용극 '연꽃사랑'(Lotus Love)이 부용대 특설무대에서 선보인다.4·8·11일에는 한밤의 연회 선유시회를 겸한 '선유줄불놀이'가 부용대 앞 백사장에서 열린다. 9월 한 달간 토·일요일에는 접빈다례의 전통을 체험하는 '종가에서 차를 즐기다' 프로그램이 하회마을 양진당, 충효당, 빈연정사에서 이어진다. 도산서원에서는 퇴계의 매화시를 테마로 한 달간 야간개장하는 '9월의 봄'이 진행된다. 18·19·21일에는 선비들의 학문과 풍류, 도산서원의 이야기를 테마로 한 '도산서원의 하루', 퇴계의 도산12곡을 정가·현대음악·춤 등으로 표현한 음악회 '도산12곡'이 마련된다. 병산서원은 3~5일, 10~12일, 24~26일 각 2박3일간 서원의 일상을 경험하는 '병산서원에서의 3일'을 운영한다. 4·5·25·26일에는 병산서원과 유성룡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해 국악과 현악이 어우러지는 음악극 '풍류병산'을 선보인다. 세계유산에서 만나는 한국 대표공연 쇼케이스, 한지패션쇼, 하회별신굿탈놀이 길놀이, 선비문화체험연수 서원행, 고택음악회 등도 준비돼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세계유산 공간에서 문화유산이 지닌 역사성과 문화성, 그 속에 담긴 가치와 의미를 찾으며 공감하고 감동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얼리버드 티켓 예매 시작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가 28일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얼굴이 되는 공식 포스터를 전격 공개하고, 3주간에 걸친 얼리버드(조기예매)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관객에게 전하는 치유의 메시지,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시각디자인 작업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해 온 작가 안예록 씨의 작업으로, 지난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것이다. 메인 포스터 2종과 작품별 포스터 각 1종씩 총 8종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오페라축제를 대표하는 강렬한 붉은색 그리고 타이포그라피를 활용한 사각 프레임과 성악가의 입모양을 상징하는 타원 형태가 시각적 집중도를 더하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기본 이미지를 다양하게 써서 각종 홍보물은 물론 기념품 제작에 활용할 계획이다.위로되는 오페라, 화합의 무대가 되는 축제 59일간 펼쳐지는 오페라의 향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행사가 연기된 이후, 2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주제는 ‘치유(Healing)’다. 수준 높은 오페라 작품을 통해 무대에 서는 아티스트는 물론 모든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며, 나아가 치유의 효과까지 함께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각 주요 오페라 캐스팅을 통해 실력 있는 지역 성악가들을 전면에 앞세우고, 대구시립합창단이 참여하는 개막작 ‘토스카’와 대구성악가협회와 함께하는 콘서트,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신인 성악가들이 맹활약하게 될 오페라 콘체르탄테 등 100여 명을 훌쩍 뛰어넘는 지역 성악가들의 참여로 무엇보다 ‘화합’의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9월 10일에서 11월 7일까지 총 59일간, 여섯 편의 메인오페라를 비롯한 콘서트·부대행사들로 가득 채워질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푸치니의 ‘토스카(9월 10일~11일)’로 그 대장정을 시작한다. 밀도 있고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 푸치니의 극적인 음악이 돋보이는 토스카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 대구시립합창단과 함께 참여함으로써 지역의 높은 음악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메인오페라는 4월 초연 당시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볼거리로 큰 호평을 받은 김해문화재단의 창작오페라 ‘허왕후(9월 17일~18일)’로, 김수로와 허황옥의 가야 건국 신화에 예술적 상상력을 더해 재현한 작품이다. 세 번째 메인오페라는 영남오페라단 제작·진영민이 작곡한 ‘윤심덕, 사의 찬미(10월 1일)’로, 소프라노 윤심덕의 사랑과 인생을 그려내 2018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초연될 당시 전석매진에 가까운 성적을 올린 바 있다. 네 번째 메인오페라는 거대한 스케일로 감동을 선사하는 베르디의 대작오페라 ‘아이다(10월 22일~23일)’로, 2017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와 2018년 앙코르 공연 모두 매진을 기록하며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인기 프로덕션으로 자리 잡은 작품이다. 다섯 번째는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한 생상스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10월 29일~30일)’다. 머리칼을 자르면 힘을 잃는 구약성서 속 삼손의 에피소드를 줄거리로 하고 있으며, 작곡가 생상스의 천재성과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오페라다. 마지막으로 제18회 오페라축제의 폐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작품은 바로 보로딘이 작곡한 ‘러시아 오페라의 정수’ ‘프린스 이고르(11월 6일~7일)’이다. 러시아 마린스키극장의 합창단과 주역, 상트페테르부르크 뮤직홀의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산마라극장 발레단 등 200여 명의 출연진과 무대 세트, 소품, 의상까지 러시아 현지에서 초청한 초대형 내한공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섯 편의 메인오페라 외에도 대구성악가협회와 함께하는 ‘오페라 갈라콘서트(10월 15일)’, 오페라 콘체르탄테 ‘라 트라비아타(9월 24일)’, ‘마술피리(9월 25일)’, ‘월드 오페라 갈라(11월 1일)’ 등 콘서트 시리즈를 비롯해 대구미술관과 함께하는 ‘미술관 토크콘서트(7월 24일)’, 유명 음악 평론가들의 강연 프로그램 ‘오페라 오디세이’ 등 특별 프로그램 역시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에 앞서 대구 각지의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프레콘서트’, 브라스 앙상블과 함께하는 ‘프린지 콘서트’ 등으로 축제에 대한 기대를 높일 예정이다.일찍 예매하면 놀라운 행운, 얼리버드 티켓 할인 이벤트 실시 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티켓 할인 이벤트인 ‘얼리버드(조기예매)’를 준비해 오페라 애호가들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 5월 27일 오후 2시부터 6월 17일 밤(자정)까지 3주간 한정된 좌석을 대상으로 진행될 ‘얼리버드’ 이벤트를 통해 관객들은 여섯 편의 메인오페라 공연 좌석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최저 7000원이란 가격에 최고 수준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얼리버드 티켓예매 이벤트에 해당하는 공연은 메인오페라 여섯 편(토스카, 허왕후, 윤심덕, 아이다, 삼손과 데릴라, 프린스 이고르)이며, 티켓 가격은 작품별로 상이하다. 메인오페라를 제외한 나머지 공연은 일반 예매가 시작되는 6월 24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박인건 대표는 "코로나와의 긴 전쟁으로 지친 대구 시민의 마음을 오페라란 백신으로 치유하고자 한다”며 화합과 치유, 나아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기대할 수 있다고 축제의 순기능을 강조했다. 또한 "7월에서 8월 사이 공연장 객석공사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날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모습도 기대해주시기 바란다”는 소식도 전했다.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콜센터,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전화(053-666-6000)로 문의하면 된다.대구오페라재단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사단법인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대구시립오페라단 3개 단체가 하나로 모여 공식 출범한 대구 오페라의 새로운 구심점이자 미래이다. 수년간의 논의와 합의를 거쳐 마침내 2013년 11월 출범한 대구오페라재단은 현재까지 이어온 오페라 대중화 사업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콘텐츠 개발과 제작,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세계 속 오페라 도시 대구의 명성을 더욱 드높일 예정이다.
많이본뉴스
많이 본 뉴스
- 1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93)<br>강원도아리랑
- 2‘2024 광무대 전통상설공연’
- 3국립남도국악원, 불교 의례의 극치 '영산재', 특별공연
- 4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145)<br>한국 최초 '도깨비 학회', 아·태 도깨비 초대하다
- 5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상에 이소영씨
- 6국립민속국악원, '제6회 2024 판놀음 별별창극'
- 7서울문화재단, 클래식부터 재즈까지 '서울스테이지 2024' 5월 공연
- 8이무성 화백의 춤새(91)<br> 춤꾼 한지윤의 '전통굿거리춤' 춤사위
- 9제3회 대구풍물큰잔치 ,19일 디아크문화관광장
- 10국립극장 마당놀이 10주년…“새로운 얼굴 찾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