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 (수)

추석 한가위, '심청가’의 색다른 전통이 살린 창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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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한가위, '심청가’의 색다른 전통이 살린 창극

국립창극단 '심청가' 현대적 해석 신선

‘심청가’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인당수 장면. 국립극장 제공
‘심청가’의 대단원 인당수 장면. (사진=국립극장)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고전소설 중 하나인 효녀 심청전 스토리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만큼 심청전 판소리는 시대를 넘나들며 대중에게 가장 인기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4년 만에 돌아온 판소리의 멋과 맛을 오이 담은 창극 ‘심청가’가 왔다. 손진책 연출과 안숙선 명창이 작창을 맡아서 완성한 창극으로 격조 높은 판소리 본연의 아름다움과 무대 미학이 조화를 이루어 작품성이 극대화했다는 호평받은 작품이다.

 

판소리 ‘심청가’의 스토리 기본 틀위에 신선한 충격을 가미했다. 늙은 심봉사가 아닌 젊고 기운 넘치는 아버지와 계모 뺑덕어멈이 펼치는 익살 넘치는 내용들이 관객들에게 에너지를 발산해 준다.

 

 5시간이 넘는 전체 내용 중 핵심을 추려 2시간 여의 창극으로 재구성했다. 판소리의 주요 대목을  배치하면서도 일부 대목은 합창으로 변형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번 무대에서 판소리와 가장 다른 매력이 돋보이는 부분은 합창이다. 35명의 출연진이 서양의 오페라 못지않은 웅장한 화음을 만들어낸다. 


심봉사를 맡은 유태평양은 20대 때부터 이 역할을 연기했다. 관객들은 1992년생의 젊고 건장한 심봉사를 만나게 된다. 국립극장 제공
심봉사를 맡은 유태평양(1992년생)이 심봉사를 만나게 된다. (사진=국립극장)

 

‘심청가’는 인당수에 빠진 심청과 황후 심청을 다른 배우들이 연기함으로써 극으로서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게 했다. 국립극장 제공
‘심청가’는 인당수에 빠진 심청과 황후 심청을 각각 2명의 배우들이 연기했다. (사진=국립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