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11월 28일 토요일 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전남 진도)에서 <국악의 향연>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다양한 국악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종합공연 <국악의 향연>으로, 가곡, 연희, 무용, 기악 공연을 한자리에 모아 공연한다. 기악합주 <보허자>를 시작으로, 25현 가야금과 무용이 함께한 <새산조, 춤>, 남창가곡 <편락>·<태평가>, <태평소 풍류>, 무용 <살풀이 춤>, 민요 <정선아리랑>·<한오백년>·<신고산타령>, 마지막으로 한강 이남의 경기도 지역의 무당의 굿을 재해석해 무대화한 경기도당굿 <무(巫>를 선보인다.
기악합주 <보허자>는 고려 시대에 들어온 중국 송나라 때 유행하던 사악 중 하나로, ‘허공을 걸어 다니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곡으로, 이번 공연에는 창사(노래)와 함께 준비했다. 창사에는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조남훈이 함께한다. 그는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전수자이자, 제38회 동아국악콩쿠르 일반부 정가 부문 금상, 다수의 국립국악원 ‘종묘제례악’에 출연한 이력이 있는 차세대 국악인이다. 이어 그와 함께 남창가곡 <편락>·<태평가>를 선보인다.
다음 작품으로는 박범훈의 25현 가야금 독주곡 <새산조>와 그에 맞춰 새롭게 재창작한 무용이 함께하는 <새산조, 춤>을 선보이며, 우리나라 관악기 중 가장 호쾌한 성음을 내는 태평소 독주곡 <태평소 풍류>, 남조 무속음악인 시나위 가락에 맞춰추는 <살풀이>를 군무로 공연한다. 이어 느린 장단에 잔가락이 많아 간드러지는 동부민요를 연곡으로 남녀의 사랑, 이별 등의 내용이 담긴 <정선아리랑>과 신민요 <한오백년>, ‘어랑타령’이라고도 불리는 <신고산타령>을 선사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마을의 평화와 풍년을 목적으로 서울과 한강 이남의 경기도에서 행하는 굿인 ‘경기도당굿’을 재해석하여 무용와 구음, 장단을 엮어 무대화한 <무(巫)>까지 선보이며, 꽉찬 토요일을 만들 예정이다.
한편, 국립남도국악원은 2004년 개원하여 지금까지 매년 상설공연으로 지역민들의 삶에 스며들어 국악 진흥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내년이면 20주년을 맞이한다. 내년에도 더욱 알차고 품격 있는 상설 공연을 관객들을 맞이하고자 최선의 준비를 다할 예정이다.
공연은 무료이며, 공연 전후 진도 읍내와 국악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한다. 또한,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을 위해 12월까지 공연 스탬프 쿠폰 이벤트를 진행하여 참여한 관람객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 또는 전화(061-540-4042, 장악과)로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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