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매삭 1원씩 받아가던 라듸오 청취료가 일약 10원씩 10단도로 인상 실시되었다. 인상 이유인즉 경영유자의 곤란인데 현하의 물가고로선 금액의 고하는 불문코 ‘무리없으리라’는 것이 일반의 공론! 한데 청취료의 인상 실시 이면엔 방송 당국이 우리 연주 예술가들의 보수에도 그만침 상당한 대우개선이 응당 고려되었으리라고 믿고, 그 인상율을 타진하였더니 이것은 천만에 말씀! 청취료를 체신 당국이 하는 것이지 방송국으로선 이번 예산과는 관계 없고 따라서 연주료도 종전대로 실시 중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체 우리 예술가들의 방송료는 얼마나 들어왔는가? 그것을 여기에 소개하면 아래와 같은 것이다.
# 방송극= 원작료 300원, 연출료 2백원, 출영 매인당 100원
# 강연= 취미, 가정, 어린이 시간 각 1회에 80원
# 독창= 100원
# 야담= 150원
물론 이상은 최고율인데 배우 한 사람이 일야 도보徒步출연에 2백원, 전차권 요금으로 출연하는 것도 기특하거니와 독창하는 예술가가 야담보담 싸게 대우 받고 출연한다는 것도 또한 가상할 노릇이다.
참고 삼아 이승만 박사의 강연 방송엔 얼마씩 드리느냐고 물었던 바 군정청에서 편입하는 프로는 방송국에선 지불치 않는다고 말한다. (藝術通信 267호. 1946년 8월 19일)
=극장=
[서울 시내 극장 동원표(16일)]
극장 제명 입장 인원
국제 영화 ‘자유를 우리에게’ (3일) 3942
국도 낙랑극회, 서울관현악단(2일) 1378
수도 극단 삼천리, 토월회 (2일) 585
중앙 극단 청춘극장 공연((3일) 501
서울 영화 ‘해적’ (2일) 1201
장안 영화 ‘모험의 왕자’ (1일) 572
제일 영화 ‘청춘난무’ (3일) 520
단성 극단 민예 공연 (3일) 509(藝術通信 267호. 1946년 8월 19일)
[금주 프로]
국제 21- 27 극단 황금좌 공연
국도 22- 28 영화 ‘추억의 노래’
수도 19- 26 영화 ‘아브라함 링컨’
중앙 21- 27 악극단 새별 공연
서울 19- 24 영화 ‘진주의 목걸이’
장안 19- 24 농아극장 공연
제일 19- 24 영화 ‘조선의용군’
단성 20- 26 영화 ‘밀림의 포아砲兒’ (藝術通信 267호. 1946년 8월 19일)
[극장협회가 중심으로 경기도 전도협회를 발기, 금월 중에 발기대회 소집]
한성극장협회에서는 목하 문교 당국에서 기초 작성 중에 있는 무대 예술법 등에 대처하여 도내 극장 운영에 있어서의 문화적 수준을 발전시키며 아울러 극장인의 상호친목을 도모할 것을 목표로 ‘경기도 극장협회’의 창립을 기도하고 있다. 즉 지난 16일 오전 10시부터 동협회 이사회는 동도협회 창립발기안을 가결하는 동시에 협회와는 전혀 분리하여 그 기성준비에 착수코자 위선 현 동 협회 이사 5씨 외 김두수金斗洙, 이영재李永宰, 안병기安炳奇, 김동열金東烈, 씨 등 준비위원을 선정하였다 한다.
그런데 정식 발기인대회는 지방연락이 되는대로 월중에 소집할 터이라고 하는데 동회의 발기인회를 대표하여 현 한성극장 사무국장 김두수씨는 그 포부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 극장인들은 적산 관리인 즉 대가조합貸家組合이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야말로 문화의 교실을 지키는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여야 할 것으로 첫째, 앞으로는 각 극장에 개개로 상당한 성격적 치수를 가져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현재 ‘홍도야 울지마라’ 등은 서울 치고 어느 극장에든 올리는데 그런 것도 필요하다면 필요하고 극장에 영화면 영화, 좀 수준이 높으면 높은 데로 울리게 할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각 극단이 연명책으로 실제로 문이 없는 고리로 단행을 하는 예가 있는데 이런 일로 극장 측에선 우금껏 등한시 혹은 오불관언의 태도로 있었는데 앞으로는 도 단위의 강력한 협회가 생기면 거기에서 부수 사업으로 그런 자금융자 혹은 기타의 알선사업 등이 실시 될 줄로 안다.(藝術通信 267호. 1946년 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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