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2 (일)

김치로 하나된 한국과 헝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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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김치로 하나된 한국과 헝가리

주 헝가리 한국문화원, ‘김치’를 주제로 한식요리 경연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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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문화홍보원과 주 헝가리 한국문화원은 지난 10일 헝가리 한국문화원 한식체험관에서 김치를 주제로 한 한식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사진=헝가리한국문화원). 2023.11.10.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장호)과 주 헝가리 한국문화원(원장 인숙진)은 지난 10일 헝가리 한국문화원 한식체험관에서 김치를 주제로 한 한식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주 헝가리 한국문화원의 한식강좌 수강생 등을 대상으로 예선을 통해 선발된 총 9개팀(2인 1팀)이 경연에 참가했으며, 참가자들은 한국 전통방식으로 담근 김치, 헝가리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창의적인 김치 두 가지 종류의 김치로 경연을 펼쳤다.

 

심사위원으로는 김태연 요리연구가, 홍규덕 주헝가리 한국대사, 헝가리 최대 미식 잡지 Magyar Konyha지 소냐 키징게르 (Sonja Kitzinger) 기자, 헝가리 최대 여성 잡지 Noklapja 지 문화요리부문 바바라 벌러쥐 (Barbara Balazs) 기자가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이 김치를 만드는 과정을 주의깊게 살피고, 창의성, 플레이팅 등 총 몇 6개 부문을 종합적으로 심사, 우승자를 선정했다.

 

1위는 평소 버리는 재료인 비가식 부위로 김치를 만든 잠브릭 베어(Jambrick Bea)팀이, 2위는 파프리카 소박이 김치를 만든 숌퍼이 크리스티너(Somfai Krisztina)팀, 3위는 젓갈 대신 생선스프를 육수로 사용한 김치를 만든 라츠 빅토리아(Racz Viktoria)팀이 차지했다.

 

특히 모과 깍두기, 파프리카김치, 한국 젓갈 대신 헝가리 생선수프를 양념으로 사용한 김치 등 헝가리 현지 식재료와 헝가리 음식의 특징을 반영한 이색적인 김치를 선보여 심사위원들과 관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았다.

 

전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태연 요리연구가는 "헝가리 요리의 특색을 가미하여 제철 식재료로 만든 김치들을 맛보았는데 참가자들의 김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열정이 느껴졌다. 전 세계적으로 2,000여 가지의 김치가 있다고 하는데, 오늘 선보인 김치들로 더 많은 김치가 추가된 것 같아 인상 깊다.” 라고 했고, 헝가리 최대 미식 잡지 Magyar Konyha지 소냐 키징게르 (Sonja Kitzinger) 기자는 "현지에서 시판되는 김치는 주로 배추나 무로 만든 김치를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평소 김치 재료가 될 줄 몰랐던 파프리카, 모과, 호박 등 헝가리의 대표적인 제철 식재료로 만든 김치들은 아이디어와 외관, 맛 모두 아주 뛰어났다.” 라고 극찬하였다.

 

이어 홍규덕 대사는 모든 참가자의 열정과 노고를 치하하며 "김치는 모두가 함께 만들고 나누는 나눔의 음식이다. 헝가리에서 한식에 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한식에 관심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 앞장서달라.”라고 하였다.

   

또한 11월 10일(토)에는 미국, 터기, 스웨덴 등 헝가리 주재 외교관 가족을 초청, 김치를 담가보고 한국의 김장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참가자 중 일부는 한식을 처음 접해본다며, 한국 대표 음식 김치와 한국 김장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