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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무형문화재 제79호 박정임의 발탈과 춤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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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뉴스

중요무형문화재 제79호 박정임의 발탈과 춤세계

  • 김지연
  • 등록 2008.11.24 11:07
  • 조회수 1,963
일 시 : 2008 년 11 월 28일 (금) 오후 7시 30분 장 소 : 민속극장 풍류 문 의 : 공연전시팀 02)3011-2178~9 공연소개 발탈은 발에 탈을 쓰고 노는 놀이이다. 유래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으나 경기도 안성지방의 남사당패가 행하던 꼭두각시놀음이 변형된 것으로 주로 중부지방에서 연희되었던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발탈놀이의 방법은 처음에는 허수아비 모양으로 만든 인형의 머리 부분을 탈꾼의 발바닥에 씌우고 팔은 노끈으로 연결하여 당기거나 놓으면서 조종했다고 한다. 그 후 광무대 시절에 박춘재는 직접 손에 한삼을 끼고 공연하였으며, 남형우는 양팔 끝에 노끈을 연결시켜 위로 올린 것을 대나무에 연결하고 그 대나무를 양손으로 조종하면서 발탈놀이를 하였다. 초대 발탈 예능보유자인 이동안 씨는 두 가지 방법으로 다하여 왔으나 근래에는 손에 한삼을 끼고 하는 것은 손 놀음이 불편할 뿐 아니라 장시간 공연하기가 어려워 대나무로 양팔을 움직여서 공연하게 되었다. 공연순서 1. 발탈 발탈놀이는 줄인형극과 장대인형극의 조정형식을 갖춘 인형극적 성격과 함께 가면극으로서의 성격도 가미되어 있다. 또한 이야기 속에는 잔재주나 장난기 뿐 아니라 사회를 보는 비판력과 관찰력이 예리하게 반영되어 있으며, 당시 짓눌렸던 서민들의 애환을 꾸밈없이 담고 있다는 데서 다른 지역의 탈놀이에 담긴 내재적 성격과 일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발탈놀이는 198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79호로 지정되었고 발탈의 예능보유자로 이동안이 지정되었으며 현재는 박정임과 박해일이 보유자로 지정되어 있다. 2. 태평무 (정현숙, 이규운) 태평무는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기리는 뜻을 춤으로 표현한 것이다. 유래는 확실치 않으나 1900년대의 무용가이며 명고수였던 한성준이 경기 무속춤을 재구성하여 추었던 춤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남녀가 왕과 왕비의 복장을 하여 궁중풍의 웅장하고 화려함을 보여 주며, 춤장단은 구성이 복잡하고 까다로우며, 장단의 변화와 함께 디딤새의 기교가 현란하면서도 조급하지 않은 절제미를 보여준다. 동작이 섬세하고 우아하며 동작 하나하나에 절도가 있는데, 이동안류의 춤은 서민적인 소박함과 귀족적인 정서가 혼합된 형태로 흥과 멋, 장중함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강선영류의 춤은 엄숙함과 장중함이 배어 있고 율동이 크면서도 팔사위가 우아하고 화려하여 춤의 기품을 느낄 수 있다. 3. 진쇠춤 (운학 이동안 전통무용보존회장 박경현) 진쇠춤은 춤꾼이 꽹과리를 들고 직접 장단을 치면서 춤을 추는 것으로 생동감이 넘치는 춤이다. 진쇠춤은 발동작이 크고 역동적이며 뛰는 동작과 드는 동작이 많아 농악에서 느낄 수 있는 경쾌함과 상쇠가 부리는 다양한 재주를 맛볼 수 있다. 진쇠춤은 재인청 출신이며 당대의 춤명인이었던 김인호 선생에게 사사한 이동안 선생이 평소 즐겨 추었던 재인청 계통의 춤이다. 4. 설장구 (문진수) 장구수들 중에서도 가장 으뜸이 되는 기예와 재주를 가진 설장구! 그 설장구수가 노는 놀음놀이가 "설장구놀이"이고 이를 그냥 "설장구"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설장구"라고 할 때는 ‘으뜸되는 장구수’라는 의미와 ‘가장 멋들어지게 노는 장구놀음’이라는 의미가 함께하고 있다. 연희자의 기능과 능력에 따라 그 멋과 흥이 자유롭게 연희된다. 5. 엇중모리 신칼대신무 (정현숙) 신칼대신무는 흰 창호지를 이용해 만든 술을 대나무에 달아 양손에 쥐고 추는 춤이다. 신칼대신무는 슬픔과 한을 온 몸으로 풀어내고 아버지의 혼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처연함을 느끼게 하는 춤이다. 바지춤(=男舞)의 전통을 이어 온 운학 이동안선생의 춤 중에서 가장 여성스러운 춤으로 우리네 연인들의 눈물과 한을 춤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라 할 수 있다. 6. 버나놀이 (문진수) 쳇바퀴나 대접 등을 앵두나무 막대기로 돌리는 묘기를 말하는데, 중국인들의 접시돌리기를 연상케 한다. 이 놀이의 묘미는 접시 등을 돌리는 외에 돌리는 사람인 버나잽이와 받는 소리꾼인 매호씨(어릿광대)가 주고받는 재담과 소리가 극성(劇性)이 짙은 데 있다. 돌리는 물체에 따라 대접버나·칼버나·자새버나·쳇바퀴버나 등으로 분류된다. 7. 풍물춤 소고춤, 반고춤, 장고춤, 열두발상모춤, 북놀음, 상쇠놀음 등을 통해 한국춤의 정서와 맥박, 신명과 역동성을 표현하였다. 또한 추수하는 기쁨과 감사, 그리고 우리민족의 평화로운 참모습이 보여지도록 구성하였다. 출연자 발탈보존회 - 발탈보유자 박정임 - 이수자 임흥덕, 문진수 - 전수자 안성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