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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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요' 예능보유자 '이호연의 경기소리숨' 공개행사, 26일지난 해 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 예능보유자로 인정 받은 이호연 명창이 2024년 국가무형유산 전승 지원 공연을 갖는다. 26일 금요일 6시 국가무형유산 전수회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문화재청 지원으로 (사)한국의소리숨 단원들과 함께하는 기획공연이다. 경기소리의 대표적 곡목인 '선유가'로 첫막을 열고 경기 잡가와 민요인 제비가, 영변가, 금강산타령, 한강수타령, 그리고 경기지역 전승 아리랑 5곡을 선보인다. 해설은 국악인 전병훈, 반주는 경기음악연구회 가야금 조요인, 대금 심성욱, 피리 박새한, 해금 임영서, 장구 이지인이 맡는다. 보유자 지정 후 처음 갖는 전승발표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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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의 여로(141)<br>분청상감대호편작지만 문양이 이채로워 이규진(편고재 주인) 명품 청자를 생산했던 강진과 부안이 쇠퇴한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다. 그 중에는 고려 말의 혼란한 정국이라든가 극심해진 왜구의 노략질 등도 거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하튼 강진과 부안의 청자가 쇠퇴하면서 그 곳에서 종사했던 도공들이 전국으로 흩어져 조선의 새로운 창업의 기운과 더불어 지방 곳곳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이 분청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런 분청은 그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고려 청자의 여운이 그나마 짙게 남아 있는 것은 아무래도 분청상감이 아닐까 생각된다. 분청상감대호편은 입술 부위에서 어깨를 지나 몸체로 이어지는 부분이 일부 남아 있는 도편이다. 입술은 밖으로 말아 부친 형태이며 목 아래에는 백상감의 연주문을 돌리고 있는데 원 안에는 흑상감으로 점을 찍고 있다. 연주문 아래에는 2단으로 나누어 위에는 연판문을 아래에는 여의두문을 배치하고 있다. 하지만 연판문은 일반적으로 보이는 것들과는 격을 달리하고 있어 주목된다. 즉 백상감으로 선을 돌리고 흑상감으로 액센트를 준 후 그 안에 다시 백상감으로 선을 긋고 그 안에 여의두문 비슷한 것과 연주문을 배치하고 있어 특이한 모양의 연판문 문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래쪽은 잘려나가 현재로서는 알 수 없지만 위에 나타난 양식으로 보아 상당히 고급스러우면서도 화려한 문양을 장식하고 있었지 않았을까 짐작된다. 분청상감대호편의 유색은 녹청색이 짙은데 특히 안쪽을 보면 청자 색감의 여운이 짙게 느껴진다. 수비는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아 소성 중 공기가 부풀어 올라 솟아 오른 부분이 보이며 잘려나간 옆 부분을 살펴보아도 태토가 벌어진 흔적이 보인다. 이러한 현상들은 기술의 미숙인지 부족인지 알 수 없지만 상감의 문양만은 상당히 고급스러운 것이어서 이러한 언바런스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인지 어리둥절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분청의 매력이 청자처럼 깔끔하고 정교한 멋 보다는 텁텁하고 수더분한 아름다움에 매력이 있는 것이라고 하면 이처럼 제작과정의 소홀함 같은 것은 대범하게 넘겨보아야 할 분청만의 몫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분청상감대호편의 메모 기록을 보니 1919년 인사동에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완형으로 나왔다 파손된 것이 아니라 원래 불량품인 가마터 출토품이 분명한데 그 곳은 어디였을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광주 충효동 분청사기 가마터이지만 알 수는 없는 일이다. 시중에 떠도는 도편들을 구입할 때마다 그 출토지에 대한 관심을 갖고 꼼꼼이 체크를 해보는 편이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일은 극히 드물다. 도편의 출토지가 왜 자료로서 중요한지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비교적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려청자의 발생 시기를 두고 논란이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이를 밝혀 줄 수 있는 도편이라도 한 점 있다면 이 얼마나 귀중한 자료이겠는가. 도편이라고 해서 절대 소홀히 다룰 물건이 아닌 것이다. 따라서 이런저런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분청상감대호편은 비록 남은 것은 작지만 문양이 이채로워 나름의 의미와 가치는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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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크라운해태 한음회' 리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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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어우러진 동구릉 숲길 산책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가 오는 5월2일 융복합 탐방 프로그램 ‘음악이 있는 동구릉 즐거운 산책’ 행사를 진행한다.전문해설가와 동구릉을 산책하며 왕릉 역사와 나무이야기를 듣고, 국악을 감상하는 탐방 프로그램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진행되는 1구역 탐방에서는 수릉과 현릉을 지나 태조 이성계의 능침인 건원릉을 살펴본 뒤 홍살문 앞에서 판소리 단가를 듣는다.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진행되는 2구역 탐방에서는 왕의 숲길에서 가야금과 생황 연주를 감상한 후 원릉과 경릉 인근의 나무 이야기를 들으며 숭릉 능침을 살펴본다. 각 구역 산책 마지막은 재실에서 국악실내악 연주단체가 선보이는 작은 음악회로 마무리된다.이번 행사는 성인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오는 19일 오전 11시부터 궁능유적본부 통합 웹사이트에서 선착순(회차별 25명)으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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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한글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기획특별전 '사투리는 못 참지!'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한글박물관은 ‘방언’을 주제로 개관 10주년 기념 기획특별전 '사투리는 못 참지!'를 개최한다. 전시는 오는 4월 19일부터 10월 13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문화와 정체성을 담고 있는 방언은 우리말을 풍부하게 해 주는 언어적 자산이다. 이번 전시는 방언의 말맛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자료를 한자리에 모두 모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 모두는 방언 화자이므로, 언어로 펼쳐지는 우리의 삶 그 자체가 이번 전시의 생생한 콘텐츠이다. 이번 전시가 방언의 다양성과 가치, 그리고 이를 보전하는 한글의 힘을 발견하고 우리 말글의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1부 이 땅의 말>에서는 옛 문헌 기록에서부터 현대의 미디어 콘텐츠까지 다양한 자료를 통해 지역 방언의 말맛과 특징을 소개한다. 실제 방언 화자의 입말을 풍부하게 보고 들을 수 있다. <2부 풍경을 담은 말>에서는 방언 화자가 문학어로 꺼내어 손으로 쓴 방언과, 타지 사람이 귀로 듣고 기록한 방언을 통해 방언에 담긴 삶의 풍경을 살펴본다. <3부 캐어 모으는 말>에서는 방방곡곡 발로 뛰며 방언을 캐어 모은 여러 사람들의 노력을 소개한다. 실제 방언 조사에 사용한 각종 장비와 기록물, 방언 지도, 다양한 방언 사전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방언 화자들의 언어를 생생하게 담아 전시 콘텐츠로 선보이고, 전시 기획 과정에서 박물관 직원들이 직접 수집한 자료로 전시장을 풍성하게 채운 점이 특징이다. 서울 중구 토박이회를 찾아 ‘서울 토박이말’을 포착하고 그 특징을 영상으로 풀어냈으며, 제주 구좌읍 평대리를 찾아 ‘제주 해녀들의 삶과 말’을 살펴볼 수 있는 ‘삼춘의 바당’ 영상을 제작했다. 방언 연구자이자 방언 화자인 이기갑, 충청도 출신 개그맨 김두영 등 팔도 화자들이 참여한 ‘같은 듯 다른 듯 경상도 사투리’, ‘팔도의 말맛’ 콘텐츠도 선보인다.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문학 속 방언을 재해석한 작품도 선보인다. 이밖에도 방언 연구자들이 실제로 사용한 카세트 테이프, 조사 노트, 가방, 녹음기 등을 제공 받아 전시장에서 소개하며 당시 연구자들이 채록한 방언 화자의 음성도 직접 들을 수 있도록 전시를 연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글 편지, 실용서, 문학 작품, 방언 조사 기록과 사전 등을 통해 기록문화유산으로서 한글의 역할과 가치를 재조명한다. 정보통신과 이동 수단 등의 발달로 지역 간, 문화 간 섞임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방언 간 경계는 흐릿해지고 있다. 방언은 우리들의 입에서 생생하게 쓰이면서도 시간이 지나고 환경이 달라지면 그 특성이 변하거나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방언을 모으고 한글로 남겨두는 것 그 자체가 언어문화를 보전하는 일이다. 특히 지역 방언을 살펴보면 국어 변화의 흔적이 남아 있기도 한데, 문자로 기록되지 않으면 후대에 전해지기 어렵다는 점에서 기록문화유산으로서의 한글의 힘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 자체가 지금 여기 우리말의 모습을 남기는 또 하나의 자리이기도 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한글박물관은 문화취약계층의 문화예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전시장에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공간별 주요 내용에 대한 수어 해설 영상이 상영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지와 주요 유물 음성 설명도 제공한다. 전시장의 모든 설명은 되도록이면 쉬운 표현을 사용하여 대화체로 작성했다. 아울러 모바일 가이드를 통해 고화질 원문 서비스와 한국어, 영어 해설을 제공한다. 직접 전시장에 오지 못하는 분들도 박물관 누리집이나 누리소통망(SNS)의 정보 무늬(QR 코드)를 휴대폰으로 촬영해 동일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웹 콘텐츠 ‘사투리 능력고사’를 통해 손 안에서 전시장 1부에서 선보이는 주요 내용을 즐길 수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통해 문화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공연과 강연을 아우르는 <찾아가는 사투리 이야기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강릉은 6월 10일, 제주는 10월 6일 진행 예정으로, 강릉 단오제(6.6.~6.13.)와 제주 탐라문화제(10.5.~10.9.) 축제 기간 동안 더 많은 지역민과 함께 즐기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장 부스를 통해 다양한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본 전시가 끝나면 순회전을 통해 지역민의 문화예술 향유 증진을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개막 후 6월 30일까지 관내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전시를 관람하면서 전시실 입구에 비치된 문제를 풀고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증정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장관 재임 시절 건립을 추진했던 국립한글박물관이 한글을 널리 알리는 대표 기관으로 성장하여 10주년을 맞이하였다니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말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문화 콘텐츠이다.”,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외국인들에게도 한국 구석구석을 보고 듣고 만나는 풍성한 전시가 되리라 기대한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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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학생 위한 ‘발달장애인 조선통신사 특별체험행사’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5월 3일에서 5월 5일까지 부산에서 진행되는 한·일 시민문화교류 축제인 ‘2024 조선통신사축제’와 ‘발달장애인 조선통신사 특별체험행사’(5.6.)에서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을 활용한 승선체험과 선상박물관 관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뱃길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조선통신사선은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일본에 총 12차례에 걸쳐 사신 행차를 위해 운항한 전통한선으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2015년부터 4년에 걸쳐 과거 문헌과 그림 등 각종 자료를 바탕으로 실물 크기의 재현선을 제작해 우리나라 선박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매년 부산에서 개최되는 조선통신사축제 기간 중에 조선통신사선을 활용한 승선체험과 선상박물관, 선상공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등 일반 국민에게 전통한선에 대한 이해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행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특히, 올해에는 장애학생들도 조선통신사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5월 6일에 부산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발달장애인 조선통신사 특별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17일 오후 3시 30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지역본부 회의실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지역본부, 부산광역시 동구청, 부산문화재단과 프로그램 운영 및 향후 조선통신사축제와의 지속적인 연계 등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발달장애인 조선통신사 특별체험’은 사전 모집된 발달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조선통신사선 뱃길탐방’에 참가를 희망하는 일반국민은 4월 17일 오후 2시부터 4월 18일 오후 6시까지 조선통신사 역사관 누리집(www.tongsinsa.com)에서 선착순(회당 50명까지)으로 신청하면 된다.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한일 문화교류의 상징적 의미를 품은 조선통신사선이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국공립기관, 지자체, 문화예술단체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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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리 남상일 팝핀현준 '놀판 부천한마당’국악인 박애리, 남상일, 팝핀현준이 가정의 달을 맞이해 잔치를 벌인다. 신명나는 국악한마당 ‘놀판 부천한마당’이 오는 5월 19일 개최된다. 공연은 사랑과 보은의 계절 5월을 맞이해 소중한 사람, 감사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으로 마련된다. ‘놀판 부천한마당’에는 국악인 박애리와 남상일, 팝핀현준이 출격한다. 박애리는 MBC ‘대장금’ OST ‘오나라’ 가창을 비롯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막식 등 다양한 곳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 2019년에는 ‘제49회 대한민국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상’ 대통령상 영예까지 안은 대체불가 국악인이다. 또한 남상일은 국악을 더 널리 전도하고 있는 ‘국악계 싸이’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독보적인 캐릭터와 함께 국악인들 중 가장 활발한 활동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중이다. ‘놀판 부천한마당’에는 이런 두 사람과 세계적인 댄서 팝핀현준까지 함께하는 만큼, 정통 국악을 비롯해 국악과 팝핀의 만남, 여기에 감동과 전율이 공존하는 환상의 무대들까지 모두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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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89)<br>원주어리랑, 산은 멀고 골은 깊어어리랑 어리랑 어러리요 어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산도나 멀고요 골은 깊은데 누구를 보려고 나 여기 왔나. 감상 문양지에 작품을 할 경우는 바탕의 문양을 살려가며 글자를 포치한다. 글씨가 주가 되고 문양은 배경이 되기 때문에 배경은 옅어서 이미지만을 드러내야 한다. 도드라지거나 진한 그림은 부적합하다. 산수가 그려진 풍경에 소가 내를 건너는 그림 위에, 노랫말에서 ‘산은 멀고 골은 깊어’를 뽑아 돋보이게 썼다. 두메산골로 시집온 여인의 적막감을 표현하고, 오른쪽 아래에 사각의 유인(‘일어나 빛을 발하라’)을 찍어 전체 화면의 균형을 잡았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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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성 화백의 춤새(87)<br> 정인삼 명인의 '신칼대신무' 춤사위신칼대신무 신칼대신무는 무속장단과 巫具를 활용한 재인의 춤으로, 장단과 움직임의 법도 있는 만남을 잘 보여주는 춤이다. 구한말 화성재인청에서 가르친 50여 가지의 전통춤 가운데 현재 승무살풀이, 신칼대신무, 진쇠춤(한량무) 등이 전수되고 있다. 정인삼 선생은 신칼대신무와 진쇠춤의 명맥을 잇는 춤꾼이다. 계보를 살피면 용인을 본거지로 활동한 예인 김인호 선생은 구한말에서 일제 강점기에 이르는 시기에 화성재인청 최고책임자인 대방(大房)의 직을 맡았던 당대 최고의 명인이었다. 김인호 선생은 이동안 선생에게 30여 가지 전통춤과 장단을 전수했으며 이동안 선생은 제자 정인삼 선생에게 경기도 전통무용 신칼대신무와 진쇠춤을 가르쳤다. 정인삼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6호 '경기고깔소고춤'(2015년 지정)보유자다. 화성재인청 춤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용인 출신 명인 김인호 선생에 대한 재조명과 함께 김인호-이동안-정인삼으로 이어지는 한국 전통춤의 본류와 용인무형문화예술의 원형을 재발견하고 보존·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김인호 선생은 이동안 선생에게 30여 가지 전통춤과 장단을 전수한 스승이며, 화성재인청 대방의 직을 이은 이동안 선생은 제자 정인삼 선생에게 직접 경기도 전통무용 신칼대신무와 진쇠춤을 가르쳤다. 정인삼 선생은 지난 1974년부터 한국민속촌 농악단장을 맡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최고 기량과 신명을 선보이는 전통 판굿을 공연하고 있다. 또 호남지방 소고춤을 집대성해 정인삼류의 소고춤을 완성했다. 1974년 10월 3일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이 개관하면서 민속촌농악단장으로 유명한 정인삼은 조선 후기 예능인 기구인 화성재인청 출신 이동안 선생과 그의 제자 정경파 선생으로부터 춤을 전수받았다. 화성재인청은 구한말 8도 재인청을 총괄하는 조직이었다. 임금이 계시는 곳에서 큰 행사가 있거나, 외국 사신이 올 때 놀이 주관을 화성재인청에서 했다. 화성재인청은 구한말 경기권 내 예인 관할 기관으로 악기 연구와 춤 등을 가르친 예술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이때 용인을 본거지로 활동한 예인 김인호 선생은 구한말에서 일제 강점기에 이르는 시기에 화성재인청 최고책임자인 대방직을 맡았던 최고의 명인이었다. 정인삼 약력 1999년 사단법인 한국농악보존협회 창립 (사)한국농악보존협회 이사장 한국민속촌 농악단 석좌 박금슬 춤 보존회 '금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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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함양 전국국악경연대회(05/12)■대 회 명 : 제4회 함양 전국국악경연대회 ■대회장소 :함양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대회일시 : 2024년 5월 12일(일) 9시 ■주최주관 : 함양군, (사)한국국악협회 경상남도지회 함양군지부 ■후 원 :경상남도, 경상남도교육청, 함양예총, 함양문화원, 천령문화제위원회 ■ 경연부문 및 참가자격 ■경연부문 ① 일반부 기악·성악부문 ② 학생부 기악·성악부문 ③ 단체부문 ■참가자격 ① 일반부 기악·성악부문– 대학생 포함 만 18세 이상 일반인 ② 학생부 기악·성악부문- 초·중·고등학교 재학생 및 이에 준하는 자 ③ 단체부문 – 3인 이상 10인 이하의 학생 및 일반인(개인부문 중복 참가 가능) ※ 타대회에서 장관상 이상의 수상경력자는 대회참가를 제한한다. ■신청서 교부 및 접수 ■접수기간 : 2024년 4월 8일(월) ~ 5월 8일(수) 까지 ■참가요강 및 신청서 교부 : 국악신문 (www.kukak21.com) ■접수방법 : E-Maill 접수 (hamyang-gukak@naver.com) 제목에 부문, 참가자명 기재 (예시: "초등부_기악_김국악”) (이메일 제출후 접수처로 확인 전화 또는 문자 필수) ■참가비 : 없음 ■문의전화 : 010-4761-3426, 010-8520-1413, 010-4520-4175 ■경연방법 및 심사규정 ■경연방법 ① 본 대회의 경연순서는 접수 순으로 한다. ② 초등부, 단체부는 단심제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③ 중고등부, 일반부 대상은 각부문별 최고점자 중 대상경연을 통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④ 경연시간 – 일반부(5분), 중고등부(4분), 초등부(3분), 단체부(5분) ⑤ 경연자는 암보를 원칙으로 한다. ⑥ 본 대회 결과는 대회 당일 게시한다. ■심사규정 ① 심사규정은 본 대회(심사)규정에 따른다. ② 심사위원은 해당분야 권위와 덕망있는 자를 대회장이 위촉한다. ③ 참가자는 직접 스승이나 8촌 이내 친인척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할 때에는 해당 심사위원의 심사회피를 신청해야 한다. 심사회피를 신청하지 않고 수상할 시 본 주관 단체는 수상 취소를 결정할 수 있다. ④ 심사항목 - 개인부문 음정 박자 공력 자세 30점 30점 30점 10점 - 단체부문 음정 박자 예술성 자세 30점 30점 30점 10점 ⑤ 각 부문 경연시간은 참가요강에 준하며, 대회 당일 해당부문 심사위원 협의로 경연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⑥ 심사점수가 동점일 경우 연장자 또는 고학년 우선 순위로 등수를 정한다. ■유의사항 ① 대회 참가자는 경연복장을 필히 착용한다. ② 고수 및 장단은 개인동반을 원칙으로 하나 대회 지정고수 신청이 가능함. ※지정고수 신청시 창작곡일 경우 대회 당일 악보를 필히 제출하여야 한다. ③ 대회 시상자는 시상식에 반드시 참석하여야 한다. ■시상내역 ■일반부 기악·성악 부문 구 분 인 원 상 격 비 고 일반부 대상 1명 경상남도지사상 상장 및 상금 50만원 금상 1명 함양군수상 상장 및 상금 30만원 은상 각 부문 1명 함양문화원장상 상장 및 상금 각 20만원 동상 각 부문 1명 함양예총지회장상 상장 및 상금 각 10만원 장려상 각 부문 2명 함양국악협회장상 상장 ■학생부 기악·성악 부문 구 분 인 원 상 격 비 고 학생부 (중고등) 대상 1명 경상남도교육감상 상장 및 상금 30만원 금상 1명 함양교육장상 상장 및 상금 20만원 은상 각 부문 1명 함양군의회의장상 상장 및 상금 각 10만원 동상 각 부문 1명 함양문화원장상 상장 및 상금 각 5만원 장려상 각 부문 2명 함양예총지회장상 상장 구 분 인 원 상 격 비 고 학생부 (초등) 금상 각 부문 1명 함양교육장상 상장 및 상금 각 10만원 은상 각 부문 1명 함양군의회의장상 상장 및 상금 각 5만원 동상 각 부문 1명 함양문화원장상 상장 및 상금 각 3만원 장려상 각 부문 2명 함양예총지회장상 상장 ■단체부 구 분 인 원 상 격 비 고 단체부 대상 1팀 경상남도지사상 상장 및 상금 100만원 금상 1팀 함양군수상 상장 및 상금 50만원 은상 1팀 함양문화원장상 상장 및 상금 30만원 동상 1팀 함양예총지회장상 상장 및 상금 20만원 장려상 2팀 함양국악협회장상 상장 상장과 부상은 사정에 따라 조정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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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 보호&;홍보 위한 ‘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 학교(동아리) 26개 선정문화재청은 지속가능한 국가유산 보호와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2024년 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 학교(동아리) 지원 대상 학교(동아리) 26개를 선정하였다.2012년부터 시작된 ‘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는 청소년이 주도적으로 우리의 국가유산을 알고, 찾고, 가꾸는 과정 속에서 국가유산을 보호하고 가치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청소년 참여형 특화활동으로,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전국의 초등·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매년 공모를 통해 선정된 학교(동아리)에는 지킴이 활동을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에서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 초등학교 7개(부산태종대초 등), ▲ 중학교 4개(고덕중 등), ▲ 고등학교 11개(광주중앙고 등), ▲ 국제학교 1개(채드윅 송도국제학교), ▲ 대안학교 1개(쉐마학교) 등 총 26개의 학교(중복 포함)가 선정되었다.이와 별도로 지킴이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를 원하는 청소년 개인 또는 단체도 기간 내에 지킴이 누리집(www.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kr)에서 신청을 한 후, 문화재청장으로부터 위촉을 받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올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전국의 학교(동아리)와 개별 신청한 청소년들은 오는 5월 3일 위촉을 시작으로 1년간 환경정화와 안전관리 등 지역사회의 국가유산을 보호하고, 카드뉴스, 유튜브 영상 제작 등의 방법으로 국가유산을 홍보해 가치를 돋보이게 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우수 활동을 한 학교(동아리) 등은 오는 11월 개최되는 ‘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 한마당’ 전국행사에서 시상할 계획이다.개별 신청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지킴이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국제교류문화진흥원으로 전화(02-3210-3266) 문의하면 된다.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국가유산 보호와 홍보 활동을 활성화하고, 오는 5월 17일 국가유산청 출범에 발맞춰 국가유산 분야의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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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세중과 전위예술(10) <BR>극단 '민족' 발기 취지문(1971년)이 땅에 신파 내지 신극이란 이름으로 서구 근대극의 물결이 발을 들여는 것이 일제의 상륙과 같이 힘 부끄러움의 첫 발자욱이었다. 그동안 숱한 민족적 수난들을 겪어오면서 연극 예술은 그때 그때의 정세와 숨박꼭질하며 어렵게 명매 해 왔던 것이다. 그러나 그 명맥속에 담아야 할 의지들이 정직하지 못하였고 그 지표마저 불투명하였음 전통극에 대한 의식적인 외면과 몰이해, 그리고 전문화될 수 없는 연극취향의 무분별한 상황속에서 방황 음을 보아왔다. 그 하나는 소위 신파라하여 대중의 비위를 긁어주거나 마무려버렸던 흥행적 연극과 다른 하나는 연어 인의 입맛과 말초감각에 기생하여 안일한 작업으로 경주하여온 귀족적 연극들이 바로 그렇다. 그런점에서 극단 '민족」은 다시금 이와 같은 경위와 과정을 반복할 수는 없을뿐 아니라 응당 있어야 제시의 어려운 역을 자청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민증이 바라고 요구하는 절실한 생활과 그 구체적당 에 접근하여 보다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항상 역사의 눈금이어야겠다는 점에서 우리의 작업은 활의 무대이며 사회비판의 광장으로서의 매개체가 되어야겠다는 것이다. 이제 연극은 종합예술의 안일성에서 탈피하여 행동예술, 참여예술, 메디아예술의 본질적인 전진으로 같은 방향과 입장을 밝히면서 극단 민족」은 출발을 기하고저 한다. 첫째, 본 극단은 보다 큰 차원에서 민족극 수립을 목표로 하는 바 바야흐로 닥친 시대적 자각과 사명 위하여 전통문화의 유산인 우리 전통극을 젊은 세대에 이어주고 점진적으로 민속극의 무대화에 총력한 둘째, 민속극 전수로 수련된 연기와 함께 우리 민속극에 내포된 모든 탁월한 연극예술적 부분(때이 즘 : 연출, 연기, 창법, 무대, 화술, 의상, 가면, 조명 등)을 재현 모든 창작극과 번역극에 접목하며 세째, 되도록 창작극(번역극도 포함)은 사회 문제극(쏘시알 풀레이)과 음악무용극(뮤지칼 드리 격을 띠는 것으로서 서사적인 극형식을 취하여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관객과 같이 호흡, 비판하고 넷째, 모든 번역극도 되도록 번안극으로 편하여 우리의 몸짓과 율동과 생활감정에 맞도록 할 것이며 다섯째, 이상과 같은 방향을 재검토하기 위하여 본 극단은 민족극연구회라는 연구체를 두어 이 방 둔 연구가나 관심있는 사람들을 초빙, 수시로 쎄미나를 열어 충분한 연구를 거듭하고 사전에 제작을 토리도 심의 검토하며 또한 사회 각계 각층과의 대화의 광장을 만들어서 극단 주체의 기획진과 제작진 자료를 제시 상호 밀접한 관계를 갖도록 한다. 이제 닥칠 통일의 문턱에서 우리는 연극이라는 참된 메디아를 통하여 우리의 염원, 의지 그리고 방 우는 민족예술의 시련대가 되 1971년 2월 김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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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아리랑학교, 헐버트아리랑악보비답사(주)국악신문사 주최주관으로 '국악진흥법 이해를 위한 2024아리랑학교'가 14일부터 15일까지 2일간 개최되었다. 5개 지역 전승단체 경산아리랑보존회(배경숙, 홍희연 이경숙 배혜숙 송경애), 구미의병아리랑보존회(임규익 배부근 임규익 홍순익 김영준 정종철), 안성아리랑보존회(조명숙,서명주, 양미자, 박경순, 박정미, 은희숙, 고경숙, 이정레, 이진영, 이미숙, 김순덕, 방미화, 김복식,), 왕십리아리랑보존회(이혜솔, 김화숙, 문강자, 정점순, 김용희), 동두천아리랑보존회(유은서, 김종철,원금순,노진옥,박경숙)와 아리랑연합회 김연갑 이사장, 아리랑학회 기미양 연구이사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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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학교, 조명숙 경서남도잡가보유자 노익장 과시(주)국악신문사 주최주관으로 '국악진흥법 이해를 위한 아리랑학교'가 14일부터 15일까지 2일간 개최되었다. 안성향토무형문화재 제4호 '안성경서남도잡가' 예능보유자 조명숙 명창이 문경 나드리를 했다. 1945년생 80세로 13일 저녁 문경시 '숲속의 맑은 향기 팬션'에서 개최한 ‘24춘계아리랑문화학교’에 참석 1박 2일 행사에서 노익장을 과시했다. 행사는 아리랑학회 기미양 연구이사의 진행으로 5개 지역 아리랑보존회와 아리랑학회 40여 명과 함께 각 단체 현안 검토, 김연갑 교장 특강, 지역 아리랑 교차 감상회, 문경새재 H B 헐버트아리랑비 답사 일정을 소화했다. 5개 지역 단체는 경산아리랑보존회(회장 배경숙), 구미의병아리랑보존회(회장 임규익), 안성아리랑보존회(조명숙), 왕십리아리랑보존회(이혜솔), 동두천아리랑보존회(유은서)이다. 조명창은 지역 아리랑 교류를 위한 안성아리랑 공연에서 손수 쇠를 치며 신명을 높여 다른 지역 아리랑 회원들의 박수와 앵콜를 받았다. 조명숙 명창은 1018년 11일 안성시로부터 향토무형문화재 제4호 ‘안성경서남잡가’라는 종목으로 보유자 인정을 받았다. 경기, 서도, 남도소리를 모두 아우르는 능력을 인정한 것으로 어릴 적부터 안성지역 권번의 문화를 체득한 결과이다. 이 때문에 안성지역의 권번, 교방문화에 대한 소중한 증언자로서도 유명하다. 특희 헐버트 채보 아리랑과 1910년대 총독부 조사자료에 나오는 ‘안성지역 채록’ 아리랑을 구연하여 아리랑 연구자들의 관심을 받기도 하였다.(2000, 기미양, ‘안성아리랑 연구’) 참가회원들과 행사 마지막인 헐버트아리랑 답사 현장에서 다음 행사 때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것을 악속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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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춤축제 '춤, 보고 싶다' 발표자 공개 모집국립부산국악원은 전통춤의 올바른 계승 및 활성화, 예술인의 교류와 화합의 장 마련을 위한 2024 영남춤축제 '춤, 보고 싶다' 발표자를 모집한다. 국립부산국악원은 2008년 개원 이후 ‘영남’의 전통춤을 무대화하고 영남공연예술자료집을 발간하는 등 지역 전통예술 계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7년 영남춤축제 <춤, 보고 싶다> 첫 개최 후, 매년 공모 및 초청을 통해 선정된 춤꾼들과 전통춤판, 한국춤 안무가전 등의 다양한 공연 및 워크숍을 6년째 진행해 왔다. 7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는 영남지역의 춤과 음악의 외연을 확장하고, 지역의 춤 발전을 위해 활동한 예술인 및 단체의 조명을 기획중이다. 또, 전국의 전통춤꾼들을 위한 ‘한국전통춤판’, 전통과 창작의 동시대적 소통을 염원하는 ‘한국춤 안무가전’, 유쾌한 야외문화의 장 ‘영남춤 프린즈’를 국악원 앞마당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는 ‘한국전통춤판’ 독무전(1작품/15분 내외)으로 한국무용 및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자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접수기간은 4월 22일(월) ~ 4월 24일(수) 오후 6시까지이며, 우편 및 전자우편(E-mail)으로 접수받는다. 선정자는 5월 2일(목)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 게재 및 개별 통지 예정이다. 선정시 국립부산국악원에서는 무대(예지당) 제공 및 스텝 운영, 지정 연주단의 실연 반주 지원, 공연홍보 및 마케팅(팸플릿 등 홍보물 제작 등), 공연기록(영상), 공연 사례비 등을 제공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busan.gugak.go.kr) 참조 바란다. 문의)051-811-0038 2024년 영남춤축제 '춤, 보고 싶다'는 7월 13일(토)부터 8월 10일(토)까지 한달 간 진행된다. 춤의 텃밭을 일군 예인들과 함께 전통춤의 발전과 활성화 및 예술인의 화합과 협력의 장 마련을 위하여 세대와 장르별 춤을 아우르는 기획공연 뿐만 아니라 학술회의, 야외공연, 춤워크숍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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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 작가 이지은 ‘힘내라 대한민국’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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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 고시수 선생 사할린동포회장 감사장 받다삼집 고시수선생이 사할린동포사회에 ‘가훈써주기운동’ 실천에 대해 전국사할린동포연합회장 권경석 회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경북 문경시에 살며 서예가로서의 활동으로 노년을 보내고 있는 고선생은 4월 13일 (주)국악신문 주최 ‘춘계아리랑학교’ 개교식에서 기미양 대표로부터 감사장을 전달받았다. 수상 내역은 2017년 ‘사할린아리랑제’에 참석하여 사할린 동포들에게 한글 가훈 써주기 운동을 전개하였다. 큰 관심 속에서 모든 동포 관객들에게 직접 휘호를 해 주었다. 이 활동은 동포들에게 한글의 소중함을 알게 했고, 동포 후손들에게는 조상의 얼을 전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포사회가 고마움을 표한 것이다. 그동안 코로나 상황과 러시아의 전쟁 발발로 ‘사할린아리랑제’가 중단된 상태에서, 사할린 동포들이 감사의 표시를 하지 못하다가 권경석 회장에게 뜻을 전달하여 늦게 감사의 뜻을 전하게 된 것이다. 고선생은 서예 활동으로 각종 아리랑 행사를 후원해오고 있다. 2020년 ‘문경아리랑축제’ 행사 때는 기념 대형 싸인보드를 제작하여 국내외 행사 참여자들을 격려한 바도 있다. 이날 감사장을 받고 고선생은 답사에서 "한글서예와 가훈, 그리고 아리랑은 우리 전통문화의 기둥입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지면 해외 동포사회에 한글과 아리랑의 멋을 전하는 데 참여하겠습니다. 소인도 지금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라고 하여 박수를 받았다. 한편 고시수 선생의 가훈써주기운동 활동에 대해서는 지난 2020년 1월 새고려신문에서 자세히 다루어 주었다. 당시 고선생은 동포들에게 전달해 달라고 새고러려문에 기탁해 오고 있었다. 이후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잠시 중단되고 있어서 국내 거주 사할린동포와 고려인 청소년들에게 한글가훈을 보내 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사할린동포가 고마움을 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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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의 환경을 위한 반장선거! 누가 반장이 될까?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4월 20일 토요일 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전남 진도)에서 예술창작집단 소리하나 초청공연 아동극 '내가 반장이 된다면'을 선보인다. 소리하나는 전통문화 예술 활동을 바탕으로 다양한 국악 콘텐츠를 창의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이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21년도에 창단하여,'토끼, 용궁 구출 대작전', '고양이 캠핑장 – 아리아리 아라리요!'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전라남도 진도에 살고 있는 고양이가 관광객들로 더러워진 진도의 모습에 혼자 청소를 하지만 쉽지 않자,동물 친구들에게 진도를 깨끗하게 지킬 반장을 뽑기로 하며 벌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슴, 곰, 토끼, 고양이 등 다양한 동물들이 나와, 반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말하며 저마다의 매력을 뽐낸다.과연 어떤 동물이 반장이 될 것인지 국립남도국악원에서 함께 확인해 볼 수 있다. 공연은 무료이며, 공연 전후 진도읍사무소와 국악원, 오산초등학교(고군면) 거쳐 회동(신비의 바닷길) 등 국악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한다.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을 위해 11월까지 공연 스탬프 쿠폰 이벤트를 진행하여 참여한 관람객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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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141)<br>잔인한 적군의 시신까지 거든 바다의 오래된 신앙왜덕산(倭德山)의 비밀 피아를 나누지 않고 위령 바다사람들 심성 깃들어 왜군에도 그러해야 했던 섬과 바다의 민속 관념은 인류의 박애 정신 아닐까 교착상태 빠진 한·일 문제 풀어내는 데 도움이 될 수도 "명량 전투가 끝난 뒤 임준영은 이틀 동안 작전 해역을 수색했다. 나는 임준영에게 전선 2척과 어선 5척, 그리고 군사 50명을 맡겼다. 임준영은 이틀 후 군사를 인솔하고 암태도로 돌아와 보고했다. 임준영은 떠다니는 적의 시체 2000여 구를 건져서 묻었다. 연안 갯벌 쪽으로 다가오는 시체만을 정리했고 원양으로 떠내려가는 시체는 수습하지 못했다." 김훈의 소설 중 일부다.난중일기를 기초로 쓴 이 소설에는 많은 수사자(水死者)가 등장한다. 해전(海戰)이니 응당 물에 빠져 죽은 이들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눈을 뜨고 읽기가 난처할 만큼 섬뜩하고 잔인한 묘사가 이어진다. 전쟁 노획에 수급(首級)이 가장 중요하다. 아군과 적군의 목들이 잘리고 소금에 절여져 진상된다. 베어 얻은 수급을 다 감당하지 못하여서인지 코와 귀만을 잘라 전과를 계산하기도 한다. 이를 일본으로 우송하여 만든 것이 교토 호코지(方廣寺) 귀무덤(耳塚, 미미츠카)이다. 코도 함께 베었으므로 비총(鼻塚)이라고도 한다.관련한 내용은 2019년 7월 18일자 본 지면에 자세하게 소개해두었으니 참고 가능하다. 소설의 여기저기 수사자들을 거두어 묻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이것이 김훈의 상상력일까? 아니면 실제 있었던 일일까? 아마도 김훈은 진도 왜덕산의 존재를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가 라는 책을 쓸 때, 나는 진도 관련 자료들을 한 보따리 마련하여 그에게 준 일이 있다. 이후 연통한 바가 없어 그의 글에 도움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소설이든 수상록이든 일정한 사실을 바탕삼아 쓴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소설 에 나오는 수많은 수사자와 그 주검의 처리방식들도 이와 다르지 않다. 궁금증이 생긴다. 왜덕산은 왜군에게 덕을 베풀었기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당시 진도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적군이었던 왜군을 수습하여 매장해주었던 것일까? 설마 왜군을 특별하게 대우하기라도 했던 것일까?왜덕산과 교토 코무덤 평화제진도문화원 박주언 원장에 의하면 현재 진도군 군내면 왜덕산의 지명은 범덕산, 왜덕산, 왜덕전, 와덕산, 외덕산, 덕산 등이다. 한두 달 후 출판될 보고서에서 다루어질 예정이므로 보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진도문화원으로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정호 전 진도문화원장, 김희태 전라남도 문화재전문위원을 비롯해 나도 이 보고에 한 꼭지를 맡아 참여한다. 내가 맡은 분야는 수사나 익사에 대한 민속 관념 혹은 의례에 관한 것이다. 박주언 원장이 현재까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6~70여 기의 묘지가 왜덕이라는 이름과 관련되어 있다. 물론 창녕조씨 선산과 혼재되어 있어서 무명연고의 묘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주목할 것은 와음을 감안한다 해도 족보의 주소가 한자 왜(倭)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와를 구웠던 지역이기에 와덕산(瓦德山)이 와전되었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렇더라도 다수의 묘지 주소를 무엇 때문에 왜덕(倭德)이라고 표기했는지 설명하기는 어렵다. 이 사실이 알려진 것은 박주언씨가 2004년 이라는 잡지에 기고하면서부터다. 2006년 일본인들이 왜덕산을 방문하기 시작하면서 더욱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명랑해전에서 왜군을 지휘한 구루시마 미치후사(來島道總) 현창 사업회 임원과 수도대 학생들이 그들이다. 왜덕산에 묻힌 이들이 자기 선조들이라고 생각해서다. 이후 박주언씨를 중심으로 진도에서 평화제라는 축제가 진행되었고 교토 코무덤 앞에서 같은 이름의 혼령제가 열리고 있다.왜덕산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하여코무덤은 무엇인가? 임진왜란의 원흉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명에 따라 조선 민남녀의 코와 귀를 베어가 모아둔 곳이다. 당초에는 귀무덤이라고 했다가 여러 학자의 연구에 따라 코무덤이라는 수식을 부가했다. 귀보다는 코가 더 섬뜩해 귀무덤이라는 이름을 썼다는 전언이다. 당시 왜군은 조선의 민중들을 죽이고 코를 베어 갔다. 왜군 장수들은 코를 소금에 절여 일본으로 보내고 히데요시는 코영수증을 써주었다. 일설에는 이 무덤에만도 조선인 12만 6000명의 코가 묻혀있다 한다.교토뿐만이 아니라 몇 군데 코무덤을 더 찾았다는 얘기도 있다. 그런데 말이다. 이토록 잔인했던 적군 왜병들의 시신을 거두어 진도의 동쪽 해안에 고이 묻어 주었다는 설을 믿어도 되는 것일까? 혹시 어떤 사람들이 지어낸 얘기는 아닐까? 그렇지 않다. 족보의 묘지 주소가 왜덕인 이유를 상고해볼 이유가 여기에 있다. 왜덕산 사람들 곧 진도사람들은 멀리 교토의 코무덤까지 찾아가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이들이 제정신이 아니어서 그런 것일까? 간헐적이기는 하지만 일본인들이 진도의 왜덕산을 방문하기도 한다. 코로나 여파로 잠시 중단되기는 했지만 해마다 9월에 진행하는 이 행사는 명량의 바다에서 연행했던 평화제의 확장이기도 하다.박주언씨가 오랫동안 연행해온 진도평화제라는 축제는 지금은 없어져 명량해전축제로 탈바꿈해버렸지만 원혼을 달랜다는 의미만큼은 여전하다. 적군의 시신들을 거두고 매장해준 왜덕산 사람들을 떠올려본다. 여기에는 피아를 굳이 나누지 않고 위령한다는 바다 사람들의 심성이 깃들어 있다. 왜군이어서가 아니고, 왜군이어도 그러해야 했던 섬과 바다의 매우 오래된 신앙이자 민속 관념 말이다. 민속학자들은 물속의 원혼이 해코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자기방어의례로 해석하곤 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나는 이를 인류가 지닌 박애 정신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교착상태에 빠진 한일간의 문제를 풀어내는 데 일조할 수 있는 사례라는 점도 부기해둔다. 쿄토의 코무덤과 진도의 왜덕산을 바라보는 시선과 해법이 더욱 긴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수사자(水死者)에 대한 바다 사람들의 생각물에서 죽은 것을 정상적인 죽음으로 다루지 않는 것이 우리네 전통이다. 우리뿐만이 아니다. 적어도 음양관을 철학의 기저로 두는 문화권에서는 보편적인 정서이고 감성이다. 나는 이를 졸고, 에서 집중적으로 다루었고, 이를 다시 졸저, (민속원, 2018)에서 풀어 썼다. 비혼 청춘 남녀의 동반 수사(水死) 사건을 사례로 그들에 대한 '혼건짐 씻김굿'과 '망자혼사굿'을 통해 뭍과 물의 대칭성, 남과 여의 대칭성, 나아가 자연과 인류의 대칭성 등을 톺아보고자 했던 글이다. 정상적이지 않은 죽음을 정상적인 죽음으로 바꾸는 방식, 물에 빠져 죽은 이를 대하는 초혼제(招魂祭), 수륙재(水陸齋), 위안제(慰安祭), 여제(癘祭) 등이 그 사례다. 세월호 사건에 대해 온 국민이 분노했던 이유도 이 죽음이 결코 정상적이지 않다는 심리가 배경에 있었기 때문이다. 어찌 그것이 수사자에게만 해당되며 혹은 개별적이거나 집단 간의 일에만 국한되겠는가? 전쟁의 참혹한 풍경 속에서도 한 가닥 피어오르는 싹이라고나 할까. 진도의 왜덕산을 보다 슬기롭게 바라볼 필요는, 그간의 수사자에 대한 민속적 관념이나 신앙의 태도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교토의 코무덤 위령제를 매개로 한국의 변방 진도의 왜덕산이 인구에 널리 회자되기를 소망한다. 전후좌우 갈등과 이념과 심지어 전쟁을 뛰어넘는 우리의 마음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석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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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악단의 조화로운 하모니, ‘하나 되어’[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난 4일, 국립국악원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KBS국악관현악단,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118명으로 구성된 연합 관현악단 무대 ‘하나되어’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 올렸다. 국악계의 화합을 상징하는 이 공연은 지난해 11월 기획된 공연으로, 세 악단이 모여 국악관현악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모였다. 이번 4월 무대는 지난 1월 31일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2월 22일 서울 KBS홀에 이어 세 번째 마지막 연합 연주회로 꾸려졌다. 공연은 연주단의 특색을 담은 관현악곡 1곡과 협주곡 5곡으로 구성됐다. 지휘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권성택 예술감독, KBS국악관현악단의 박상후 상임지휘자, 전북도립국악원의 이용탁 예술감독이 2곡씩 번갈아 맡았으며, 협연자들 역시 각 악단의 단원들이 번갈아 가며 나와 기량을 펼쳤다. 예악당 무대는 115명의 연주자로 가득 채워졌다. 첫 무대는 박범훈 작곡가의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한 뱃노래’로 열렸다. 경기민요 뱃노래를 주제로 바다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분위기를 그려낸 작품으로, 풍성하고 시원시원한 타악기와 관악기 소리가 상쾌한 느낌을 선사해 주었다. 특히 많은 연주자로 이루어져 확대된 편성의 국악관현악이었기에 더욱 풍성하고 새로운 음향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깔끔하고 단정한 이용탁 지휘자의 지휘는 확실한 다이내믹과 강약이 돋보였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곡을 끌어가 편안한 감상을 선사해 주었다. 이어 황해도 철물이굿을 바탕으로 구성된 이정면 편곡의 ‘소리와 관현악을 위한 바람과 나무와 땅의 시’가 연주됐다. 박상후 지휘자의 지휘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유지숙 예술감독,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인 김민경과 장효선의 협연으로 펼쳐졌다. 황해도 지역에서 봄이나 가을에 축복을 기원하기 위해 행하는 일종의 재수굿인 ‘철물이굿’을 바탕으로 구성된 곡으로, 세 소리꾼은 굿과 관련한 의복을 입고 노래했다. 유지숙 예술감독의 선창으로 시작된 이 무대는 관객들에게 덕담을 전하고 복을 기원하며 축원하는 노래로 꾸려졌다. 관현악 반주는 대중적이고 편안한 선율과 코드 진행을 활용하여 푸근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그 위에 자연스럽게 얹힌 서도 소리는 경쾌하고 흥겨웠다. 서정적이고 대중적이나 뻔하지 않은 코드 진행을 이끈 베이스라인은, 발현악기의 튕기는 음으로 진행되어 독특한 느낌을 주었다. 무대 위에는 복채를 넣는 함이 있었다. 많은 관객이 무대 앞으로 나와 복을 빌고, 복채를 함에 넣은 후 흥겹게 춤추며 기뻐했다. 모두가 함께 즐기는 친숙하고 신명 나는 무대로 꾸려져 관객 친화적이고 경쾌한 느낌이 가득했다. 유지숙 감독의 재치 있는 입담과 관객과의 대화는 친숙하고 편안한 감상을 끌어냈으며, 박상후 지휘자가 품속에서 복채를 꺼내 함에 넣고, 두 손을 모아 간절히 복을 비는 모습은 기분 좋은 웃음을 자아냈다. 세 번째로 연주된 곡은 토마스 오스본(Thomas Osborn) 작곡의 ‘해금 협주곡 벌시스(Verses)’였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수석을 맡고있는 조진용 연주자가 해금 협연을 맡았다. ‘벌시스(Verses)’는 한국의 시조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곡으로, 잔잔한 물결과 얼어붙고 격정적인 파도에 이르기까지 모든 형식 안에서의 물의 이미지가 그려지는 곡이다. 리듬을 다양하게 쪼개고 늘리며 매력적인 사운드를 선보인 이 곡을 통해 관현악의 색다른 느낌을 느껴볼 수 있었다. 기존 국악관현악에서 흔히 이루어지는 음색 간의 조화보다는, 지금껏 시도되지 않던 악기 간의 어우러짐, 악기들의 색다른 표현이 많이 시도되었는데, 그래서인지 더욱 현대적이고 독특했다. 해금 독주는 개방현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높고 낮은 음역대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해금의 얇지만 강하고 단단한 소리가 곡을 감쌌고, 특이한 주법을 구현하거나, 기묘하고 오묘한 선율을 활용하여 아름답고 서정적인 느낌을 동시에 발산해 해금의 매력을 물씬 느끼게 해 주었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의 서정미 수석 단원이 작·편곡한 ‘관현악을 위한 3중 협주곡 무산향(舞散響)’은 원장현 대금 명인이 구성한 독주곡 ‘춤산조’를 관현악곡으로 새롭게 편곡한 곡이다. 경쾌하고 화려한 동살풀이 장단에 맞추어 관현악단과 협연자들이 맛깔스러운 민속악 느낌을 흥청스레 연주했다. 풍성한 관현악과 빌 틈 없는 독주 악기들의 깔끔한 산조 연주가 짜임새 있게 어우러져 흥겨움과 편안함을 선사해 주었다. 이어 경쾌한 굿거리 위에 정겹고 익숙한 경기제 태평소 선율이 박지중 연주자의 연주로 이어졌다. 여유로운 태평소 선율과 함께 연주된 관현악은 서정적으로, 그리고 민속악적으로 자연스레 얽혀 들어갔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장단 속에서 호탕하고 멋스러운 태평소의 기교가 돋보였다. 마지막으로 최지혜 작곡의 ‘3개의 현악기를 위한 산조 협주곡 시절풍류’가 연주되었다. 이 곡은 2022년 국립국악원 위촉 곡으로, 가야금, 거문고, 소아쟁의 산조 가락에 맞는 관현악으로 구성되었다. 국악기의 대표 현악기 세 대가 독주 악기로 연주된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뜯고 튕기는 현악기의 독특한 사운드가 ‘산조’라는 주제 안에 하나 되어 어우러져 독특하고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관현악은 대중적인 베이스 코드 진행을 활용하여 곡의 분위기를 감성적으로 끌고 가는 역할을 했다. 그래서인지 영화음악 같은 화려하고 웅장한 분위기 안에서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이미지가 그려졌다. 이 시대에 맞는, 이 시대의 풍류였다. 연합 관현악단 무대 ‘하나되어’는 세 악단이 하나로 화합하여 함께 하모니를 이루어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었다. 115명의 연주자는 서로 다른 악단 단원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완성도 높고 조화로운 무대를 만들어냈고, 세 명의 지휘자가 만들어 낸 지휘 스타일은 각기 달랐기에 더욱 흥미로웠다. 악단 연주자들과 지휘자들은 이 공연을 통해 서로 교감하며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었고, 음악적 성장 또한 이루었다고 한다. 화합하며 하나 되는 이런 무대적 기획을 통해, 국악관현악이 다방면으로 활성화되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