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정광수 명인은 본명은 정용훈(丁榕薰)이고, 호는 양암(亮菴)이다. 해방 이후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의 전승자로 지정된 예능보유자. 판소리명창.
김창환, 유성준으로부터 판소리를 배웠으며, 수궁가와 흥보가에 능했다.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이다.
전남 나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국창(國唱)으로 불렸던 조선조 말 명창 정창업의 손자로 15세에 명창 김창환 문하에 들어가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유성준에게 수궁가와 적벽가를, 정응민에게 심청가를, 이동백에게 적벽가를 각각 배웠다.
창극 운동에도 참여하다가 광복 이후 광주에서 삼남국악원을 설립해 제자를 양성해 왔고 1964년 인간문화재가 됐다. 판소리보존연구회 이사장을 지냈으며 지난해에도 국립국악원에서 공연을 갖는 등 최근까지 왕성하게 활동해 왔다.
1909년 9월 12일 전남 나주시 공산면 복용리 신동산마을에서 출생. 본명 용훈(榕薰), 호 양암(亮菴). 조선조 판소리 명창 정창업(丁昌業)의 손자. 1925년 16세에 나주군 삼도면 양화리(현 광주시 광산구 내산동)에서 김창환 명창과 아들 김봉학에게 판소리 「춘향가」·「흥보가」를 배웠다.
1936년에는 진주에서 유성준에게 「수궁가」와 「적벽가」를 배웠는데, 유성준의 「적벽가」는 삼고초려가 없는 「민적벽가」이므로 이 부분은 1940년에 이동백으로부터 배웠다고 한다. 또한 1940년 보성에서 정응민에게 「심청가」를 배웠다. 30대 이전에는 주로 학습과 독공을 하였고, 1943년부터 광복 때까지는 동일창극단에서 활동을 하였다. 1939년 6월 빅타 레코드에서 「적벽가」 ‘새타령’을 취입하였다. 1946년부터 1960대 초까지 광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광주예기권번, 광주국악원, 서동민속예술학원, 삼남국악원 등에서 소리선생을 역임했다.
1954년에는 광주에서 한덕수와 함께 『창극조 대춘향가』사설집을 발간했는데, 당시 유행하던 정정렬 제 사설이 많이 반영되어 있는 것은 소리선생으로서 교재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964년 처음으로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를 지정할 때, ‘지자군(持字軍) 대목(방자 편지 가져가는 데)’의 보유자로 지정되었으며, 1974년 판소리 지정제도 개편 시에는 유성준 제 「수궁가」 보유자로 인정되었다.
1976년에 문화재청 무형문화재 기록사업의 일환으로 「수궁가」(처음∼토끼 배 가르는데)를 녹음하였고, 1991년 뿌리깊은나무에서도 「수궁가」 완창(3LP)을 취입하였는데 이 녹음은 오선보로 채보되어 있다. 1986년에는 자신의 판소리 5바탕 사설을 정리한 『전통문화오가사전집』을 출판하였다.
판소리 양대 산맥인 동편제와 서편제를 아우른 예인(藝人)이었다. 많은 국악인들은 우리 소리의 예스런 본디 모습(고제·古制)을 온전히 간직했던 큰 소리꾼이 갔다고 입을 모은다. "한학에도 밝아 ‘선비 명창’으로 통한 정 명창이 무대에 나서면 태(態)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고, 소리라도 엥겨 멋진 발림(손짓 몸짓)을 할라치면 그런 가경(佳景)이 없는데 이를 영 만나볼 수 없게 됐다”고 이보형씨(문화재전문위원)는 애도했다.
정 명창은 일제 때 대동가극단·동일창극단 창극무대를 누비다 광복 후 광주에서 광주국악원을 창설, 많은 제자들을 길러냈다. 1964년 판소리 ‘춘향가’로 우리나라 최초 무형문화재의 한 사람이 됐고, 1974년 중요무형문화재 ‘수궁가’ 보유자가 됐다. 82세 때 ‘수궁가’ 음반을 냈고 아흔을 넘긴 고령에도 국악로보존회 무대 등을 지키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지난달 29일에도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주최로 서울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악화로 딸 의진씨가 대신 무대에 섰다.
정 명창은 판소리 사설집을 정리한 ‘전통문화 오가사집’ 등 저서를 남겼다. 1983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문화훈장), 2000년 제7회 방일영국악상(方一榮國樂賞)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문화훈장)과 KBS 국악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저서로 ‘전통문화 오가사전집’이 있다. 유족으로 아들 은석씨 등 1남2녀가 있다.
정광수는 김창환의 서편제 계열의 소리로 입문하였고, 나중에 유성준의 동편제 계열의 소리를 학습하였기 때문에 그의 소리는 동·서편제의 특징을 함께 지니고 있다. 긴장감 있는 성음을 구사하면서도 부침새가 정교하고 화려하여 어려운 소리라는 평을 받았으며, 또한 기품 있는 너름새를 구사하여 ‘조선조 광대의 너름새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유성준 제 「수궁가」 전승에 크게 기여하여 김영자·안숙선·정의진·정옥향 등 여러 이수자를 배출하였다. 2003년 11월 2일 향년 94세로 작고하였다.
1983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문화훈장), 1995년 동리대상, 2000년 제7회 방일영국악상(方一榮國樂賞)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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