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금)

[휴일의 詩] (153) 올 추석에는/이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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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의 詩] (153) 올 추석에는/이정원

  • 특집부
  • 등록 2023.09.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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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사진=강희갑). 2023.09.30.

 

가을빛으로 채색된 하늘

소슬바람에 그리움 움실거려

무심한 추억 머릿속을 어루만진다

 

천고마비 애처로운 마음

휘영청 보름달을 기다리는 걸까

가을빛이 흥겨워 덩실거린다


찌르르 우는 풀벌레 소리가

왠지 모를 내 편이 되어 줄 것 같은

아련한 세월이 태연스레 웃는다

 

알곡이 토실토실 영글어가듯

풍성한 마음도 무르익어 가는

결실의 행복을 간절히 소망한다

 

두터운 정 나누며 웃음꽃 피워내는

한가위 추석을 고대하는 가을은

붉은 단풍을 그리워하며 흘러간다.

 

추천인:박미현(국악 애호가) 

"코로나가 지나고 맞이하는 올해 추석은 풍성하다. 사람들이 고향길 찾아서 이동을 할 수 있고, 얼마나 다행인가. 둥글런 달밤 아래 우는 풀벌레도 내 편이 되어 줄 것만 같은 추석이다. 우리 애들에게 내년에도 이런 풍성한 추석날만 되기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 같기만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