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국악신문] 정창관의 ‘국악-신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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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정창관의 ‘국악-신반’ <2>

곽은아 가야금 1 <김윤덕류 가야금산조>

  • 특집부
  • 등록 2022.10.04 07:30
  • 조회수 1,649

 곽은아 가야금 1 '김윤덕류 가야금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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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은아 가야금 1 <김윤덕류 가야금산조>. (2022년 Sound Press/비온뒤 GGC-20127)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로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한국음악과 교수인 곽은아 가야금 연주자의 첫음반이다. 가야금과 거문고 연주가로 널리 알려진 녹야(鹿野) 김윤덕 명인의 산조를 담았다. ‘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휘모리-단모리로 이어지는 6악장의 긴산조짧은산조가 수록되어있다. 장구는 이태백 고수가 잡았다.

 

김윤덕류 산조는 장단 구성이 치밀하고 중모리 악장에는 계면조로 시작하여 경조, 평조, 계면조, 우조 등 다양한 조성이 나온다. 농악 장단에 능숙했던 명인의 박진감 있고 경쾌한 가락을 단모리에서 만날 수 있다. 담백하고 의연하게 담아낸 가락들을 통해 곽은아 명인의 내공을 확인할 수 있어 김윤덕류를 학습하는 후학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음반이다.


대금연주자 '홍석영의 죽풍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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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연주자 <홍석영의 죽풍당당>, (2022년 Sound Press GGC-20131)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로 대금산조의 원형 보존은 물론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다양한 래퍼토리의 연주를 통해 본인만의 음악적 세계와 방향을 구축하고 있는 대금연주자 홍석연의 첫음반이다. 디지털음반으로 선보인 홍석영의 '죽풍당당 Vol. 1, 2, 3'의 음원을 모아 제작한 음반이다. 음반에는 민속악인 대금산조와 대금정악의 꽃인 경풍년을 포함해 연주자가 직접 작곡한 대금정악곡 일출이 실렸으며 강원도와 영남지역의 메나리토리 민요를 직접 재구성한 메나리풀이등이 수록되어 있다전통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본인만의 음악적 세계와 방향을 구축하고 있는 연주자의 대금으로 갈고 닦은 20년의 세월과 삶을 고스란히 녹여낸 음반이다.


남해소리 프로젝트 '남해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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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소리 프로젝트 <남해의 소리>, (2022년 YG Plus/돌창고 음반번호 없음)

 

남해의 소리, 섬에 다리가 놓이자 섬의 삶은 점점 육지의 삶에 젖어들었다. 섬 사람들의 삶은 편리해지고 풍요로워졌으나 옛 소리는 점점 잊혀 갔다. 이 음반에는 잊혀져가던 남해의 소리를 새로 다듬어 섬에 다리가 놓이기 전 섬사람들의 소박한 삶을 되살리고 있다음반은 남해의 토속적인 문화를 유지 전승하기 위해 남해의 보호수, 남해의 소리, 남해의 집밥을 아카이빙하고 있는 돌창고()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하였다.

 

이색적인 음반이다. 남해의 토속민요에 근거하여 작.편곡하였는데 소리와 가야금은 한국사람이 담당했지만, 반주와 후렴은 일본사람들이 담당하였다. 일본에서 전통민요를 공부한 이들이 남해에 와서 협업한 음반이다이제 남해 섬사람들이 새로운 선율의 남해찬가를 부르는 세상을 열고 있다.

 

1926년 남도잡가 '미량아라니량(밀양아리랑)'-노래:김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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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 남도잡가 <미량아라니량(밀양아리랑)>-노래:김금화-, (2022년 정창관 CKJSP-011)

 

19269월 일본 일츅죠선소리반으로 출반된 유성기음반 B(K588-B)의 남도잡가 '미량아라니량'의 복제품이다. ‘미량아라니량은 당시 광고지에는 밀양아리랑타령’(卵卵打令)으로 나타난다. 대구의 김금화 명창이 부르고 박춘재 명인이 장구를 잡았다. 이 음반은 1926101일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이 상영되기 전에 출반된 밀양아리랑의 첫모습이다. 첫모습에는 쓰리쓰리랑’, ‘날 좀 보소도 나타나지 않는다. 밀양아리랑은 4대 아리랑 중 처음 음반으로 나타난 주요한 아리랑이다

 

영국(Vulcan Record Co.)에서 쪽반으로 제작하였다.(현재 양면 제작 불가) 귀한 음원을 구해 마스터링을 했지만 음질은 양호하지 못하다. 초입에 필자의 목소리로 간단한 설명도 넣었다. 유성기(SP)음반은 유성기로 들어야 제 멋을 느낄 수 있다. 유성기로 감상하기 위해 필자가 제작한 복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