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10년만에 부활한 ‘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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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부활한 ‘체육부’

  • 김지연
  • 등록 2008.03.21 15:13
  • 조회수 2,749
이명박 제17대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문화관광부가 문화체육관광부로 이름을 바꿨다. 문화부가 원안이었지만 체육계의 강력한 요청을 받아들여 문화체육관광부로 돌렸다는 후문이다. 정부부처에서 ‘체육’이 살아난 것은 10년 만의 일이다. 88서울올림픽을 유치한 직후인 1982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전담부서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출범한 체육부는 1990년 체육청소년부, 1993년 문화체육부로 이름을 바꿨다가 1998년 김대중정부 출범때 문화관광부로 개명했다. 체육계는 문화체육관광부 개명에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다. 체육분야만 전담하는 부처가 생기길 바랐던 욕심만큼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그나마 10년 만의 ‘체육’ 부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제 모든 체육계의 바람은 단순히 이름만 바뀌는 변화가 아니라, 체육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시스템 자체가 바뀌길 희망한다. 기왕에 ‘체육’이라는 이름이 살아난 만큼 지난 10년과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체육계에서는 김대중, 노무현정부 시절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부른다. ‘체육’이 명칭에서 사라지면서 모든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체육계는 밀려났고, 철저히 소외됐다. 불운하게도 IMF 경제위기와 맞물려 기업이 스포츠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끊는 바람에 체육계는 지난 10년간 삭풍에 시달려야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981년부터 1991년까지 대한수영연맹회장을 역임하고, 아시아수영연맹 회장, 국제수영연맹 임원으로 활동하는 등 이미 체육계와 깊은 인연을 맺기도 했다. 당시 이 회장이 수영에 쏟았던 따뜻한 애정을 스포츠계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