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2 (일)
국립국악원이 종묘제례악으로 지역 관객과 만난다. 하반기에는 헝가리, 폴란드 등 유럽 무대에서도 종묘제례악을 널리 알리기 위한 전막 순회공연을 시작한다.
7일 국악원에 따르면 오는 11일 서울 세종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6월14~16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7월7일 대전연정국악원, 7월15일 울산문화예술회관, 9월1~2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각각 공연이 이뤄진다. 오는 9월에는 폴란드와 헝가리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번 공연은 70여 명에 이르는 연주단이 참여하는 대규모 순회공연으로 진행된다. 특히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이 공연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해설과 진행을 곁들인다.
국내 공연을 마친 뒤 9월에는 헝가리와 폴란드로 무대를 옮겨 해외로 나간다.
오는 9월 21일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에르켈극장에서 종묘제례악을 선보인다. 주헝가리한국문화원은 올해 '한국문화제'의 주제로 '국악'을 선정하고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을 초청했다.
9월25일에는 폴란드 국립바르샤바필하모닉홀로 무대를 옮겨 현지 관객을 만난다. 국립바르샤바필하모닉홀은 2015년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우승한 장소로, '종묘제례악' 공연은 국립바르샤바필하모닉홀의 2023-2024 시즌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종묘제례악은 조선 역대 왕들의 신위를 모신 종묘에서 제례를 올릴 때 연주하는 의식 음악이다. 연주와 함께 추는 무용인 일무(佾舞)와 노래 등이 어우러진 악·가·무 일체의 전통예술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첫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국립국악원은 2000년과 2007년 각각 일본과 유럽지역, 2015년에는 파리, 지난해에는 한·독 문화협정 체결 50주년을 기념해 독일(베를린·함부르크·뮌헨·쾰른) 순회 공연을 마쳤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이번 종묘제례악 공연을 계기로 국내를 넘어서 해외에 국악의 더 큰 울림을 만들어내길 기원한다"며 "전통 문화유산의 소중한 가치가 미래의 희망이 돼 이 시대 국민들의 일상에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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