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이만유/전 문경시종합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장
이 소식을 들은 문경시민들은 환영하며 축제 분위기였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12일 저녁 영강체육공원 특설무대에서 시민 20,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 유치 확정 기념 범시민 경축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 행사는 성공적인 대회개최와 시민화합을 다짐하는 축제의 장으로 제2군 작전사령부 의장대, 문경시립어린이무용단의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2,015개의 풍선 날리기, 성공개최를 위한 퍼포먼스, 다짐 선포식, MBC 가요 베스트가 진행되어 태진아, 설운도, 박상철 등 인기가수들의 공연이 이루어졌다.
드디어 2015년 10월 2일 오후 5시 30분‘우정의 어울림, 평화의 두드림’이란 슬로건 아래 마스코트 ‘해라오니’와 ‘해라온’이 반겨주는 가운데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개막식’이 박근혜 대통령, 한민구 국방부 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상기 공동조직위원장, 알둘하킴 알시노 CISM 회장 등 1만 8,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군체육부대 메인스타디움에서 개최되었다.
식전행사로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를 시작으로 특전사 1여단의 태권도 시범이 있었으며 이어서 122여 개국 선수단이 각국의 다양한 군복을 입고 입장하여 환호받았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화합체전, 경제체전, 문화체전’을 넘어 인류평화와 번영의 메시지를 세계에 발신하는 세계군인체육대회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는 환영사를 하였고
이어서 유일하게 남은 분단국에서 세계 군인들이 스포츠로 하나가 되어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감동의 퍼포먼스로 우리 전통 민요 ‘쾌지나칭칭나네'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형형색색의 군복을 입고 평화를 상징하는 솔저댄스를 함께 추었으며, 전통놀이인 차전놀이, 줄다리기,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이 순간만큼은 국경과 인종을 초월하여 모두 자유와 평화의 미소를 지으며 어우러져 화합의 장을 펼쳤다.
개막식이 끝나고 2015년 10월 2일부터 10월 11일까지 8개 시군 각 경기장에서 117개국 7,045명의 선수 임원이 24개 종목에서 서로의 우의를 다지면 진영과 이념을 떠나 스포츠 정신을 발휘하며 뜨거운 경기를 펼쳤으며 선수는 선수대로 자원봉사자는 자원봉사자 대로 공무원은 공무원대로 시민은 시민대로 대회 성공을 위해 분야별로 각자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였다.
이렇게 해서 모든 대회 일정을 끝내고, 마지막 날인 10월 11일 오후 6시 대회 10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폐막식이 있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 김상기 김관용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압둘하킴 알시노 CISM 회장, 고윤환 문경시장 등 주요 초대 손님과 관객, 대회 참가 선수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국의 화합을 다지고 인류애를 되새기는 ‘평화의 축제 한마당’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폐막식을 보고 있는 필자는 세계 유일 분단국에서 개최하는 평화의 대전인 이번 군인체육대회에 북한도 참가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기대했지만, 끝내 참석하지 않은 채 끝나게 됨이 못내 아쉬웠다.
폐막식은 사전 문화행사로 1군 사령부 태권도 시범단의 태권쇼를 시작으로, 개회식 때 있었던 솔저댄스를 다시 함께 즐겼으며, 3군 연합 록 밴드 공연이 이어졌다. 그리고 압둘하킴 알시노 CISM 회장이 본 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으로 최다 메달을 획득한 러시아 선수단에 ‘최고 국가상’을 시상하였으며, 대회 내내 미소와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봉사한 대회 성공 숨은 주역인 자원봉사자들을 대표한 이만유(문경시), 장민주(서울시) 봉사자에게‘감사의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때 필자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대회인 군인체육대회 폐막식 행사장 중앙에 마련된 단상에 올라 꽃다발을 받는 순간의 감동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추억이고 영광이었다.
이어 2019년 제7회 세계군인체육대회 차기 개최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로 대회기와 성화 램프를 인계한 후, 김상기・김관용 공동 조직위원장의 환송사 및 압둘하킴 알시노 CISM 회장의 폐회사, 이한성 의원과 고윤환 문경시장의 기념사 등이 있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인구 8만 문경시가 우려를 확신으로 돌려놓고 세계적인 대회를 훌륭하게 치러냈다. 4만 서포터즈가 함께한 봉사대회, IT를 통한 디지털 대회, 가장 한국적인 문화대회로 세계군인체육대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비록 대회를 밝혔던 성화는 꺼지지만, 우리의 결의와 다짐은 결코 꺼지지 않는 평화의 횃불로 지켜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식후 문화행사는 ‘The One, 하나 됨’을 주제로 ‘평화의 기틀’, ‘우정의 나눔’, ‘화합의 완성’, ‘미래로 향한 달’, ‘세계수’ 5장의 주제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피날레로 육군 55사단 군악대 김재중 일병이 록 스타일로 재해석해 전 세계 군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아리랑’을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우리의 전통 음악‘옹헤야’ 등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10일간 선수들을 지켜준 성화가 꺼지고 ‘미래로 향한 달’이 떠올랐다. 이어 경기 기간 나눈 평화와 우정이 ‘세계수'가 되고 그 열매를 가슴속에 품고 돌아가 세계 곳곳에 심어 평화와 화합이 세계에 널리 퍼지기를 기원하며 선수 관객 모두가 함께 어우러진 화합의 장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회 종합 성적은 1위 러시아(금 59, 은 43, 동 33), 2위 브라질(금 34, 은 26, 동 24), 3위 중국(금 32, 은 31, 동 35)에 이어 한국은 금메달 19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25개로 4위를 기록하였다. 역대 세계군인체육대회 참가 중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해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그러고 보니 군인체육대회와 나와의 인연은 조금은 특별하고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2010년에 있었던‘2015 세계군인올림픽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시민 자격으로 의견을 발표하였고, 개최지 시민으로서 작은 역할을 하기 위해 문경구곡원림보존회 회장을 맡고 있을 때 회원 일동 이름으로 세계군인체육대회에 100만 원 성금을 냈으며, 대회 시 자원봉사자로서 활동하고 폐막식 때 참가 선수 대표와 압둘하킴 알시노 CISM 회장으로부터 자원봉사자들을 대표해서 ‘감사의 꽃다발’과 대회 마스코트 인형을 선물 받았으며, 문인으로서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염원시와 대회개최 축시를 써서 문학으로 군인체육대회를 홍보하였기 때문이다.
축,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이만유
가슴이 뛴다
대한민국 오천 년 역사 이래 처음 열리는
세계 군인들의 큰 잔치
대한민국 한복판 서울이 아닌
인구 팔만 소도시 경북 문경에서 열리니
누가 감히 생각이나 했나
누가 꿈엔들 상상이나 했겠나
백두대간 문경의 등뼈 정기 뻗고
생명의 젖줄 영강, 금천 푸른 물줄기 유장한 곳
자자손손 이어갈 삶의 터전 여기, 대한 삼경 문희의 땅에
피 묻은 총칼 내려놓고 우정의 깃발 높이 들고
평화의 나팔 크게 불면 우리의 소원 통일이여 찾아오리
우리 모두 꿈꾸는 세계평화 찾아오리
아! 대한민국
아! 문경이여
영원히 번영하리라
영원히 빛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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