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수)

주헝가리 한국문화원, 나는 한국화가다: 이승철의 한지, 자연색 설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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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주헝가리 한국문화원, 나는 한국화가다: 이승철의 한지, 자연색 설치전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은 오는 2월 26일부터 6월 28일까지 헝가리 한국문화원 기획전시실에서 '나는 한국화가다: 이승철의 한지, 자연색 설치전'(이하, <나는 한국화가다>)을 개최한다.

 

간송미술관 연구원이자 동덕여자 대학교 회화과 이승철 교수의 이번 전시는 국내의 다양한 분야의 장인들을 오랫동안 연구해 온 전통공예 칼럼니스트이자 동덕여대 공연예술대학 겸임교수인 서주희 기획자와 동덕여자대학교와의 협업으로 진행되었다. 지난 해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을 시작으로,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에 이어 이번 헝가리 전시는 유럽에서는 세 번째가 된다.

 

이승철 교수는 2016년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 프랑스 파리 국제 예술 공동체 기획 (Cite)에서 열린 <TISSU-BOJAGI> 전시와 함께 2017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내일을 위한 과거의 종이>, 2018년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 (ICPAL)에서의‘색의 신비- 동양과 서양의 비교’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한국의 한지와 자연 염색 기법을 유럽 지역에 소개해 한국 화가로서는 이미 이름을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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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원료인 삶은 닥나무(좌) / 자연 염색한 한지(우) (사진=주헝가리 한국문화원)

 

이번 <나는 한국화가다>는 전통 한지와 자연 염색을 화두로 30여 년 간 천착해 온 한 이승철 작가의 오랜 연구의 결과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이자 2026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한지가 등재될 것으로 한껏 기대를 모으는 최근의 상황에서 그 의미가 더 특별하다. 

 

우리의 한지는 2020년에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ICPAL)로부터 문화재 복원 용지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은 물론 2021년 4월에는 국내에서‘전통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추진단’이 출범하면서 한지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다각적으로 힘써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최근‘한지, 전통지식과 기술’(가칭)이 2024년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 대상으로 최종 선정되어 올 3월에 문화재청을 통해 등재 신청을 하게 되면서 2026년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철 작가는 한국의 전통 재료인 한지를 현대미학으로 재해석하고 그 특유의 물성에 대해 오랜 기간 탐구한 결과물로써‘문수보살상’과‘달항아리’,‘반닫이’등 한국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다양한 오브제를 탄생시켰다. 


오는 2월 26일 문화원에서의 VIP 개막식을 시작으로 27일부터 29일까지는 이승철 작가는 전통 한지 장인인 장성우 지장(경기도무형문화재 16호)과 함께 각각 강연자와 시연자로 나서 한지와 자연 염색에 대한 워크숍을 진행한다. 특히, 한지 워크숍에는 헝가리국립박물관(Hungarian National Museum), 헝가리국립국가기록원(National Archives of Hungary) 등 현지의 문화재 및 미술품 복원 전문가(컨서베이터, conservator)를 포함해 현지의 유수 제지 업체 종사자들 20여명이 참여하는 전문가 워크숍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