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수)

[국악신문] 이무성 화백의 춤새(73) 유순자 명인의 부포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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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이무성 화백의 춤새(73)
유순자 명인의 부포춤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호남여성 농악 포장걸립 상쇠 보유자

  • 특집부
  • 등록 2023.11.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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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새-유순자명인의 부포춤.JPG

 

부포춤

부포춤은 농악춤의 한 갈래로 풍물악기 꽹과리를 들고 연주하면서 추는 개인놀이 종목의 춤이다. 상쇠만이 출 수 있는 춤이다. 그래서 쇠춤이라고도 한다.

농악에서 상쇠가 벙거지에 달린 부포를 흔들면서 이리저리 돌리는 놀이이다. 무대에서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부포놀이 동작으로는 목을 좌우로 돌리는 것, 8자형, 앞뒤로 젖히는 동작, 목놀이 등이 있다. 부포의 움직임은 전령(傳令)의 신호를 나타내거나 꽃과 성행위 등을 묘사하기도 한다. 전령인 경우 부포를 왼쪽으로 돌리면 ‘오늘’을 뜻하고, 부포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내일’을 뜻한다. 부포를 세우는 움직임은 꽃을 상징하거나, 새가 움직이는 것, 남성의 성기를 상징한다고 한다. 꽃 상모가 펴졌다 오므라졌다 하는 것은 풍요와 번영을 위한 주술적 행위를 위미하기도 하고, 황새가 걷는 걸음을 표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유순자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호남여성농악 포장걸립 상쇠 보유자인 유순자 명인은 부포놀음의 대가이자 상쇠놀음의 명인으로  ‘춤추는 바람꽃’으로 불린다. 11세에 유량을 시작하여 호남여성농악단이 해체되던 1979년까지 상쇠 역할을 하며 전국을 누볐고, 이후 호남여성농악을 전수하고 명인전과 같은 공연을 펼쳐 온 여성 농악의 대표적인 산증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