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사물놀이 2세대 ‘사물광대’의 신명나는 스무살이 광대굿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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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 2세대 ‘사물광대’의 신명나는 스무살이 광대굿 한판!

  • 김지연
  • 등록 2008.03.21 15:54
  • 조회수 3,231
1978년 서울 원서동 소극장 ‘공간사랑’에서 탄생한 사물놀이가 30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어 2008년 3월 6~7일 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다시 한번 관객을 사로잡았다. 공연에서는 먼저 사물놀이의 역사를 보여주는 영상물이 방영된 뒤 뒤쪽 출입문에서 갑자기 북 소리가 힘차게 ‘둥둥’ 울려퍼지더니 곧이어 익숙한 사물놀이 가락이 들리기 시작했다. 사물놀이 원년 멤버인 김덕수, 이광수, 최종실 그리고 1986년 작고한 김용배를 대신한 남기문이 각각 장구와 꽹과리, 징, 북을 울리며 무대 위로 올라갔다. 이어 원년 멤버들은 안녕을 비는 ‘비나리’, ‘삼도설장고 가락’, ‘삼도 농악가락’을 들려줬고, 관객들은 어깨를 들썩이고 박수를 치며 사물놀이의 열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사물놀이 1세대들이 창조한 한국 고유의 독창적 공연 장르인 사물놀이의 열풍이 이번에는 그들의 첫 공식제자인 20년 ‘잽이‘ 사물광대들에게 계승되어 오는 3월 21일(금요일, 오후 8시) 고양시 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사물광대의 20주년 기념공연<스무고개너머...어른맞이 광대굿>이 펼쳐진다. 세계 최초인 그들 스승의 펄펄뛰는 전성기 시절을 뛰어넘어 이십년 사물놀이 외길을 걸어온 21세기 최고의 사물놀이 ‘잽이들’의 월등하고 원숙한 기량을 종합적으로 맛볼 수 있는 이번 공연의 가치는 사물놀이의 끊임없는 진보와 존재의미를 깨닫게 하는 ‘혼을 울리는 소리‘와 감동을 관객에게 선사할 것이다. 김덕수(장고), 이광수(북), 최종실(징), 김용배(쇠)의 사물놀이 1세대의 첫 공식제자인 2세대 사물광대 단원들은 김한복(징), 박안지(꽹과리), 신찬선(장구), 장현진(북)등 으로 그들은 오랜 음악적 동지이자 지기들이다. 각자 어려서부터 동네 풍물판과 예인집안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사물놀이를 접하며 예인의 운명을 타고난 네 사람은 금산중학교 시절에 처음으로 만나 이후 금산농고에 진학하면서부터 한솥밥을 먹기 시작했다. 전국 고교풍물판과 국내 주요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 등을 수상하며 유명세를 떨치던 이들은 1988년 금산농고를 졸업하자마자 김덕수 사물놀이패에 입단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고 1993년 개편된 한울림예술단의 원년멤버이자 가장 맏형으로서 팀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며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젊은 주자들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개성이 강해 각자의 개인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예술계에서 20년 동안 한결같이 네 명이 한 몸처럼 호흡을 맞춰가며 한 팀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은 드문 일이다. 그만큼 20년 세월동안 네 사람이 한 몸이 되어 네 개의 자연을 닮은 악기가 하나로 조화를 이루는 완벽한 합주는 사물놀이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다. 공연은 그간 사물놀이와 접목되어 다양한 장르적 실험을 지속해온 동, 서양예술장르 중 성공적인 공연들을 종합하고 있으며 이들 잽이처럼 국내 다양한 전퉁예술장르의 차세대 주자들인 음악친구들과 함께 풍성하고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임과 동시에 국내 사물놀이 1세대가 현역에서 선보이기 힘들어 원판 공연을 좀처럼 보기 힘든 삼도설장구가락을 원판 그대로 무대에 올리는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 문의 : 사물광대 031)916-2323 ▶ http://cafe.daum.net/GwangD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