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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장문희 명창, 동초제 '심청가' 완창…17일 국립극장 무대

인류무형문화유산 '판소리'의 가맥를 전한다
전주대사습놀이대회 최연소, 최고 점수 장원
"100년에 한 번 나올 소리꾼”이라는 찬사
해설에는 유영대 국악방송사장

정현조 기자
기사입력 2022.08.2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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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악신문] 장문희 명창, 전라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수석

     

    인류무형문화유산 '판소리'의 진수와 가맥를 전하는 무대가 내달 17일 국립극장에서 동초제 '심청가' 공연으로 개막된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심청가' 예능보유자인 장문희 명창이 약 5시간에 걸쳐 동초제 '심청가'를 완창한다.

    국립극장은 '완창판소리-장문희의 심청가'를 9월17일 오후 3시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동초제는 동초 김연수 명창이 여러 바디(명창이 스승으로부터 전승한 판소리 한바탕 전체를 음악적으로 다듬어 놓은 소리의 본)를 참고해 새롭게 정립한 판소리 다섯 바탕이다. 국립창극단 초대 단장을 지낸 김연수 명창이 정리한 만큼, 극적인 구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심청가'는 비장한 내용이 많아 웬만큼 소리에 능숙하지 않고선 전 바탕을 제대로 끌고 나가기 힘든 작품이다.

    장문희 명창은 조선 후기 8명창 중 한 명인 이날치의 후손이자 동초제 계승자인 이일주 명창을 사사하며 동초제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흥보가' 네 바탕을 모두 배웠다. 극적 비극성이 농축되어 있는 동초제 '심청가'를 장문희 명창 특유의 깨끗하면서 애원성 강한 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장문희 명창은 "이모이자 스승인 이일주 명창의 가르침을 본받아, 오로지 자신의 공력으로 관객에게 감동을 전하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바탕을 완창하며 차곡차곡 감정을 쌓아 나가야 청중에게도 감동을 전할 수 있다"며 "모든 대목이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심봉사가 물에 빠져 죽은 심청의 묘비를 찾아 딸을 그리워하며 통곡하는 '타루비' 대목이 남다르게 와닿는다"고 밝혔다.

    7세에 판소리에 입문한 장문희 명창은 20대에 내로라하는 판소리 대회에서 1등을 휩쓸며 두각을 나타냈다. 전주대사습놀이대회에서 1995년 학생부 장원, 1998년 일반부 장원을 받은 데 이어 2004년 28살의 나이로 명창부에 출전해 장원(대통령상)까지 거머쥐었다. 당시 30년 대회 역사상 최연소 장원으로, 심사위원 전원에게 만점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이후 장명창은 "100년에 한 번 나올 소리꾼”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젊은 나이에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극적 비극성이 농축되어 있는 동초제 ‘심청가’를 장문희 명창 특유의 깨끗하면서도 애원성이 강한 소리로 감상할 무대가 기대된다

     현재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수석으로 활동하며, 전국의 여러 무대에서 판소리 다섯 바탕을 완창하고 판소리 음반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 전북 무형문화재 '심청가' 예능보유자로 인정받았다.고수로는 광주시립창극단 예술감독 김규형, 국립창극단 기악부장 조용수가 함께하며 유영대 국악방송 사장이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1984년 시작된 이래, 판소리 한바탕 전체를 감상하며 그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최장수 완창 무대다.


    경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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