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 (수)

화성시, '정조효문화제'에서 '을묘원행' 양로연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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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정조효문화제'에서 '을묘원행' 양로연 재연

2022년에 진행된 정조효문화제 모습.©화성시.jpeg
2022년에 진행된 정조효문화제 모습.(사진=화성시)

 

경기 화성시는 오는 7~8일 이틀간 태안3지구 정조효공원 일대에서 개최하는 '2023 정조효문화제' 부대 행사 중 하나로 을묘원행 양로연을 재연한다고 1일 밝혔다.

 

을묘원행 양로연은 정조의 13번째 능행차인 을묘원행 여섯째 날, 지금의 수원 화성행궁 안에 있는 낙남헌에서 384명의 노인을 초청해 열었던 일종의 경로잔치다.

 

정조는 노인들과 같은 수라상을 받았으며, 양로연에 온 노인들에게 지팡이를 선물로 하사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화성시는 양로연 행사 재연을 위해 관내를 6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최고령자 6명을 초청해 행사를 열기로 했다.

 

 

양로연은 7일 낮 12시 30분부터 화산동주민자치센터에서 효행밥상 진상, 장수 지팡이 증정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특히 효행밥상은 지역 학생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관내 최고령자에게 대접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수원과학대학교 호텔조리과 학생들은 혜경궁 홍씨의 잔칫상에 올랐던 금중탕과 팥죽, 곶감오림, 두텁떡 등 효행음식을, 발안바이오과학고교 학생들은 후식인 주악과 식혜를 만들어 참가 노인들에게 대접할 예정이다.

 

정명근 시장은 "융건릉을 품고 있는 화성시는 예로부터 효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며 "오늘의 화성을 만들어온 근본은 어르신을 공경하고 효를 실천했던 전통인 만큼, 양로연을 재연하는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