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3 (월)

- 세종문화회관 재개관 페스티벌 -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악뉴스

- 세종문화회관 재개관 페스티벌 -

  • 김지연
  • 등록 2004.03.19 19:11
  • 조회수 1,934
김덕수 사물놀이패 신춘 공연 ‘혼을 부르는 소리’ 사반세기를 지나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사물놀이의 대표주자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오는 3월 21일(일) 3시30분과 7시(2회 공연)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풀이’와 ‘놀이’의 어우러짐으로 무대를 연다. 한국전통예술의 기저에는 무속(巫俗), 풍물(風物), 탈춤, 전문예인집단놀이 등 일반 민초들의 다양한 예술행위인 ‘연희(演戱)’가 자리잡고 있다. 25년 전 ‘김덕수 사물놀이’가 최초로 선보여 세계 공연예술계에 커다란 방향을 일으킨 ‘사물놀이’ 역시 그 뿌리는 전통연희에 닿아있다. 18세기에는 판소리, 19세기에는 산조가 우리음악의 대표적인 장르를 형성하였다면, 20세기에는 사물놀이가 전통음악의 한 장르로 그 커다란 줄기를 형성해 왔다. 이러한 예술적 성과는 단순히 풍물연희의 축약이나 재현으로는 얻어질 수 없는 것이다. 사물놀이의 초기주자인 김덕수, 이광수, 최종실, 故 김용배 씨 등의 높은 예술적 기량과 연출구성상의 안목이 없었다면 오늘날 사물놀이가 가지는 예술적 생명력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지난 25년은 “전통의 창조적 계승”이라는 사물놀이의 모토에 걸맞게 새로 거듭나려는 도전의 시기였다”는 김덕수 씨 “그 결과 사물놀이의 음악적 성과는 타악 음악의 한 장르로서 세계음악무대에서 당당히 그 음악성과 전통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또한 “전통(傳統)의 무게중심은 ‘과거의 무엇을 전(傳)한다’에 있기보다 ‘통(統), 즉 핵심과 본질’에 있으며 본질은 지키되 끊임없이 새로운 시대와 호흡하는 예술로써의 사물놀이는 그래서 ‘유행(流行)’이기보다는 ‘저력(底力)’이라”고 피력했다. 사물놀이 한울림의 이번 공연은 한민족의 정신과 얼은 자연에 대한 경배에 그 뿌리를 두고 구성했다고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예술적 구성은 한국전통연희 중에서 각 지역의 ‘무속(巫俗)’을 바탕으로 ‘해원(解寃)’의 세계를 표현하는 「풀이」와 사물놀이로 대표되는 한국전통의 역동적인 신명의 세계를 바탕으로 ‘상생(相生)’의 즐거움을 나타내는 「놀이」로 이루어져 있다. 아울러 ‘세종문화회관 재개관 페스티벌 2004’은 국내를 대표한다 말할 수 있는 최대·최고의 공연장으로 세종문화회관의 제2의 탄생 축제라 말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의 신명은 세종문화회관 재개관 페스티벌과 같이 연계한다는데 더 큰 의미를 찾아볼 수 있겠다. 김덕수 씨는 지난해, 사물놀이의 음악적 위상과 업적을 다시 한번 재정리하면서, 동시에 오랜 염원이던 전통공연예술상설극장을 개관한 것은 25년간 전통의 참된 의미를 되살리며 잊혀져가는 우리의 소리를 찾아내려는 무고한 노력의 결실이었다. 잊혀져가는 우리의 소리, 즉 그것은 우리의 정신이며 우리의 혼과 얼의 또 다른 말과 다름없다. 시대를 살아 숨쉬는 전통의 창조를 위해 사물놀이는 끊임없이 달리려 한다. 한(恨)과 흥(興)이 어우러지는 참다운 신명(神明)의 추구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시발점으로 이번 공연을 본다. 문의전화 : 02) 762-7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