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3 (월)
세종솔로이스츠가 올해 다섯 번째를 맞는 '힉엣눙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오는 8월16일부터 9월6일까지 롯데콘서트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일신홀, 서울대 미술관 등에서 펼쳐진다.
축제는 비올리스트 이화윤의 리사이틀로 시작된다. 전설적 비올리스트인 유리 바슈베트 비올라 콩쿠르 최연소 우승에 빛나는 그는 비올라의 잠재된 가능성을 제시하는 '영 비르투오조' 시리즈를 선보인다. 진은숙, 레라 아우어바흐 등 여성 작곡가들 곡으로만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8월22일 열리는 두 번째 공연은 음식과 한국의 문화를 엮은 '한국인의 밥상'을 주제로 한다. 미국 주류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던 한국계 작곡가 얼 킴의 후계자이자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폴 살레니가 신작을 선보인다. 이해인 수녀, 안도현 등 한국 시인들 작품에 선율을 입힌 성악곡 '한국인의 밥상', '건강한 밥상'이라는 2개 작품이 한국 초연된다. 한국을 주제로 한 또 하나의 작품 '한국 연가'도 세계 초연이다.
피아니스트 임주희는 '영 비르투오조' 두 번째 프로그램을 꾸민다. 8월29일 펼쳐지는 리사이틀은 그의 10월6일 카네기홀 뉴욕 데뷔 무대와 동일해 그 전초전이 될 예정이다.
8월31일 갈라 콘서트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세종솔로이스츠가 바이올리니스트 필립 퀸트와 뉴욕 필하모닉의 악장 프랭크 황, 그래미 수상 첼리스트인 사라 산암브로지오를 만난다.
9월4일 공연에선 워싱턴 포스트가 뽑은 '20세기 위대한 여성 작곡가' 리스트에 진은숙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린 레라 아우어바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아우어바흐가 연주하는 아우어바흐'로 피아니스트로서 아우어바흐의 연주도 들을 수 있다.
공연장에서 펼쳐지던 페스티벌은 9월6일 그 무대를 서울대 미술관으로 옮긴다. <studio2021><studio2021>세종솔로이스츠의 현대음악 연주로 이뤄지며 사전 등록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지난해 메타버스에서 음악회를 연 축제는 올해는 대체불가토큰(NFT)을 제작해 출시한다.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카프리스'를 세종솔로이스츠 단원인 스티븐 김이 1683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인 '코벳'으로 녹음해 악기의 3D 이미지와 오리지널 음원으로 구성된 디지털 아트를 NFT로 판매한다.
축제의 제목인 '힉 엣 눙크(Hic et Nunc)'는 라틴어로 '여기 그리고 지금(Here and Now)'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세종솔로이스츠는 1994년 강효 줄리아드 음대 교수가 한국을 주축으로 8개국 출신 젊은 연주자들을 초대해 현악 오케스트라를 창설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전세계 120개 이상 도시에서 600회가 넘는 연주회를 이어왔다. 총감독은 강경원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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