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화)

[Pic공연] 고수 모승덕의 두 번째 판소리고법 발표회 '북을 듣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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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공연] 고수 모승덕의 두 번째 판소리고법 발표회 '북을 듣는 소리'

고법, 소리 속 이면을 그려내는 북채의 무게감
판소리 5바탕 눈대목별 5인의 명창(유수정, 모보경, 원미혜, 양은희, 정윤형) 공연
2023 이수자 지원사업 선정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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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鼓手) 모승덕의 두 번째 판소리고법 발표회 '북을 듣는 소리 – 판소리 5바탕 눈대목展'이 다음달 3일(일) 오후 4시, 세종시 초려역사공원 내에 위치한 갈산서원에서 개최된다.


세종국악원(예술감독 : 모승덕)이 주관하고, 국립무형유산원, 한국문화재재단, (사)일통고법보존회이 후원하는 본 공연은 2023 이수자지원사업 공모 선정작이다. 


이번 공연은 2021년에 이어 갖는 두 번째 판소리고법 발표회로 판소리 다섯 바탕의 눈대목을 선보이는 ‘판소리 5바탕 눈대목展’으로 선보인다. 

 

판소리 5바탕(흥보가,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적벽가)별 5인의 명창(유수정, 모보경, 원미혜, 양은희, 정윤형)이 각자 소리에 맞춰 고수 모승덕이 진행한다.


인류무형문화유산 판소리의 진수를 알리고. 동시에 소리꾼과 교감하는 고수의 기량을 통해 '판소리 고법'의 중요성과 예술성을 알리고자 한다.

 

창자가 없는 소리판을 생각할 수 없듯이 고수가 없는 소리판 역시 있을 수 없다. 고수는 단순한 반주자가 아니다. 고수는 소리의 희로애락을 북장단에 담아 소리꾼과 함께 소리판을 능동적으로 이끌어가는 주체이다. 

 

고수는 단순히 반주자라기보다는 지휘자의 역활을 하면서, 창자의 극적 표출을 돕는다. 고수의 ‘북’ 한 가락이 더해져 비로소 ‘소리’는 예술로 승화되는 것이다.

 

모승덕 고수의 스승인 김청만(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보유자) 명인은 "묵묵히 스승을 가르침을 이어가는 제자를 응원하며, 고수의 역량과 학습의 결과에 따라 표현될 수 있는 북 가락과 소리 속 이면(裏面)에 쓰이는 북채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모승덕 고수(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이수자), 세종국악원 예술감독

 

대목별 5인의 명창(유수정, 모보경, 원미혜, 양은희, 정윤형)이 함께 하여 각각의 특장기가 있는 소리들로 구성하였는데, 특히 장단 구성이 북 가락의 매력을 표현하기 좋은 대목들로 고법에 초점을 맞춘 공연이다.


‘판소리 5바탕 눈대목展’ 공연은 다음 순으로 진행된다. 


1.양은희 명창의 '북소리 수궁을 울리다' (수궁가 中 별주부 호랑이 상봉 대목 ~ 토끼 상봉 대목)

2.유수정 명창의 '북으로 타는 박' (흥부가 中 가난타령 ~ 박타는 대목), 

3.모보경 명인의 '북소리 타고 오는 신관사또' (정정렬제 춘향가 中 이별가 ~ 신연맞이 대목), 

4.원미혜 명창의 '북을 두리둥 두리둥' (심청가 中 배의 밤 ~ 물에 빠지는 대목), 

5.정윤형 명창의 '북으로 쏘는 자룡 화살' (적벽가 中 조자룡 활 쏘는 대목)


모승덕 고수는 "일고수이명창()’이라는 말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판소리 고법은 고수가 단순한 ‘반주자’로서의 역할이 아닌 소리꾼 곁에서 함께 소리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포지션으로, 고난도의 학습을 요구한다. 이에 판소리고법 종목의 올곧은 계승과 체계적인 전승을 위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고수의 구실이 명창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러나 그만큼 지속적인 고난도의 학습을 요구한다. "소년 명창은 있어도, 소년 명고는 없다.”라고 한다. 훌륭한 고수는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많은 경험과 수련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도달하게 되는 것임을 드러내는 말이다.

 

세종국악원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모승덕 고수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이수자로, 현재 부여군 충남국악단 단원으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