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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무형문화재 57호 '민요를 보다' 12 월 2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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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뉴스

중요무형문화재 57호 '민요를 보다' 12 월 26 일

  • 김지연
  • 등록 2008.12.18 12:12
  • 조회수 1,557
일 시 : 2008 년 12 월 26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장 소 : 민속극장 풍류 문 의 : 공연전시팀 02)3011-2178~9 공연소개 기존의 민요는 단순히 발림만 하면서 부르는 틀에 박힌 형식이었기 때문에 우리의 전통음악은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편견을 심어주게 되었다. 귀만 즐거운 공연은 관객들로 하여금 흥미를 잃게 하고 더욱더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이제는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는 공연이 아닌 시감각적으로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공연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오늘 공연은 안무만 예쁘게 포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사전달은 물론 그 이면에 담아낼 수 있는 안무를 통해 공연자와 관객이 서로 교감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공연순서 1. 비나리 - 채수현,김미림,조영림,김민지 비나리는 고사를 지낼때 부르는 ‘고사소리’라고도 하며, 한해의 액이나 집, 마을 등의 액을 물리치기 위한 액풀이, 축원덕담이나 살풀이 등으로 이루어진다. 비나리는 갑자기 닥칠지 모르는 횡액을 막아주고 항시 인간을 끼고도는 살을 풀어주고 인간의 수명과 명복 등을 기원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양산도,태평가,밀양아리랑- 채수현,김미림,조영림,김민지 양산도는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 회(灰)방아를 찧으면서 부른 노동요로 세마치장단의 메기고 받는 경쾌한 음조의 민요이다. 태평가는 1945년 이후에 많이 불리워진 민요로 본래는 창부타령을 축약한 가락으로 주로 잡가를 부르던 이들에게서 전창되어 온 것이다. 내용은 남녀의 정서를 엮은 서정시로 되어있고, 장단은 굿거리장단으로 흥겨운 가락에 반복되는 후렴의 뒷맛으로 널리 환영되고 만인들에 회자되어 오늘에 이른다. 밀양아리랑 역시 세마치장단으로 경쾌하게 부르며 사설은 영남루에 얽힌 아랑의 전설(순결을 지키고 억울하게 죽음에 이른 아랑의 이야기)을 담고 있다. 3. 장기타령- 김진찬,이희문,안재현,이창엽 장기타령은 서울지방 민요 가운데 하나로, 곡의 마지막 절을 장기에 관한 사설로 엮어나가기 때문에‘장기타령’이라 붙여진 것이라 한다. 1~4절까지는 갈매기 날아드는 중국 오호(五湖)의 풍경, 집을 짓고 고사를 지내면서 덕담하는 내용, 육로와 수로로 제주(濟州)에 들어가 한라산을 묻는 내용, 평양 기생들의 나비춤 추는 장면을 과장하여 읊는 내용으로 경쾌한 볶는타령 장단에 어깨춤이 절로 난다. 4. 노랫가락,매화타령,창부타령- 이우호,박향림,최옥희,박옥초 경기민요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노랫가락,매화타령,창부타령은 대중적으로 많이 불려지는 민요로 경기민요의 맑고 깨끗하며 경쾌한 느낌의 특징을 담고 있다. 기존에는 창자가 소리만 했던 것을 발림과는 차별화를 두어 한편의 무용극을 보는 듯이, 민요를 듣는 것만이 아닌 보고 느낄 수 있게 시도해 보았다. 5. 긴아리랑,한오백년,강원도아리랑- 이춘희 긴아리랑은 창법부터가 본조 아리랑과 다르고 그 가락 또한 한없이 애절한데다가 원마루의 가사 내용도 눈물의 별한이요 불같은 규원을 부르고 있어 듣는이로 하여금 슬픈 감회를 느끼게 한다. 한오백년은 강원도 민요로서 애잔하고 한 서린 맘을 풀어내는 가슴 뭉클한 소리로 오늘날 널리 알려져 즐겨 불리운다. 강원도아리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토속민요의 하나로서 강원도의 대표적인 민요이다. 가락과 사설내용에서 낭만적인 흥취와 향토의 정서가 풍기는 소박한 노래로서 그 지방 사람들의 타고난 아름다운 마음과 온순한 성격의 소지를 엿볼 수 있다. 6. 토속민요 소리극 <삶> -이우호,김진찬,이희문,안재현,이창엽,김보라,채수현,이은혜 이덕용,김미림,장희정,김민지,성슬기,양슬기,김유리,이미리 토속민요를 바탕으로 재미뿐만 아니라 감동까지 줄 수 있도록 구성된 작품으로 극적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해 인위적이지 않고 투박하면서도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극이다. 삽입곡은 총 8곡으로 자장가, 시집살이소리, 떡타령, 앞니빠진아이, 별헤는소리, 잠자리잡기, 들판소리, 나나니타령으로 이루어져있다. 흔한 소재의 곡에 가볍지 않게 살을 붙여 그때의 정서와 느낌은 그대로 살리고 소품을 써서 관객의 호기심을 떨어트리는 방법보다 표현력을 자유롭게 이용하여 마임형식으로 바꾸었다. 대부분의 민요극은 실내악이나 기악반주가 꼭 들어가지만 옛날 논밭을 매며 부르던 그 느낌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특별한 악기 없이 부분적으로 북만 연주된다. 또한 토속민요의 색다른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