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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지막과 시작 ‘상여소리’, 무대예술로 만난다
유지숙 예술감독 첫 정기공연 ‘꽃신 신고 훨훨’
6월 29일(목)과 30일(금), 국악원 예악당
서도, 경기, 남도 상여소리 중심
지역별 상여소리가 무대화 되어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은 올해 정기공연으로 지역별 상여소리를 한 데 엮은 ‘꽃신 신고 훨훨'. 오는 29일(목)과 30일(금) 이틀간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서 선보인다.
'꽃신 신고 훨훨'은 서도소리 명창 유지숙 예술감독의 첫 정기공연으로, 그동안 민속악단 정기공연에서 무대 예술로 선보인 적이 없는 지역별 상여소리를 한 데 엮은 의미가 큰 공연이다.
상여소리는 ‘만가(輓歌)’, ‘장례소리’ 등으로 불리는 전국적 전승 전통의례음악이다. 현재 시도별로 지정되어 보호되는 무형문화유산 중 하나이다. 떠나는 사람과 남겨진 사람들 사이의 ‘마지막 축제’로 망자를 향한 슬픔과 그리움, 상여꾼들의 고단함을 위로하고 힘을 돋우는 기능요이다. 다양한 감성과 풍부한 표현력으로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 받고 있다. 무대공연에서 접하기 어려운 상여소리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다.
슬픔을 다 내려놓은 듯 처연하고 담담한 북녘의 소리로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서도 상여소리’를 시작으로, 삶의 인연과 그로 인해 얽히는 다양한 감정을 노래하는 ‘경기 상여소리’가 그 뒤를 잇는다. 마지막 ‘남도 상여소리’ 에서는 미련까지 훨훨 날려 보내는 신명과 다채로운 장단이 어우러져 흥겨움을 더할 예정이다. 지역별로 다른 상여소리를 통해 음악적으로 다양한 정서를 담아냈고, 민요 잡가, 판소리, 무속음악 등을 한데 엮어 민속음악에 담긴 삶과 죽음의 조각을 함께 이어 구성했다.
지역별 상여소리 외에도 제전과 상구소리, 산염불, 가야금 병창 백발가, 회심곡, 이별가, 진도다시래기, 진도 씻김굿과 지전춤, 판소리 심청가 중 상여소리 등 삶의 다양한 순간을 노래하는 지역별 민요와 병창, 판소리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유지숙 감독은 "이번 공연으로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옛사람들의 관점에서 오늘의 삶과 죽음을 마주하고 잔잔하게 그 안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민속악단의 소리극 ‘까막눈의 왕’을 연출했던 정호붕 중앙대학교 교수가 연출을 맡아 ‘삶의 끝에서 마주하는 평안’을 기약하는 잔치로 이번 공연을 꾸며 무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다소 무거울 듯한 주제가 어떻게 무대공연으로 새롭게 선보일지 기대되는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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