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국악신문] 서지학자 김종욱의 문화사 발굴 자료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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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서지학자 김종욱의 문화사 발굴 자료 (53)

대두하는 반동과 그 극복책

  • 특집부
  • 등록 2022.09.23 07:30
  • 조회수 370

             김종욱

 

연예단 측으로서는 내부적으로 다음의 몇 가지를 반성함이 있어야 한다.


첫째, 일정시대의 불가피한 것이기는 하였으나 자기가 범한 대일협력의 죄과를(대소의 정도를 불문하고) 진심으로 참회함이 있어야 하겠다. 이 맘속의 오점을 씻지 않고는(그것도 방편적이어서는 안 된다.) 새로운 우리의 예술을 만들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8. 15 이후의 새로운 방편적 기회주의 원칙으로 돌아간다는 구실로서의 자기 합리화가 현대의 타락을 가져왔고 그 타락을 타락으로서 느끼게 하는 불감증까지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이것은 작가 연출가 연기자 운영자를 불문하고 8. 15 이후의 새로운 민중오도의 죄를 범하지 않기 위하여 절대로 필요하다. 조그만 과거의 죄과라도- 민중이 용서해주리라고 얏보는 것은 좀도적의 심리이외의 아무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로, 예술가이기 전에 먼저 어느 정도의 기술자만이 집결한 단체를 만들어야 하겠다. 8. 15 이후는 정계가 그렇듯이 연예계에도 너무나 수 많은 홍길동의 도량跳梁을 본다. 그것이 기술자의 분산과 작품의 결핍을 가일층 챗찍질하였다. 우후죽순은 좋으나 위기의 추풍秋風이 불 때 떨어지는 낙엽의 신세가 연예계의 현상이 조그만 일에 단체를 뛰어나오는 영웅심이 우리 연예계에 앙상블이라는 것을 가지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단결은 먼저 조그만 데서부터이 표어로 나아가자. 끝으로 제목과 내용이 너무 양두구육羊頭狗肉이었음을 사한다.(藝術通信 264. 1946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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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단체 합동으로 해방기념 연예대회 ] : 태평양 백조 양 악극단과 손일평孫一平 만담 일파에서는 래 13, 4의 양일 간에 시내 탑동공원에서 해방기념 연예대회를 개최한다.(藝術通信 264. 1946813)


[서울 악극단 탄생 ]: 근로대중에게 건전오락을 제공하겠다고 서울극악단이 하나 탄생하였는데 동단에서는 단원 모집 겸 신인을 선발하고자 주간 예술신문사의 후원을 얻어 래 19, 20 양일 종로 YMCA에서 신인 남녀 가수콩쿨대회를 개최키로 되었다 한다.(藝術通信 264. 1946813)


[햄릿의 키스- 낙수첩]

대륙횡단열차 객실 내 풍경- 만약 그이가 나를 껴안고 한번만 키스를 해준다면 백 불을 줄테야. 키가 크고 호화스런 의복에 많은 보석으로 단장한 귀부인이 이렇게 말하였다.


"정말 그이는 훌륭한 연극배우야. 그이의 연기에는 아주 스릴(전율)을 느끼지. 그이는 지금 우리 뒤 넷째 좌석에 앉아있는데 같이 앉은 여자는 아주 평범하지. 누굴까? ‘에드윈 부-스 말이요? 저 유명한 셰익스피어극 배우가 이 차 안에 있단 말이요. 아이구 머니나 다 들었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