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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국악부문 송기홍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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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뉴스

2004'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국악부문 송기홍 여사"

  • 김지연
  • 등록 2004.05.21 19:19
  • 조회수 1,901
문화관광부는 2004년도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시상식을 2004년 5월 6일(목) 오후 3시 국립중앙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개최했다. 이 상은 ‘’91년부터 매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워 주신 장한 어머니를 선정하여 그 노고를 위로하고 어머니의 숭고한 정신과 공적을 기리는 한편, 예술인 자녀교육에 귀감이 되도록 장려하고자 어버이날이 있는 5월에 시상해 오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금년도 수상자 선정을 위하여 각급 행정기관, 문화예술기관 및 단체 등 30여개 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문화예술계 전문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위원장 : 연극연출가 임영웅) 심의를 거쳐 다음과 같이 장한 어머니 여섯 분을 선정했다. 2004년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국악부문 송기홍(宋基洪) 여사·우리나라 판소리 고법의 최고 실력자로서 전통 타악 발전에 기여한 국악인 정화영의 어머니 송기홍(宋基洪) 여사(84세) ·발레의 대중화 및 무용예술의 저변확대에 이바지한 무용인 김화례의 어머니 김복단(金福丹) 여사(88세) ·효녀가수로서 우리나라 대중예술 발전에 기여한 대중가수 정현숙(예명:현숙)의 어머니 김순애(金順愛) 여사(82세) ·우리나라 영화사상 최고의 연기력과 지성을 겸비했다고 평가받는 영화배우 안성기의 어머니 김남현(金南玹) 여사(78세) ·세계적인 설치미술가로 활약 중인 강익중의 어머니 정영자(鄭英子) 여사(71세) ·우리나라 뮤지컬계의 두 대들보인 뮤지컬 배우 남경읍·경주의 어머니 박경자(朴慶子) 여사(69세) 이날 시상식에서는 수상자들에게 문화관광부장관 명의의 상패와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어머니를 상징하는 비녀를 대나무 무늬로 조각한 「죽절잠」(순금20돈)이 증정됐다. 아울러 평생을 지극한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펴 주신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수상자 자녀 예술인들이 어머니께 바치는 사은 공연 을 했으며, 그간 뒷바라지하는 과정에서의 애환과 숨은 사연 등에 대한 대담도 곁들여 졌다. 국악부문 송기홍(宋基洪) 여사(1920년생)는 정화영 명고의 어머님으로 서른하나 되던 1950년 6. 25사변으로 남편이 죽으면서 인고의 삶이 시작됐다. 그러나 송기홍 여사는 슬픔과 고통을 인내하면서 혼자의 몸으로 온갖 궂은일을 하며 네 자녀들을 올바른게 길러냈다. 당시 큰 아들(정화영)이 8세이고 막내가 젖먹이이던 상황에서 남편을 잃고 가장으로서 생활을 책임지게 된 여사는 고향인 화성에서 4남매를 키우기가 어려워 서울로 올라와 과일과 생선행상을 하면서 가정생활을 이끌어 왔다. 어려운 생활환경속에서도 아들(정화영)이 우리 국악장단에 심취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길을 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오늘날 국악계의 명인으로 우뚝 설 수 있게 하는데 정신적 기둥 역할을 해 주었다. '자녀예술인’ 국악인 정화영(61세)은 국립창극단과 국립국악원에서 악장으로 활동, 우리 타악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탁월한 명고로써 故 이정업, 故 신용수 선생에게 장구 사사를, 故 김동준 선생에게 고법 사사받았으며 1987년 경주신라문화재 전국기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대통령상)했다. 주요 저서로는 판소리 북(鼓法) 연주법 출판했다. 현재 충남국악단 예술감독,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타악연희과 겸임교수, 서울시 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보유자로 활동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