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1 (토)

청와대 춘추관 첫 번째 특별전, .. 장애와 비장애 예술의 경계를 없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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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춘추관 첫 번째 특별전, .. 장애와 비장애 예술의 경계를 없애다

0917 (왼쪽부터) 김태민 작가, 김은지 작가, 가수 송가인씨, 배은주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 방두영 작가.jpg
[국악신문] 정은혜 작가와 아린이 관람객들

 

"비록 몸은 불편해도 마음만큼은 자유로운 장애예술인들이 해탈된 마음으로 표현하신 작품들을 직접 눈으로 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백 배, 천 배의감동입니다.” 916(), 전시장을 찾은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스님은 소외된 곳에서 어려움을 겪는 대중을 보듬겠다는 다짐과 함께 한부열작가의 작품 '안아줘요'를 구매했다.

 

 

청와대 춘추관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주최 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19() 종료를 앞둔 가운데 개막 후 20동안 사회 각계각층 유명인을 포함한 7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전시를 관람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가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체감하는 첫 번째 행사로서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그동안 소외되었던 장애예술인의 예술활동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애예술인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다는평가를받고 있다.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은 전시 작품들의 다채로운 색감과 예술성, 작가들의상상력에 깜짝 놀랐고, 전시를 통해 장애예술인에 대한 편견이 깨지는 계기가 되었다며 입을 모았다.

 

"일반인과 장애인을 구분할 필요가 없는 실력이라고 생각했다. 굳이 애인 전시라는 타이틀을 달아야 하나 할 만큼 수준이 높아서 놀랐다.”(최정아, 여성, 30)

"장애인들이 신체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일반 작가들과 같이 작품 활동을해서명성과 같은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염인주 씨, 남성, 70)

"장애인이라고 다르게 볼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박선옥, 여성, 60)

"정성원 작가님의 여우작품을 인상 깊게 보았다. 작가님들이 이렇게 작품활동을 이어나가는 것이 무척 멋있고 앞으로도 작품을 볼 기회가 많았으면좋겠다.”(김민경 씨, 여성, 20) 등의 소감을 밝혔다. 이와 같은 관심은 직접적인 작품 구매로도 이어졌다. 전시된 작품 60점 중 25점이 판됐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0917 참여작가 김은지 씨와 가수 송가인 씨.jpg

 

유명인사들의 깜짝 방문은 지난 주말에도 계속되었다. 가수 송가인 씨는 17() 전시를 관람하고 "비장애인들도 작품 활동이 어려운데 장애인들의작품 활동을 통해 이뤄진 전시와 작품, 모두 감동적이다. 청와대가 개방된 후첫 번째 행사로 장애예술인들의 전시를 하게 되어 최고로 기쁜 날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애인 유튜브 창작자로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콘텐츠를 제작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유튜브 위라클의 운영자 박위 씨도 15()전시장을 방문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리는 첫 번째 전시가 장애술인의 작품으로 채워져서 많은 국민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의 탁월한 예술성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된 것 같아 장애인의한사람으로서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14() 전시장을 찾았던 이상봉 디자이너는 "작품의 컬러나 내용이 꾸밈없이 순수하다. 열정과 꿈을 향한 노력은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다.”라며전시회 기념 티셔츠를 선물 받자 "앞으로 이런 행사나 전시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면 직접 티셔츠를 디자인해주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배은주 대표는 행사 마지막 날에도 현장을 지켰다. 20일간의 장애예술인 특별전을 마무리하며 배 대표는 "행사를 개막하기 전 잠을 못 이룰 만큼 걱정이 많았는데 행사가마무리되는 지금은 괜한 걱정들을 했구나 싶어 정말 기쁘다. 예상보다 많은분들이 전시를 찾아주셨고 전시된 작품 중 절반 가까운 작품이 판매되는 역대급 성황을 이뤄내어 감동적이고 뿌듯하다. 그동안 소외되었던 장애예술인들의 전시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에 대한 공정한 접근 기회를 보장하는 정부의 정책 의지에 매우 감사한다. 기회가 희망이 되는 현장에 함께할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