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1 (화)

베트남 출신 유나영, 전주대사습놀이 시조 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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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출신 유나영, 전주대사습놀이 시조 장원

40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초등판소리 △판소리 △농악 △현악 △관악
△무용 △민요 △가야금병창 △시조 △고법부 등 10개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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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40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에서 시조 부문 장원을 차지한 유나영 학생(왼쪽)이 스승인 이명숙씨와 대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베트남 출신 유나영(청주 운동초 3) 학생이 40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에서 시조 부문 장원을 차지해 화제다.

유양은 27일 전주시청 강당에서 열린 이 대회에 전국 초‧중‧고교 학생 19명과 열띤 경연을 벌인 끝에 중‧고생 전공자들을 제치고 최고점을 받았다.

이 대회는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국악계 등용문으로 △초등판소리 △판소리 △농악 △현악 △관악 △무용 △민요 △가야금병창 △시조 △고법부 등 10개 분야로 치러지며 대입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의 경우 수상하면 가점이 적용된다.

이날 유양은 대금 반주에 맞춰 시조 ‘엮음질음 푸른산중하’를 소리, 박자, 장단, 표정에서 모두 흔들림 없는 시조창을 선보여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유양은 "다른 친구들이 더 잘해서 기대도 못했는데 장원이라는 이야기를 듣자 얼떨떨하고 눈물이 났다”며 "이번 기회에 더 열심히 노력해서 완벽한 국악인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양의 2년 전 이름은 ‘레바오비’. 베트남에서 태어난 유양은 2019년 한국에 왔다.

유양의 가족으로는 친할머니 김일희(67)씨, 아버지 유승현(47‧충만세차장 대표)씨, 어머니 레티응억안(30)씨와 동생 두 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