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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남상일의 수궁가-정광수제국립극장은 <완창판소리 - 남상일의 수궁가>를 6월 15일(토)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시원한 음색과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남상일 명창이 정광수제 ‘수궁가’를 들려준다.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난 남상일은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판소리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랐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조소녀 명창에게 판소리를 배우며 본격적으로 소리꾼의 길로 들어선 그는 본격적으로 소리 공부를 시작한지 4개월만에 1988년 KBS 제1회 전국 어린이 판소리 경연대회 장원을 거머쥐며 소리꾼으로서의 재능을 보였다. 이후, 1996년 학생부와 1999년 일반부에서 동아국악콩쿠르 판소리 금상을 받는 등 계속해서 실력을 입증했고, 국악계의 재목으로 떠올랐다. 남 명창은 조소녀 명창에게 동초제 심청가와 춘향가를, 민소완 명창으로부터 동초제 적벽가를, 안숙선 명창으로부터 정광수제 수궁가, 박봉술제 적벽가, 만정제 춘향가를 사사하는 등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섭렵했다. 2003년 국립창극단에 입단 후 10년간 창극 <춘향>의 이몽룡, <청>의 심봉사, <적벽가>의 조조, <배비장전>의 배비장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을 펼쳤다. 개성이 돋보이는 조역부터 작품을 힘 있게 이끌어가는 주역까지 두루 소화하며 소리와 연기력을 모두 갖춘 창극 배우로 평가받았다. 현재는 대중에게 우리 소리를 가깝게 알리기 위해 공연과 방송 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무대는 남상일 명창의 첫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무대로, 정광수제 ‘수궁가’를 들려준다. 판소리 ‘수궁가’는 인간 세상을 향한 통렬한 풍자를 동물에 빗대 해학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병든 용왕을 위해 토끼 간을 구하러 세상에 나온 자라가 토끼를 용궁으로 유인했으나, 토끼가 재치를 발휘해 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중에서도 정광수제 ‘수궁가’는 동편제의 시조인 송흥록으로부터 시작해 송광록-송우룡-유성준-정광수로 전승된 소리다. 음악성과 문학적인 소양을 모두 겸비한 정광수 명창이 사설을 다듬어 격식 있고 유려한 사설 표현이 돋보인다. 힘 있는 통성과 우조 성음을 바탕으로 한 동편제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동시에 서편제의 정교하고 화려한 계면 성음의 기교까지 더해져 있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6월 공연은 남상일 명창 특유의 시원한 성음과 재치 있는 입담, 수려한 너름새(소리꾼이 공연 중에 예술적 표현을 목적으로 행하는 몸짓 혹은 연극적 동작)로 정광수제 ‘수궁가’를 감상할 기회다. 다양한 동물 캐릭터의 언변 대결과 약(藥)에 대한 용어 등 아기자기하고 익살스럽게 전개되는 ‘수궁가’를 누구보다 재미있게 들려줄 예정이다. 남 명창은 "다른 소리에 비해 익살스럽고 해학적인 감정표현이 많은 ‘수궁가’ 속 등장인물을 나만의 방식으로 재치있게 풀어내 재미있는 판을 완성할 계획이다”라며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를 살려 판소리가 가진 진중함 속 유쾌함을 선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고수로는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고법 이수자 정준호와 국립창극단 기악부 단원 전계열이 함께하며, 송지원 음악인문연구소장이 해설과 사회를 맡아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창자 혼자 판소리 한바탕을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8~9시간동안 완창(完唱)하는 무대다. 1984년 시작된 이래 39년간 326회 공연되며, 판소리 완창 무대로는 최장·최다 공연을 자랑하고 있다. 소리꾼에게는 최고 권위의 판소리 무대를, 관객에게는 명창의 소리를 접할 기회를 제공해 왔다. 2024년에도 전통의 정체성을 지키며 소리 내공을 쌓고 있는 소리꾼이 매달 이 무대를 통해 소리의 멋을 제대로 느낄 줄 아는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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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악진흥법' 시행령·시행규칙 공청회 31일 개최문화체육관광부는 7월 26일 '국악진흥법'을 앞두고 오늘 31일(금) 오전 10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국악진흥법'시행령·시행규칙 제정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공청회에는 국악진흥법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참석할 수 있다. 국악진흥법 시행령‧시행규칙 제정안의 주요 내용은 지난해 7월 25일에 제정된 '국악진흥법'에서 하위법령에 위임한 사항을 규정한 것으로, ▴실태조사(시행령안 제2조), ▴전문인력 양성기관의 지정 등(시행령안 제3조), ▴국악의 날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국악진흥법' 시행령‧시행규칙 제정안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이정희 박사가 지난 3월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 권역별 현장간담회의 주요 의견과 제정안의 주요쟁점을 발표한다. 발표 이후에는 숙명여자대학교 송혜진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성기숙 교수, 원일 작곡가, 한국국악학회 이용식 부이사장 등이 토론을 이어간다. 문체부는 이번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과 관계 부처 및 지자체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행령·시행규칙 제정안을 확정하고, 국무회의 등을 거쳐 7월 26일, 「국악진흥법」 시행 일자에 맞추어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지난 5월 7일에 시작한 '국악진흥법' 시행령·시행규칙 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6월 17일까지 진행한다. 제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경우 국민참여입법센터(http://opinion.lawmaking.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의견을 제출하거나, 제출자의 성명(단체의 경우 단체명과 대표자명)과 주소, 전화번호, 예고 사항에 대한 항목별 의견을 기재한 의견서를 제출하면 된다. 문체부 신은향 예술정책관은 "국악을 보전하고 진흥하기 위해 국악진흥법이 제정되어 시행을 앞둔 만큼, 하위법령 제정 단계에서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하위법령 제정을 시작으로 기본계획 수립, 실태조사 시행 등 「국악진흥법」에 담긴 정책들을 차질 없이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일반우편) 세종특별자치시 갈매로 388 문체부 예술정책관 공연전통예술과(우편번호 30119) / (전자우편) dekebi@korea.kr / (팩스) 044-203-3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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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147)<br>500년 세월 가로질러 夢心의 의미명가의 조건, 남원 몽심재(夢心齋) 우리는 무엇을 명가(名家)라 하며 명문(名門)이라 이르는가 지리산 골골이 짙은 숲들을 지나 남원 견두산 자락 단아한 고택서 죽산박씨 종가의 격조는 물론 명가의 조건을 새삼 되돌아 본다 "황성옛터에 밤이 되니 월색만 고요해/ 폐허의 설운 회포를 말하여 주노나~" 신파극단 취성좌(聚星座)가 서울 단성사에서 공연할 때다. 여배우 이애리수(1910~2009)가 막간 무대로 나와 이 노래를 불렀다. 갑자기 객석에서 환호성이 튀어나왔다. 삽시간에 장안의 화제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훗날 남인수가 불러 국민가요가 되었던 <황성옛터>, 본래의 노래 제목은 <황성(荒城)의 적(跡)>이다. 전수린이 작곡하고 왕평이 작사하였다. '황폐한 도성의 흔적', 개성 만월대를 보고 지은 노래로 알려져 있다. 일제강점기 나라 잃은 설움을 망해버린 왕조 고려에 투사했으리라. 허물어진 성터가 주는 영감은 벼랑에 폭포수 쏟아지듯 망국의 조선사람들에게 번졌으니, 일제가 서둘러 금지곡으로 지정한 이유를 알 수 있다. 잡초 우거진 도성 터, 이것이 어디 개성의 만월대에 그치겠는가. 흥망성쇠의 왕조에 그치겠는가. 몽심(夢心)에서 원불교의 공심(公心)까지, 노블레스 오블리주 지리산 골골이 어둡고 짙은 숲들을 지나 남원의 견두산 자락에 이르면 고즈넉한 마당 단아한 고택이 나온다. 남원 몽심재, 내 여기 이르러 떠올린 것이 '황성옛터'다. 황장목 붉은 기운 틈틈이 땡볕 피해 건너편 대나무들은 고개를 숙이는데 영웅호걸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경사를 따라 지은 고옥의 자태가 여전히 곱지만, 방초의 격조함은 어찌할 수 없다. 말끔하게 정리해둔 고택의 모퉁이, 한 시기 번영했던 영화의 흔적들만 수북하다. 길 건너 풀벌레 소리 요란하니 잠시 마루에 앉아 머리를 기댄다. 감은 눈 깊은 곳으로 누구실까. 초연한 선비 한 분이 몽심재의 마당을 가로질러 온다. 흰 도포자락 휘날리는 걸음걸이가 성큼성큼하다. 이윽고 노래 한편을 읊는다. "격동류면원량몽(隔洞柳眠元亮夢), 등산미토백이심(登山薇吐伯夷心)". 마을을 등지고 늘어서 있는 버드나무는 도연명을 꿈꾸는 듯하고, 산에 오르니 고사리는 백이의 마음을 토하는 것 같구나! 고려말 유신 송암 박문수가 정몽주에게 보낸 싯구다. 박문수가 누구인가? 고려가 망하자 끝까지 출사하지 않고 은거한 이들 중 두문동 72현이라 부르는 이들이 있다. 이름이 다 전하지는 않지만, 그 중심에 박문수가 있다. 조선 건국 후 이들이 두문동에 들어 빗장을 걸고 문밖으로 나가지 않았다는 것이 골자다. 전 왕조에 대한 충절이랄까. 두문동은 경기도 개풍군 광덕산 기슭의 옛 이름이기도 하고 개성 부근 보봉산 북쪽 골짜기의 이름이기도 하다. 72현이니 48인이니 따위의 호명이 분분한 것은 이 고사의 전거가 춘추전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이다. 두문(杜門)은 팔문(八門) 중의 하나다. 문을 닫아걸다라는 뜻으로 차용한 것이다. 두문불출(杜門不出)이란 말이 여기서 나왔다. 죽산 박씨, 박문수의 후예가 남원으로 내려와 정착한 것은 손자 박자량 때이다. 조용헌의 <5백년 내력의 명문가 이야기>(푸른역사)에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숙부 박포(朴苞)가 이방원의 제2차 왕자의 난에 대항하다 패배하여 참수당하였다. 이 때문에 박자량도 좌천되어 전라관찰사로 내려왔다가 처가인 남원 수지면 초리에 눌러앉게 되었다. 몽심재라는 당호는 연당(蓮堂) 박동식(朴東式, 1753∼1830)이 호곡(虎音室)마을에 고택을 마련하여 붙인 이름이다. 박문수가 정몽주에게 절의를 다지면서 시를 보낸 후 16대나 지난 시점이다. 시의 끝 글자를 따 붙인 것이 '몽심재(夢心齋)'다. 박문수의 의도대로라면 몽(夢)은 도연명의 꿈이고 심(心)은 백이숙제의 꿈이다. 귀거래사로 유명한 도연명은 지금으로 말하면 귀촌 귀향의 대명사요, 고사리로 연명하다 죽었다는 백이숙제는 충절과 절의의 대명사다. 귀촌하여 절의를 지킨다는 의미로 이름을 붙였을까? 고려의 흥망성쇠와 할아버지의 일편단심을 상고하였던 것일까? 장차 이를 망국의 기운을 감지하였던 것일까? 어쨌거나 호음실 죽산박씨의 의도와는 별개로 승승장구 벼슬길에 오르는 이, 재화를 얻는 이, 사회적 명성을 얻는 이들이 줄을 이어 나온다. 두문불출의 역설이라고나 할까. 문과, 소과를 포함하여 벼슬길에 오른 이가 82명이나 되고 만석군 거부까지 출현하였다. 세사에 초연하였으므로 얻은 명성이었는지 명성을 얻었기에 세사에 초연할 수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몽심재를 중심으로 실천되었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만큼은 두고두고 환기할 필요가 있다. 방이 8개나 되는 사랑채는 한양과 지방을 오가는 선비들의 살롱이었다. 전라도 일대의 선비들 사이에서 과객 대접이 후하기로 가장 이름난 곳이었다니 말이다. 조용헌의 분석에 의하면 몽심재에서 1년 동안 네트워크용으로 사용된 쌀이 3천 가마다. 600가구 3천 600명이 1년 동안 먹고 살 수 있는 양이란다. 한양으로 오르는 이, 고향으로 내려오는 이들이 이곳에서 만나 교환한 정보의 양을 셈하기 어렵다. 헛간에 테두리가 올라있는 큰 멍석을 펴두고 쌀을 나누었다는 후문도 몽심재를 다시 보게 해준다. 하인들을 배려하여 문간채에 정자를 마련해주거나 부엌간의 지붕을 길게 늘어뜨려 휴게의 공간을 배려한 것 등, 한옥 자체의 기능만으로도 차고 넘치는 이야기들이 있다. 후손 중에는 도쿄에서 일어난 학생독립선언에 참여하기도 하고, 1923년에는 사재를 털어 건너편 안산 자락에 수지보통학교(현 수지초등학교)를 건립하고 수지중학교를 건립하여 국가에 헌납하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원불교와의 관련이지 않을까 싶다. 원불교의 대각여래위(大覺如來位) 중 한 분인 상산 박장식 종사(1911~2011)를 비롯해 수십 명의 성직자를 배출하였다. 그 중의 상당수가 여성이었다. 몽심재는 1984년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었다. 2004년에 원불교 교단에 희사했다. 원불교 소태산 대종사의 말씀, 받들어 모시는 마음(供心), 대중과 함께 하는 마음(公心)이 혹여 몽심(夢心)의 꿈에서 연유된 것은 아닐까? 풀벌레 우는 소리에 눈을 지긋이 뜨니 구름인 듯 안개인 듯 흰 두루마기자락 휘날리며 누군가 걸어가신다. 500년 세월 가로질러 몽심의 의미를 일깨우러 오신 분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무엇을 명가(名家)라 하며 명문(名門)이라 이르는가. 죽산박씨 종가의 격조는 물론이려니와 명가의 조건을 새삼 되돌아보는 시간이다. 몽심재 바위에 새긴 낙관(落款), 미나리꽝과 남원추어탕 마당의 바위에 새긴 각자(刻字)가 특별하다. 후세에게 남긴 격언이자 유언이라고나 할까. 主壹岩(주일암)은 사심과 잡념 없이 흔들리지 않는 오롯한 마음 자세를 말한다. 存心臺(존심대)는 자신의 본성을 기르는 것이 하늘을 섬기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아마 이런 정신이 원불교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千蒼崖(천창애)는 천길 절벽이라는 뜻으로 나라의 기운과 백성의 기운을 생각하며 새겼다 한다. 후손 박주현(1844~1910)이 상해에 독립자금을 보낸 것도 이런 정신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靡他基適(미타기적)은 스스로 있는 곳에서 충실하라는 뜻이다. 경사를 따라 설계된 물의 흐름도 특별하다. 장독대에서 부엌간으로 앞마당을 거쳐 요요정(하인들의 정자) 아래 천운담(天雲潭)으로 흐른다. 담장 밑을 지난 물은 다시 마을 입구의 미나리꽝으로 흐른다. 몽심재 전성기 여기서 미꾸라지를 길러 빈객들을 대접했다고 하니, 어쩌면 이 미나리꽝이 남원 추어탕의 원조 아닐까? 남원 하면 떠오르는 추어탕의 스토리텔링 측면에서라도 몽심재를 주목해보기 바란다. 지금은 고택의 앞쪽으로 흐르던 개울도, 천운담의 물을 받아 운영하던 미나리꽝도 모두 매립되었다. 왕평이 개성 만월대에 들러 황성옛터를 상고하였듯이 나는 지리산 오래된 풍경에 스며들어 몽심재의 꿈과 바위에 새긴 낙관을 상고한다. 남원의 청년들이 들고일어나 몽심의 꿈을 다시 꾸며 실천하는 때, 그것이 어즈버 태평연월 아니겠는가. ※ 외부인사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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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려인마을, 광주시청 로비에서 문빅토르 깜짝 초대전광주 고려인마을은 광주광역시의 초대를 받아 세계적인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 깜짝 초대전을 시청 대회의실 로비에서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번 초대전은 ‘제17회 세계인의 날’ 을 맞아 25일 시청 대회의실을 찾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심철의 광주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외국인노동자, 유학생, 다문화가족, 내국인 등에게 고려인의 삶과 예술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전시된 작품은 문 화백이 지난 1월 조상의 땅으로 영구 귀환 후 그린 작품으로 아크릴화와 유화 등 10여점이다. 카자흐스탄 출신 고려인 3세인 문 화백은 현재 고려인마을 산하 문빅토르미술관을 운영하며,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 인물을 화폭에 담아 고려인마을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고려인 선조들의 피어린 삶을 널리 알리고, 후손들에게 국가의 소중함을 심어주는데 기여하고 있다. 그의 대표작은 '1937년 고려인강제이주열차'와 '우수리스크 나의 할아버지' 등의 작품으로 고려인들이 강제이주의 아픔 속에서도 민족 정체성을 잃지 않는 역사를 그가 개발한 독창적인 화법 '시물탄 기법'으로 그려냈다. 특히 신인상주의 회화 양식 '점묘법'을 활용한 독특한 작품들은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그의 작품은 카자흐스탄 대통령궁과 카자흐스탄 국립미술관을 비롯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집트, 일본, 러시아 등 유명 미술관에 소장돼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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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국악단 마흔돌 잔치대구시립국악단은 창단 40주년기념공연 '민족의 숨결, 겨레의 노래'를 오는 30일 저녁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공연을 개최한다. 1984년 5월 창단한대구시립국악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창단의 의미를 되새기며 2024년을 새로운 도약의 해로 삼아 시민 속의 국악단으로, 세계속의 국악단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대구시립국악단 제8대 한상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현재 국악단을 이끌고 있으며, 한국무용을 포함 현재 70여 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국악단이다. 대구시립국악단 창단 40주년 기념 공연은 마흔돌 잔치답게 시민들이 흥겹게 즐길 수 있는 레퍼토리와 대구경북 특유의 메나리 선율을 살린 곡을 소개하는 등 흥미와 의미를 모두 살린 무대로 준비한다. 한국적인 정서를 노래하는 가수 장사익이 특별출연해 대표곡 ‘찔레꽃’을 비롯하여 ‘꽃구경’, ‘봄날은 간다’ 등으로 대구 팬들에게 인사한다.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3호 놀량사거리 예능보유자 한명순 명창과 전승교육자 박은혜, 이수자 윤주희가 서도소리 ‘십이령아리랑’, ‘간장타령’, ‘봉죽타령’ 등을 준비하며 서도소리의 진수를 전한다. 희소 국악기 ‘퉁소’로 연주하는 퉁소협주곡 ‘풍전산곡’ 이 선사된다. 연변 ‘퉁소마을’ 출신의 연주자 ‘최민’이 퉁소 특유의 거친 듯 호소력 있는 신비한 울림을 선사하며, 국립창극단 수석 민은경이 출연하여 ‘분명코, 봄(사철가)’, ‘The Road: 제비노정기’ 등 봄의 정취가 느껴지는 국악가요를 준비한다. 대구에서 초연되는 국악관현악곡으로 영남민요의 메나리 선율을 극적으로 적용한 ‘류·연(流·淵)’과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타악주자들(김광숙 수석 외 5인)의 흥청거리는 북가락을 만날 수 있는 타악협주곡 ‘북이라 둥둥’이 잔치의 신명과 흥을 더한다. 한상일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40년 전, 1984년 5월 30일에 국악인과 대구시민 등 많은 분들의 노고로 시립국악단이 창단할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은 그날을 기리기 위해 준비한 잔치 무대이다. 흥겨운 노래와 신명나는 가락으로 국악단을 아껴주시는 분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선사하겠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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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영웅시대를 막을순 없다<br> 임영웅 "팬들과 큰꿈 펼칠게요""이깟 날씨쯤이야 우리를 막을 수 없죠. 한층 더 촉촉해진 감성으로 즐겨주시면 됩니다." 잔뜩 먹구름이 낀 날씨에도 임영웅의 콘서트가 열리는 상암월드컵경기장은 맑은 하늘을 닮은 푸른빛으로 물들었다. 공연 전 세차게 내리던 빗방울도 공연 시작 직전 잦아들며 영웅시대의 축제를 축하했다. 가수 임영웅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 공연에서 "비를 맞으며 시원하게 공연할 수 있어 좋다"며 "제 모든 것을 갈아 넣었다 싶을 정도로 열심히 준비했다. 앞으로도 영웅시대와 함께 더 큰 꿈을 펼쳐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영웅은 싸이, 세븐틴 등 톱스타들이 공연을 개최한 이곳에서 25∼26일 양일간 공연으로 약 10만명의 관객과 함께했다. 영웅시대(임영웅 팬덤)는 임영웅을 상징하는 하늘색으로 옷을 맞춰 입고 열띤 호응을 보냈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폭죽이 터지는 가운데 깃발을 나부끼는 악단과 무대에 등장한 임영웅은 '무지개', '런던 보이', '보금자리' 3곡을 잇달아 선보였다. '런던 보이'에서 수십명의 댄서들이 그라운드를 가로지르는 가운데 임영웅이 중앙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흡사 올림픽 개막식 같은 규모를 자랑했다. 댄서에게 마이크를 맡겨두고 꺾기 춤을 비롯한 안무를 직접 소화하는 그의 표정에서는 비장함이 느껴졌다. 금세 빗방울과 땀으로 얼굴을 적신 임영웅은 "개인적으로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한다"며 "축구할 때도 수중전이 재밌다. 그래서 아마 노래도 더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임영웅은 이날 대표곡 '이제 나만 믿어요', '사랑은 늘 도망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 3시간 동안 총 30곡을 열창했다. '바램'과 같은 정통 트로트부터 댄스곡인 '런던 보이', 발라드풍의 신곡 '온기'와 '모래 알갱이'까지 임영웅의 폭넓은 레퍼토리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였다. 노래 '소나기'에서는 우비를 입은 댄서들과 빗물을 튀기며 안무를 선보였는데, 궂은 날씨와 어우러져 곡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라이브로 연주하는 색소폰과 피아노 선율도 비가 오는 날의 우수를 돋보이게 했다. 또한 '아버지'에서는 눈을 감고 비를 맞으며 쓸쓸한 분위기를 연출하는가 하면, '온기'에서는 비를 맞으며 홀로 의자에 앉아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울림을 건네기도 했다. 노래와 함께 단편 영화로 촬영한 '온기' 뮤직비디오 일부를 공개한 임영웅은 "앞으로 연기를 도전해보려 한다"며 "연기 선생님께 제법이라는 평가를 들어 자신감이 붙었다. 코미디, 액션, 로맨스 등 생활감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는 관객을 배려하고 공연의 퀄리티를 높이는 섬세한 디테일이 곳곳에서 돋보였다. 경기장 주변에는 티켓 색상별로 유도선을 깔아두어 바닥만 보고도 좌석을 찾아갈 수 있게 했다. 공연장을 찾는 모든 관객에게 우비를 증정해 쾌적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축구장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그라운드 위에 객석을 배치하지 않고 그라운드 밖으로 돌출 무대를 설치한 점도 눈에 띄었다. 임영웅은 돌출 무대를 걸어 다니며 관객에게 손 인사를 건네기도 하고, 대형 열기구를 타고 공연장을 한 바퀴 돌며 2층 관객에게 다가가기도 했다. 임영웅은 "여러분께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데 공연장이 너무 넓은 관계로 열기구를 준비했다"며 "열기구는 정말 안전하게 만들어져 있었지만, 다리가 후들거리고 없던 고소공포증도 생기는 듯한 쉽지 않은 경험이었다"며 웃었다. 궂은 날씨를 뚫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임영웅과 함께 특별한 소풍을 만끽했다. 비를 피해 스타디움 지붕 밑에 돗자리를 깔고 앉은 관객들은 옹기종기 모여 음식을 나눠 먹었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팬들은 콘서트를 향한 기대감에 비를 맞으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아들 김모(19) 군과 함께 콘서트를 관람하러 온 어머니 김모(50) 씨는 "임영웅 콘서트에 처음 와보는데 아들이랑 같이 와서 떨리는 마음"이라며 "그동안 보고 싶어도 시간이 맞지 않아 관람하지 못하다가 직접 2장을 예매하게 됐다. 생일인데 이렇게 콘서트에 오게 되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부모님을 공연장까지 배웅한 30대 천모 씨 자매는 "티켓을 어렵게 구했는데, 월드컵경기장도 임영웅에게는 작은 것 같다"며 "임영웅 씨가 노래도 자주 내주고 공연을 자주 열어줘서 중년 여성들에게 즐길 거리를 주셔서 좋다. 삶의 활력소를 5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임영웅은 공연 말미 '아파트', '남행열차' 등 트로트 메들리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뒤 '두 오어 다이'(Do or Die)에서 모든 힘을 짜낸 춤을 선보였다. 이어 앵콜곡으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부르며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안겼다. "데뷔 후 2849일이 흘러 이 스타디움에 서 있는 것은 저의 힘이 아닌 여러분들의 힘입니다. 여러분 덕분에 앞으로도 저는 안주하지 않고 더 큰 꿈을 꾸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나의 영웅시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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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CEO, 오징어게임 발굴 소개하며 "콘텐츠 새시대"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우리는 지금 세계 곳곳에서 콘텐츠와 훌륭한 스토리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사례로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을 들었다. 서랜도스 CEO는 이날 미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넷플릭스의) 당신이 좋아하는 작품 바로 옆에서 이전엔 볼 방법도 없었거나 이전엔 알지도 못했던 한국이나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만들어진 놀라운 스토리를 발견할 수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서랜도스 CEO는 이와 관련한 대표적 사례로 황 감독의 오징어 게임이 제작된 스토리를 들었다. 그는 "오징어 게임의 감독은 오징어 게임을 영화로 만들기 위해 거의 10년 동안이나 투자자를 찾아 헤맸다"며 영화 제작 계획을 사실상 거의 포기했을 때 한국의 넷플릭스 팀을 만났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넷플릭스팀은 황 감독에게 "스토리가 정말 훌륭하지만 작품의 세계관이 큰 것 같다. 세계관을 좀 더 작게 쪼개고 세계관에 대한 설명을 좀 더 붙이는 게 어떻겠느냐"라고 조언했다고 서랜도스 CEO는 말했다. 서랜도스 CEO는 "황 감독은 각본을 쓰기 시작했고, 오징어 게임을 만들었다"며 "그리고 그 작품은 전 세계에서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본 작품이 됐다"라고 언급했다. 지난 2021년 넷플릭스에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단 4주 만에 전 세계 각국 순위 차트를 휩쓴 바 있다. 서랜도스 CEO는 또 "영화나 TV 시리즈가 모국에서 통한다면 그 작품들은 그 나라 정통 작품일 것"이라며 "전 세계 관객들은 바로 그런 정통성을 고른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달리 미국 국내와 글로벌 관객의 입맛을 동시에 충족시키려는 시도가 할리우드 영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영화의 글로벌화가 관객들과 미국 영화를 단절시켰다고 생각한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이 줄어든 것도 바로 그 점 때문"이라고 말했다. 광고형 멤버십 출시가 오랜 기간 유지해온 무광고 원칙을 훼손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광고에 개의치 않고 좀 더 저렴한 구독료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선택지를 넓혀준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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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닛산서 9주년 세븐틴, 이틀간 14만명 환호<br>"후회없이 불태웠다""오늘 저희가 (데뷔) 9주년인데,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전 세계 '캐럿'(세븐틴 팬덤)과 함께할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 (호시) 그룹 세븐틴은 26일 오후 일본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팔로우 어게인 투 재팬'(FOLLOW AGAIN TO JAPAN)에서 "어제도 여기에서 공연했는데, 다시 봐도 믿기지 않는다. 여러분 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같이 벅찬 소감을 밝혔다. 멤버들은 "오늘 닛산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공연이니 후회 없이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오늘 몸을 사리지 않게 불태우겠다"고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세븐틴은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이틀간 일본 최대 규모 공연장인 닛산 스타디움에서 회당 7만2천명, 총 14만4천명의 '캐럿'을 만났다. 7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압도적인 규모의 이 공연장은 크기부터 위압감을 자아냈다. 빼곡하게 찬 관객 앞으로 거대한 일(一)자형 무대와 전광판이 자리했고, 좌우로는 돌출형 무대가 마련됐다. 대중음악 콘서트가 발달한 세계 2위 음악 시장인 일본에서도 이곳은 그 크기 때문에 단독으로 무대에 오른 가수는 흔치 않다. 그래서 현지 가수들에게도 '꿈의 무대'로 불린다. K팝 스타로는 동방신기에 이어 세븐틴이 두 번째로 이곳을 채웠다. 육중한 라이브 밴드의 반주에 맞춰 막이 올라가고 은빛 의상을 갖춰 입은 멤버들이 등장하자 떠나갈 듯한 함성이 터져 나왔다. 7만여명이 한 번에 쏟아내는 환호는 그 크기도, 밀도도 남달랐다. 세븐틴은 우지의 "하!" 하는 일성과 함께 히트곡 '손오공'으로 이날 공연의 스타트를 끊었다. 꽉 찬 스타디움을 바라보는 우지의 눈빛도 예사롭지 않았고, 멤버들은 이날 유독 비장한 표정으로 무대에 임했다. 라이브 밴드의 '꽝꽝' 내리찍는 듯한 드럼과 질주하는 듯한 기타 사운드는 MR(반주)와는 또 다른 생동감과 몰입감을 안겼다. 세븐틴은 지난 3월 30∼31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스타디움 투어를 시작한 이래 지난달 27∼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이달 18∼19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 이어 이곳을 찾았다. 이들이 이들 콘서트로 모은 관객 수는 한국 12만6천명에 일본 25만4천명까지 총 38만명에 달한다. 세븐틴은 베스트 앨범 타이틀곡 '마에스트로'(MAESTRO)를 비롯해 '박수', '울고 싶지 않아', '레프트 & 라이트'(Left & Right), 일본어 버전 '록 위드 유'(Rock with you) 등 다채로운 히트곡을 쏟아냈다. 이날은 특히 세븐틴의 데뷔 9주년 기념일이어서 그 의미를 더했다. 지난 2015년 5월 '아낀다'로 데뷔한 이래 13명 다인원이 빚어내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랩·보컬·춤 실력에 힘 입어 K팝 최정상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들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열한 번째 미니음반 '세븐틴스 헤븐'(SEVENTEENTH HEAVEN)은 K팝 역사상 처음으로 첫 주 판매량 500만장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쓰기도 했다. 조슈아는 "'캐럿' 여러분과 함께 이 시간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렇게 큰 무대에서의 추억은 정말 계속 마음에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감격스러워했다. 원우는 "여러분 만나고 싶었다"며 "남은 에너지를 오늘 전부 쏟아낼 생각이다. 우리 좋은 시간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세븐틴은 이날 메인 스테이지를 비롯해 멤버들이 공중에 매달리는 플라잉 스테이지, 관객과 더욱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세컨드 스테이지 등 다채로운 무대 구성으로 팬들을 기쁘게 했다. 꽉 찬 객석 위로 응원봉 불빛을 활용해 세븐틴의 로고와 함께 'SVT ♥ CARAT' 글자가 만들어지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세븐틴은 이번 콘서트에 맞춰 공연지인 일본 오사카와 요코하마에서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파크 '팔로우 더 시티'(FOLLOW THE CITY)도 열었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각 도시 랜드마크와 관광지에서 팝업스토어, 팬 파티, 레스토랑, 사진전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진행됐다. 세븐틴은 이날 보컬(정한·조슈아·우지·도겸·승관), 퍼포먼스(준·호시·디에잇·디노), 힙합(에스쿱스·원우·민규·버논) 유닛(소그룹) 무대도 꾸몄다. 이들은 열한 번째 미니음반 수록곡 '헤드라이너'(Headliner)와 히트곡 '아주 나이스(NICE)'로 이날 공연을 마무리했다. 세븐틴은 다음 달 K팝 가수 중 처음으로 영국 음악 축제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 주 무대에 서며, 9월에는 독일서 열리는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 베를린' 무대에도 선다. "여러분의 충전기 정한입니다. 제가 충전해 드릴게요. 오늘도 제대로 충전해 볼까요? 완벽하게 충전을 완료해주세요!" (정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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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효대학원대학교 박사논문<br> '동두천 이담농악의 전승과 발전방향'(김경수)동두천 이담농악의 전승과 발전방향 본 연구는 동두천 이담농악이 현대사회에서 계승·발전할 수 있는 것과 동두천시의 전통예술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할 목적으로 이담농악의 유래와 전승, 성립과정, 장단과 편성, 판제와 특징 등을 고찰하여 이담농악을 학술적으로 규명함으로써 이담농악의 가치를 알아보고, 이담농악의 현황을 분석하여 이담농악의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이담농악은 동두천시 지행동 소재 천년 역사를 가진 은행나무 밑에서 행한 주민 대동굿이며, 송내농악 조임득, 행단농악 이창인 등이 주도하고, 조규진의 발굴작업과 동두천 여자상업고등학교 민속반 창단으로 기반을 다지게 되었으며, 향토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발전하고 있다. 이담농악은 농기(農旗)에 태극기를 넣고, 상모에 태극(太極)문양을 삽입하고, 광복(光復)가락이라는 장단을 명명(命名)하고, 농사풀이에 1930년대 도입된 인력탈곡기 모습을 삽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특징이며, 동두천 농민의 근로의욕 고취, 풍농 기원과 농업인 긍지 함양, 주민 공동체 의식 생성, 동두천시민의 자긍심 고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담농악의 장단을 의식장단, 연주장단, 놀이장단으로 구분하여 서양음악 기보법과 우리나라 정간보로 제시하고, 이담농악의 편성과 판제를 설명·정리하여 사진과 함께 제시함으로써 누구나 이담농악을 이해하고 연주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이담농악의 발전 방향을 전통 계승적 측면과 융합 창작적 측면으로 나누어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안한 이담농악의 발전 방향을 통해서 이담농악이 동두천시의 전통예술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화합의 기제(機制)로 시민과 함께 전통적이면서도 현시대를 반영하는 방법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 (논문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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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설뎐(女說傳)- 창작하는 타루의 ‘정수정전’5월 8일부터 18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2024 남산소리극축제 ‘여설뎐(女說傳)- 싸우는 여자들의 소리’가 펼쳐졌다. 이 공연에서는 여성이 주체가 되어 극을 주도하는 ‘여성 서사’를 주제로 메인 공연 소리극 네 편, 한옥 공연 창작판소리 두 편이 각각 선보여졌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불의에 맞서 싸운 여자들의 이야기 중, 크라운해태홀에서 펼쳐진 ‘창작하는 타루’의 공연 ‘정수정전’을 관람했다. ‘창작하는 타루’는 전통예술을 근간으로 경계 없이 다양한 소리를 아우르며 자유로운 창작을 하는 단체다. 조화, 울림, 창작을 주요 가치로 삼고 국악 뮤지컬, 창작극 등 다채로운 시도를 통해 영감을 전해 나가고 있다. 비가 많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객석은 관객들로 가득 찼다. 무대에는 좌우로 나뉘어 악기가 배치되어 있었는데, 각 악기의 사운드가 양쪽에서 들리니 더욱 선명하고 풍성하게 합쳐지는 효과가 있었다. 공연이 시작되고, 소리꾼들이 등장했다. 맨 앞에 선 소리꾼이 종을 흔들며 선창을 하면, 그 뒤를 이은 여섯 명의 소리꾼이 부채를 들고 후창했다. 웅장하면서도 애잔한 느낌으로 북과 피리가 중심이 되어 연주했고, 곧이어 주인공 정수정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엄격한 신분사회인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소리꾼들은 장면에 따라 각기 다른 역을 맡으며 극을 끌어나갔다. 아버지의 귀한 가르침을 받고 자란 수정이 부모를 모두 잃고 세상에 홀로 남게 되는 장면에서부터 극이 끝날 때까지, 송보라 소리꾼이 이야기꾼이 되어 각각의 상황을 알기 쉽게 설명해 나갔다. 타루의 공연은 늘 그렇듯 이해가 수월하고 유쾌했다. 특히, 대사나 소리의 가사가 자막으로 띄워지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알아듣기 쉬워 편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그들의 ‘작창’에서도 그 매력이 특히 잘 드러났다. 기존 판소리와 몇몇 창작 판소리는 판소리의 어법에 가사를 맞추어 넣느라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안 들리고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타루의 작창은 무엇보다 ‘대사 전달’에 신경 쓰는 것이 잘 느껴졌다. 예를 들어 계면조로 된 판소리적 선율 흐름에만 치중하여 가사를 넣어 노래하지 않고, 문장의 강세나 어법에 신경 써 자연스럽게 대사가 노래로써 들릴 수 있게 했다. 악기는 극과 어울리는 효과음을 적재적소에 넣고, 분위기를 조성했다. 어둡거나 서정적인 분위기를 잡을 때는 신시사이저의 스트링(String) 사운드를 활용하였고, 관악기 연주자는 피리와 태평소, 리코더, 클라리넷 등의 다양한 악기를 바꾸어 가며 장면에 맞는 선율을 연주했다. 가야금과 피아노는 전체적으로 서정적인 느낌을 줄 때 다채롭게 활용되었으며, 타악기 또한 유쾌한 장면이나 극적 분위기를 연출할 때 그에 따른 악기를 사용하여 효과적으로 연주되었다. 너무 전통답지도, 너무 대중적이지도 않은 편안하고 조화로운 음악이 극을 끌어갔다. 부모가 약조해 준 정혼자와의 혼인 약속을 저버리고 세상에서 도망친 수정은 남장을 한 채 무예와 학문을 갈고닦아 대장군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왕 역할을 맡은 공미연 소리꾼은 나머지 소리꾼들과 다르게 경기민요를 가지고 노래를 했다. 그는 재치 있는 입담과 웃음을 자아내는 연기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으며, 말투에 경기민요의 소리 어법을 살짝 묻어나게 함으로써 민요다운 대사를 선보여 독특하고 유쾌한 느낌을 선사했다. 국악의 색채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시도가 인상적이었다. 오랑캐들이 쳐들어오는 급박한 장면, 붉은 조명 아래 배우들은 부채를 들고 춤을 췄다. 유려하고 한국적인 몸짓과 자극적이고 긴장감이 조성되는 조명이 어우러지니 더욱 무대가 극적으로 연출됐다. 정수정은 장군이 된 후 어려운 위기의 순간을 모면할 때마다, 과거를 회상하며 어린 시절 아버지가 해 주었던 말을 떠올렸다. 전장에서는 상황을 바라보는 눈과 판단력이 필요하며, 나를 지켜야 타인도 지킬 수 있다는 정수정 아버지의 말은 공연을 관람하는 모두에게 함께 위로되었다. 조선 후기 여성 영웅 소설 ‘정수정전’은, 가부장제가 만연하던 시대에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호평받았다고 한다. 영웅적인 활약과 함께 여성으로서의 어려움을 탈피하고 고난을 극복한 이 이야기는 현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위로를 준다. ‘여설뎐(女說傳)’은 ‘싸우는 여자들의 소리’를 뜻한다. 창작하는 타루는 이 무대를 통해 따뜻한 마음으로 용기 있게 세상과 맞서 싸우는 한 여자를 그려냈다. 판소리라는 장르를 통한 타루만의 전통적 색깔과, 다채로운 캐릭터를 통한 생동감 있는 서사는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엄마 이름은 남자도, 여자도 아닌 정수정’이라는 마지막 대사처럼,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한 사람으로 우뚝 서 나갈 수 있는 평등하고 자유로운 세상을 더욱 그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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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전국공주아리랑민요경창대회 대상 서승연 수상제10회 전국 공주아리랑 민요경창대회가 26일 공주문예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사)공주아리랑보존회(회장 남은혜) 주최, 충청남도와 공주시 후원으로 열린 이 대회에는 최원철 공주시장을 대신하여 박인규 공주시 문화복지국장, 공주시 의회 윤구병 의장, 김권한 시의원, 이용성 시의원과 충남도의회 박기영 의원, 이일주 공주문화원장, 김지광 공주 문화관광재단 대표 등이 참석했다. 각 지역에서 참가한 83개 경연팀과 응원단이 참여하여 뜨거운 경연을 펼쳤다. 최원철 시장은 "공주아리랑 민요경창대회를 통해 뿌리 깊은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는 축사를 전했다. 윤구병 의장은" 역사와 문화의 도시 공주에 오신 것을 환영하며 공주아리랑 민요 경창대회가 더욱 발전, 확장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일주 문화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공주시와 의회, 도의회의 지원과 관심에 감사드리며 노심초사 공주아리랑의 보존과 발전에 노력하는 남은혜 회장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했다. 충청도를 대표하는 '공주아리랑'을 널리 알리고자 열린 이 대회에서는 지정곡 '공주아리랑'과 자유곡 1곡을 이어서 불렀다. 이날 본선 명창부에서는 19명이 경연을 벌였으며 대회 최고상인 대상(국회의장상)은 서승연씨(경기도 고양시)가 예선곡 ‘출인가’와 본선곡 ‘달거리’를 불러 수상했다. 학생부에서는 이효주 학생(충남 천안시)이 유산가를 불러 대상을 차지했고 24명이 참여한 신인부에서는 조연이 씨(세종시)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또한 일반부에서는 조희진 씨(강원도 정선군)가 '정선아리랑'을 불러 대상을 차지했고, 단체부에서는 송남례외 5명(경기도 화성시)이 '청춘가, 뉠리리아'를 열창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은혜 회장은 환영사에서"전국 각지에서 새벽부터 참여해 주신 경연팀에게 감사드리고, 지원을 확대해 주시는 공주시와 의회, 특별히 박기영 도의원의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명창부 대상에는 서승연 (국회의장상), 금상에는 장석규 (충청남도지사상), 단체부 대상에는 송남례 외 5명 (공주시장상), 금상에는 김진순 외 4명 (공주시의회의장상), 학생부 대상에는 이효주 (충청남도 교육감상), 최우수상에는 김예은(공주 교육장상), 일반부 대상에는 조희진 (공주시장상), 금상은 정지선 (공주시의회의장상), 신인부 대상에는 조연이 (공주시장상) 금상은 한원태 (공주시의회의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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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려인마을, 강태수 시인의 ‘밭 갈던 아씨야’ 연대시 낭독광주 고려인마을은 지난 21일 고려인문화관 개관 3주년 기념식을 맞아 마을해설사들이 낭독회를 개최했다. 무대에 올라 강태수 시인(1908-2001)의 시 ‘밭 갈던 아씨야’를 연대시로 낭독했다고 25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날 낭독된 ‘밭 갈던 아씨야’는 함경남도 이원군 출신 강태수 시인이 1937년 강제 이주 열차에서 창작한 시다. 당시 강태수 시인은 1931년 국내외 최초로 개교한 고려사범대학 조선어문학과 학생이었다. 강제이주 이듬해인 1938년 이 시가 고려사범대학 벽신문에 나붙었고, 이것이 고려인 지식인 사회에 큰 소동을 일으켰다. 이 시는 순수한 서정시였지만 당시의 엄혹한 상황에서는 몇몇 문구가 얼마든지 불온한 내용으로 해석될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었다. 결국 강태수 시인은 당국의 정책에 반대하고 극동 연해주를 그리워하는 시를 지었다는 죄목으로 체포되어 무려 21년 동안이나 강제유형과 거주지 제한 생활을 해야 했다.이 사건 이후로 고려인 작가들은 어느 누구도 함부로 ‘조국’ 이나 ‘원동(극동 연해주)’ 이란 단어를 쓰지 못했다. 부득이 ‘조국’ 이라는 단어를 쓰게 된다면 반드시 ‘소비에트(조국)’ 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야만 했다.강태수의 이 시는 고려인 작가들에게 숨 막히는 계절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카나리아 새였다. ‘밭 갈던 아씨에게’ 전문은 다음과 같다. 밭 갈던 아씨야! 이 가없는 벌판에 땅거미 살며시 기여들어 모드를 거무슥 물들일 즈음 나는 차장에 목을 내밀고 네가 갈던 밭과 내가 뜨라또르(트렉터)에서 내려 기꺼이 걸어가던 그 모습 다시 한번 보구지여라 내가 이렇게 차창가에 기대여 속 타는 그리움에 시달리는 중 너는 아느냐? 모르느냐? 너는 아마 잠 이루지 못하고 비인 머리맡에 눈을 던지면서 말 못하는 베게나 못살게 구느냐? 너는 문을 열지 말어라 사랑하는 사람에겐 따로 문이 없다 이 하늘 같은 벌판을 갈아번지는 내 몸을 이빨이 억센 바람은 몇 천 번 물어뜯었으며 굿은 빗발은 몇 만번 내 옷을 적시었느냐? 아씨야. 언제야 밭머리에 서서 팔 소매 걷어올리는 사랑에 너는 무엇을 선보이려나? 나는 어저깨 처녀림 속에서 아침 추위에도 땀 흘리며 나무 베이는 사람들 보았다 저 사람 드문 골짜기에서 철길이 상할가 한 가래 두 가래 흙을 파 올리던 그 늙은이 그야말로 순실 그것이었다 그런데 내 몸과 마음 왜 헐값이라 밭 갈던 아씨야 너는 내게 뭘 충고 하려나? 큰 마음먹고 이 몸이 바라건데 내 브리가다에 들어서 너와 함께 손 잡고 몸 받쳐 이 벌판 죄다 갈아 번지고 솜씨있게 씨앗 뿌리고 알뜰히 가꾸고 가꾸어 북 치며 풍년놀이 하려는데 사랑아, 잊지 못할 내 아씨야, 너는 네게 무엇을 가르치려느냐? 한밤의 벌판에 외로운 기적소리 지금 나는 너를 찾아가느냐 너를 두고 떠나가느냐? 우리 마을 뒷산은 보이지 않는다 밝는 날은 어제일가 그제일가 북두는 말없이 지평선에 떨어지며 마음은 너를 찾아 달음박질 아, 아직도 동녘은 껌껌나라 어서 동이 트고 날이 밝아야 우리는...(193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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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고아가 된 심정으로 이별"…민중시인 신경림 영결식"시의 고아가 된 심정으로 우리는 신경림 시인과 영원히 이별하는 자리를 갖게 됐습니다." 24일 저녁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장례식장에선 한국의 대표적인 민중시인 고(故) 신경림의 영결식이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남짓 진행됐다. 시인의 장례가 한국시인협회와 한국문인협회 등 문인단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대한민국 문인장으로 치러진 가운데, 이날 시인의 약력을 소개한 도종환 시인(국회의원)은 "시의 고아가 된 심정"이라면서 애통해했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원로 문학평론가 염무웅은 조사에서 "선생은 이름난 시인이 되고 난 다음에도 유명인 행세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면서 "그는 시에서 자신의 잘난 모습보다 못난 모습을 더 자주 묘사했다. 독자들은 그의 작품에서 자신들의 감춰진 자화상을 보고 위안과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장(시인)은 추도사에서 "시인은 죽고 난 후 그의 시가 지상에서 사라질 때 죽는다고 한다"며 "선생의 시는 결코 사라지지 않고 오래 살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료와 후배 문인들의 조시 낭송도 이어졌다. 이근배 시인(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은 '한 시대를 들어 올린 가난한 사랑노래 온 누리에 펼치소서'라는 조시를 낭독하다가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정희성 시인은 '신경림 선생이 가셨다'라는 시에서 "선생은 못난 나를 친구처럼 대해주셨다 / 못난 놈들은 서로 얼굴만 봐도 흥겹다며 / 세상사 물으면 짐짓 손저어 대답하면서 / 선생은 홀로이 슬픈 낙타처럼 늙으셨다"고 나직이 읊었다. 생전에 고인을 인터뷰한 영상이 상영되자 눈시울을 붉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밝은 시를 쓰고 싶은데…. 밝은 세상을 우리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합니다. 밝은 세상이 돼야만 밝은 시도 나올 수 있는 거지요." 생전에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던 고인을 위해 후배 예술인들은 그의 시에 노래를 붙인 곡들도 준비했다. 시 '돌아가리라'에 곡을 붙인 노래를 가수 정태춘 등 민중노래패 '민요연구회' 멤버들이 나와서 함께 부르며 고인을 기렸다. 이날 영결식에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전 창비 편집인),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등 문화계 인사들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등 정치권 인사도 일부 참석했다. 박 원내대표는 "선생의 시는 언제나 사람을 향해 있었고 시대와 함께했다"며 "어른이 귀한 시대에 참 다정한 어른 한 분을 또 잃어서 슬프고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고인은 25일 오전 5시 30분 발인을 거쳐 고향인 충북 충주의 선영에서 영면에 들 예정이다. 출판사 창비는 유족과 협의를 거쳐 고인의 미발표 시들을 모아 유고 시집을 출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창비는 고인의 1975년 첫 시집인 '농무'와 마지막 시집인 '사진관집 이층'(2014년)을 간행하는 등 인연이 깊은 출판사다. 다만, 창비 관계자는 "(신경림 시인의) 차기작이 이미 몇 년 전부터 출간 예정 리스트에 있기는 했다"면서 "유고 시집 출간은 내부 검토와 유족과의 협의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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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맞은 부산국제무용제 내달 7일 개막…시내 곳곳 무대내달 개막하는 부산국제무용제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아 부산 시내 곳곳에서 화려한 무대를 펼쳐 보인다. 26일 부산시와 부산국제무용제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제20회 부산국제무용제가 6월 7일 오후 해운대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개막식과 헝가리 서커스 댄스 특별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곳곳에서 사흘간 열린다. 부산국제무용제는 20년간 전 세계 60여 개국 1천여 작품이 소개된 세계적인 무용 축제로 발전했다. 올해는 유럽, 중남미, 아시아 10개국 40여 공연단체, 400여명이 60여 작품에 참여한다. 이들은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부산시민공원, 송도, 용두산공원, 영도, 광안리 해변 등 부산 곳곳에서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주최 측은 20주년을 계기로 부산지역에 춤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자 대한무용협회 부산시지회와 함께하는 6월 2일 부산시민공원에서 무용제 사전 홍보 공연인 '열린무대'를 마련한다. '참여형 춤 커뮤니티' 공모로 선정된 7개 단체는 6월 8일부터 이틀간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사한다. 부산국제무용제 해외 참가팀과 부산 무용 단체가 함께 거리 공연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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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서울예술단 공연 '천개의파랑' 출연진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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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장애예술인의 아주 특별한 선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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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어린이공연장, 음악 낭독극 '어린왕자'전북자치도 군산어린이공연장이 다음달 8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음악 낭독극 '어린왕자'를 공연한다.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지은 어린왕자는 정식 판매 부수 8000만 부가 넘게 팔리고, 16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지금도 널리 사랑받는 세계적 작품 중의 하나이다. 이번 음악 낭독극은 생동감 넘치는 소설 낭독에 아름다운 음악 선율, 샌드 애니메이션이 더해져 오감을 자극하는 입체적 공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어린왕자는 비행기 고장으로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가 한 소년을 만나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알고 보니 소년은 자신이 사는 작은 별에 사랑하는 장미를 남겨 두고 세상을 보기 위해 여행을 온 어린 왕자였다. "6년 전 사하라 사막에서 비행기가 추락했을 때, 나는 어린 왕자를 만났다. 처음에 그는 나에게 양의 그림을 그려 달라고 했다.(중략) 어린 왕자의 별에는 아주 소박한 꽃이 있었다. 그는 그 꽃을 주의해서 살펴보았는데, 그 꽃은 겸손하지도 않고 자기의 가시 네 개로 호랑이 발톱을 당할 수 있다고 허세를 부렸다. 그래서 왕자는 괴로움을 당했다. 별을 떠나던 날 아침 그는 자기의 별을 깨끗이 챙겨 놓았다. 꽃에 고깔을 씌워 주려고 했을 때도 그 꽃은 자기의 우는 꼴을 보이지 않으려 거만하게 굴었다. 어린 왕자는 일거리도 구하고, 무엇을 배우기도 할 목적으로 여러 소혹성을 찾아 길을 나섰다. 별은 보이지 않는 꽃 때문에 아름다운 거야.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 우물이 숨어 있어서 그래.” "(본문 중) 이렇게 어린왕자는 어린이들이 순수함과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다는 교훈을 준다.사전 예약은 29일 오전 10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한 지정좌석제로 진행되며 1인 최대 4장까지 예약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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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국립국악원‘세계가 인정한 우리음악과 춤’공연해남군은 다음달 13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국립국악원의‘세계가 인정한 우리음악과 춤’공연을 개최한다.이번 공연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강강술래를 비롯해 처용무, 민요 아리랑, 가곡, 판소리, 판굿 등 다채로운 국악공연을 무대에서 선보인다.한민족의 흥과 신명이 살아 숨쉬는 한국 예술의 진수를 최고의 기량를 갖춘 국립국악원 60여명의 단원들이 음악과 춤으로 선보이게 된다.티켓예매는 5월 28일 오전 10시부터 해남문화예술회관 누리집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전화예매도 가능하다.공연시간은 오후7시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군 관계자는"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기관의 공연을 통해 전통문화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국악공연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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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제44회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에 대금 김민결씨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이 주최하는 제44회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대상 경연 및 시상식이 5월 23일(목)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렸다.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 수상자는 ‘대금산조 이생강류’를 연주한 대금종목의 김민결(19세 남, 서울대학교 1학년 재학)씨가, 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은 아쟁종목 윤겸(25세 남,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과정)씨가 받았다. 대상 수상자인 김씨는 "온나라 국악경연대회에서 영예로운 대상을 수상해 기쁘고,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라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훌륭한 국악인으로 성장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국악경연대회가 4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대한민국의 국악 인재를 배출해 온 등용문으로 자리 잡아 왔다”고 말하며, "올해 7월 「국악진흥법」시행을 앞두고, 많은 국악 인재들이 열의를 갖고 이번 경연대회에 참가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온나라 국악경연대회는 국악인재 발굴을 위해 1981년 제1회 대회가 개최되었으며, 올해 경연대회는 모두 478명이 지원해 예선과 본선을 거쳐 11개 종목에서 금·은·동상 수상자 33명이 정해졌다. 대상 경연에서는 11개 종목의 1위(금상) 수상자들이 실력을 겨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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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춤·화관무 창시자 故 김백봉 추모 공연. 26일지난해 4월 별세한 '부채춤'과 '화관무'의 창시자 김백봉을 기리는 공연이 열린다.무용단 '춤 이름'은 오는 26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무(舞), 말:하다'를 공연한다고 23일 밝혔다. 김백봉의 장녀 안병주 경희대 무용학부 교수와 무용수 50여 명과 함께 무대에 올라 김백봉이 창시한 부채춤과 화관무 등을 선보인다. 안 교수는 공연을 총괄하는 예술감독도 맡았다.김백봉은 한국 무용을 대표하는 무용가 최승희의 제자이자 동서다.최승희의 남편인 안막의 동생 안제승과 결혼한 뒤 한국전쟁이 일어난 1950년 월남해 서울에서 ;김백봉무용소;를 설립했다. 30년 가까이 경희대 무용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춘광', '심청' 등 600여 편의 창작 무용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무(舞), 말하다’ 무대에서는 신무용을 상징하는 김백봉의 600여 편의 예술작 중 현대의 관객과 소통하고 세대를 넘어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별했다. 전통문화의 꽃, 전통춤을 세대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현대적 시각으로 창출된 김백봉의 작품은 창조적 계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근대 춤의 예술 혼을 공감하는 무대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