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1 (토)
"부채춤은 한국의 국산품, 중국의 문화로 아무리 포장해도 부채춤은 한국 문화입니다"라는 포스터를 만들어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6일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배포하고 있다.
이 포스터는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돼 있으며 반크가 중국의 문화제국주의에 반대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반크에 따르면, 중국 바이두(百度) 백과사전에서 '부채춤'을 검색하면 ▲부채춤은 한족, 하니족, 조선족 등의 민족이 오랜 역사를 거치며 각자 다른 특징을 형성한 중국 민간 전통무용 형식 중의 하나 ▲조선족 부채춤은 조선족 전통 무속에서 유래한 것으로 후에 공연적인 춤으로 발전했다 등의 설명이 나온다.
조선족이 중국 일원이기 때문에 조선족 문화는 전부 중국 문화에 해당한다는 논리로, 부채춤 역지 중국 문화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족 부채춤은 조선족 전통 무속에서 유래한 것으로 후에 공연 춤으로 발전했다. (중략) 조선족 특유의 리듬과 함축적이면서도 드러나지 않는 내면 정서, 곡선적인 율동, 자유로운 퍼포먼스를 표현했다"고 설명한다.
조선족이 중국의 일원이기 때문에 조선족의 문화는 전부 중국 문화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채춤 역시 중국문화라는 것이 이들의 논리다.
중국은 부채춤 뿐 아니라 한복, 판소리 등도 중국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한복 논란으로, 지난 2월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당시 한복을 입은 소녀가 등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중국은 수년 전부터 한복을 '한푸(漢服)'라고 하면서 자신들이 원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들어 네티즌들은 "사실상 동북공정" "중국이 한복을 훔치려 한다"는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최근 중국이 우리나라의 한글공정에 이어 아리랑 민요를 자국의 문화로 둔갑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16일 반크에 따르면 중국의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는 "아리랑은 조선족의 문화이며 조선족이 중국의 일원이기 때문에 이들 문화는 모두 중국 문화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한국의 민요 역시 중국의 문화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있다.
반크는 이러한 주장을 '문화제국주의'로 단정하고 이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여러 차례 펼쳐왔다.
청원에는 "한복을 입고 양손에 부채를 든 채 추는 춤은 부채춤 중 신무용(新舞踊)으로, ‘김백봉 부채춤’이라고도 불린다", "김백봉 부채춤은 한국 전통춤의 근현대 과정 속에서 성장해 음양의 조화로 이루어진 춤사위와 부채춤 속 예술미학적 기법을 특징으로 한 한국의 정서가 깊이 묻어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공연예술" 등의 설명으로 부채춤을 소개하고 있다.
반크는 청원에서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가져가려 하는 중국의 문화 제국주의를 강력히 비판한다. 청원에 참여해 이러한 문화제국주의를 막고 한국의 유산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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