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30 (목)

[국악신문]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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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102)

아산지방 '아리랑타령'

  • 특집부
  • 등록 2022.08.17 07:30
  • 조회수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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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지방에서 불리던 아리랑타령을 쓰다. 한얼이종선 (2022, 한지에 먹, 43× 29cm)

 

강원도 금강산 일만 이천 봉

구암사 절 부처님 전에

영연에 초를 밝혀 소리 삼 장 올리고

아들 딸 날라고 삼재불공을 말고

내 문전에 들은 손님 괄세를 마오


자식이 귀한 집에서는 아들딸을 얻기 위해

삼년 불공을 마다 않았다.

팔자에 없는 자식일수록 원은 간절하였고,

금강산에 있는 구암사, 유점사 등 영험하다는 여러 절 길이 닳았다.

 

자식 귀한 어느 집에서 든 손님을 박대하였나 보다.

삼재불공 보다도 내 집에 든 손님을 잘 대접하여

복덕을 쌓으라고 일침을 가한다.

인심이 천심인 것이다.


민체로 흘려서 편하게 썼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